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에 좀 바빴다. 직장의 단합행사, 주말에 결혼식 두 개 (하나는 당일로 창원에), 월-화 출장 준비. 수-금 출장. 그러고나니 11월의 1/3이 가버렸다.

남쪽나라 부산은 따뜻했다. 어제는 술집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셨다. 오늘 아침엔 비가 왔지만 곧 개었고 바닷가를 걷다가 더워서 얇은 외투를 벗고 반팔 니트를 입은 채로 걸었다.

울산역 이후 기억이 없다. 내내 잤다. 중간에 옆자리에 사람이 탔고 손에 그 사람 팔이 닿았나 해서 밀고 (어쩌면 뿌리치고) 잔 것 같다. 깨어서는 외면했다.. 중간에 추워서 외투를 입고 다시 잤고 종착역에 내리니 한기가….

4시쯤 보니 여기 온도는 7도 부산 온도는 17도.
그립다 따뜻한 남쪽나라…


기차에서 읽을 수 있을 줄 알고 책을 가져갔지만
갈 때도 자고 올 때도 자서 열 페이지나 읽었나….

남은 20일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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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10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산에서 에이스 연구 건수하 ㅋㅋㅋㅋㅋㅋㅋ
아…!? 거기서 은오 생각을!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18:57   좋아요 2 | URL
😳

건수하 2023-11-10 19:24   좋아요 2 | URL
제 생각 먼저 하고 ㅋㅋㅋ 은오님 생각도.. 근데 열 페이지…

은오 2023-11-10 19:59   좋아요 0 | URL
전 언제나 수하님 생각을 먼저 하는데..수하님은 제 생각을 나중에 하시는군요..
알겠어요..

잠자냥 2023-11-10 20:01   좋아요 1 | URL
뻥도 잘쳐 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20:04   좋아요 0 | URL
제 진심을 왜 뻥으로치부하시죠!!

잠자냥 2023-11-10 20:06   좋아요 1 | URL
건수하한테 한 소린데요? *먼산*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20:11   좋아요 0 | URL
혹시 질투????? 😱

건수하 2023-11-10 20:45   좋아요 1 | URL
남의 글 댓글에서 사랑 싸움입니까…. 😔

은오 2023-11-10 20:47   좋아요 0 | URL
수하님 제3자인척 남의 사랑싸움 구경하시는 척하시면 안돼요. 삼각관계입니다.

건수하 2023-11-10 20:49   좋아요 1 | URL
삼각관계라기엔 은오님의 그 분들이 너무 많지 않냐며… 아직 안 오고 계시군요? ㅋㅋㅋ

은오 2023-11-10 20:50   좋아요 1 | URL
많긴 한데... 아무튼 수하님을 향한 제 마음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 춥고 건조한 계절에 수하님의 건조함마저 사랑하는 저....

건수하 2023-11-10 20:5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넘 건조해서 다시 바꿀까 생각중이었어요 ㅎㅎ

잠자냥 2023-11-10 21:06   좋아요 1 | URL
질투는 무슨….

은오 2023-11-10 1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디 갈 때 책 꼭 가져가는데 거의 못 읽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맨날 경험하고도 가방 무겁게 또 챙깁니다.....

잠자냥 2023-11-10 19:06   좋아요 2 | URL
어디 안 가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19:16   좋아요 1 | URL
맞긴 한데......
저 저번에 바다간거 기억 안나십니까!! 그때!! 희진쌤 책 들고갔는데 한 자도 안 읽었어요 갑자기 그게 생각나섴ㅋㅋㅋㅋ

건수하 2023-11-10 19:25   좋아요 1 | URL
두 권 챙기려다 한 권 챙겨서 다행 ^^;;

잠자냥 2023-11-10 19:51   좋아요 1 | URL
두 병 사!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20: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 사람 좀 귀찮을만했따...ㅋㅋㅋㅋ

- 2023-11-10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스 읽으면 에이스 확정일까봐 몬읽는 사람 ㅋㅋㅋ 저요저요!

잠자냥 2023-11-10 20:01   좋아요 3 | URL
아닌 거 같은데… 섹탐 연구자가 무슨 소릴

- 2023-11-10 20:09   좋아요 2 | URL
제 탐구 열정은 이 인용문으로 갈음합니다. 그것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연구하지 않을 이유는 없으며 적대시 하는 것도 아님..

“프랑스의 무신론적 철학자 알랭 바디우도 지적했듯이 육신의 죄는 몸이 본디 부정한 것이라는 통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바울이 몸을 적대시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아무튼 아퀴나스가 비록 독신자였 지만 그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우리는 바이올린을 연주 할 줄 몰라도 누군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엉망으로 연 주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섹스를 직접 경험해 봐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은 경험론적 오류에 불과하다.)”
- 이글턴 옹의 <신을 옹호하다>

건수하 2023-11-10 20:48   좋아요 0 | URL
확정되면 왜 안돼요 ㅋㅋ

직접 경험해봐도 제대로 (파악)못하는 사람도 많고 말이죠.

- 2023-11-10 20:51   좋아요 0 | URL
그냥요… 저… 대학생활내내 성애에 미친자들 옆에서 무성애자 놀림 받았었는데 진짜 그게 현실이라는.

건수하 2023-11-10 20:58   좋아요 0 | URL
그런 개념을 알고들 있었었군요. 전 좀 알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는데 놀린다니 ㅜ

- 2023-11-10 21:03   좋아요 1 | URL
아뇨 ㅋㅋ 개념이 없어서 있던 현상예요. 저 대학다닐때는 진짜 이성애에 온나라가 미쳤기 땜에…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대적으로 관심 없어라 하는 저를 놀리는 말로 사용한거예여!!!! 지금이랑은 넘나 다른 분위기 ㅋㅋㅋ

독서괭 2023-11-10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많이 바쁘셨군요! 어디 이동할 때 욕심껏 책 싸가지만 생각보단 많이 못 읽죠..ㅠ
저도 일이 바빠서 11월이 훅 지나가는 느낌이네요 ㅠㅠ

건수하 2023-11-13 16:06   좋아요 1 | URL
연말 미리 준비하느라 바쁜 달인가봐요 ^^ 독서괭님 감기 조심하시구 힘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11-12 0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도와 17도. ㅋㅋㅋ
그 앞주엔 울 동네 낮기온 24도였어요.
낮에 걷다가 땀 줄줄...ㅜㅜ
여름 다시 온 줄...
그러다 또 이틀 전 아침 저녁으로 5도 정도 되니까 다들 깜놀했어요.
어제 앏은 패딩 꺼내 입고 목에 스카프 두르고 겨울 바지 꺼내 입었네요.
조금만 추워도 수선 떨게 되는 남쪽나라 사람입니다.ㅋㅋㅋ
부산 왔다 가셨다니 괜스레 반갑네요.
더군다나 에이스...ㅋㅋㅋ
부산에 딱 이 책을 들고 오셨군요.
프레이야 님 부산분이시라...^^

건수하 2023-11-13 16:07   좋아요 1 | URL
부산 갔는데 어디 가지도 못하고 거의 실내에만 있었네요. 그래도 회는 좀 먹었습니다 ㅎㅎ
에이스를 들고 간 게 딱이었는데 ^^ 거의 못 읽었네요.
전에 프레이야님 책도 다 못 읽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언제 꼭 다 읽고 리뷰를...

책읽는나무 2023-11-14 10:0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 님은 다 이해하십니다.^^
그리고 프레이야 님은 비록 바빠서 책을 읽진 못해도 이렇게 책을 언급해 주시는 것도 늘 고마워 하시는 것 같아요.
에이스는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은데 요즘 책 읽기에 권태기가 온 탓에.....ㅜㅜ
리뷰 제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