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핸드폰이 몇달간 말썽을 부려서

오늘 하루 날잡아 언니 핸드폰을 바꾸러 신촌에 나갔다.

오늘 사촌언니와 영화보러 신촌에 갔다왔지만 초저녁때 가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요즘에 선전하는 M핸드폰 회사의 크레이져 파이어(레드)를 샀다.

나도 이제 1년을 썼다. 옆에서 친구들이 핸드폰을 최신형으로 바꾸거나 살 때는

항상 '수학경시대회에서 상 받으면 아빠한테 핸드폰 바꿔달라고 해야지,,,'라는 생각이 난다.

사실은 내 점수를 알고도 일부러 말을 안 했는데

역시 난 속이는데에는 능력이 없나보다...흑ㅜㅠ;(아님 넘 기뻐서 일지도...)

학교에서 오자마자 엄마와 아빠, 할머니, 고모, 고모부, 사촌언니에게 자랑을 해버렸다.

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잘했다는 말만 할 뿐 내가 바라던 핸드폰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96점을 받아서 은상을 받아 왔으면 핸드폰 말구 MP3라도 사주지,,,

안사준다고 하신다...

헐,,, 반응이 이렇게 없을 줄 이야.

난 언니가 한 말에 상처를 받았다.

역시 어른(?)들은 아무렇지도 안은 말에 얘들이 상처받을줄 꿈에도 생각 안한다.

내가 언니가 살 핸드폰을 좀 열어보자며 옆으로 다가갔는데,

언니가 "너랑은 무슨 상관이야!"

하는것이다.ㅜㅜ

정말 나같아도 보여 주겠다.

그래서 난 속으로

'그래 있다가 보자 내가 어떻게 하나,,, 말도 안할거야.'라고

굳게 결심하고 엄마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난 눈물을 머금으며

다른 핸드폰이나 구경하며 언니와 눈도마주치지 않았다.

하지만 '민들레 영토'라는 음식점에 가서는 금방 풀렸다.

그 음식점의 음식이 맛있어서 화는 금방 풀렸다.

이런 성격은 참 자랑할만 하다.

후~정말 부럽다.

엄마한테 졸랐더니

중학교 들어갈때 보는 배치고사나 중간고사에 전교 1등을 하면

그 날 바꿔 준다고 한다.ㅎ

근데 할 수나 있을런지...

아니 할수 있을 것이다.* ^ ^ *

I Can Do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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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6-12-24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샤인,, 수학을 무척 잘하는구나. 그동안 노력을 많이 했나보다.축하해!!!
언니가 하는 그런 말은 금방 잊어버리는게 좋지. 정말 성격 좋다^^
그런데 핸폰처럼 비싼 물건을 부모님께 자꾸 바꿔 달라고 하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란다. 하나의 물건을 소중히 오래오래 쓰는 것도 참 좋은 일이야. 나중에는 그런 재미도 알게 될거야. 몇년동안 쓰고 있는 목도리, 몇년동안 쓰고 있는 가방... 뭐 이렇게 말이지. 하지만 새것이 좋기도 하지. 항상 눈 돌아가게 만들어놓으니까^^

miony 2006-12-2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을 열심히 하더니 이렇게 좋은 성과가 있었구나! You can do it !!!
산골소녀는 그림책을 읽고 스파게티 먹는 레스토랑에 가고 싶어하는데 민들레 영토가 아마도 그런 멋진 곳?

>>sunny 2006-12-2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들!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항상 새것이 눈돌아가게 하는것 맞는것 같아염ㅋㅋㅋ
그리고 민들레 영토(줄여서 민토)는 정말 스파게티도 있고 떡도 있고 감로차도 있어요ㅎㅎㅎ 산골소녀와 알도가 오면 좋아할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