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서울 촌년은 어디 가려면 괴롭다. 서울에서 교외로 이사온지 벌써 10년이 됐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해줄까?
요즘은 맞선을 볼 때 예전처럼 호텔커피숍으로 장소를 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텔커피숍으로 정하면 특히, 딸랑딸랑 방울 달린 피켓에 이름을 써서 들고 다니는 다소 우스운 해프닝도 겪게 되어서 그런지 그냥 일상의 옷차림으로 평소 자주 찾는 곳으로 정한다.
근 2년만에 다시 맞선을 보게 됐다. 이 칙칙한 맞선.. 어디서 만나야 하나 싶어서 고민을 아무리 해봐도 SeoKyo호텔밖에 답이 안 나온다. 예전에도 거기서 선본 적 있는데... 어릴 때 가끔 뷔페 먹으러 간 적 있지만, 점점 SK호텔은 커피숍에 그것도 맞선 목적으로밖에 갈 일이 안 생기는 것이다.
분위기 좋은 카페로 정하고 싶어도 그런 곳은 대부분 좀 시끄러워서 쉽게 정하기도 힘들고... 몇년 전에 갔을 때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는데 지금도 그런 곳이면 정말 완전히 칙칙할 텐데...
홍대 앞에서 제일 가고 싶은 데는 '비하인드'인데... 쩝~
내일 만나서 괜찮으면 저녁식사하러 그 옆 '미진'으로 갈 거고, 아니다 싶으면 커피숍에서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