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1년 365일이 여성의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1년 365일이 여성의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99주년 세계여성의 날과 KTX 승무원들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99주년입니다.
직원들이 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서 우리 국장님에게 뜬금없이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여성인데도 잘 모르시더군요. 제가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했더니 함께 식사하시던 다른 분이 “요즘은 365일이 모두 여성의 날인데, 별도로 여성의 날이 필요하냐?”고 하더군요. 연세 많은 분들이 요즘 대한민국 사회와 여성들을 보고 있노라면 1년 365일이 매일 여성의 날이란 표현이 전혀 이상할 게 없어 보일 수도 있단 생각은 저도 합니다.

2004년 9월에는 “성매매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법률과 성매매알선 처벌에 대한 법률”이 시행되었고, 지난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 규정 민법 781조 1항 및 778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성계의 50년 오랜 숙원이었던 호주제 폐지가 이루어졌던 같은 해 6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을 총괄 기획하는 정부부처로 여성가족부까지 출범하면서 우리 사회 여성의 지위가 한층 더 강화된 것처럼 보입니다. 대중문화가 표상하는 여성의 이미지도 이전과 달리 훨씬 더 건강해지고 당당해졌습니다. 연상녀와 연하남 커플은 물론, 이혼녀에 대한 표현도 어느 때 보다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요즘 같으면 365일 여성의 날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올해로 99주년을 맞은 세계여성의 날은 지금은 세계 최고의 산업도시이자 문화적으로도 첨단을 달린다는 뉴욕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여러분들 가운데에도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통해 방적기 앞에 서 있는 작은 소녀의 사진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사진은 루이스 W. 하인(Lewis Wickes Hine)이 1908년 미국의 공장 모습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의 소녀는 과연 몇 살이었을까요? 그녀의 어머니는 어째서 이렇게 어린 딸을 공장에 보냈을까요?


사진출처 : bowdoin 대학 art-museum

1870년대 이후 서구 자본주의는 커다란 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변화 양상은 마치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열풍과 다르면서도 흡사한 일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도시와 농촌간의 인구 비례가 역전되고, 임금 노동자들이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은 당시의 자유주의, 자본주의에 의한 자본 축적, 생산의 집적이 대기업, 대자본에 집중되면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급에게 압력이 가중되어 오늘날 우리가 중산층이라 부를 만한 부르주아지, 도시와 농촌의 중간층이 몰락하여 임금노동자로 전락한 결과였습니다. 1900년대 접어들어 미국의 노동자는 1,000만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것은 30년 전의 수준과 비교해보면 세 배에 이르는 수치였습니다.

이런 현상 가운데 여성노동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게 됩니다. 1908년 즈음에는 섬유산업 분야에서 남성노동자보다 여성노동자의 비율이 앞서는 역전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이 같은 일이 빚어진 까닭은 당시 섬유산업이 과당경쟁 상태에 놓이면서 남성노동자 보다 강도 높은 노동을 싼 임금으로 부려먹을 수 있는 여성노동자를 다수 고용한 결과였습니다.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는 여성들을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가정에서 해방(?)시켰습니다. 그러나 해방된 여성들은 비인간적인 작업장 속에서 하루 12시간 노동, 심지어는 16시간까지 일해야 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여전히 가사노동과 육아노동에 종사해야 했습니다.(여성들 뿐만 아니라 아동노동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연령 제한조차 없었습니다. 1880년 당시 미국의 공장에는 18만2천 명의 어린이가 일했는데, 이 수치는 산업노동자 총수의 6.7%에 해당합니다. 1895년 독일의 조사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21만 5천 명이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여성들은 장시간 노동과 가정에서 시달리면서 억압과 빈곤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족쇄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다른 여성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쳤습니다. 노동자계급의 성장과 함께 남성노동자들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지기 시작했으나 여성들은 여전히 선거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소선 여사가 계시다면, 미국에는 또 한 명, ‘어머니(Mother)’라 불리는 메리 존스(Mary Jones)가 있습니다.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에는 1910년 당시 80세였던 메리 존스가 밀워키의 한 양조공장에서 일하며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해 묘사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상스러운 욕을 퍼부어대는 야수 같은 십장들에게 둘러싸여 신발과 옷은 흠뻑 젖은 채 세척실에서 노예처럼 일하도록 운명지어진 …… 불쌍한 소녀들은 시큼한 맥주의 고약한 냄새를 맡으면서 45킬로그램에서 70킬로그램의 무게가 나가는 술병 상자를 옮기는 일을 한다 ……. 류마티즘은 만성병 중 하나이고 으레 폐병이 뒤따른다……. 십장은 심지어 여자애들의 화장실 사용시간까지 통제한다……. 여자애들 대부분이 집도 없고 부모도 없이 …… 일주일에 3달러로 …… 의식주를 해결해야만 한다.

1908년 미국의 한 블라우스 공장에서 일하던 어린 여성노동자 146명이 불에 타 죽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분노한 만 오천의 여성노동자들이 뉴욕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참정권 인정 등을 내걸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이들은 “노조 결성의 자유를 달라!”, “여성에게 참정권을!”, “미성년자의 노동을 금지하라!”, “10시간 노동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무장한 군대와 경찰과 맞섰습니다. 이날의 투쟁은 전 의류노동자의 총파업으로 번졌고 마침내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10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사회주의여성회의에서 독일의 사회주의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은 이들을 기념하고 세계여성의 지위향상과 여성노동자를 위해 ‘세계여성의 날’을 제안하였고, 전세계 17개 국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여성들이 만장일치로 제정되었습니다.

‘세계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은 해마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을 내걸고 시위를 계속해왔습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 반대하고, 물가안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1915년 멕시코와 노르웨이에서, 1917년 이탈리아에서, 1918년 오스트리아에서, 그리고 193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80만 명의 여성들이 모여 군부독재정권에 반대하여 “진보와 자유”를 외쳤습니다. 1974년에는 베트남에서, 1979년엔 칠레에서, 1981년엔 이란에서 5만 명의 여성들이 부르카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고, 1988년엔 필리핀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는 여성들의 촛불 행렬이 있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세계여성의 날’도 100년의 역사를 갖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 세상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977년 유네스코는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선포했고, 1985년 아프리카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제3차 세계여성대회에서는 20세기말까지 국제사회와 각국의 정부들이 성취해야할 성평등 행동지침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UN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빈곤 인구 12억 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며, 취학연령에 이르러서도 학교에 갈 수 없는 여자 어린이는 8천 5백만 명에 이릅니다. 이 수치는 학교에 갈 수 없는 남자 어린이 4천 5백만 명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세계 빈곤인구 중 적절한 음식, 물, 위생, 건강,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남성의 숫자는 4억 명입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엔 그 두 배에 달하는 7억 명에 이르며 성인 여성의 문맹률은 67%입니다. 이것이 지구라고 불리는 이 작은 별에서 여성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몇 가지 사건들로 인해 그간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일부 사람들이 여성과 여성운동, 여성주의 일반에 대해 공공연히 말도 안 되는 분노를 내뱉습니다. 사실 여성가족부는 처음 출범 과정부터 많은 비아냥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여성부가 존재한다면 남성부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단순한 이분법적 논리로부터 여성계 내부에 이르는 우려 섞인 걱정까지 참으로 다양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연말 여성가족부가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남성들에게 회식비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 역시 황당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이 이미 다양한 한계를 노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앞장서 출산장려운동을 하는 등 이른바 혈연 중심의 정상가족에 대한 국가주의적 관리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그간 여성운동 내부에서 논의되고, 힘써왔던 다양한 가족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복지, 인권 문제에 대해선 무관심한 편입니다.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보았을 때,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만연해 있는 '운동의 관료화'라는 암초를 피해가기 어려울 듯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모 대학의 여성총학생회가 보여준 성급한 문제제기와 미숙한 대응 방식으로 인해 여성계 전체가 매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있는 문제점이 여성계라고 빗겨갈리 없습니다. 그러나 유독 여성부만을 대상으로 부처 폐지를 거론하고, 그 예산을 국방비로 전용하라고 주장하거나 같은 여성 의원이 여성부가 이 나라 남성들을 모독했다고 나서는 모습들을 바라보노라면 우리 사회에서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기 까지 얼마나 더 먼 길을 가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난 해 3월 8일. 어쩌면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세계여성의 날이었던 이 날, KTX 여 승무원 90여 명은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습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였던 이들을 직위해제하겠다는 철도공사의 문자메시지였습니다. 이들이 새로운 서울역에서 시위를 벌인지 어느새 만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2월 24일은 술자리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성추행한지 만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심 재판에서 최 의원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선고와 사회지도층으로서 부적절한 범죄행위라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한 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였던 기자는 사건 발생 5개월 후 국제부로 자리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술집 여주인인 줄 알고 그랬다는 국회의원은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하였고, 최근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불법증여사건이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7년간 계속 연기되어온 것처럼 그 역시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자라면 일반인들에게는 그 어렵다는 언론고시를 통과해 우리 사회의 최고 엘리트에 속한다고 인정받는 이들입니다만, 그 같은 이들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의식 수준이 그 정도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60~70%가 비정규직 노동자이고, 그 가운데 70%가 여성인 현실이 별다르게 느껴질리 없습니다. KTX 여 승무원들이 모 대학에서 헸던 강연을 동영상으로 한참을 다시 보고 들었습니다. 예쁘냐고요? 물론 예뻤습니다. 그들의 얼굴도, 몸매도 참으로 예뻤습니다. 그러나 얼굴이나 몸매 보다 그들의 마음이 예뻤고, 그들의 의연한 태도가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스물 대여섯의 젊은 처자들이었습니다. 다들 제 막내 동생 보다도 한참 어린 친구들이었습니다. 장장 1년여에 걸친 투쟁이었고, 언제 해결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한명숙 전 총리가 다음 대선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명숙 총리는 30여년간 민주화운동과 환경운동, 여성운동을 해온 훌륭한 여성의 표본이었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였습니다. 한명숙 총리 지명자는 방송인터뷰를 통해 “여성 총리가 나온다면 정치 발전에 새 지평을 열고, 여성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지명자로 내정되었단 소식이 전해졌을 때, KTX 승무원들은 한명숙 총리 지명자와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이 한명숙 총리에게 받은 화답은 경찰에 의한 강제연행이었습니다.

한명숙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

새벽부터 비가 천막을 내리쳤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비를 머금고 울컥이고 있었습니다. 파업농성 50일째인 4월 19일 우리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주최 비정규직 관련 토론회를 마치고 ‘국무총리 내정자’인 의원님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의원님이 여성민우회 출신이고 여성노동자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KTX 승무원 문제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이셨다고 해서 한편으로 무례할 수도 있지만, 다음날 새로운 자회사인 KTX관광레저의 신규승무원 합격자 발표와 24일 승무사업개시라는 일사천리의 계획 앞에 더 이상은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무총리실 노동사회수석 비서관이 와서는 철도공사가 합리적인 안을 내놓았는데 왜 승무원들이 그걸 받지 않아서 이렇게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으며, 대우자동차 파업 때도 300명만 정리해고 하자고 했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않은 노조집행부 때문에 1700여명이 해고돼서 죽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무총리실의 노동사회수석이라는 분이 우리가 왜 이렇게 싸우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양보, 잘못된 집행부 운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관광레저가 감사원에서 지분매각하라는 부실 자회사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긴 하나, 근본적인 원인은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은 있지만 그 문제를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당사자가 없는 위탁방침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고,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아무 때나 해고해버리겠다고 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정규직을, 그래서 공사의 직접고용 정규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참을 하니 노동사회수석님의 자세도 조금은 숙연해지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정중히 좀 전에 자신이 한 얘기는 잘 몰라서 한 것이니 취소하겠고, 자세한 얘기를 좀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철도노조를 통해서 초기에 들었던 내용밖에 몰랐고 그 이후에는 우리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 갖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관이 아니라고? 노동사회수석의 소관이 아니라고요?
노동자의 문제가 소관이 아니라는 노동사회수석님께서는 당장 면담을 잡기는 어려우니 자신과 다시 한 번 만나고 다시 면담을 잡아보자고 했습니다.

한명숙 의원님! 여성노동자의 차별에 누구보다 애쓰고 계시다는 것을 알기에 총리로 임명되신 걸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에서 노동자가, 특히 힘이 약한 여성노동자로서는 총리님을 비롯한 저희 노동자의 문제를 같이 풀어주실 분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20대 여리고 여린 승무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것까지 각오하고 국회까지 들어오기란 정말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 노동자들이 왜 자꾸 투사처럼 변해 가는지, 이런 투사를 양산하는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총리로 임명되시면서 바로 이런 어려운 문제를 안겨드려 죄송하기 그지없지만 제발 이 나라의 총리로써 저희를 외면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06년 4월 20일
한명숙 의원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서로 연행된 80여 명을 면회하러 떠나며 정지선 올림


사진출처 : 전국철도노조

이들을 해고한 철도공사 사장 이철은 또 어떤 사람입니까? 그래서 KTX 승무원 사태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극명한 상징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어떤 이들은 KTX 승무원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합니다. 바로 위의 편지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대우자동차의 예를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얼마 전 해고되었던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희망자에 한해 전원 복직되었다는 뉴스를 들으셨을 겁니다. 그날 KTX 승무원의 강연 내용을 들었습니다. 한 대학생이 "법률적인 절차를 밟아 합법적으로 투쟁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승무원은 '자신은 인천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지도 몰랐다. 법대로 하라는데 법대로 하면 3년, 5년, 8년이 걸린다. 어느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무임금으로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겠어요. GM대우의 파업이 5년을 끌었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20명이 1,700명을 복직시킨 겁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많은 수가 다른 곳에 취직을 한 상황이라 실제로 오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는 아이 젖 달라고 우리가 삭발하고, 점거하고 불사르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승무원은 “다른 작은 노동조합에 비하면 그래도 우리는 언론과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행복한 편이다”라고 말합니다.

앞서 저는 이 분들, KTX 승무원들이 참으로 예쁘다,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380명으로 시작된 KTX 승무원들의 싸움은 1년여가 지나는 동안 100명 정도의 승무원들만 남아서 싸움을 계속 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 철도공사가 지상의 스튜어디스를 뽑는다며 선전해 고시를 치르듯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아리따운, 젊은(현재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모든 미덕을 갖춘) 아가씨들입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직장을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한 학생이 “모두 능력 있는 분들인데 지금이라도 다른 직장을 찾아가지 않고 계속 싸우는 이유가 뭐냐?”를 묻자 “그렇게 하면 저 한 사람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우리 후배들, 동생들, 이 땅의 800만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이 다음 세상에 태어날 우리의 아이들은 또다시 우리처럼 불행한 일들을 계속 겪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런 사람들에게 감히 ‘집단이기주의’를 말하는 당신이 바로 이기주의자입니다.

오늘은 99주년을 맞이한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저는 이 날이 투쟁이 아닌 축제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뻬빼로데이라는 정체불명의 상업 파티들은 온갖 뉴스와 상업 자본의 호사를 누립니다. 그러나 철모르는 눈발이 펄펄 날리는 대한민국의 봄, 끝나지 않은 엄동설한이 지속되는 한, 이 땅의 여성들은 여전히 비정규직, 이등시민의 굴레를 뒤집어쓴 채 투쟁의 현장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1년 365일 중 하루만 여성의 날이 아니라 1년 365일이 여성의 날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학교 속 작은 교실 - 학습동아리 운영 신청서

1. 학습동아리의 성격 및 목적

  본 학습 동아리는 여러 쟝르의 책읽기를 기본으로, 독서 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과 적극적 학습동기를 이끌어내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음. 즉 여러 가지 독후 활동 - 독후감, 토론, 문화유산 답사, 상황극 발표, 극화그리기 등-을 통하여 기본 텍스트의 이해를 심화함은 물론, 각종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세우고, 문화적으로 한 층 높은 삶의 질을 완성하여 궁극적으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다져나가는 것을 교육적 목적으로 함.

2. 주요 활동 내용

  1) 각계 각층에서 엄선한 필독서를 참고로 하여 본교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담당교사가 자체적으로 선정함.
  2) 동아리 구성원들은 독서와 함께 지도교사가 사전에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함.
  3) 책을 읽은 후, 정해진 날짜에 일정한 공간에 모여 구성원들의 다양한 느낌을 함께 나누고, 각자의 과제를 발표하며 주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함.
  4) 주요 독후 활동은 항상 꾸준한 말하기 연습 - 생활나누기 프로그램- 을 한 후 본격적으로 진행함.

  * 담당교사는 필독서 선정과 과제 제시 및 제반 준비에 적극 참여하지만, 모임의 진행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한다.
  * 담당교사가 제시할 수 있는 과제의 예시
     수필집을 읽고 좋은 구절 뽑아서 발표하기/ 스스로 수필 써보기,
     시 낭송하기/ 시를 이야기 형태로 바꾸어 써보기,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소개하기/ 1인극으로 미래의 나의 모습 상상해보기,
     식물 생장기를 그림으로 그려보기/ 디지털카메라(접사)로 들꽃속의 작은우주 엿보기,
     역사인물 조사하여 발표하기/ 역사인물에 대한 찬반 토론하기,
     다른 사람의 독후감 읽고 나의 의견 말하기/ 타인의 글 비평하기

3. 운영형태

  * 단위학교에서 단일집단(본교 2학년 학생 15명 내외) 형태로 운영할 계획.
  * 충분한 독서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모임은 월 2회 (1회당 3시간), 온라인 활동 월 4시간 정도 예상함.
  * 정기모임 시간은 주로 일과 후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하고 장소는 교내 도서실 등 적이한 공간을 이용할 계획.
  *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비정기적 모임으로 역사/문화기행을 운영할 수도 있음.

4. 기대효과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현재의 공고육 환경에서 쉽게 다루기 힘든 깊이 있는 독서교육, 토론교육으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읽기 능력 향상, 기초적인 토론 방법 연습, 깊이있는 사고력 훈련, 통합적인 판단력 신장 등을 성취할 수 있다고 기대함.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토론의 유기적인 학습으로 한 층 더 발전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일상속의 습관을 바꾸어내는 데  하나의 씨앗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함.
  아울러 문화와 환경, 경제적인 측면에서 극히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이 대부분인 본교에서 비싼 사교육을 대신하여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습의 기회를 학교 안에서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함. 즉 스스로 읽고 느끼고 생각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활발한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교공부를 통해서도 학습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교육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여 결과적으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다소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함.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7-03-07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의 [문집]을 많이 참고로.. 아니 거의 베껴서 학습동아리를 신청했다. 미안해요, 느티나무님~ ^^;;

느티나무 2007-03-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하긴요^^ 저도 고마운 일이 많은데요, 뭘! 아무튼, 오늘 저도 억지로 대충 써냈음...근데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애들도 잘 모르고, 한 번 해 봤다고 매너리즘에 빠지지는 않을지요. 암튼, 어제 문집 발송했으니 아마 내일쯤엔 학교에 들어가지 싶어요. 연락이 오겠지요, 뭐!! 좋은 꿈 꾸세요.{여성의 날, 늘 챙기는 '여성'이었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내일이죠? ㅋ}
 

안녕하시지요, 어머님?

저는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 선생님, 학교 건물..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들... 며칠 만에 바뀐 환경이 아직은 너무나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어머님께서도 그러시겠지요? 게다가 학년 초는 어찌나 어수선한지 낯선 길을 거쳐 학교를 오가는 일만으로도 다소 긴장감있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ㅇㅇ이 3학년 담임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이시더군요. 너그러우시고 자상하시지요. ㅇㅇ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잘 품어주실 분이라 'ㅇㅇ이는 복을 타고 났구나'생각 했답니다. 어머님께서도 안심하셔도 될 듯 합니다.

갑작스런 제 편지를 받으시고 놀라실까요? 실은 편지를 쓰는 이 순간도 무척 고민되고 조금은 망설이고 있답니다. 어머니께서 얼마나 당혹스러워하실까....걱정이 많이 되어서이지요. 과분한 선물을 받은 것이 지난 12월 말이었으니 3개월이나 지난 지금 이런 답장을 드린다는 것이 스스로 우습기도 하거니와 어머님의 진심을 알면서 거절한다는 것이 제게도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보내주신 화장품은 정말 고맙게 잘 쓰고 있답니다. 요즘 부쩍 '요즘 얼굴이 좋네요~' '흠.. 연애하나? 이뻐진 거 같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것도 다 어머님 덕분인 듯 합니다. 만약 올해 제가 연애를 하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그건 모두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화장품 덕분이지요. 제가 워낙 주름잡힌 피부인데 강력한 '기능성 화장품'이 팽팽하게 당겨주니 제 주름도 어쩌지 못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

그런데 어머님, 그저 소심하고 평범한 교사의 소박한 신념이라 생각하시고 제겐 너무 과분이 이 선물(?)만은 거두어주셨으면 한답니다. 진심만 받겠다고 말씀드리면 너무 식상한 표현이될까요? 다른 선물은 받았으면서 이것만 거부하는 것은 다소 뻔뻔스런 거절이 될까요? 에구... 스스로 헷갈리기도 하고 고민스럽기도 하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제 행동 때문에 행여 어머님, 마음 상하실까 하는 점이랍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제 마음을 잘 알아주셨고, 이해해주셨고 나아가 인정해주셨기에 이번에도 용기를 내봅니다.

정말 작년과 올해, 학부모님들의 진심을 너무나 많이 받았습니다. 그 많은 답문자와 편지에 쓰여진 격려와 믿음의 말씀들.. 제겐 잊지 못할 추억이고 쉽게 지치지 않는 에너지원이 되었습니다. 그 힘만으로도 스스로 정한 교사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저희반 아이들 모두에게 세심한 배려와 애정 배풀어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려요. ^^ 너무나...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그렇지요, 어머님? ^^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07. 3. 5. ㅇㅇㅇ 드립니다.

* 참, ㅇㅇ이, 수능 시험 본 후에 저를 한 번 찾아와 달라고 전해주셔요. 솔직히 지난 1년,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요구받아서 스트레스가 나름 많았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맛난 거라도 사주고 싶답니다. 지난 1일 반창회때 안 와서 자장면도 못먹었을테니...

* 책 선물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지만 제가 읽어보니 이 시집은 부담없고 참 좋더라구요. 어머님과 ㅇㅇ이가 가끔 한 편씩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어 보냅니다. 제 소박한 마지막 선물입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3-05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7-03-06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기분 좋아지는 편지군요.

해콩 2007-03-0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설망설... 하다가 겨우 썼는데요, 기분 좋아지신다니 다행이예요. 저 편지의 주인 되시는 분도 기분 괜찮으셔야할텐데 이런 저런 걱정이 되어요.^^;

글샘 2007-03-0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드뎌 놓아 버리셨군요. 그 부담스런 선물을...
놓아 버렸으니, 마음 속에서 진실로 놓아 버리세요^^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해콩 2007-03-10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ㅇ어머님의 문자 "선생님! 좋은 책 감사하며~ 선생님의 마음을 받을게요*좋은 일 있음 꼭 연락주세요"
마음 상하지 않고 받으셔셔 다행이다~ 휴 ==333 이젠 정말 놓아버려야지.

프레이야 2007-03-2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선생님껜 선물을 못하겠더군요. 괜한 오해를 살까 두렵기도 하고
제 진심이 곡해될까 염려되기도 하고 선생님께 오히려 누가 될까 고민되기도 하고..
그래서 전 스승의 날에도 아예 선물을 안 하고 아이가 작은 카드만 써서 가지요.
해콩님, 어머님의 진심도 님의 진심도 다 뵙기에 좋습니다.^^

해콩 2007-03-2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면 좋을 듯 해요. 저는 부모님의 편지가 제일 좋던데.. 지난 번 문집 만들 때 저희 반 아이 아버지께서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주셨거든요,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아이에 관한 내용도 좋고, 옛날 학교 다닐때 기억도 좋고.. 뭐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써내려간 진솔한 편지나 엽서.. 그리고 시집이나 책 한 권 정도는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스승의 날이나 학기 중이 아닌 일년이 거의 끝나가는 2월쯤에 주고받는 편지는 더욱 진심을 전하기에 좋을 것 같구요. 그래서요, 스승의 날은 없애거나 2월쯤으로 옮겨야한다고 생각해요~

이젠 바야흐로 봄이예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혜경님~~~ ^^
 

아시아 평화 교육기금에 참여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까지 모인 돈은 분회, 개인포함 총액은 850만원입니다.(3/2)

결코 가볍지 않은 돈이 모였습니다.  


지난 번 이 기금의 용도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였으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 하였습니다

몇 분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과 같이 돈을 쓰고자 의논하였습니다.(2/23)


1. 부산의 아시아 공동체 학교 - 200만 원

2. 동북아 평화연대 연해주 사무국 - 200만 원

3. 일본 후쿠오카 글로칼넷 - 100만 원

4. 중국 연변 조선문독서사 - 100만 원

5.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 안병렬교수 - 100만 원

6. 베트남의 경우는 추후 연결될 수 있는 곳을 물색하기로 하고 100만 원 정도를 지원하기     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지원하기로 한 곳이 어떤 일들을 하는 곳인지는 추후 기금을 영수하신 분들의 편지글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지원이 우리들은 물론, 아시아의 낯모르는 이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행복이 되길 빕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첨부파일

1.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 이철호 교장의 편지글

2. 7% 행복더하기운동에 대한 제안의 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7-03-0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는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 이철호 입니다.
저희 학교의 어려운 사정을 두루 헤아려 나눔과 봉사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이 저희 학교는 외국인 노동자ㆍ다문화가족을 위한 초등 대안학교입니다. 2006년 9월에 개교 하였습니다. 현재는 생김새·피부색의 차이와 미숙한 언어 구사력 때문에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 이중언어 구사를 비롯하여 다문화적 장점을 살리는 교육취지에 공감하는 가정의 아이들 그리고 만학이나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등의 사정으로 일반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5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공동체에 9명의 친구가 보태어져 이제 24명의 아이들로 신학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준비 할 때부터 외국인 노동자·다문화 가족 부모님의 교육과 적극적 참여를 통한 사회적응·인권·자아존중의식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올해도 한국어 교실·영어교실·다문화 배우기·체험여행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학교 안 밖에서 진행 할 예정입니다.

교육의 기회와 사회적 필요라는 큰 뜻에 공감한 많은 분들이 작은 공동체를 만들려고 애쓰고 있지만 준비와 경험 부족으로 힘든 시기를 인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선생님들의 도움은 재정적 지원을 넘어서는 한 여름의 소나기와 같은 내적 에너지와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후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 푼도 낭비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한 후 내역서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교육내용, 방향 등에도 채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해콩 2007-03-0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칭 ‘7% 행복더하기 운동’에 대한 제안

사회운동으로서의 명칭 : ‘7% 행복더하기 운동’
사업명 : 평등-평화 교육기금 조성
비젼카피 : ‘7% 행복더하기’

일전에 차등성과급과 관련하여 ‘아시아 평화교육기금’을 제안한 이광호입니다.
이 일에 모인 돈은 850여만 원으로 (3월2일 현재), 참여하신 분들과 논의하여(2/23) 기왕 모금된 800만 원은 제안한 용도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진행하면서 게시판을 통해서 또는 개인적으로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의견들을 정리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차등성과급 반대의 원칙위에 차등에 대응하여 공공성을 바탕으로 하는 전 교조중심의 사회적 기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2. 적합한 명분 제공과 개인의 지나친 심적,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 (차등성과급의 임금적 성격도 고려되었으면 )
3. 본부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지역 중심으로 일을 벌여나갔으면 좋겠다.
4. 사회양극화로 고통 받는 교육현장과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아시아평화교육기금에서의 제안뿐만 아니라, 결식 문제, 지역의 공부방, 야학에 대한 지원 및 장학금 마련 등 등)
5. 그리고 제안한 아시아평확교육기금 모금의 기간을 한정하지 말고 통장을 그대로 살려둔 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과 추진위원회를 확 대하여 구성하였으면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저는 ‘7% 행복더하기 운동’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평등-평화 교육기금 조성 사업을 제안합니다.

7%는, 숫자가 갖는 상징을 바탕으로 성과급의 7%를 의미하며, 이 정도면 8-12만원 사이로 개인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정해 보았습니다.
행복더하기는, 기금에 참여하는 분들이나 지원을 받는 분들, 모두에게 작은 행복을 더하는 일 인 것 같아 생각해보았습니다. (행복나누기보다는 나은 어감입니다.) 평등-평화는, 우선 차등에 대응하는 의미 부여와 함께 이 일이 평등-평화의 삶과 교육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교육기금이란 용어는, 전교조가 중심인 사업으로 교육적 영역에서 공공재로 사용되기를, 그리고 이 일이 크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이 일을 위한 추진위윈회 모임을 제안하며, 추진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하여 사업의 방향, 목표, 조직, 지원 영역, 홍보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기획(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7% 행복더하기 운동’이 전교조 부산지부는 물론, 다른 부문과 지역이 함께하여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부문화의 조성, 사회운동으로 확산되어나가길 꿈꿉니다.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 개진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