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귀중한 하루가 새까맣게 또 지워지려한다.
까만 어둠 속에 내려앉은 파란점(내차는 하늘색)에 오르며 오늘을 반성해 본다.
나, 오늘은 열심이었나?
나, 오늘은 최선이었나?
오늘 나에게 주어진 모든 역량을 소진하였나?
행여, 망상에 젖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진 않았나?
피곤을 핑계 삼아 남겨진 체력을 안고 무거운 정신으로 귀가하는 것은 아닌가?
나, 오늘을 반성해 본다.
왜 자꾸 부끄러워 지는가?
왜 자꾸 꿈이 나를 비웃고, 하늘이 나를 비웃는가?
왜 자꾸 안타까운가?
육체를 누이며 다짐해 본다.
내일은 좀 더 열심이겠노라고... 내일은 좀 더 최선이겠노라고...
가슴에 얹은 맞잡은 두 손으로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 기도가 밤새 지속되어 눈 뜬 아침에 맞잡은 두 손이 그대로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