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다 그 겨울에서 가장 추운 바람이 우리의 아픈 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용서하고 싶었다 아무도 그의 허락 없인 울지 못해도, 우리들은 빈틈없이 그 겨울을 채우고 있었다.
바람이 아팠다 나는 모래처럼 그 바람에 무너지고 있었다 흔들어버리고 싶은 하늘 도저히 나의 것이 될 수 없는 하늘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바로 그 소리였다 방금 헤어진 소리로 나는 떨리고 있었다 내가 용서할 수 있는 건 바람뿐이었다 그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살아 있었다 아직 사랑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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