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차가운 얼굴을 하고 내 의식의 낡은 창에 나보다 가난한 의미를 심는다 가로등을 켜듯, 확실한 생이 아님을 빈 손 마디마디 시리게 깨달으며 다시 어쩔 수도 없이 홀로 거기서 타오른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내 양심의 낡은 창가에서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서성이는 이처럼 헛된 짓을 나는 밤마다 거울을 깨듯 놀라고 있다 손에 만져지는 아픔이 슬픔으로 창에 비치면 아직 부끄러운 표정으로 흩어진 언어에 불을 지르고 쓰러진 내 그림자와 함께 검고 자그마한 화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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