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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세계사 여행 : 유럽.아메리카 - 세계 여행과 세계사 공부를 한 번에 끝내는 본격 학습 교양서! 나의 첫 세계사 여행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송진욱 그림 / 휴먼어린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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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나의 첫 세계사 여행 유럽 아메리카

저자: 전국역사교사모임
출판사: 휴먼 어린이
출판년도: 2018년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이 정말 쉽게 쓰여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이 책은 그리스인이 폴리스 세계를 만든 것부터 이야기를 한다. 도시 국가의 뜻이 폴리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폴리스 인구가 늘어나자 더 넓은 땅이 필요해서 배를 타고 나가 생활 터전을 넓히게 되었다는 걸 알았다. 역시 사람은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 폴리스가 1000여개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아테네의 민주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전쟁이 끝나고 나타난 지도자 페리클레스가 아테네를 그리스 반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로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이건 전부터 알았던 건데 아테네에서 민주 정치를 시도 하면서 도자기 조각에 독재자의 자격이 있는 사람을 써서 내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때조차도 남자에게밖에 투표권을 주지 않은 것이 좀 안타까웠다. 그리고 스파르타에서 아이들을 전사로 키우려는 그런 것도 인상 깊었다. 원래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리고 스파르타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다. 나는 전쟁 너무 싫어해서 스파르타에서 태어났으면 너무 괴로웠을 거 같다. 또한 내가 잘 아는 철학 파트도 여기서 나왔는데, 그리스에서 철학자들이 많이 나타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아테네에서 민주 정치가 발달했는데 전쟁을 하지 않을 때 시민들이 민회에 참여하거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토론했기 때문이다. 이게 뭔 철학이랑 관련이 있는가 하고 의구심을 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을 대화로 표현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필요했다.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철학이 발달한 것이다. 왜 하필 그리스에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은 것일까 좀 궁금했는데 다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었다니 신기하고 재미 있었다. 그리스에서 나온 유명한 철학자만 해도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지금 생각나는 것만 3명이다.
다음으로 내가 이야기 하려는 것은 크리스트교 세상이다. 땅을 받은 기사와 땅을 가진 주군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피라미드식 계층 구조가 재밌었다. 농민들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었다는 것이 좀 안타깝고 슬펐다. 영주가 왕의 간섭 없이 자기의 땅을 다스리게 된 것도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농민들은 인간 취급도 받지 못 하고 노예처럼, 마치 로봇처럼 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렇게 옛날은 정말 기본적인 인권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 소와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 슬펐다. 하지만 노예는 결혼할 수도 없었고 재산도 모을 수 없었다는 것이 진짜 황당할 정도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진짜 그럼 무슨 재미로 삶을 살지...?
내가 유일하게 목차 중에서 흥미를 가진 것이 르네상스 파트이다. 왜냐하면 예술과 과학 르네상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등이 유럽을 대표하는 부자 도시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계피, 후추와 같은 향신료들을 비싼 값에 팔아서인줄은 몰랐다. 이 도시가 화려한 건축물로 쌓이게 된 이유도 자부심과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 재미 있었다. 그리고 르네상스가 프랑스어로 다시 되살아난다 라는 뜻이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15세기 이탈리아 도시에서 인문주의자가 점점 생겼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단테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하는데 나도 아는 사람이라서 반가웠다. 전체적으로 사람의 감정과 아름다움, 육체를 강조한 예술이 발달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모나리자, 다비드 상, 아테네 학당 등 내가 아는 것들이 많이 예시로 나와서 좋았다. 여기서 에라스뮈스라는 사람을 말하는데 내가 윤리와 사상 공부하면서 배운 사람이라서 반가웠다. 우신예찬을 썼고 어리석은 신을 찬양한다는 문구가 강렬해서 좋았다. 이 사람은 교회와 성직자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신의 뜻을 올바르게 실천하자고 하는데 그런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내가 아는 철학자 중 한 명인 토마스 모어의 이야기도 나온다. 유명한 유토피아라는 걸 썼고 유토피아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 어딘가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인데 그런 뜻이 뭔가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들의 움직임과 동시에 사람들이 변화를 했다는 것도 재밌었다. 역시 인문과 예술이 발전해야 사람들도 그와 맞게 영향을 받고 발전하는 것 같다. 이 때부터 비판과 상상, 표현이 자유로운 세상이 된다.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
또한 르네상스에서는 과학도 발전 했는데 크리스트교의 우주관을 완전하게 뒤집는,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것도 인상 깊었다. 나는 근데 이런 옛날 사람들이 신기한 과학적 사실을 알아낸 것이 정말 너무 신기한게 이렇게 열악하고 뭣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이런 신기하고 엄청난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또한 모두가 거짓을 맞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당당하게 노를 외치며 아닙니다 하는 용기도 대단한 거 같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도 마찬가지다. 신이 사는 하늘나라는 세상 어딘가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용기가 대단하다. 나라면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어줄 것을 예상하고 나조차도 나를 의심해서 말 안 할 거 같다.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해서 자연법칙을 찾아내고 세상을 이해함으로 세상이 발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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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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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05. 가녀장의 시대


저자: 이슬아

출판사: 이야기장수

출판년도: 2022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사실 좀 황당하다. 여름의 빌라를 골랐던 그 독립서점에서 블라인드 책을 팔길래 구매 했더니 이 책이 나왔다. 지원이가 구절 하나를 보고 이 책을 골랐는데 표지랑 제목부터 꽤 범상치 않아서 좀 놀랐다. 일본식 옷을 입고 전자 담배를 들고 있는 여자가 있었으니까. 소설 안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슬아이고 이 작가의 이름 또한 슬아인 것으로 보아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 같았는데 (본인의 프로필 사진과 표지의 여자 사진이 똑같음, 작가로 돈을 벌어 먹고 산 이야기를 서술함)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처음 이야기부터 확실히 민감한 주제를 툭툭 아무렇지 않게 건드려서 재미있었다. 가부장과 가녀장의 이야기. 꽉 막힌 옛날 사람인 할아버지의 아래에서 자란 슬아는 어려서부터 남녀차별과 그러한 신분제도에 대한 것에 궁금증이 많았다. 내가 아주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초반에 나오는 이 사람이 작가로서 살아간 이야기 부분이다. 아침부터 앉아서 글을 써도 한 문장도 못 쓸 때가 많았다는 거, 그러다가 쓰고 싹 다 지운다는 거. 글이라는 건 정말 그런 거 같다. 안 써질 때는 뭘 써도 이상하고 겨우 쓰게 된다고 해도 후에 보면 다 엉망인 문장이라 다 지우게 되는 거. 슬아는 잠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 여기서 진짜 다가온 것이 작가라는 직업이 남들에게 평가를 받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성공한 딸을 둔 복희 씨와 웅이 씨가 부러웠고 딸인 슬아가 성공한 것이 주식이나 사업이 아닌 글이라는 점에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복희 씨라는 캐릭터가 나는 아주 인상 깊게 머리에 남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남아선호사상에 물들은 가족들에게 자랐으면서 그걸 다른 이들에게 대물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의외였고 재미 있었다. 나도 슬아처럼 엄마 아빠를 고용하면서 살고 싶었다.

이슬아 작가의 문체는 수려하고 담담하지는 않지만 쉽게 휙휙 읽힌다. 깔끔하고 간결하다. 그래서 단문으로 뚝뚝 끊기기도 하지만 재미 있다. 유쾌한 느낌도 들었고 블랙 코미디를 잘 표현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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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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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여름의 빌라


저자: 백수린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년도: 2020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군산여행이었다. 지원이랑 같이 간 철길마을 근처 독립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는데, 평소에 들어봤던 책이어서 한번 읽다가 재미있어서 구매를 했다. 원래 나는 단편 보다는 호흡이 길게 쭈욱 뻗어있는 장편을 선호했는데 요즘 들어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점점 단편이 좋아진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단편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수록 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시간의 궤적이다.

시간의 궤적의 배경은 프랑스 파리이다. 확실히 배경이 한국이 아닌 유럽이다 보니 공간적 배경에서 나오는 색다름과 특별함이 존재해서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시간의 궤적은 주인공 화자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이 되는데 전체적인 서술 방식이 과거에 있었던 일을 현재의 내가 말해주듯 회고하는 방식이라서 더 흥미로웠다. 시간의 궤적에서 나오는 ‘언니’는 화자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고 외국에서 방황하던 화자의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나는 그래서 화자가 언니랑 연애를 하거나 언니를 짝사랑하는 식으로 전개가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의외였다. (언니를 생각할 때 너무 아련하게 회고해서) 전체적으로 백수린의 소설은 현실적이고 공감이 잘 된다. 판타지적 요소 없이 우리가 처해있는 공감적인 배경을 끌어올린다. 담담하고 깔끔한 문체가 재미있었다. 본인의 색깔이 뚜렷한 그 문장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말끔한 문장을 가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자는 프랑스인 남자친구를 사귀지만, 화자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그걸로 인한 트러블이 자꾸 생기고 그것에 대한 것을 언니와 상담하자 언니는 결혼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묻는다. 그렇게 화자는 브리스랑 결혼을 하는데, 사실 나는 읽으면서 이렇게 가볍게 결혼을 한다고? 싶었다. 물론 가벼운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국제결혼은 더 신중해야 하고 화자가 정말 프랑스에 계속 눌러 앉을 생각이라면 더 생각을 하고 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졌다. 이걸로 인한 것이 나중에 촉발될 것이라는 걸 예상했고, 실제로 화자는 프랑스에 눌러 앉아야 한다는 불안감으로 훗날 불안함을 느낀다. 화자에게 언니는 소중한 사람이었고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이었지만 순간의 말실수로 인하여 멀어진다. 나도 이런 관계가 있지 않았나 싶었다. 내 실수로 인해 끈끈했던 관계가 멀어지는 거. 친해지는 건 아주 오래 걸리는데 왜 그 관계가 무너지는 건 모래성이 무너지듯 금방 후두둑 깨지는 걸까.

여기서 기억에 남는 문구는 화자가 언니에게 그 말을 했을 때, 언니가 지은 표정을 묘사한 부분이다. 억지로 웃으려고 하지만 끝내 물에 녹아내리는 물감처럼 한없이 희미해지던 눈빛. 어떻게 그런 찰떡 같은 묘사 방법을 문장으로 녹일 수 있는 걸까. 나도 녹아내리는 물감 같은 표현법을 내 소설에 쓰고 싶었다.

고요한 사건이라는 단편도 아주 재미있었다. 이것 또한 과거를 회상하듯 이야기 한다. 백수린 작가 특유의 문체 자체가 아련함과 추억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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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델핀 파팽 지음, 권지현 옮김 / 서해문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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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러시아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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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우리는 지금까지 로마네스크 양식의 미술을 비잔틴 미술 및 고대 오리엔트 미술과 비교해보았다. 그러나 서유럽은 동유럽과 심각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동 유럽에서는 미술 양식들이 수천 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또 그것들이 변해야 할 이 유가 전혀 없는 듯이 보였으나 서유럽은 이런 불변성을 전혀 몰랐다. 서유럽의 미술은 언제나 새로운 해결책과 새로운 이념을 찾아 한시도 쉬지 않았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12세기를 넘기지 못하였다. 미술가들이 교회에 궁륭 천장을 만들어 새롭고 장엄한 방식으로 그들의 조각상을 배치하는 데 성공하자마자 또 다른 참신한 이념이 노르만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들을 볼품없는 구식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새로운 이념은 프랑스 북부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바로 고딕(Gothic) 양식의 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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