현장의 힘 - 신라대 청소노동자와 함께한 114일
배성민 지음 / 빨간소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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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있었던 신라대 청소노동자 해고사건. 지방대 재정악화를 이유로 2014년에 시도했던 청소노동자 해고를 다시 꺼내든 신라대.
여기 한명의 초짜 노동운동 활동가가 노동쟁의 현장에 뛰어든다. 그야말로 좌충우돌.
일반노조 상근자가 되려고 했더니 면허가 제일 우선 필요하다는 답을 들은 저자가 현장에서 싸울 줄 아는 노동자들과 “함께 싸움”을 해나간 이야기다.
<노동조합은 처음이라> 에서도 느꼈던, 노동운동 초보자들이 만나는 현장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론과 철학보다 강하다.
저자 배성민 씨는 현장에서 자기가 어떻게 노동운동을 배워나갔는지 기록한다. 누구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부족했고, 헤아리지 못했고,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묘사한다. 때문에, 저자보다 그 주변의 인물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저자는 현장에 함께 한 노동자들에게 인간으로서 감동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게 느껴진다.

“활동가의 글쓰기”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겠다. #빨간소금 에서 나오는 활동가들의 책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현장의 힘> 신라대 청소노동자와 함께 한 114일 / 배성민 지음 / 빨간소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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