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찾아간 길이라면 그 길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었더라도 후회하지 않을테니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좋다는 길을 쫄쫄 쫓아다니다보면 이내 회의가 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턴가는, 남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 명에게 물어보면 백 명 모두가 다른 답을 주었고 결국 선택하는 것은 내 몫이었다. 

결국에는, 내가 나에게 옳은 길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길을 떠나기 전에 신발끈부터 다시 꼭 묶자는 의미에서. 


*그리고 작은 다짐

일주일에 책 한 권 이상 읽기

읽은 책은 두 번 읽고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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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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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2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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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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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서정윤의 홀로서기 그 이후
서정윤 엮음, 신철균 사진 / 이가서 / 2007년 6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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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이 카테고리에 이제서야 글을 올리다니. 그동안에 책 읽기에 얼마나 소홀해졌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느누나. 그렇다, 나는 약 세 달 가량 한 없이 가볍게 가볍게 그리고 빠르고 빠르게 비워내기에 급급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소화가 힘든 것들은 외면하고, 말캉말캉하고 단순한 것들만 집어 삼켰다. 씹지도 않고 흡입한 후에 그대로 다시 내보냈다. 근육과 살뿐 아니라 머리 속까지 흐물흐물해지는 기분을 나는 느끼고 있다. 유약해진 정신은 그 단단함을 잃었을 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력도 상실한 채 미친듯이 이리저리 머리채를 집어당겨지기 마련이다. 나는 흐름을 쫓기 급급해 흔적을 남길 정신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사실 나의 나태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형태로 먼저 나타났다. 바지 위로 빼꼼히 나오는 살이라던가, 걸을 때 느껴지는 몸뚱아리의 묵직함, 지방의 미세한 진동으로 인한 피로감 등등. 굳이 머리를 싸매고 나의 나태라는 놈의 정체를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너무나 자명한 형태를 지니고 여기저기에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내 책상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내 책상 위에는 컴퓨터, 책, 노트, 연필 등등 많은 것이 있지만 그들 못지 않게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온갖 빵종류의 간식거리이다. 간식 중에서도 가장 나태함률이 높은 것은 바로 크림치즈+초코크림+식빵 조합. (나는 이 조합을 마녀빵이라고 보른당.)이 조합은 그 강렬한 맛으로 혀만 흐물거리게 하는 게 아니라 정신까지 멍해지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나이프질 두세 번이면 완성된다는 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서서히 돌아오는 정신이 나태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경계태세를 갖추기 시작한 나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조금 더 육체의 노동과 집중력을 요하는 커피도 끓여 함께 곁들였다. 내 특제 커피로,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끓여내 따뜻한 우유와 베일리스를 섞어 마시면 적당한 달콤함과 부드러움, 쌉쌀함이 섞여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 





내가 이 소중한 점심시간을 포기할 수 없듯 나태가 제공하는 편안함은 정말 거부하기가 힘들다. 떠날 줄 모르는 그 손님은 내 몸과 마음에 자리를 꿰차고는 사사건건 간섭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나태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미에서 커피를 탔다.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에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집중력이 요구된다. 커피메이커에 물을 넣고 커피 가루를 넣고 커피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우유를 뎁히고 베일리스를 살짝 섞을 땐 눈과 귀를 쫑긋하고 있어야 한다. 너무 오래 끓여도, 조금 끓여도, 약하거나 강하게 끓여도 안 된다. 그렇게 완성된 커피는 또 다시 시간을 들여 흡수해야 한다. 커피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마녀빵은 네 입이면 쫑나는 반면 커피는 조금씩 홀짝거리며 여러번에 걸쳐 비워진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카페인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 텀을 두면서 쌉싸르함이 가시기 전에 다시 한 모금을 들이키면 혓바닥 가득 커피 향이 물든다. 커피가 제공하는 그 여유로운 시간에는 유독 독서가 하고 싶어 진다. 가끔 독서하다가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키게 되는 경우가 생기긴 하지만 주로 커피는 더욱 향기롭고 맛있어지며 글자는 쭉쭉 소화가 된다. 





그래서 오늘 마녀빵과 커피를 곁들인 시공간에 책도 초대하였고, 여전히 나태가 여기저기 묻어있는 까닭에 책 메뉴 중에서 비교적 담백하고 몰입도가 높은 아이들을 골라보았다. 종이책이 아니라 ebook 중에서 골라야 했기에 선택 폭이 매우 좁았는데, 오히려 이것이 고민의 폭을 줄여주어 고르기가 수월했던 거 같다. 일단 한국 소설일 것. 번역을 거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정서와 관념을 담은 언어는 머리로부터가 아니라 온 몸으로 받아들여지기때문에 이해하기가 더 쉽다. 일상적이고 공감될 만한 주제일 것, 그리고 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남녀의 연애를 다루면 더욱더 좋음. 단 갖가지 화려한 데코레이션과 있을 법 하지 않은 로맨틱함은 사양. 이러한 선별과정을 거쳐 이러한 책들이 오늘의 커피타임에 초대되었었다. 나와 만나지 못한 손님은 다음 커피타임 때 다시. 나른한 오후햇살과 방에 배어있는 은은한 향수냄새, 쌉싸름한 커피 그리고 적당한 나태함과 어울리는 손님은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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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위풍당당-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8,400원 → 8,400원(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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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2월
6,600원 → 6,600원(0%할인) / 마일리지 33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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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태연한 인생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2년 8월
8,400원 → 8,400원(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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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의 기초 연인들
정이현 지음 / 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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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어떡하지?

 

2013년,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유치원생 수준의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나에게 반년 동안의 타지 생활은

사실 설렘의 가면을 쓴 두려움이다. 한글이 익숙한 나에게 스페인어로 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도 큰 스트레스.

하지만 이왕 가게 된 거 스페인어권에서 출간 된 책들을 미리 한국에서 읽고 가자 / 혹은 스페인에서 이 책들을

읽으며 좀 더 스페인어와, 스페인과 친근해지자! 라는 목적에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4권이다.

스페인 기행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이라 반드시 꼭 읽고 싶고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 보지 않아서 입문의 시작으로 하고 싶고

천사의 음부는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를 인상 깊게 읽은 데다가 을유세계문학선집이 20% 세일 중이라..ㅠㅠ... 사버렸고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내가 가는 빰쁠로나!!가 배경이기에!! 꼭 읽어야 한다.

하하.  

난 분명 1~2권 정도만 읽으려고.. 했는데..?????

 

 

답 없다. 요즘 교보문고에서 을유세계문학선집, 문학동네, 열린책들, 펭귄클래식코리아 다 20% 할인하고 있어서 몇 권 사야지했는데 다음으로 넘겨야 겠다..흐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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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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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미겔 데 우나무노 지음, 조민현 옮김 / 민음사 / 2005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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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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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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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벤구르,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을유세계문학전집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자음과 모음

 

레미제라블 전 권, 빅토르 위고, 민음사

 

그 후, 나쓰메 소세키, 민음사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민음사

 

오몬 라, 빅토르 펠레빈, 고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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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몬 라
빅토르 펠레빈 지음, 최건영 옮김 / 고즈윈 / 2012년 5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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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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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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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후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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