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The Return of Assyria 



바빌로니아에 맞서 아시리아가 일어났다. 그들이 바빌론 도시를 함락시킨 방법은...

They dug canals through the city of Babylon and flooded it with water, washing the city away. 

(오우 똑똑한데! 근데 너무 힘들지 않았겠냐며.. 저 동네 물 많지도 않은데... 아 그래서 파기 쉬웠던 건가) 


They stampeded over to Canaan and scattered the Israelites like dust. 

이스라엘은 정말 핍박받으며 살아왔던 건가 아님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건가. 

그래서 선택받았다고 믿으며 강력한 유일신 종교를 발달시킨 건가. 

하여간 이 문장에선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작가의 생각이 은연중 아니면 의도적으로 드러나는 건지 읽는 나의 선입견이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지 모르겠다.  


아시리아의 군인들은 용맹했다고 하고... basket shield 뒤에서 화살과 창을 내밀어 효과적으로 공격을 했다고 한다.

'assyrian basket sheild' 로 검색을 해 보니, 



이런 사진이 나온다. (출처: Assyrian Archers (Illustration) - World History Encyclopedia)


이 사진은 아시리아의 수도 Nineveh의 궁전 벽 일부를 찍은 것이라고 하며 한 명이 방패를 들고 한 명이 활을 들고 있는 것 같다. 이 벽화? 벽장식?은 현재 대영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참 많이도 가져갔구만..)



공성탑을 만들어서 성벽을 부수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처음엔 단어를 몰라서 이게 무슨 소리지? 했는데 예전에 판타지 소설에서 읽은 것 덕분에 이해가 되더란... 한자로는 정란 이라고 하는가 보다. 

정란 (공성병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 그림은 중세의 공성탑을 스케치한 것이라고 한다. 

Ashurbanipal의 군대가 사용한 것은 이것보다 조악했겠지만 사용 원리를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출처는 Siege tower - Wikipedia



Ashurbanipal은 적에겐 무자비한 왕이었지만 (심지어 밭에 소금도 뿌리고 그랬다고.. 독하다), 

알라딘 서재인들과 통하는 점이 있었으니...

He loved to read. They were always on the lookouts for new books for him.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을 각지에 보내어 오래된 clay tablet을 모으게 했고, 구전되는 이야기들도 받아적어 clay tablet으로 보관했다. 그리고 이것들을 모아 성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 도시는 19세기 영국 고고학자들이 발굴했는데, 이 도서관에 길가메시 서사시와 각종 학문 관련 문서가 남아있어 메소포타미아 문명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Chapter 17. Babylon Takes Over Again!


바빌론이 아시리아를 멸망시키고 Babylon을 재건했다. 그 와중 Nineveh에 있는 Ashurbanipal의 도서관에 있던 clay tablet들은 좀 소실되었다고 하나 다행히 아직까지도 남아있다고.. 이라크 내전 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물들이 파괴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tablet 들은 잘 보존되었길 바란다. 


바빌론의 왕 Nebuchadnezzar (이름 어렵... ) - 성경에 '느부갓네살' 이라고 나왔던 이름이 이것인데, 지금은 한국어로도 네부카드네자르 라고 표기하는 듯 하다. 정신병이 있다는 기록도 있었다고 하는데 뭐 잘 모르겠고... 성경에서는 '바빌론 유수' 라는 사건으로 언급되는 왕이다. 바빌론 유수는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끌려와 포로생활을 한 것을 일컫는 말인데, 그 시기가 이 때였나 보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이슈타르의 문과 공중정원 등 건축물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탈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이 길었기에 (40년이라고 하던가) 중간에 사람들이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어하기도 하였고 자신들에게 새로운 땅을 약속한 신 대신 바알 혹은 이슈타르를 섬기다가 혼나기도 했다고 성경에 나와있는데, 그 이슈타르가 여기 등장하니 재미있다. 역시 다 같은 동네야.... 



 


이슈타르의 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사진도 여기서 가져옴)

- 유약을 발라 구운 벽돌로 (라피스라줄리처럼 보이게 만들고자 그렇게 했다고 한다) 만든 아름답고 거대한 문인데 이건 독일인이 발굴해 가져가서 베를린의 퍼가몬 박물관에 재건했다고 한다. 문이 큰 것 작은 것 두 개인데 작은 것만 복원했고 큰 문은 너무 커서 복원 안한 채로 박물관 창고에 남아 있다고 (...) 

영국에 하나 독일에 하나. 혈통상 본인들과는 관계도 없는 유적인데 참.. 잘한다 -_-;; 직지심경도 떠오르면서 조금 울컥.



페르시아에서 온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는 공중정원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일단 왕국의 안정을 위해 잠재적 적국과 혼인 관계를 맺는다는 게 (관행이었지만) 역시 여성을 교환되는 물건으로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나빠졌고. (역시 <가부장제의 창조>를 마저 읽어야겠다)

물도 많지 않은 동네에서 (그 땐 아직까지 많았나?) 강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정원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더 기분이 나빠졌다. 정원이 도대체 얼마나 크고 화려하고 만들기 힘들고 하면 세계 7대 불가사의 wonder씩이나 되겠는가. 



이런 건 누가 정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이 당대 기준 신기한 건축물을 선정한 것으로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가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이 책에서 이미 언급된) 기자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그리고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마우솔로스의 영묘,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라고 한다. 파로스 등대는 한 십년쯤 전에 재건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재건되지 않은 것 같다. 



파로스 등대를 생각하니 부서지지 않은 파로스 등대가 등장하는 <비잔티움의 첩자>가 생각난다. 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로, 비잔틴 제국과 페르시아가 (이슬람 세력에 의해) 멸망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한 이야기이다. 예전에 SF를 주로 내던 '행복한책읽기' 출판사를 돕는 마음으로, 정확히는 그 출판사가 (망하지 않고) 계속 SF를 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샀던 책인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그 출판사의 홈페이지가 아직 남아있어 팬들과 소통하던 게시판도 보이는데... (아이디도 있었고 글도 남기곤 했는데) 마지막으로 책이 나온 것은 2011년이니 이제는 없어진 출판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SF가 잘 나오니 너무 옛날 이야기인 것 같고 왠지 감개무량... 

어쨌든 이 책을 읽은 지 십 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치만 안 읽은 책이 너무 많다)










+ 좀더 여러 챕터 모아서 하나의 글로 써볼까 했지만 세 챕터 이상은 무리인가보다. 그림도 넣어줘야 할 것 같고 왜 이렇게 주절주절 할 말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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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10-10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3챕터 이상 넘어가면 힘든 듯 싶어요. 공성탑 관련하여 판타지 소설 이야기하실 때 저도 공감가는 면이 있어요. 뭐든 읽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협소설 통해서 역사를 쉽게 이해했었어요!ㅎㅎ
대영박물관은 약탈한 문화재만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막상 간다고 해도 찜찜할 것 같습니다-_-;

건수하 2023-10-11 10:58   좋아요 1 | URL
그 판타지 소설은 게다가 19금 로판이라... 의외의 곳에서 도움을 받았네요 ^^;

대영박물관 20대 때 가봤는데요.. 파르테논 관에서만 한참을 보냈답니다. 기분이 참 찜찜했지요.

독서괭 2023-10-12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 지금 18장까지 읽고도 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수하님이 넘 잘 정리해주시니 안 해도 되겠..(묻어가기)
저는 공중정원 그거 진짜 산처럼 만든 줄 알았는데 유튭 영상으로 보니 건축물이더군요. 진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을 것 같아요. 이걸 낭만적이라 여기기에는 우린 너무 건조해졌어..(?) ㅋㅋ
근데 이 책 그림작가 그림 멋있지 않나요? 사자왕이라고 사자 그림 그려놓은 거 보고 약간 웃긴데 잘 그렸다 했어요 ㅋㅋ

건수하 2023-10-13 10:30   좋아요 1 | URL
그쵸 각자 정리하고 싶은 부분만 하기로 해요!


그 사자 그림 좀 당황스러웠 ㅋㅋㅋ 근데 그 사자 무섭지 않고 귀엽더라고요... :)

단발머리 2023-10-1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건수하님! 진짜 이거 너무 공부되는 페이퍼에요. 성경에 나온 느브갓네살 왕도 나오는군요.
사진이랑 그림 올려주시니 머리에 쏙쏙! 저는 읽으면서 모르는 거 나오면... 응, 그랬구나, 하면서 넘어가거든요. 우아, 엄지척입니다!!

잠자냥 2023-10-14 15:26   좋아요 1 | URL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사진 보니 뒷모습도 이쁘더군요.

건수하 2023-10-14 17:08   좋아요 0 | URL
누구의 뒷모습 말인가요? 댓글이 잘못 달린 건 아닌지..

단발머리 2023-10-14 17:14   좋아요 1 | URL
우리 차은우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14 17:16   좋아요 1 | URL
…. 그러니까 다른 곳에 달릴 댓글이 맞군요 ㅋㅋ

잠자냥 2023-10-14 17: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러네요. 다른 데도 달았음ㅋㅋㅋㅋㅋ
 
어머니의 기원 - 시리 허스트베트 에세이
시리 허스트베트 지음, 김선형 옮김 / 뮤진트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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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에 관해 이제 겨우 읽을 마음의 준비를 했고 얼마 전 에이드리언 리치의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를 좀 힘들게 읽었다. 시리 허스트베트의 글은 처음이고 에세이라서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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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 자연의 재발명 Philos Feminism 4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임옥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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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신에 치우쳐져 있지만 우리의 정신은 몸과 뗄 수 없는 것. 다수의 페미니즘 책들을 읽으며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해러웨이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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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 13 The New Kingdom of Egypt 


이 시기가 이집트의 황금기라고 한다. 부유하고 강하고.


Thutmose 1세는 장군으로서 힉소스를 몰아내는 데 기여했고, 왕이 되어서는 누비아와 가나안 남쪽을 정복했다. 


The Hyksos had come down and taken over Egypt. 

Now he had gone up and taken over the land of the Hyksos. 


come down - gone up 의 대구가 재미있다. 


Hatshepsut - 왕이 되기 위해 남자인 척 했다는 (왕좌에 앉을 때는 가짜 수염도 달았다고) 게 조금 서글프면서도 얼마나 잘 했으면 나머지가 납득했겠나 싶기도 하고. 역사 속에서 뛰어난 여성 한 명씩은 꽤 있었다는 것이 한편으로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아쉽다. 


She built more monuments than any other Egyptian queen


king이 아니라 queen인데... 다른 queen과 비교해서는 많은게 당연하지 않을까?



Amenhotep and King Tut


polytheism 다신숭배 / monotheism (유)일신숭배


이집트에서는 왕 파라오도 신으로 받들어졌으니, 파라오가 상징하는 태양신 하나만 유일신으로 믿게 하고자 하는 것은 왕권 강화와 관계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Amenhotep -> Ahkenaten 으로 이름까지 바꿨고 아들의 이름도 Tutankhaten으로 지었지만 신관을 비롯한 사람들의 불만이 많았는지 Ahkenaten 이 죽자 바로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아들인 다음 왕 (King Tut, Tutankhamen)이 일곱 살에 왕위에 올랐으니, 힘있는 어른들이 자기들 입맛대로 바꿀 수 있었을 것 같다. 


(aten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 않은, 태양에서 빛이 나오는 모습으로만 형상화된 유일신, amen은 이집트의 주신 amun의 유사 표기이다)


투탕카멘인지 King Tut인지의 무덤의 발굴에 관한 '저주' 이야기는 유명하다. 사람이 많이 죽었다면 보물을 서로 차지하려고 죽였거나, 미이라가 매개가 된 바이러스 감염 뭐 이런 것이 원인 아닐까? 



Chap. 14 The  Israelites Leave Egypt 



Abraham-Isaac-Jacob 으로 이어져 Jacob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을 세웠다고 한다. 유일신을 믿었고.. 기근이 들어 Egypt로 갔다가 노예가 되었다. (God은 왜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었을 때 해결해주지 않고 이집트로 가게 만들었을까?) 


이집트는 힉소스의 침입을 한 번 경험했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자 이들이 이집트를 공격할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태어난 남자 아기들을 죽이라고 하는데... (이때부터도 가부장제가 확립되어 있었구나 - 뭐 왕도 다 남자지)


모세는 그래서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갈대 바구니에 담겨 나일강을 따라 떠내려 간다. (저번에 Sargon도 유프라테스 강에서 바구니에 담겨 떠내려 갔었다) 모세는 이집트 공주의 양자로 궁정에서 자랐지만, 커서 자신이 이스라엘인임을 깨닫고 신의 계시를 받아 이스라엘인들을 이집트 밖으로 탈출시킨다. 이것이 출애굽기 (Exodus)의 내용이다. 



출애굽기에는 열 개의 재앙 plague 이 나오는데 이 재앙은 


Each one of these plagues showed that the God of the Israelites was more powerful than all the gods of the Egyptians. 


임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여기서 다시 polytheism과 monotheism의 충돌이 일어나는 듯. 누구 신이 더 센가 힘자랑이라고 생각하면 유치해보이지만 인간에게 그 결과는 전혀 유치하지 않았으므로, 파라오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인들을 데리고 가라고 하였다. 


홍해를 가르는 기적으로 이스라엘인들은 무사히 탈출한다. (어릴 때 봤던 영화 <십계>의 장면이 생각난다..) 

모세의 기적은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이렇게 해서 강력했던 New Kingdom of Egypt는 한 챕터만에 약해지게 된다. 




Chap. 15 The Phoenicians 



저번에 이집트인들이 가나안의 남부를 장악했다고 했는데, 페니키아인들은 가나안의 북부에 살고 있었다.








(그림 출처: 가나안 및 주변 족속들 :: 아촌의 이야기 (tistory.com))



예루살렘은 가나안의 중간쯤에 있고 그 옆 '소금바다' 라고 쓰여진 것이 사해 (Dead Sea). 

다윗과 골리앗 중 골리앗이 불레셋 사람이었는데 불레셋의 영토가 현재 가자 지구와 비슷한 것 같다. 영역은 별로 변하지 않은 듯. 


이 그림 위에 붙어있는 제목이 재미있다.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게 되어 있었던 민족들' ㅋㅋㅋ



페니키아 동쪽에 '갈릴리 바다' 라고 쓰여있는 것은 예수가 물을 걸었다고 하는 갈릴리 호수다. 

페니키아에 해당하는 지역은 지금 레바논의 영토에 해당하는 듯. 



페니키아 인들이 살던 가나안 위쪽은 산이 많아 살기 좋지 않았고, 그래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무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무역 외에 유리를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나무가 타고 남은 재에 물을 섞어서 (그러니까 이게 잿물 lye) 모래와 함께 가열하여 액체로 만들고 그것을 주형에 부어 유리를 만들었다. 염료나 색실, 귀금속을 유리에 넣기도 하였으며 불어서 blowing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blown glass 만드는 것을 베네치아 옆의 무라노 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옆에서 보는 것도더웠고 무척 힘들어 보이더라. 유리로 만든 종을 기념품으로 사 왔는데 20년 지난 지금도 아직 잘 있다. 



그나저나, 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온도를 섭씨 1600도 정도로 높일 수 있었다는 뜻인데.. 

유리의 주재료인 석영 quartz 가 1기압에서 녹으려면 섭씨 1700도 정도로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이 정도면 철기 (철의 녹는점이 섭씨 1500도 정도) 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뭐 녹인다고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앞부분에서는 아직 청동기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곧 철기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미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고. 



페니키아 인들은 지중해를 누비면서 정착지를 만들었다. 그 중 가나안 근처에 Tyre (정착지라기에는 원래 자기네 동네인 것 같은데, 어쨌든) 그리고 아프리카 현재 튀니지 근처에 Carthage라는 도시가 컸는데, 이것이 아마 로마와 싸웠던 '카르타고'의 표기인 듯 하다. (다락방님이 은퇴 후 가고싶어하시는 몰타가 근처에 있다) 



Tyre의 공주 Dido가 목숨의 위협을 받자 탈출하여 세운 도시가 카르타고라고. 이 디도가 아이네이아스와 함께 나오는 그 디도가 맞나?  

어쨌든 소가죽을 얇게 저미는 방법으로 (가죽 띠로 땅 가장자리를 두른 듯) 넓은 땅을 차지했다고 한다. 소가죽.. 양을 키우던 이집트 가나안 등에 비해 카르타고는 소를 키울 수 있는 덜 건조한 지역인 것 같다. 



페니키아 하면 알파벳 아닌가? 저번에 얘기가 나왔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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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10-07 0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몰타ㅋㅋㅋ
전 아직도 이집트를 못벗어났네요.
빨리 진도 빼야 하는데....한 번 손을 놓으니ㅜㅜ
어여 다시 붙들겠습니다.
페니키아!!! 알파벳 이야기 나오는지 제가 찾아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10-07 19:20   좋아요 0 | URL
이집트 앞으로도 또 나오지 않을까요? 벗어나려 하지 마시고 맘 편히 읽어보세요 ^^

단발머리 2023-10-07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성경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무척 가깝게 느껴집니다.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게 되어 있었던 민족들> 웃기면서 슬프고 그러면서도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07 19:20   좋아요 1 | URL
책에도 그 땅이 empty 하진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나오긴 합니다 ^^

저도 여호수아기 까지만 읽었고, 다른 부분은 영화 <오멘> 보고 요한 묵시록 찾아보는 정도..?
그래도 서양 문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한참 쉬다 온 원서읽기. 10월까지 읽기로 했던 것 같은데 몇 챕터나 남았나 보니 42챕터까지 있다?! 

10월도 5일이 지나갔으니 열심히 달려야 할 것 같다. 매일 읽지는 않을테니 여유가 되는 날은 하루에 두 챕터 정도 읽어야 할 듯. 이번 챕터는 사실 별로 쓸 말이 없는데... 앞으로는 별로 쓸 말이 없는 챕터는 글을 굳이 쓰지 말까 한다.



책 본문에는 Middle Kingdom of Egypt가 Amunemhet 이 왕위에 오른 1991 BCE에 시작된 것처럼 쓰여있는데,

챕터 마지막에 붙어있는 'note to parent' 에는 - 이게 왜 꼭 parent 에게 읽어보라고 쓰여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 책이 홈스쿨링 용으로 쓰였다고 듣긴 했는데 이런 연대 관련 이야기는 아이들도 봐야 전후 큰 그림이 그려질 것 같아서 - Middle Kingdom of Egypt는 2040-1720 BCE 라고 쓰여 있다. 2040-1991 BCE의 약 50년이 비는 것. 그러니까 Amenemhet이 Middle Kingdom의 중요한 왕이긴 하지만, Middle Kingdom이 Amenemhet의 통치와 함께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너무 자세하게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왜 이러고 있는가)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Middle Kingdom은 300년 만에 Hyksos의 침입으로 망했고... 다시 아모스를 대표로 한 이집트 왕자들이 왕국을 탈환하여 New Kingdom이 시작되었다. 



+ Hyksos는 Cannan에서 왔다고 하는데, Abraham이 전에 얘기했던 'strange, wild tribes' 라고 한다. 그렇다면 Abraham이 이끌고 간 유대인의 조상과는 다른, 원래 Cannan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것 같다. 사실 아랍인과 유대인도 위로 올라가면 형제라고 하고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이 아랍인의 조상이라고 하니) 동네가 그렇게 멀지는 않으니 비슷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마는... 


(Chapter 6. Jewish People 에 혹시 연대가 나오는가 보니 그건 성서에서 가져온 것이라 연대가 없다. Jewish People이 Hyksos와 그리 멀지 않을 지도)



마찬가지로 북아프리카에 있던 누비아도 이집트와 교류가 있었고, 사실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기도 하다.


So the Egyptians were also Africans. 

를 보고는 어떤 의도를 담느냐에 따라 조금 조심스러운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When we read about the greatness of the Egyptians, we are also reading about the greatness of Africa. 

이걸 보면 별로 무리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역사를 누가 어떤 관점으로 기술하느냐가 읽는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줄텐데, 

이 책은 (아직 고대라서 증거가 많이 없기도 할 테고)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슬쩍슬쩍 피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대상 독자가 어린이라는 것이 또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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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10-05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수하님 말씀처럼 고대는 사료 등이 부족하고 아이들 책인 것도 있어서 애매한 건 적당히 넘어갔을 확률이 큽니다. 이건 한국사도 마찬가지여서요. 수하님 덕분에 SOW 읽기가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수하 2023-10-06 10:28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느긋하게 읽어서 딴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참 재밌네요.

공쟝쟝 2023-10-05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쓸말 없으면 굳이 쓰지 말까한다. ㅋㅋㅋㅋㅋ 저는 이런 수하님이 재밌어요 ㅋㅋㅋㅋ
할많하안도 아니고 쓸없안씀ㅋㅋㅋ

건수하 2023-10-06 10:2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재밌어서... 그런 댓글 쓴거죠? ㅋㅋㅋㅋ

챕터마다 계속 썼으니 왠지 써야 할 거 같아서 제목이랑 태그 하고 나니 지우기 아까워서 ㅋㅋㅋ

공쟝쟝 2023-10-06 11:25   좋아요 0 | URL
글에서는 가성비를 추구한다! 궁극의 미니멀리즘 문체 😝

단발머리 2023-10-05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o the Egyptians were also Africans.

와... 정말 그러네요. 이집트의 역사는 지중해의 역사고, 지중해는 로마와 유럽과 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생각했어요, 저는요.
신선합니다.
쓸말 없어도 써 주세요. 이번 챕터는 별로 쓸말이 없다, 이렇게요^^

단발머리 2023-10-05 19:54   좋아요 1 | URL
제인 에어 다 듣고 버틀러 이야기 듣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06 10:33   좋아요 0 | URL
영국이 지배했던 이집트, 마지막 남은 서구의 타겟 아프리카..
great 라고 써 있지만 그렇게 쓴 사람이 미국인.

제가 서양 백인이 아니다보니 더 민감한 것 같기도 합니다... ^^;

매거진에 버틀러도 나오는군요? 일단 오늘 아침에 제인 에어 부분을 들었습니다.

독서괭 2023-10-05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슬쩍 넘어가기..
저도 속도를 좀 내야겠습니다 ㅠㅠ

건수하 2023-10-06 10:33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챕터 수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10월 안에 끝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