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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학기 동안 모은 책. 화질이 너무 안 좋게 나와서 아쉽다. 거의 다 새책이라 (부끄럽게도) 때깔이 반지르르한
아직은 어색한 새침때기같은 책들. 얼른 친해지고 싶은데 책을 사들이는 속도와 읽는 속도 사이에 광년만큼의 괴리가 있어서
자꾸만 친해질 기회를 놓치고 있다. 흑흑. 집에 있는 책들 다 읽고 나서 새 책을 사야지, 하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서점에 꽂혀 있는 매력적인 책의 눈짓에 나는 또 꼴까닥 넘어가서 어느 순간 뭘 살까 고민하고 만다. 이리도 유혹에 약한 여자였던가!
게다가 한 번 읽고 덮자니 놓친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읽고 하다 보면 책 한 권에 일주일은 슉!하고 지나가 버린다.
조금만 바빠지면 하루에 한 페이지 읽기 어려워 질 때도 있고.
하지만 역시 서점의 유혹은 참기 힘들다. 길을 가다가, 혹은 친구를 기다리기 전에 시간이 약간 뜰 때 몸도 녹일 겸 주위의
서점으로 딱 들어갔을 때 눈 앞에 촥하고 펼쳐지는 수 천 권, 수 만 권의 책들의 다채로움은 (요즘 표지도 너무 이쁘게 나온다.)
순간적으로 마음에 풍요를 가져다 준다. 세상에, 책들이 이렇게 많아! 하는. 게다가 다른 곳과는 달리, 책을 만질 수도 안의 속살을
살짝 들춰볼 수도 있다. 나한테 맞는 지 안 맞는 지 하루 종일 붙들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거기에 다른 사람들은
뭘 읽나 슬그머니 훔쳐볼 수 있기까지. 좋다 좋아~ 물론 대형 서점에 한하기는 하지만 ㅠㅠ.
요즈음 알라딘에서 카트에 책 쓸어 넣는 취미도 생겼다. 일단 넣고 보는 심정으로. 내 방 책장에 넣지 못한다면
카트에라도 널 소유하겠어. 껍데기만이라도 좋아! 나의 집착 기질이 어김 없이 드러나는 구만. 20권 넘게 쌓여 있는 것 같당.
하지만 일단 저 32권부터 읽어야 하겠지. 저렇게 쌓아 놓은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면서 또 언제 다 읽나 ㅠㅠ 하는
압박감이 밀려 온다. 심지어 이제 교환학생을 가면 아예 못 읽을 텐데. 으으.
교환 학생하니까 또 가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 지에 대한 걱정이 생긴다.
스페인어로 책 읽기는 너무 버거웟.. 영어도 힘든데.. 한 번 도전해 봐..???? ㅠ.ㅠ
..책 읽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