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올게 : 바닷마을 다이어리 9 - 완결 바닷마을 다이어리 9
요시다 아키미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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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유일하게 모은 만화책!!
박스까지 가질 수 있다니! 무조건 사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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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식물 산책>이 리커버 표지로 재출간되었다.

한참 꽃이 피는 계절이라 그런지 표지가 예쁘다.

 

1층으로 이사 온 후라 서재방 창문을 열고 찍어봤다.

창밖을 보면서 읽으면 현장 독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안에는 이런 모습이다.

색감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식물세밀화를 그리려면 관찰은 필수겠지?

그래서인지 사진들이 다 예뻤다.

 

 

 

 

 

 

책장에서 찍는 것보다 나무가 풍성하진 않지만 창 밖을 보며 찍은 사진이 개인적으로 더 예쁜 것 같다.

 

 

 

 

갑자기 표지가 식물인 책들이 생각나서 책장에서 꺼내봤다.

제대로 찾아보면 더 많을 텐데 우선 이렇게만 꺼내서 찍어봤다.

오, 이렇게 보니 색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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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n7 2019-04-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물산책~!! 한권을 읽고나면 왠지 그저 지나쳤던 식물들도 다시보게될거같아요~!

안녕반짝 2019-04-12 09:58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럴 것 같아요. 그냥 지나쳤던 것을 누군가는 이렇게 오랫동안 관찰하니까요!
 
초상들 - 존 버거의 예술가론
존 버거 지음, 톰 오버턴 엮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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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사야 하는데 가격이!! 일단 보관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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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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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우리는 그냥 즐기면 되는 일에서조차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 걸까.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나는 여전히 몸치지만 뉴욕에서는 못 춰도 자신 있게 춤을 출 수 있었다. 71쪽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에 혼자 카페에 갈 때만 해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내 경우는 육아탈출용으로 혹은 정말 책을 읽고 싶어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혼자 카페에 가게 되는데 혼자 앉아 있는 아줌마를 청승맞게 보진 않을까 늘 염려했다. 그러다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은 카페에 익숙해졌고, 카페에 가는 시간이 불특정했기에 틈이 나면 그 시간을 즐겼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름대로의 과정이 있었지만 정말 ‘그냥 즐기면 되는 일’을 혼자서 눈치 보느라 시간이 좀 걸린 셈이었다. 그리고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자 정말 자유로웠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며 샌드위치를 먹는 복잡한 일을 혼자 하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 좀 어때(Start yelling, why not)? 97쪽

 

이상하게도 다른 나라에 가면 현재의 공간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좀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가 뉴욕에서 경험한 것들이 결코 꿈꾸던 이상적인 날들이 아니었지만 그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할 말을 하고, 어쩔 땐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 그런 일들이 낯선 나라에 가야만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익숙한 곳에서는 새로운 걸 시도해 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일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사람이 어떤 장소를 사랑한다는 건 그 장소에 얽힌 추억을 사랑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닐까. 269쪽

 

그래서인지 저자를 따라 뉴욕을 경험하는 건 완전히 다른 세계이면서도 익숙한 세계이기도 했다. 나이 지긋한 분들과 미술사 수업을 들으며 더없는 열정을 느끼면서도 그 분들이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거라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슬픔으로 번지는 것, 내가 예매해 놓은 피아노 공연을 저자도 뉴욕에서 보았고, 내가 읽은 책을 저자도 좋아하는 것에 동질감을 느끼고, 한때 빠져 있던 오페라를 실컷 보며 내가 느꼈던 감정(‘외적 허영의 공간인 동시에 외적 허영의 공간’이라 말하는 부분)을 고스란히 전해주어서 마치 또 다른 내가 뉴욕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인간이란 자기가 속한 곳을 벗어나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객관화하고 싶어 하는 존재인 건가. 그리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피안을 갈망하고, 갈망을 채우지 못해 좌절하며, 때때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286쪽

 

결혼 전에는 이런 생각이 가득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장성한 후에도 이런 생각을 또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의 뉴욕 생활을 간접경험하면서 나름대로 ‘객관화’를 시켜봤다.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현재 생활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분명 ‘자기가 속한 곳을 벗어나’는 것에 열망할 줄 알았는데, 때론 지긋지긋하다고 외치는 내게 주어진 공간이 어쩌면 가장 ‘나’다운 나를 만들어주는 공간인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저자는 ‘1년간의 뉴욕 생활이 내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세상에 다른 방식의 삶이 있으며, 굳이 이 삶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라고’했다. 내게 주어진 역할들이 있기 때문에 ‘이 삶만 고집’하는 삶을 살기 싫어도 살아야 한다. 하지만 언제가 살다가 ‘세상에 다른 방식의 삶’을 경험하고 선택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란 은근한 기대를 해보게 된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과감히 그 삶을 선택해보마 하고 말이다. 그런 기대만으로도 삶을 앞으로 밀어낼 이유가 생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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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출간 될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 독자모니터를 마쳤다.


원래 제목과 표지만 알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도 정말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묘사도 좋고(번역도 편집도 녹록치 않았을 거란 예측만 들었다^^), 이야기도 좋고, 흐름도 좋고, 끝이 나지 않을 이야기의 결말도 좋았다. 아직도 그들의 삶이 이어지고 있을 거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언뜻 앨리스 먼로 단편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좋았지만 정말 이 긴 소설을 지루함 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불행과 지질함이 가득한 주인공 같았지만 그것이 아니었음을, 어쩌면 감추고 있는 우리들의 내면을 주인공을 통해 그냥 들여다 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웃기도 많이 웃고 여튼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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