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직장 생활은 가슴께에 볼펜꽂이가 달린 가운을 달랑 남긴 채 마감했다.
"오래 근무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라고 최대한 마음 좋은 사람의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악수를 나누며 그렇게...
나는 아직 나의 적성을 못 찾은 것 같다.
잘 나가는 직장인들 보면 부러운 마음이 앞서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올해 내가 원하던 걸 하려면(실현가능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실업수당을 6개월간 받아야 하고, 아직도 분간을 하지 못하는 내게 '이리 와라, 저리 가라.' 하는 식의 변수가 없어야 하는데 정말 인생은 내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십상인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중심이 서지 않은 사람에게는...
대망의 2006년이다.
지난 new millennium에는 뭔가 일이 일어날 것처럼 온 세상이 떠들어댔고, 실제로 우리집에는 뭔가 큰 일이 일어났던 평생 잊지 못할 해가 되어 버렸다.
올해는 온 세상에게도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해는 아니다. 하지만, 내게는 커다란 해로 기억에 남길 바란다. 그만큼 열심히 살고, 그만큼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 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