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천성산 계곡 가는 길에 요 이쁜 것을 봤답니다. 이름이 쌍살벌인데 집짓기와 모성애로 유명하더군요.

 맨 위 사진을 보면, 식물의 줄기에다가 이쁘게도 집을 지었죠? 닥종이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나무의 껍질에서 섬유질을 긁어 입에 넣고 씹은 다음 그걸로 방을 하나씩 만든대요. 방 하나 만들고 알 하나 놓고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방을 붙여 나간대요. 아래 사진 보면 맨 윗칸에 조그만 알 보이죠? 날이 더우면 날개로 부채질을 해서 온도를 낮춰 주고 비가 오면 벌집 안의 물을 빨아다가 밖에 버려서 집을 깨끗하게 한대요. 알에서 애벌레가 나오면, 밖에서 다른 곤충의 애벌레를 잡아다가 꼭꼭 씹어서 먹인대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키워서 요것들이 일벌이 되면 그때부턴 어미는 알만 낳고 애벌레 키우는 건 일벌들이 한대요.

쌍살벌이 지은 이쁜 집을 보고 곤충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고 작은 것들이 참 이쁘고 신기한 게 많더라구요. 너무 이뻐서 자꾸 보다가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서 끙끙대며 그려봤죠. 쌍살벌에 대해 검색을 했더니 최근에 관찰일기책이 하나 나왔더군요. 일본의 초등학생이 3년 동안 쌍살벌과 어떤 벌을 관찰하며 쓰고 그린 일지를 <웅태의 벌 이야기리> 라는 책으로 냈던데 서점 가면 읽어봐야겠어요. 나보다 잘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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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여러 번 시도 끝에 어느 순간 카메라 초점이 딱 맞을 때 기분이 참 좋다. 마음이 통한 듯 명쾌한 순간이다. 이맘때 어디에나 흔하게 피어 있는 달개비(닭의장풀)인데 빛을 잘 받아 곱게 나왔다. 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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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2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이쁘네요. ^^ 꽃잎 겹쳐진 부분도 오묘하고.. 진짜 이쁩니다. ^^

낯선바람 2005-08-28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처음 뵈요 panda78님. 반갑습니다^^
 

 

날개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연필로 색연필로 그려보다가 입체감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에 눈에 들어온 게 톡톡이 포장지.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다. 빛에 따라 알알이 빛나기도 한다. 근데 날개가 나비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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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있어요^^

낯선바람 2005-08-2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합니다
 

다음까페이 있는 어떤 미술모임에서 2주에 한 번씩 정모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그린 그림에 스스로 심취하여, 일명 자뻑^^ 여기 서재에다가도 올립니다.

지난번엔 좀 큼직한 엽서에다가 그림을 그렸어요. 자신에게 하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싫어하는 사람, 암튼 엽서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하나씩 그리기.

저는 제 자신에게 하나, 같이 사는 싸랑하는 동생에게 하나, 그리고 아직 한 사람은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나 그렸습니다^^ 

이게 요즘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하는 행사래요. 엽서에 그림을 그리고 주소 적어서 주면

행사 끝난 5월 20일 이후에 그 주소로 보내준대요.

미술관 야외를 통째로 전시공간으로 하는 '상상, 봄나들이'전도 한다니 가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제 그림을 감상하실까요~ 

 



<세상, 나>

 



<튼튼해져라, 튼튼해져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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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0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근사하네요.
파스텔로 그렸나요?
엽서, 혹은 엽서 사이즈로 그리는 거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관심 가지고 지켜볼게요.^^

낯선바람 2005-05-0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네 지켜봐주세요^^ 지금 보니 로드무비님 대문그림이 그 영화네요. 아... 제목이 생각이 안 나... 멋진 영환데...

로드무비 2005-05-0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그다드 카페요.^^

낯선바람 2005-05-0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욧 바그다드 까페!!
 

-마음이란?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는 '나'라고 생각함. 사실은 잘 모르겠음^^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마음을 잡기 위해 애썼는데,

요즘은 마음이 일어나는 대로 '어, 그렇구나' 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마음이 가장 괴로울 때는 언제인가?

'죽어도 그 일은 하기 싫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싶을 때.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걸 알면서도 일상에선 수시로 한 방 먹는다.

 

-그럴 때(마음이 괴로울 때) 어떻게 하는가?

괴로울 대로 내버려둔다. 시끄러운 음악을 실컷 듣거나 TV를 저녁 내내 보거나

일기장에 원망을 늘어놓거나 욕을 바가지로 하거나 그러다 눈물이 나면 좀 울고...

그러다보면 도대체 내가 뭣 땜에 그리 괴로운지 떠오른다. 그러면 뭘 해야할지 알게 된다.

 

-마음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것

마음은 진짜 있는 걸까?

'이제 좀 나를 알겠어' 싶다가도 어느 순간 어떤 일에 화가 치밀어오를 때

있지도 않은 것에 내가 휘둘리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진짜 있는 걸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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