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The Return of Assyria 



바빌로니아에 맞서 아시리아가 일어났다. 그들이 바빌론 도시를 함락시킨 방법은...

They dug canals through the city of Babylon and flooded it with water, washing the city away. 

(오우 똑똑한데! 근데 너무 힘들지 않았겠냐며.. 저 동네 물 많지도 않은데... 아 그래서 파기 쉬웠던 건가) 


They stampeded over to Canaan and scattered the Israelites like dust. 

이스라엘은 정말 핍박받으며 살아왔던 건가 아님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건가. 

그래서 선택받았다고 믿으며 강력한 유일신 종교를 발달시킨 건가. 

하여간 이 문장에선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작가의 생각이 은연중 아니면 의도적으로 드러나는 건지 읽는 나의 선입견이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지 모르겠다.  


아시리아의 군인들은 용맹했다고 하고... basket shield 뒤에서 화살과 창을 내밀어 효과적으로 공격을 했다고 한다.

'assyrian basket sheild' 로 검색을 해 보니, 



이런 사진이 나온다. (출처: Assyrian Archers (Illustration) - World History Encyclopedia)


이 사진은 아시리아의 수도 Nineveh의 궁전 벽 일부를 찍은 것이라고 하며 한 명이 방패를 들고 한 명이 활을 들고 있는 것 같다. 이 벽화? 벽장식?은 현재 대영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참 많이도 가져갔구만..)



공성탑을 만들어서 성벽을 부수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처음엔 단어를 몰라서 이게 무슨 소리지? 했는데 예전에 판타지 소설에서 읽은 것 덕분에 이해가 되더란... 한자로는 정란 이라고 하는가 보다. 

정란 (공성병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 그림은 중세의 공성탑을 스케치한 것이라고 한다. 

Ashurbanipal의 군대가 사용한 것은 이것보다 조악했겠지만 사용 원리를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출처는 Siege tower - Wikipedia



Ashurbanipal은 적에겐 무자비한 왕이었지만 (심지어 밭에 소금도 뿌리고 그랬다고.. 독하다), 

알라딘 서재인들과 통하는 점이 있었으니...

He loved to read. They were always on the lookouts for new books for him.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을 각지에 보내어 오래된 clay tablet을 모으게 했고, 구전되는 이야기들도 받아적어 clay tablet으로 보관했다. 그리고 이것들을 모아 성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 도시는 19세기 영국 고고학자들이 발굴했는데, 이 도서관에 길가메시 서사시와 각종 학문 관련 문서가 남아있어 메소포타미아 문명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Chapter 17. Babylon Takes Over Again!


바빌론이 아시리아를 멸망시키고 Babylon을 재건했다. 그 와중 Nineveh에 있는 Ashurbanipal의 도서관에 있던 clay tablet들은 좀 소실되었다고 하나 다행히 아직까지도 남아있다고.. 이라크 내전 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물들이 파괴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tablet 들은 잘 보존되었길 바란다. 


바빌론의 왕 Nebuchadnezzar (이름 어렵... ) - 성경에 '느부갓네살' 이라고 나왔던 이름이 이것인데, 지금은 한국어로도 네부카드네자르 라고 표기하는 듯 하다. 정신병이 있다는 기록도 있었다고 하는데 뭐 잘 모르겠고... 성경에서는 '바빌론 유수' 라는 사건으로 언급되는 왕이다. 바빌론 유수는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끌려와 포로생활을 한 것을 일컫는 말인데, 그 시기가 이 때였나 보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이슈타르의 문과 공중정원 등 건축물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탈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이 길었기에 (40년이라고 하던가) 중간에 사람들이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어하기도 하였고 자신들에게 새로운 땅을 약속한 신 대신 바알 혹은 이슈타르를 섬기다가 혼나기도 했다고 성경에 나와있는데, 그 이슈타르가 여기 등장하니 재미있다. 역시 다 같은 동네야.... 



 


이슈타르의 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사진도 여기서 가져옴)

- 유약을 발라 구운 벽돌로 (라피스라줄리처럼 보이게 만들고자 그렇게 했다고 한다) 만든 아름답고 거대한 문인데 이건 독일인이 발굴해 가져가서 베를린의 퍼가몬 박물관에 재건했다고 한다. 문이 큰 것 작은 것 두 개인데 작은 것만 복원했고 큰 문은 너무 커서 복원 안한 채로 박물관 창고에 남아 있다고 (...) 

영국에 하나 독일에 하나. 혈통상 본인들과는 관계도 없는 유적인데 참.. 잘한다 -_-;; 직지심경도 떠오르면서 조금 울컥.



페르시아에서 온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는 공중정원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일단 왕국의 안정을 위해 잠재적 적국과 혼인 관계를 맺는다는 게 (관행이었지만) 역시 여성을 교환되는 물건으로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나빠졌고. (역시 <가부장제의 창조>를 마저 읽어야겠다)

물도 많지 않은 동네에서 (그 땐 아직까지 많았나?) 강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정원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더 기분이 나빠졌다. 정원이 도대체 얼마나 크고 화려하고 만들기 힘들고 하면 세계 7대 불가사의 wonder씩이나 되겠는가. 



이런 건 누가 정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이 당대 기준 신기한 건축물을 선정한 것으로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가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이 책에서 이미 언급된) 기자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그리고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마우솔로스의 영묘,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라고 한다. 파로스 등대는 한 십년쯤 전에 재건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재건되지 않은 것 같다. 



파로스 등대를 생각하니 부서지지 않은 파로스 등대가 등장하는 <비잔티움의 첩자>가 생각난다. 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로, 비잔틴 제국과 페르시아가 (이슬람 세력에 의해) 멸망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한 이야기이다. 예전에 SF를 주로 내던 '행복한책읽기' 출판사를 돕는 마음으로, 정확히는 그 출판사가 (망하지 않고) 계속 SF를 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샀던 책인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그 출판사의 홈페이지가 아직 남아있어 팬들과 소통하던 게시판도 보이는데... (아이디도 있었고 글도 남기곤 했는데) 마지막으로 책이 나온 것은 2011년이니 이제는 없어진 출판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SF가 잘 나오니 너무 옛날 이야기인 것 같고 왠지 감개무량... 

어쨌든 이 책을 읽은 지 십 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치만 안 읽은 책이 너무 많다)










+ 좀더 여러 챕터 모아서 하나의 글로 써볼까 했지만 세 챕터 이상은 무리인가보다. 그림도 넣어줘야 할 것 같고 왜 이렇게 주절주절 할 말이 많은지...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3-10-10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3챕터 이상 넘어가면 힘든 듯 싶어요. 공성탑 관련하여 판타지 소설 이야기하실 때 저도 공감가는 면이 있어요. 뭐든 읽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협소설 통해서 역사를 쉽게 이해했었어요!ㅎㅎ
대영박물관은 약탈한 문화재만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막상 간다고 해도 찜찜할 것 같습니다-_-;

건수하 2023-10-11 10:58   좋아요 1 | URL
그 판타지 소설은 게다가 19금 로판이라... 의외의 곳에서 도움을 받았네요 ^^;

대영박물관 20대 때 가봤는데요.. 파르테논 관에서만 한참을 보냈답니다. 기분이 참 찜찜했지요.

독서괭 2023-10-12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 지금 18장까지 읽고도 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수하님이 넘 잘 정리해주시니 안 해도 되겠..(묻어가기)
저는 공중정원 그거 진짜 산처럼 만든 줄 알았는데 유튭 영상으로 보니 건축물이더군요. 진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을 것 같아요. 이걸 낭만적이라 여기기에는 우린 너무 건조해졌어..(?) ㅋㅋ
근데 이 책 그림작가 그림 멋있지 않나요? 사자왕이라고 사자 그림 그려놓은 거 보고 약간 웃긴데 잘 그렸다 했어요 ㅋㅋ

건수하 2023-10-13 10:30   좋아요 1 | URL
그쵸 각자 정리하고 싶은 부분만 하기로 해요!


그 사자 그림 좀 당황스러웠 ㅋㅋㅋ 근데 그 사자 무섭지 않고 귀엽더라고요... :)

단발머리 2023-10-1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건수하님! 진짜 이거 너무 공부되는 페이퍼에요. 성경에 나온 느브갓네살 왕도 나오는군요.
사진이랑 그림 올려주시니 머리에 쏙쏙! 저는 읽으면서 모르는 거 나오면... 응, 그랬구나, 하면서 넘어가거든요. 우아, 엄지척입니다!!

잠자냥 2023-10-14 15:26   좋아요 1 | URL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사진 보니 뒷모습도 이쁘더군요.

건수하 2023-10-14 17:08   좋아요 0 | URL
누구의 뒷모습 말인가요? 댓글이 잘못 달린 건 아닌지..

단발머리 2023-10-14 17:14   좋아요 1 | URL
우리 차은우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14 17:16   좋아요 1 | URL
…. 그러니까 다른 곳에 달릴 댓글이 맞군요 ㅋㅋ

잠자냥 2023-10-14 17: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러네요. 다른 데도 달았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