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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 2005-06-1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렸다는 흔적을 남기긴 해야겠는데 어디써야할지 몰라서 여기에다 쓰고 갑니다
전체적으로 느낀건 잘만들었네? 그게 아니구요 너무 부지런하시다~~!!
저는요 블로그만들어서 글 하나 쓰고 관리안하고 있거든요
제가 보낸 메일이 공개되어있어 혼자 낮뜨겁긴 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네요
잘 보고 가구요 자주 들릴께요



해콩 2005-06-1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아래에 방명록 쓰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데... ^^; 님이 보낸 멜, 관리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것 같아서.. 허락받고 올려야했는데 실명이 거론되지 않아 그냥 올렸습니다. 미안~ 기분 나쁘지않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보내주시는 멜도 계속 돌려도 될까요? 저에게 님의 멜은 꾸준한 자극이 된답니다.) 서재질에 열심인 이유는 책을 좀 열심히 읽고 싶어서.. 읽고 난 후 리뷰도 중요하고.. 또 잘쓰면 상품권도 주니까..ㅋㅋ 공부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가끔 들려주시면 영광이겠사와요.

해콩 2005-06-1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일 비, 이 비에도 저 숲은 젖어 누추해지지 않고..."
6월 10일 '교원평가 저지, 사립학교법 개정'에 관한 집회가 있었다. 하루 종일 엄청나게 비가 내렸고 그래서 집회 장소도 시청앞 열린 공간에서 국제신문사 대강당으로 바뀌었다. 아쉽게도...
그러나
이 비에도 저 숲은 젖어 누추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무성해지고 생기발랄해질 것이다.

아나키 2005-06-1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방명록이 있었네요 블로그 서재 이런건 잘 안해봐서요
메일같은 경우는 올리고 싶으시면 올리세요 오히려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쪼금 부끄러워서 그렇지 기분나쁜건 전혀 없답니다
기분좋아하면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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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5-06-1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마음도 난초처럼 이쁘신 것 같군요. ㅎㅎ

물만두 2005-06-1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포기가 난초보다 더 이뻐요^^

해콩 2005-06-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가까운 사람 누군가에게 이쁜 말 찾아서 건네보기'를 함 해볼까요? (지금껏 일 때문에 투덜거리기만 했는데... )
여울마당님.. 감사..부끄..=^^= 사실 제 이름에 난초 란-蘭이 들어간답니다. ^^;ㅎ
물만두님.. 난초보다 이쁜 이 맘때의 벼포기를 가까이서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슬쩍 지나치면서 본 것은 같은데 농부님의 마음처럼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뻐라~'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자세히 함 봐야겠습니다...

물만두 2005-06-1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 적은 없지만 밥알 만드느라 고생하는 것과 보이기 위한 것이 비교가 되남요^^

해콩 2005-06-1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 물만두님 마음도 난초만큼.. 아니 벼포기만큼이나 예쁘세요~ 비가 촐촐히 오네요.. 계속해서 좋은 하루 되세요. ^^

코마개 2005-06-10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갑자기 노래가 생각납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은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서로 나눠먹는 것입니다."

해콩 2005-06-1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노래네요.. 밥도 하늘도 서로 나눠가지는...

느티나무 2005-06-1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 노래 일명 "밥가" 라고 하는 건데... 저 노래를 아는 사람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 저 노래 작년 여름에 신나게 불렀었는데... 부안의 생태학교에 갔었거든요.
거기서 배운 노래는 밥가, 김민기의 '천리길'...

해콩 2005-06-1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들어볼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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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6-0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취기.. 처음 듣는 단어다. 아니다.. 며칠전에 oo님으로부터 처음 들었다. 이렇게 쓰는구나. 벨 예, 취할 취, 기계 기.. '예초기'라고 하지 않고 굳이 '取'자를 쓴 의미는.. 풀을 베어서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썼다는 의미?
 
 전출처 : 글샘 > 꼴통과의 전투 돌입

우리 반엔 복학생이 한 명 있다.

뭐라고 붙일 이름이 없어서 복학생이라고 하긴 했지만, 작년에 다른 학교에 입학했다가 며칠만에 때려 치우고 놀고, 다시 우리학교에 신입생으로 들어왔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알고 형이라고 부른다.

입학해서 며칠 만에 결석을 했다. 불러서 몇 마디 상담을 하다가 복학생인 걸 알았고, 잘 다니라고 하고 말았다.

3월에 결석 한두개, 4월에 결석과 결과 한두개, 이렇더니 5월부텀은 작정하고 학교를 빠진다. 원래 학교를 싫어하거나 반항적인 아이는 아니라서 지도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 마음을 먹고 싸움을 걸었다.

싸움이랬자, 퇴학을 시킬 것도 아니고, 처벌을 할 것도 아니니, 내 마음과의 싸움이라고 해야 하겠다.

녀석에게 그간의 경위서를 적으랬더니 이렇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결석하게 된 이유는 학교오기 귀찮고,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자주 학교를 빠지고, 수업을 빠지게 됐습니다. 처음엔 학교 잘다녀봐야지 하고 일찍 일어나서 등교를 하게 됐는데, 점점 늦잠자게 되고, 수업도 지루해져서 조금씩 학교 빠지게 되었습니다. 놀다가 새벽 늦게 집에 와서 늦잠자고, 일어나기 귀찮아서 빠진 적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학교 빠지고 놀 땐 내일은 꼭 가야지 생각은 했는데, 다음 날도 놀게 되고 친구 집에서 자고, 그러다가 계속 놀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잘 때 되면 일찍 일어나서 학교가야지 생각하는데, 아침돼서 눈 뜨면 가기 싫고 그래도 참고 교복입고 가방 챙기고 학교 가는 길에 점점 가기 싫어져서 딴데로 빠지고 친구집에 놀러 갔습니다. 자꾸 학교 가자고 생각하면 놀고 싶어지고 더 자고 싶어지고 그래서 자주 결석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학교 빠지는 일 없이 잘 다니겠습니다.

이렇게 적었다. 이런다고 잘 다닐 리는 없다.

이 아이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부모는 입에 풀칠하기 어렵다. 막노동과 식당일은 힘든 반면 벌이는 적다. 누나는 대학생인데 아이와 별로 친하지 않다. 요즘은 형제가 많다고 꼭 든든한 건 아니다. 집에서 아이에게 적절한 모범이 되고 지도를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이가 학교에 갔는지 자주 결석을 하는지 챙길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이는 학교오는 길이 만만치 않다. 대도시 속의 오지에 살다 보니 버스 타러 나오는 데 이십 분이 넘게 걸린다. 그리고 버스는 한 대 놓치면 무조건 지각하도록 간만에 온다. 나도 버스 타려다가 안 오면 약속가기 싫은 적 많았다.

그래서 일단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갔다. <너, 외롭구나> 책을 빌려 주니, 사서 아주머니께서 '어쩐 일로 특별히 선생님과 책을 빌리러 왔니?'하고 물으신다. 눈치가 뻔하면서...

휴대폰을 빼앗아 놓고, 그 책을 다 읽고 나에게 편지를 한 통 적어 오라고 했다.

커피를 한 잔씩 뽑아 마시면서, 학교 다니는 것은 사실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고, 선생님도 부모님도 세상 무엇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세상이라는 풍경화에서 학교가 지워져도 다른 배경은 그대로 남고,
세상이라는 풍경화에서 부모가 지워져도 다른 배경은 그대로 남고,
세상이라는 풍경화에서 친구가 지워져도 다른 배경은 그대로 남는다.

우리(WE)는 어차피 나(ME)의 그림자라는 이야기 기억나느냐 물었더니 기억 난단다. 다행이다.

세상이라는 풍경화에서 내가 지워지면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라는 걸 생각하고, 너를 만나고 그 느낌을 편지로 한 통 적어오면, 휴대폰과 교환하기로 했다.

이 녀석과 싸움에서 이기려면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하겠다. 자꾸 정이 가는 녀석이기 때문에, 내가 녀석에게 이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 자신을 바로 보는 것. 자존감을 갖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 싸움의 끝이다.

아니, 끝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답답하긴 하지만 유월의 훈풍이 향긋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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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와 소년  

 




어떤 사람이 멋있게 생긴 자전거를 닦고 있는데
한 소년이 다가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자전거 주인에게 슬며시 물었다.
"아저씨 ,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그러자, 자전거 주인이 슬쩍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이 자전거는 형님이 나에게 주신 거란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은 부럽다는 눈치로 금세
"나도 ..." 라는 말이 하는 것이었다.

그 때 자전거 주인은, 당연히 그 소년이 자신도
그런 형이 있어서 이런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소년의 다음 말은....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에는 심장이 약한 내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여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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