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귐의 노래 - 중국편
두보 지음, 이영주 옮김 / 솔출판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난 별점에 무척 후한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다지 책을 읽지 않는 나로서는 일단 고른 책은 이미 나에게 좋은 인상을 준 책이거나 저자 혹은 역자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이기 때문일게다.

이 책을 번역하고 해설한 이영주교수는 한 번도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참 열심히 사시고 실력이 탁월한 분이라고 너무나 많이 들었다. ((알라딘에 역자에 대한 소개가 없으니 잠깐 소개하자면, 서울대학교 중어중문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밟고는 방송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대학교 중문과의 교수로 있다.))  어느날 교보에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게되어 구입하였다.  예전에 이영주교수의 방송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난 그 당시 그 분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처음 가진 생각은  "와! 한문 정말 빠르고 부드럽게 읽는 분이구나!"였다.  왠지 아주 고수일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내 예상은 맞았고, 그 뒤로 한동안 이 조그마한 책은 내 가방에 들어 있었다.

분량도 많지 않고 쉽게 쓰인 책이니까 '두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보너스로 이영주의 다른 책들을 소개한다.

** 사족 : 리뷰를 다 쓰고 난 뒤에 이 책이 품절인 걸 알았다.  위에 소개한 책도 다 무난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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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책은 제가 사려고 벼루었는데 품절이더라구요. 품절 표시 뜬지 꽤 오래된 거 같은데..

타지마할 2006-03-0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반갑습니다. 좀전에 솔출판사에 전화했는데 알라보고 연락준답니다. 반품된 책이나 오래된 책이 있을 지 모른다는군요.

2006-03-09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광해군 - 역사인물 다시 읽기
한명기 지음 / 역사비평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두 번째 읽었다.  처음은 이 책이 출판되자 마자 구입하여 읽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예상보다는 빠르게 읽힌다.  거의 한 세 시간만에 모두 읽은 것같다.

조선왕조의 역대의 왕(王) 가운데 연산군과 더불어 왕으로 대우받지 못한 임금인 광해군에 대한 일종의 평전이다. 내가 아는 어느 분은 - 그분은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중종실록과 연산군일기를 공동 번역하신 분이다 - 군(君)이라는 표현를 대신하여 주(主)라는 표현을 쓰신다. 이를테면, 광해주, 연산주라고 말이다. 글쎄 그것이 이 신하들에 의해 쫓겨단 왕들을 동정해서인지 아니면 존경해서인지 그도 아니면 일국의 왕을 지낸 사람에 대한 막연한 대우에서 그렇게 부르시는 지는 좀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정말로 이상하게도,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 너무나 많이 사용되는데, 광해군에 대한 것은 기껏해야 교양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될 뿐이다.  왜 그럴까?

저자의 참신한 의견과 접근 방법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울러 언뜻 언뜻 가미되는 현재의 대미관계와 비교한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과연, 역사는 발전하는가?'라고 자문하며 가슴 한켠에 알 수없는 답답함이 밀려온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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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지마할님도 광해군에서 우리의 미국관을 보셨군요. 역사는 변함없죠.

타지마할 2006-05-1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무슨 '미국관'이라는 게 있겠습니까? 시키는대로 말 잘듣고 비굴하게 눈치보고 가끔 쓰다듬어 주면 헤헤거리는 건 '관'이라는 글자가 아깝습니다.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남영신 지음 / 까치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종석의 책을 읽다가 알게 된 남영신 선생의 글이다.  그야말로 부담없이 볼 수 있으나 바른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꼭 일독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1. 주격조사 '가/이'와 특수조사(나는 이걸 보조사로 배웠다) '은/는' 에 대한 쓰임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았다. 그간은 모국어 사용자의 '감'으로 지배해 오던 부분을 '통밥'이 아닌 이론으로 정리하게 되어 기쁘다.

2. 연결어미 '고'와 '며' :  가끔씩 번역을 하게 되면 특히나 서술구의 나열이 2개 이상이 될 때 연결어미의 선택은 때로는 나를 순간적인 공황으로 이끈다.  이제는 조금은 나을 것같다. 

3. 호응 : 막연하게나마 영어의 Collocation 개념까지 포함하는 것같다. 어휘적 호응, 논리적 호응 등...

4. 생략 : 문장의 주요성분인 주어, 목적어, 서술어마저 생략해 버리는 한국어의 대단한 생략.

연습문제가 많아 빨리 읽기는 불편했지만 곁에 두고 자주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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