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천성산 계곡 가는 길에 요 이쁜 것을 봤답니다. 이름이 쌍살벌인데 집짓기와 모성애로 유명하더군요.

 맨 위 사진을 보면, 식물의 줄기에다가 이쁘게도 집을 지었죠? 닥종이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나무의 껍질에서 섬유질을 긁어 입에 넣고 씹은 다음 그걸로 방을 하나씩 만든대요. 방 하나 만들고 알 하나 놓고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방을 붙여 나간대요. 아래 사진 보면 맨 윗칸에 조그만 알 보이죠? 날이 더우면 날개로 부채질을 해서 온도를 낮춰 주고 비가 오면 벌집 안의 물을 빨아다가 밖에 버려서 집을 깨끗하게 한대요. 알에서 애벌레가 나오면, 밖에서 다른 곤충의 애벌레를 잡아다가 꼭꼭 씹어서 먹인대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키워서 요것들이 일벌이 되면 그때부턴 어미는 알만 낳고 애벌레 키우는 건 일벌들이 한대요.

쌍살벌이 지은 이쁜 집을 보고 곤충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고 작은 것들이 참 이쁘고 신기한 게 많더라구요. 너무 이뻐서 자꾸 보다가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서 끙끙대며 그려봤죠. 쌍살벌에 대해 검색을 했더니 최근에 관찰일기책이 하나 나왔더군요. 일본의 초등학생이 3년 동안 쌍살벌과 어떤 벌을 관찰하며 쓰고 그린 일지를 <웅태의 벌 이야기리> 라는 책으로 냈던데 서점 가면 읽어봐야겠어요. 나보다 잘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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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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