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에 좀 바빴다. 직장의 단합행사, 주말에 결혼식 두 개 (하나는 당일로 창원에), 월-화 출장 준비. 수-금 출장. 그러고나니 11월의 1/3이 가버렸다.
남쪽나라 부산은 따뜻했다. 어제는 술집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셨다. 오늘 아침엔 비가 왔지만 곧 개었고 바닷가를 걷다가 더워서 얇은 외투를 벗고 반팔 니트를 입은 채로 걸었다.
울산역 이후 기억이 없다. 내내 잤다. 중간에 옆자리에 사람이 탔고 손에 그 사람 팔이 닿았나 해서 밀고 (어쩌면 뿌리치고) 잔 것 같다. 깨어서는 외면했다.. 중간에 추워서 외투를 입고 다시 잤고 종착역에 내리니 한기가….
4시쯤 보니 여기 온도는 7도 부산 온도는 17도.
그립다 따뜻한 남쪽나라…
기차에서 읽을 수 있을 줄 알고 책을 가져갔지만
갈 때도 자고 올 때도 자서 열 페이지나 읽었나….
남은 20일 부지런히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