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쉬다 온 원서읽기. 10월까지 읽기로 했던 것 같은데 몇 챕터나 남았나 보니 42챕터까지 있다?! 

10월도 5일이 지나갔으니 열심히 달려야 할 것 같다. 매일 읽지는 않을테니 여유가 되는 날은 하루에 두 챕터 정도 읽어야 할 듯. 이번 챕터는 사실 별로 쓸 말이 없는데... 앞으로는 별로 쓸 말이 없는 챕터는 글을 굳이 쓰지 말까 한다.



책 본문에는 Middle Kingdom of Egypt가 Amunemhet 이 왕위에 오른 1991 BCE에 시작된 것처럼 쓰여있는데,

챕터 마지막에 붙어있는 'note to parent' 에는 - 이게 왜 꼭 parent 에게 읽어보라고 쓰여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 책이 홈스쿨링 용으로 쓰였다고 듣긴 했는데 이런 연대 관련 이야기는 아이들도 봐야 전후 큰 그림이 그려질 것 같아서 - Middle Kingdom of Egypt는 2040-1720 BCE 라고 쓰여 있다. 2040-1991 BCE의 약 50년이 비는 것. 그러니까 Amenemhet이 Middle Kingdom의 중요한 왕이긴 하지만, Middle Kingdom이 Amenemhet의 통치와 함께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너무 자세하게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왜 이러고 있는가)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Middle Kingdom은 300년 만에 Hyksos의 침입으로 망했고... 다시 아모스를 대표로 한 이집트 왕자들이 왕국을 탈환하여 New Kingdom이 시작되었다. 



+ Hyksos는 Cannan에서 왔다고 하는데, Abraham이 전에 얘기했던 'strange, wild tribes' 라고 한다. 그렇다면 Abraham이 이끌고 간 유대인의 조상과는 다른, 원래 Cannan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것 같다. 사실 아랍인과 유대인도 위로 올라가면 형제라고 하고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이 아랍인의 조상이라고 하니) 동네가 그렇게 멀지는 않으니 비슷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마는... 


(Chapter 6. Jewish People 에 혹시 연대가 나오는가 보니 그건 성서에서 가져온 것이라 연대가 없다. Jewish People이 Hyksos와 그리 멀지 않을 지도)



마찬가지로 북아프리카에 있던 누비아도 이집트와 교류가 있었고, 사실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기도 하다.


So the Egyptians were also Africans. 

를 보고는 어떤 의도를 담느냐에 따라 조금 조심스러운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When we read about the greatness of the Egyptians, we are also reading about the greatness of Africa. 

이걸 보면 별로 무리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역사를 누가 어떤 관점으로 기술하느냐가 읽는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줄텐데, 

이 책은 (아직 고대라서 증거가 많이 없기도 할 테고)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슬쩍슬쩍 피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대상 독자가 어린이라는 것이 또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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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10-05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수하님 말씀처럼 고대는 사료 등이 부족하고 아이들 책인 것도 있어서 애매한 건 적당히 넘어갔을 확률이 큽니다. 이건 한국사도 마찬가지여서요. 수하님 덕분에 SOW 읽기가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수하 2023-10-06 10:28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느긋하게 읽어서 딴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참 재밌네요.

공쟝쟝 2023-10-05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쓸말 없으면 굳이 쓰지 말까한다. ㅋㅋㅋㅋㅋ 저는 이런 수하님이 재밌어요 ㅋㅋㅋㅋ
할많하안도 아니고 쓸없안씀ㅋㅋㅋ

건수하 2023-10-06 10:2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재밌어서... 그런 댓글 쓴거죠? ㅋㅋㅋㅋ

챕터마다 계속 썼으니 왠지 써야 할 거 같아서 제목이랑 태그 하고 나니 지우기 아까워서 ㅋㅋㅋ

공쟝쟝 2023-10-06 11:25   좋아요 0 | URL
글에서는 가성비를 추구한다! 궁극의 미니멀리즘 문체 😝

단발머리 2023-10-05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o the Egyptians were also Africans.

와... 정말 그러네요. 이집트의 역사는 지중해의 역사고, 지중해는 로마와 유럽과 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생각했어요, 저는요.
신선합니다.
쓸말 없어도 써 주세요. 이번 챕터는 별로 쓸말이 없다, 이렇게요^^

단발머리 2023-10-05 19:54   좋아요 1 | URL
제인 에어 다 듣고 버틀러 이야기 듣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0-06 10:33   좋아요 0 | URL
영국이 지배했던 이집트, 마지막 남은 서구의 타겟 아프리카..
great 라고 써 있지만 그렇게 쓴 사람이 미국인.

제가 서양 백인이 아니다보니 더 민감한 것 같기도 합니다... ^^;

매거진에 버틀러도 나오는군요? 일단 오늘 아침에 제인 에어 부분을 들었습니다.

독서괭 2023-10-05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슬쩍 넘어가기..
저도 속도를 좀 내야겠습니다 ㅠㅠ

건수하 2023-10-06 10:33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챕터 수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10월 안에 끝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