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사람이 스스로 움직임으로써 이루어지는 예술이며 의지적이라 할 수있는 동작의 예술인 것이다. 의지적 동작의 대부분은 그 목적에 따라 외적 행위를 갖는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최초의 것은 원인에 있고, 최종의 것은 결과에 있다"라고했으며, 그처럼 목적이 성취되고 행위를 멈추면 우리의 육체와 대상, 그리고 그 의도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운동은 끝을 맺는다. 그것은 드가가 인간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운동, 즉 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동기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드가는 춤 그자체보다는 그 이면에 담긴 현실 쪽에 관심을 둔 것이다. 넓은 마루의 중앙을 향하는 무희가 첫 동작인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고, 동료 무희,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또 개별적인 연습을 벌이는 많은 무희 등 분주한 무용 연습장의 단면이 이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