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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의 아이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1
낸시 파머 지음,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4년 11월
평점 :
거의 2주동안 계속 놀다가 이번주 금요일부터 책읽기 숙제가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ㅠㅁㅠ
이번에 읽어야 하는 책은 아주X100000 두꺼운 책이었다.(순간 '헉'하고 한숨이....ㅋ)
175쪽이나 되는 책을 3일안에 다 읽어야하니 막막했지만 3일치로 나누어서 읽었다.
이 이야기는 과학이 아주 발달한 미래에서 이루어 지는 일을 다룬 책이다.
'엘파트론'이라는 143살인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가난하고 7명의 동생들을 잃은 할아버지이다.
그러나 엘파트론은 북미 중 미국과 멕시코 경계선에 '아편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미국과 멕시코에게는 자신의 나라에서 나오는 마약 '아편'을 아프리카에게만
팔겠노라 약속을 한다. 이 할아버지가 부자가 되자 '클론'이라는 것을 만들어
자신의 장기가 안좋아 졌을 때 언제든지 클론의 장기를 꺼내서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는
클론을 만든다. 클론은 자신의 피부조각을 떼내어 배양한 뒤 암소의 자궁에 넣어서
자궁에서 아기가 자라면 그 때 암소의 배를 갈라 아이를 꺼낸 후 법적으로 꼭 뇌세포를 없애는
주사를 맞아야한다. 왜냐하면 내가 만약 누군가의 클론이라면 지능이 발달해 있는 한, 그 사람이
나를 장기이식을 위해 만들어 나는 언제든지 죽게 된다고 생각해보자. 누구나 달아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클론들은 피부조각을 떼어낸 사람과 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엘파트론은 8명의 클론 중 딱 한명의 뇌세포를 없애는 주사를
놓지 않는다. 가난했을 적의 자신과 달리 자신의 클론'마트'를 부유한 지금의 삶을
살아보게 하고 싶어했던 것이 이유이다. 엘파트론은 다른 7명의 클론들을 모두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장기이식을 시킨다. 그러나 엘파트론의 아들 '엘비에호'는 자신을 위해
다른 클론을 희생시키는 것이 안타까워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만을 사려고 한다.
그는 엘파트론의 권유로 장기이식을 받게 되자 그의 건강은 더욱 더 악화된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의 심각한(?)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두가지 문제는
'클론도 사람인가?' 와 '장기이식은 정당한가?'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의 기준이 무엇일까? 고차원적인 언어도 있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불과
도구의 사용도 있다. 클론은 (법적으로) 뇌세포가 없다. 나는 생각 할 수 없다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클론들은 태어날 당시에는 모두 생각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기에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클론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뇌사자와 식물인간은 사람이 아닐까?
7년만에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사람은 가족들이 '이제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고 포기해야 할까?'
라고 말할 때가 가장 무서웠다고 한다. 자기는 생각도 하고 들리기도 하고 보이기도 하는데
왜 포기하려 할까?
지금 내가 장기이식을 하지 않는다면 죽어야 할 사람이라 생각해보자.(생각만해도...>ㅡ<)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클론을 만들어서라도 살고 싶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래살게 해달라는 것이 소원인데 장기이식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장기의식이 불러오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돈이 많은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클론을 만들 것이다.
그러면 가난해 지는 사람은 평생 가난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아파도 치료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태어나는 사람은 적은데 오래사려고만 해보자. 그럼 인구그래프가
피라미드모양이 아니라 역삼각형모양이 될 것이다.
이런 양면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문제이다.ㅎ
(수업하다 생각했던 것을 적으려니 너무 길게 됬당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