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 역사인물 다시 읽기
한명기 지음 / 역사비평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두 번째 읽었다.  처음은 이 책이 출판되자 마자 구입하여 읽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예상보다는 빠르게 읽힌다.  거의 한 세 시간만에 모두 읽은 것같다.

조선왕조의 역대의 왕(王) 가운데 연산군과 더불어 왕으로 대우받지 못한 임금인 광해군에 대한 일종의 평전이다. 내가 아는 어느 분은 - 그분은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중종실록과 연산군일기를 공동 번역하신 분이다 - 군(君)이라는 표현를 대신하여 주(主)라는 표현을 쓰신다. 이를테면, 광해주, 연산주라고 말이다. 글쎄 그것이 이 신하들에 의해 쫓겨단 왕들을 동정해서인지 아니면 존경해서인지 그도 아니면 일국의 왕을 지낸 사람에 대한 막연한 대우에서 그렇게 부르시는 지는 좀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정말로 이상하게도,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 너무나 많이 사용되는데, 광해군에 대한 것은 기껏해야 교양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될 뿐이다.  왜 그럴까?

저자의 참신한 의견과 접근 방법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울러 언뜻 언뜻 가미되는 현재의 대미관계와 비교한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과연, 역사는 발전하는가?'라고 자문하며 가슴 한켠에 알 수없는 답답함이 밀려온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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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지마할님도 광해군에서 우리의 미국관을 보셨군요. 역사는 변함없죠.

타지마할 2006-05-1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무슨 '미국관'이라는 게 있겠습니까? 시키는대로 말 잘듣고 비굴하게 눈치보고 가끔 쓰다듬어 주면 헤헤거리는 건 '관'이라는 글자가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