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지원동기를 내게 물었다.

"기계에서 자유롭고 싶다"고 멋있게 말하고 나니,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되물으셨다.

"현장에서 기계를 다루다보니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아 기계조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다른 면접관이 옆에 앉은 지원자에게 루트2가 얼마냐고 물으셨다. 그 지원자는 대답을 못했고 그 질문은 내게 넘겨졌는데,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3.14라고 자신있게 대답했었다.

면접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 나는 아차 싶었다. 하지만 1.414는 생각나지 않았다.

어차피 경쟁률은 2:1을 넘어섰고 될 대로 대라는 심정으로 한 주를 보냈었다.

 

지난 금요일(17일), 휴대폰 문자를 통해 '합격 통보'가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낯선 기쁨이었다.

8년 전에 따 둔 기능사 자격증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싶었다.

3월 2일에 입학식에 참석하라고 전해 들었다.

 

2012년, 부산 폴리텍Ⅶ 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 기능장 과정으로 야간 1년이다.

열심히해서 기계가공기능장에 도전할 생각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얘처럼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과거의 책들을 꺼내어 정리하며

선행학습하다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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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 2012-02-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쁜 마음이면 없던 길이 생긴다.
이 기쁨이 우리를 행복의 바다로 이끈다.

이미 파란 운동화님은 행복의 바다에 도착하셨습니다.

파란운동화 2012-02-2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그간 건강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내일이 휴일이라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갈까, 시골에 갈까 고민중이예요.

님도 항상 기쁜 마음이시길 바랄께요.
작년에 작성된 숙제는 다 하셨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숙제검사 해 드릴수도 있는데. 헤헤

2013-02-0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기능장과정에 도전할려고하는데 여쭤볼께있어서 댓글남깁니다.
혹시 면접 진행 형태가 어떻게되나요 ?
( 몇명이서 들어가고 면접관님이 몇명인지...)
혹시 다른 분들에 대한 질문 아시는거 있으면 답변 부탁드려도 되는지요??
2월 7일 면접인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 댓글 답니다.

파란운동화 2013-02-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반갑습니다.
이제야 멜을 확인했습니다.
어느 지역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부산지역입니다.

작년 경우
면접관님은 두 분이셨고
두명씩 면접을 봤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 분은 담당 교수님이셨답니다.

특별히 면접준비를 할 것은 없을 것같고
얼마나 기능장과정에 열의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기때문에
교수님들은 끝까지 함께할 성실한 분들을 원할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기본 조건으로 뽑는 것같습다.
예를 들면, 기능사 자격증은 있는가?
현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기타등등...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