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많이 읽었니, 적게 읽었니 하며 징징거리는 짓은 그만두자고 다짐했다. 그냥 생긴 대로 사는 것이지. 읽어지면 읽고, 안 읽어지면 안 읽고, 빡치면 치킨도 먹고, 스멀스멀 낭떠러지 쪽으로 기어가고, 그러다 망해지면 망하고...... 인생이란? 인간이란? 탕진과 전진의 차이는? 으아아아. 징징거리고 싶어.....

 

어쨌든 양질의 독서가 이뤄지진 않는 듯. 벼랑 끝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805 : 36

1.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

: 적당히 살갑고 적당히 가까운, 읽기에 평범한, 그러나 이렇게 쓰기는 쉽지 않을 충실한 독후감들.

2.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 누가 뭐래도 제일 쉬운 책이긴 한데, 사실 추천하기는 좀 꺼려진다. 똥 싸다 말고 일어선 느낌이 세다. 한 덩어리 쌌다고 만족하고 바지를 추켜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3. 최소의 발견

: 아름답고 과하다. 과하게 아름답고 아름답게 과하다. 시와 대한 이야기가 시보다 많아지면 독자는 혼란에 빠진다. 그 와중에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것은 알기 쉽고 무슨 말인지는 알기 어렵다. 아무나 읽을 수 있는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나 읽으라고 쓴 책이 아님은 알겠다. 나도 이 책을 읽어낼 줄 아는,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4. 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 애들 보는 책은 과연 강신준 선생님이 1. '자본가' '노동자' '베짱이' '개미'로 바꾸어 쓰는 저 잔망 좀 보소...... 애교쟁이 강 선생님.



5.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 이 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르크스에 덤벼들었다가 내 멋대로 읽어버려 몽땅 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쫓아버릴 수 있다. 마르크스를 개인에게. 물론 쉽고 알찬 것도 장점이다.

6.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 온다

: 담백하고 눈치 보지 않는 글이지만 그저 그랬다. 이런 심심한 맛을 즐기기에 아직은 애기입맛. 소문난 애기입맛.

7. 정희진처럼 읽기

: 독후감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 정희진 선생님의 책을 읽어야 한다. 정희진처럼 읽기/쓰기 위해서든 정희진처럼 읽지/쓰지 않기 위해서든.

8. 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의 똥냄새를 지적하는 책 가운데 눈에 띄게 다정한 책.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밑줄을 그어댔다. 마르크스는 곁들일 뿐이라서 마르크스주의 카테고리로 묶기는 애매하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9. 책 먹는 법

: 책을 왜 읽어야 하냐는 진부한 질문을 살면서 무수히 받아왔는데, 사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눈꽃빙수 속의 얼음알갱이만큼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똑같은 대답을 두 번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내 대답을 듣고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눈꽃빙수 속의 눈꽃처럼, 없었다. 그러니까 당신들이 직접 찾아. 먹어 가며 찾아. 눈꽃 빙수 속의 얼음알갱이인지 아니면 눈꽃인지, 직접 먹어 보고 확인 해.

 

10. 10년 동안의 빈 의자

: 시인이 만든 독창적 상징과 싸우는 일은 즐거움이 없진 않으나 고단하다. 양쪽을 비교하여 남는 장사가 되지 않으면 시는 종종 보람 없는 암호풀이로 변질되기도 한다. 은유와 상징에 주파수가 있다. 아주 가끔씩만 맞아 들어간다. 그 가끔을 찾아서 시집을 많이 읽는다. 영 밑지는 장사 같다.

 

11. 그저 좋은 사람

: 그녀는 마술사다. syo가 사랑하는 제임스 설터의 경우, 한 페이지만 뒤져도 탄성을 자아내는 문장이 두 자릿수로 발견된다. 으아, 와우, 우오와, 이렇게 쪽마다 감동받다 보니 페이지가 안 넘어간다. 반면 역시 syo가 사랑하는 줌파 라히리의 경우, 한 작품을 다 읽어도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은 고작 몇 개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다 읽고 나면 작품 전체로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설터의 문장은 무슨 약을 빨아도 syo는 끝내 못 쓴다는 강한 확신이 있다. 반면 라히리의 문장은 잘하면 얼마 지나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부른다. 그러나 그 쉬운 문장들로 만들어진 작품 전체를 놓고 생각해 보면, 역시 syo는 일곱 번쯤 죽었다 깨나도 이렇게 좋은 단편은 만들 수가 없다는 진단이 내려지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12. 독서의 기쁨

: 책 사랑하는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마 이 책 속에 든 이야기들을 하거나 듣거나 할 테지. 소소하고 다정한 독서였다.



13. 파리 일기

: syo는 왜 정수복 선생님의 책과는 이다지도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분명히 좋은 말, 나쁘지 않은 글인데도 어느 한 구석도 마음을 울리는 데가 없다. 책만 놓도 보면, 이 책을 좋아할 사람들이 꽤 있으리라는 것이 충분히 짐작되는데도 정작 나에게는, 이 책뿐 아니라 정수복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정말 그저 활자일 뿐이다...... 이유를 모르겠다.

 

14. 마르크스와 함께 A학점을

: 마르크스주의를 다룬 책 가운데,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단연 제일 시니컬하고 웃긴 책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본 다른 분이, 이 책은 내가 읽은 책들 가운데 육백오십이만 삼천칠백아홉 번째로 웃긴 책일 뿐인 걸? 하셔도 서운해 하지 않으리. 이렇게까지 순위가 떨어지다니 안타깝긴 하지만, 마르크스주의가 뭐 그렇지. 그러나 쉿, 이건 비밀인데, 사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책이라기보다는 미국과 자본주의 비판서에 가깝습니다.

 

15. 코딩책과 함께 보는 코딩 개념 사전

: 진짜 프로그래밍 1도 모르는 사람이 제대로 공부 들어가기 전에 한 번 꼼꼼히 읽고 들어가기에 참 좋은 책. 코딩에 기초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도만 되어도 이 책은 급격히 쓸모가 없어진다.

 

16.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히다

: 평타다. 무특색이 특색인 책이다. 실제로 특색이 없기야 하겠는가만은, 수많은 다른 입문서들과 함께 배치하면 분명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위치에 안착할 책이다.

 


17. 나의 친애하는 적

: , 욕심이 사라진다. syo는 영원히 여기 이 작은 서재에서 책을 읽고 그저 몇 사람 읽고 낄낄거릴 수 있는 글을 쓰다가 늦봄 꽃먼지처럼 조용히 사라지면 되겠다.

 

18. 김상욱의 양자 공부

: 양자역학을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해주는 책은 없으리라는 이야기를 듣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서 읽었다. 그러나 책을 덮으며 syo는 깨달았다. 알고 보니 그건 너무도 슬픈 소식이었다는 사실을.....

 

19. 차별감정의 철학

: 진짜 제대로 된 독자라면 지금 읽는 책 속에 정말 더는 못 봐주겠다 싶은 이야기가 섞여 있더라도 전체적인 시점에서 조망하여 뭐라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역시 syo는 훌륭한 독자도 훌륭한 인간도 못 된다. 자기 권위에 도취되는 데도, 선각자들의 지혜를 끌어다 붙여 맘대로 사용하는 데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백만 년 만에 별 두개 때려본다.

 

20.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세일즈 포인트가 5배는 높은 이 책이,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보다 나은 점을 단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납득은 했을 텐데. 좋은 책이긴 하지만.



21.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 과학 대중화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명의 과학자들을 불러 모아, 과학책 1, 비과학책 1권씩 읽고 리뷰를 쓰게 시켰다. 무난하고 모자람이 없는 리뷰집이다. 그래서 느꼈다. 이 과학자들이 비과학책에 대해 이만한 리뷰를 쓸 수 있다면, 비과학자인 우리도 과학책을 읽고 이들이 쓰는 수준의 리뷰는 써낼 수 있어야 하겠다고. 과학자들이랑 다투자는 게 아니라, 결국은 과학 공부라는 말이다.

 

22. 읽기의 말들

: 잠시 등한시했다고 우리 유유 많이 서운했구나. 이렇게 빨간 얼굴로. 오랜만에 찾아와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감동몽둥이로 실컷 두들겨 팰 것 까진 없었잖아. 사랑해.

 

23. 현대 철학 아는 척 하기

: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책은 쓸모와 무쓸모의 경계선을 아슬아슬 타넘는다. 입문서나 개론서도 사실 이렇게 십수 명을 한 번에 다루는 책보다는 한 명을 깊이 파는 쪽을 고르는 게 남는 장사다.

 

24. 단단한 삶

: 굉장히 참신한 척 하지만 굉장히 낡았다. 단순한 자기계발서에 가깝고 단 한 줄도 새롭지 않았다.



25. 공부의 말들

: 제목은 이래도 실은 읽기의 말들 part. 2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책만 못하다. 하늘이시여, 공부의 말들을 내시고는 왜 또 읽기의 말들을 내셨나이까.

 

26.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하나도 어렵지 않은 심리학책이다. 3에서 고1쯤 보면 참 많은 도움이 되겠다. 지금은 그저 소소히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다.

 

27.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 일상적이고 별 것 아닌 듯한 사물이나 사태를 기발한 관점으로 조명하여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의미를 길어 올리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이들이 많다. 그 재주가 낳은 책들도 역시 많다. 그 책들은 독자가 제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하게 만들지만, 독자에게 그 재주를 알려주진 않는다. 그렇게 날름 배울 수 있는 재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은 참신하지만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덮으면 대부분 잊을 것이다.

 

28.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지혜는 지식처럼 전달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지혜로운 자가 지식의 배를 가르고 헤집어 그 안에 웅크리고 있는 지혜를 끄집어내는 모양을 보면서 체득하는 것이다. 우치다 다쓰루의 거침없는 칼질은 항상 나를 감동시킨다.

 


29. 한나 아렌트의 생각

: 깔끔하다. 한나 아렌트 입문서로 몹시 훌륭하다.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에 비추어 우리 정치 현실을 풀어낸 데가 챕터마다 짤막짤막 배치된 것도 매력이다. 한나 아렌트에 대한 이해가 짧아서 이 책에 저자 자신의 해석이 얼마나 개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핵심만 쉽게 꽂아 놓은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왜곡할 여유는 거의 없지 않나 싶다. 첫 책은 이걸로 시작한다고 하면 말릴 이유를 찾기 어렵겠다.

30. 나의 사적인 도시

: 나는 뉴욕에 살아 본 적은 물론 없고 그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나는 뉴욕에서(뉴요커로) 살고 싶어." 라는 말을 한다면, 그리고 그저 '나는 잘 나가고 싶어.' 혹은 '트렌드의 최전방에서 폼 나게 살고 싶어' 라는 식의 부박한 욕망의 우회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뉴욕'이라는 장소와 '뉴욕에서의 삶'이 가져다주는 매력에 참을 수 없을만큼 끌려서 그 말을 한 것이라면, 아마 이 사람처럼 뉴욕을 살아내야 할 것 같다. 적잖은 책을 뒤지며 타지에서의 삶을 여럿 훔쳐보았는데, 그 중 단연코 이 삶이 가장 멋스럽다.

 

31.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이야, 이걸론 정말 아무것도 안 되겠구나....

 

32.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

: 큼직큼직한 철학자들의 생각들과 '걷기'의 유사성을 들추어내 그들의 사상을 '걷는 것'으로 풀어내는 데 집요하달 만큼 집중한다. 본질은 철학 입문서인데, 거개의 입문서들이 가지는 지루함과 몰개성을 '걷기'라는 독창적 돋보기를 가져다 대어서 태워버린다. 가볍지만 아름답고 좋은 책이다.

 


33.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 알라딘에서 입문서 빠돌이로 이름 난 syo가 판단하건대, 한나 아렌트 입문서들은 대개 꽤 괜찮은 것 같다. 한나 아렌트가 마르크스나 프로이트보다 쉽기 때문일까? 그런지 아닌지 사실 잘 모릅니다. 이 책 역시 처음 읽기에 모자람이 없는 좋은 입문서 같다.

 

34.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분명 그냥 앉은 자리에서 휙휙 가벼운 필치로 써냈을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 정도 되는 베테랑에게,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너무 얇고 가볍다. 그런데도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더 큰 이유를 찾자면, 아마 이런 경량의 이야기에 잘 맞물린 요시다의 간결하면서도 청랑한 문체 때문이겠지.

 

35. 한나 아렌트의 말

: 이렇게 어렵게 말해야 했어요? 뒷쪽 이야기는 진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단 말예요......

 

36.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 어차피 syo는 철학자가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으니까, syo가 철학으로 빚을 수 있는 최대치의 업적은 이 책 속에 든 글들과 비슷한 것들을 써내는 것이겠다. 이 사람은 확실히 자기가 읽은 철학을 꼭꼭 씹어 삼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머싰쪙.

 

 

 

D-58 인데, 이게 뭐야.

눈 감으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 망했어요. 불효자는 우옵니다.

징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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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31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5-3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징징징징. 징징징 제가 받겠습니다. 받기만 하고 드리진 않을게요.
저는 syo 님이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하나만 보면서 갑니까. 이렇게 곁눈질도 좀(많이) 하면서 가야 꾸준히 걸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치지 않고 말이지요.

자, 고고씽!!

syo 2018-05-31 11:0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가자! 망하러! ㅎㅎㅎ

chaeg 2018-05-31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좋은 책 많이 보고 가요^^; 화이팅~

chaeg 2018-05-3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이면 좋은 소식이 있겠죠~? 기대합니다!

syo 2018-05-31 16:24   좋아요 0 | URL
있을까요 ㅎㅎㅎㅎ 어쨌거나 감사합니다^^

stella.K 2018-05-3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십쇼. 쇼님!

syo 2018-05-31 16:2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되다 ㅎㅎ

단발머리 2018-05-3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는 괜찮아요, 징징거려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징거려도 36권, 장합니다. syo님~~~~
쫌만 더 힘내세요, 뺘샤!!!

syo 2018-05-31 16:26   좋아요 0 | URL
빠샤 뭔가 파워풀하다 ㅎㅎ 빠샤!!

짜라투스트라 2018-05-31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재미있어요

syo 2018-05-31 16:27   좋아요 0 | URL
짜라님 오랜만입니다 ㅎㅎ

2018-06-01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8-06-01 18:12   좋아요 1 | URL
이제껏 받았던 수많은 응원댓글 가운데 그야말로 가장 격려가 됩니다. 엄청나다.....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