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1 
안녕하세요~
날이 훨씬 누그러진 아침이네요.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전에 추천해주신 '아트앤스터디'란 사이트를 '학교경영지혜나눔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괜찮겠지요? 예전에 들어가 보니 좋더라고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용한 사이트를 추천해야 하는 보고가 있는데,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그 사이트가 좋겠더라고요. 다른 학교에서 다들 하는 뻔한 사이트랑 그다지 중복도 안 될 것 같고 말이죠.
그냥 추천해도 되겠지만 좋은 곳 소개해 주신 *** 쌤께 감사 말씀 드리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요~ ^^
좋은 사이트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쿨1에 대한 답장
이것을 내가 된다 안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사이트 소개자로서 개인 의견을 말씀 드린다면 (그것을 물으신 것 맞지요?) [아트앤스터디]는 평소에는 유료로 운영되는 강좌사이트이고, 그 이벤트에 신청하여 당첨된 것이라 샘들께 알려드린 것인데 이것을 교육청 보고자료에 그대로 올린다는 것은 그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네요. (샘들께 소개드린 무료 강좌는 제한적인 내용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적소유권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 알아보심이 어떠실지... 

그리고 아트앤스터디에 올린 글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부산 **여고에 근무하는 ***라고 합니다.
귀 사이트에서 인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가을 마련한 이벤트 [학교에서 만나는 인문학]을 신청하여 활용하면서 늘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이벤트의 취지대로 학교 교사들에게 홍보하여 교사 자신의 공부는 물론 수업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해드렸구요.
  문의할 내용은 우리 학교의 교무부에서 이것을 '학교경영지혜나눔터'라는 자료와 사이트에 소개하려고 하는데 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학교경영지혜나눔터'란 아마도 부산시 교육청에서 학교 경영 우수 사례를 모집하기 위해 올 해부터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듯하고, 평가와 포상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학교 측에서는 소개만 하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짐작하여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로 보고 하겠다고 하지만 두세 분의 매니아 교사들이 열심히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무관심한데(대부분의 교사들은 아트앤스터디가의 이름이나 이것이 유료사이트라는 것도 모르고 계십니다) 이것이 마치 우리 학교 교사들이 귀 사이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전달되어 학교 관리자들의 평가와 우수 학교 선정에 영향을 주게 되어 불합리한 평가와 포상이 생기게 되지 않을까 저어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일이 일반 교사들에게 강제성을 띈 '억압'으로 작용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귀 사이트를 좋아하여 [학교에서 만나는 인문학]을 신청하고 홍보한 제 입장에서는 문의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듯 하여 글을 남깁니다. 답글을 올려주시면 학교 측에 전달하겠습니다. (학교에서 바로 문의 전화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 **여자고등학교 교사 *** 

쿨2
  아, 그런 용도의 보고가 아니고요, 그냥 좋은 사이트 소개 차원이거든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과 관련하여, 혹은 학생 지도와 관련하여 어떤 사이트를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지 보고하는 차원이라서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선생님 덕분에 많이들 보고 계실테니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맞기도 하고요.
그쪽에 다른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니 괜찮...겠죠?^^; 단순히 사이트 이름, 주소, 성격 정도만 소개하는 거랍니다.
(유무료 제한은 없었으니 상관 없을테고요. 뭐 교육청이 나서서 돈 내주면 고맙겠죠? 그럴리는 없겠지만...;)
  늘 소개되는 식상한^^; 교육관련 사이트 보다 훨씬 신선하고 좋으리라 생각되어서요. 저는 사실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것보다 좀 진보적인^^; 사이트라 교육청이 놀랄까 그게 걱정이지 말입니다? ^^

쿨2에 대한 답장
  글쎄...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과 관련하여, 혹은 학생 지도와 관련하여 어떤 사이트를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지 보고하는 차원이'라면 실제로 샘들께 어떤 사이트를 많이 활용하시는지 물어보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 몇몇 샘들께 활용도를 여쭤보니 [아트&스터디]는 사실 좀 어렵고 번거로워서 저를 포함한 거의 대다수의 샘들이 거의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거든요. 대부분의 샘들은 제가 소개해드렸을 때 한 번 접속해보시고 그 후로는 거의 이용 안 하시구요, ###만 열심히 활용하시는 중 ^^;)
  그리고 그저 소개만 하는 사이트라 하더라도 교육청에서 어떤 후속 조치가 있을지도 모르니 소개한 제 입장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하긴.. 샘 말대로 교육청에서 돈 대주고 [아트&스터디]에서 공부하게 하면 좋겠지만 샘 말처럼 이 사이트는 청에서 좋아할 성격은 아니니 애써 소개한다 하더라도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쿨3
  선생님이 딱히 부담스러우시면 결재 받은 것 취소할까요? 결재만 받고 발송은 안 했거든요.
저도 아는 사이트였고(물론 이용은 안 했었지만요) 이런 저런 경로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사이트일테고, 교육청에서 그 사이트에 어떤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이상(사실 제 생각은 교육청은 아무 생각없이; 접속도 안 해보고 좋은 사이트로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한 표!) 별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사실 ***선생님께서 소개하신 그 사이트를 먼저 떠올린 것도 @@@부장선생님이셨는데, 아마도 부장 선생님도 사이트 접속은 안 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덕분에 그런 쪽에 관심 있던 분들이 더 알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사심;을 가득 담아서 부장선생님이 말씀하시기에 냉큼 그러겠노라 했는데....나중에 곤란할 일이 생기려나요? 음...고민되는군요(-_-)a 딱히 그리 문제될 사이트는 아니지 싶었는데, 교육청과는 그리 친해보이지 않는 사이트지만 유해 사이트는 아니니 살짝 낑겨서 소개해 볼까 싶었는데....
+
전체 선생님들께 여쭤봐도 항상 답변 해주시는 분들은 극소수이고, 그분들이 이용하는 몇몇 사이트가 전체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 역시 대표성은 없지 않을까 싶어서 전체로 여쭤보는 건 생략했더랬는데; 성급한 판단이었나 봅니다.
선생님 생각에 아니신 것 같다면 전체로 다시 의견 묻고 다시 할게요.
++
그래도 전 그 사이트가 좋아서 소개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쿨3에 대한 답장
  맞죠? 사실 공부는 안해도 그 사이트가 좋긴해요.
  그래도 샘들께 조사 과정은 필요한 것 같구요 (늦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그 과정에서 공문 보고는 무리없이 될 것 같은데요. 답변한 샘들이 소개한 사이트 이름만 모아서 보고해도 될 것 같아서요. 예를 들면 000샘의 들꽃사이트라던가 제가 들어가는 인권운동사랑방이나 각 신문의 한자 설명 코너, QQQ샘이나 $$$샘께서도 아마 좋은 사이트 많이 아실 듯...
  제가 걱정하는 건 그 사이트가 사실 좀 '까칠한' 사람들이 모여서 운영하는 것이라 교육청에서 암것도 모르고 링크를 걸거나 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 유료 사이트라서 좀 더 걱정이 되요.
  취소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간단하게 조사한 후 다시 보고하는 게 어떨까 싶긴 해요. 

쿨4
넵!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

쿨5
  교무기획1입니다.
  우리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교경영지혜나눔터'에서 좋은 사이트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려 합니다.
선생님들께서 평소 교과 학습 및 학생 지도와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유용한 사이트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쿨5에 대한 답장
  흐흐흐 접니다.. 제가 자유 이용하는 사이트는 EBS의 지식채널e, 전국한문교사모임, 각 신문의 한자/한문관련 글과 기사, 국가인권위원회입니다. ^^
  수고 많으십니다.
 

쿨6
역시~! 고맙습니다~ 

쿨6에 대한 답장
에잉... 자기는... 이거 짜고 치는 고스톱이잖아.. 쑥쓰쑥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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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운대 누리마루로 가게 되었다. 절대로 누리마루만은 가질 않겠다고 발버둥(?)쳤지만 분위기 애매했던 담임회의 때 "반끼리 따로 갑시다"라고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은 탓에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단체로 가는 걸로 결정되었고 충렬사엔 다른 학교가 이미 예약이 되었기 때문에 최악의 장소만 남게 된 것이다. 누굴 탓하겠노. 내 잘못이다. 누리마루 견학에 동백섬 한 바퀴 돌고 최치원 동상 앞에서 점심 먹은 후, 학급시간(실은 해산) 휴=33

이것만으로 소풍 끝~이라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았다. 다른 뭔가가 없을까? 내가 좀 튀는 듯 보이더라도, 그래서 결과적으로 다른 담임샘 마음이 좀 불편하게 되더라도 시네마테크 가서 우리반 전체 영화 한 편은 보자! 그래야 그나마 소풍스럽지. 아이들? 꼬시면 된다. 부랴부랴 알아보았더니 8일 아침 9시~11시 [가을소나타]라는 작품을 우리 반만을 위해 특별히 상영해줄 수 있다는 긍정적 답을 들었다. "그래 내가 욕 좀 먹더라도 밀어부치자" 결심했는데 어제 필름이 서울로 올라가버리고 또 영사기사님도 일이 생겨 9시엔 출근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ㅜㅠ 마음엔 안차지만 시네마테크 견학을 부탁해두었다.

9시 반, 메가 앞에서 우** 샘의 자가용을 얻어타고 아이들과 만나기로 한 조선비치호텔 옆 백사장으로 갔다. 호텔 쪽 계단에 우리 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10시가 가까와지면서 점점 늘어나는 아이들. 1분 지각에 100원씩이라고 했으니 그리고 나의 집요한 성격을 알고 있으니 감히 지각하겠나? 오산이었다. --; 마지막으로 10시 30분 넘어서 온 민지와 소희가 낸 벌금까지 합하니 정확하게 15,000원의 학급비가 생겼다. 민지와 소희는 벌금이 너무 많은 것 같아 2000원씩만 받았는데도. 떡값에 보태야지. 벌금의 효과인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말거라~ 했던 은근한 협박 덕분인지 아무튼 우리 반 지각생의 숫자가 가장 적었다. 그래서인지 늦은 놈들에게 별로 화도 안났다. 아이들 사이에 섞여 열심히 나의 오래된 '필카'의 셔터를 눌려댔다.

전체적으로 늦게 온 녀석들이 너무 많아 11시 가까이 되어서 출발하게 되었다. 누리마루까지 걸어가는 해안산책로. 날씨가 좋아 바다빛과 하늘빛이 예술이었다. 허식 찬란한 누리마루 구경보다야 바다바람, 하늘색깔에 눈 한번 더 주는 게 훨 낫지. 담임된 탓에 어쨌든 누리마루 앞에서도 이어지는 셔터질.

동백섬 꼭대기 최치원 동상 근처에서 아이들 밥을 먹이고 1시쯤에 시네마테크로 출발했다. 걸어가면 꽤 멀라나? 생각했는데 아이들 챙기면서 가도 30분이 안 걸렸다. 뾰족구두 신은 아이들은 발이 아플 만한데도 34명 모두 투덜거리는 녀석 하나 없다. 옆에서 걷고 있던 아라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들은 안단다. 내 정색의 무서움을. 응? 내가 언제? 올해는 엄청 자제하고 있는데? 아니란다. 분명 정색을 그것도 몇 번이나 했단다. 흠흠... 아무튼 땡볕 아래 열심히 걸어가는 우리반 아이들... 고맙다는 생각은 왜 시도 때도 없이 드는 건지. 입구에서 사진 두 방 찍고. 자료실이며 평소에는 올라갈 수 없는 2층 필름보관실까지 둘러보았다. 나는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다리 아프다며 시큰둥~ 아무튼 앞으로 여기 올 일 많을테니 위치라도 제대로 알아두면 좋겠지. 설명해주신 분께 인사드리고 아이들을 버스 정류소까지 데려다주는 것으로 담임의 임무를 끝냈다.

계획했던대로 아홉산 가서 쑥을 캘 수 있었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까? 분명 더 재밌고 즐거웠을거야. 안타까운 쑥떡들이 내 머리속에서 맴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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