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사람이 스스로 움직임으로써 이루어지는 예술이며 의지적이라 할 수있는 동작의 예술인 것이다. 의지적 동작의 대부분은 그 목적에 따라 외적 행위를 갖는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최초의 것은 원인에 있고, 최종의 것은 결과에 있다"라고했으며, 그처럼 목적이 성취되고 행위를 멈추면 우리의 육체와 대상, 그리고 그 의도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운동은 끝을 맺는다. 그것은 드가가 인간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운동, 즉 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동기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드가는 춤 그자체보다는 그 이면에 담긴 현실 쪽에 관심을 둔 것이다. 넓은 마루의 중앙을 향하는 무희가 첫 동작인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고, 동료 무희,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또 개별적인 연습을 벌이는 많은 무희 등 분주한 무용 연습장의 단면이 이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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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ortrait with Felt Hat,
Winter 1887-88, Oil on canvas,
44 x 37.5 cm,
Rijksmuseum Vincent van Gogh,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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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에> 1907~1908년경
캔버스 유채 22×83cm 개인 소장

달콤함, 퇴폐로 가는 길 - 다나에 -

참으로 고혹적인 아름다움이다. 여인의 풍만함은 터질 듯 화면을 장악했다. 그녀의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나온다.

달콤하지만 뭔가 퇴폐적인 분위기가 물씬거리는 그림. 죄악의 냄새가 있고 절망적인 죽음의 그림자마저 엷게 드리워져 있다. 농밀한 에로티시즘을 담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의 이 그림 '다나에'를 보고 있으면 우리는 어느 새 몽환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여인의 누드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해 낸 거장

인체 표현, 그 중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의 여인누드를 서양미술사 안에서 가장 완벽하게 표현해 낸 작가로 알려지고 있는 클림트는 유겐트스틸 운동을 주도했던 오스트리아의 거장이었다. (유겐트스틸 운동이란 독일어 문화권에서 아르누보 양식을 호칭한 것으로서 아르누보의 특징인 식물을 모티브로 하는 화려한 장식효과를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는 점이 색다르다.)

그는 여인을 사랑하고, 여체에 탐닉했던 자신의 성 의식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다. 한편 에로티시즘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의 나락과 자본의 발흥에 따른 인간(여성으로 대치되어)의 상품화를 죽음이라는 세기말적 분위기에 녹여 표현한 작품을 상당수 보여준다. '다나에'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에로틱한 분위기는 여체를 묘사해내는 독특한 작가의 개성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클림트는 여성의 작은 심리변화를 절제된 표정으로 여인의 나신에 숨겨 둠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분위기를 즐기도록 배려한다.

여성의 심리변화까지 화폭에 담아

이 작품에서도 그의 이런 팬서비스(?)는 예외 없이 드러난다. 살포시 감은 눈과 대조를 이룬 벌어진 입술. 무엇을 살짝 감아쥐는 듯한 긴장된 손의 표정 등은 분명 한 여인의 심리묘사와 연관된 구체적 표현이다. 몸을 크게 오므리고 흐벅진 여인의 허벅지 를 화면 중앙으로 배치한 클림트의 의도는 섹시한 분위기의 연출과 함께 이 여인의 포즈를 태아의 그것과 유사하게 보임으로써 상반된 두 가치의 합일과 원초적 모습을 담아두려 했다.

다나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에게 겁탈 당한 여인. 그녀를 작가는 화려한 장식에 둘러 쌓이게 하고 뽀얀 나신을 그 속에 묻어 겁탈 당한 여인의 슬픔과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병치시키고 있다. 이는 당시 인문학이 관심을 기울인 인간 내면세계에 대한 관점- 본능적 충동(이드)에 의존하는 새로운 인간상에 대해 보내는 이 작가의 지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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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모자이크 양식" 풍경화 중 가장 아름다운
아터 호숫가의 시골집(여름풍경)은 이 장막과
또 다른 배후를 훌륭하게 드러내 준다.
이 그림은 모자이크처럼 작은 붓질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하나하나의 붓질이
전체 구성에 거슬리기는 커녕 잘 융화되어
절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그림의 형식과 기법이 하나로 녹아 있는
이 아름다운 그림 앞쪽에 펼쳐진 초원은
세심하게 장식된 융단처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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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여자의 사랑은 육체적인 것이 아닌 정신 적인 죽음과 동등시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듯이 뭉크에게 있어서 여자의 헌신적인 사랑이란 수태(受胎)하여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이러한 바탕을 발전시킨 모티브가 <마돈나>이다.

뭉크는 이 작품에 대해 "죽음의 손길이 삶에 미치고 있다" 라고 썼다. 농염한 성적 매력이 넘치는 이 여성은 성의 극치를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될 때는 정자와 태아가 그려진 액자에 끼워져 있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표현으로 사랑과 수태의 의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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