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마음 연습
정목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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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마음 연습

 

 

저자 _ 정목 스님 

출판 _ 김영사

 

 

오는 것은 여유 있게 오게 하고

  가는 것도 여유 있게 가게 할 때

  우리 삶은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 찾아갈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 누구도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면 정목 스님의 에세이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를 추천드립니다.

 

 

추운 계절, 뜨끈한 아랫목 같은 인생 이야기!

 

 

정목 스님이 보내온 인생 편지는 여러 날 힘들었던 마음을 보듬어 줍니다. 정돈되지 않아 어지러운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줍니다. 흘려보내는 수많은 시간 중 단 10분 만이라도 할애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어느 페이지를 펼쳐든 따뜻한 위로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시대의 큰 어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종교를 떠나 묵직한 울림이 되어줄 것입니다.

 

 

 


 

한 걸음. 사랑에서 얻은 배움

두 걸음. 부드러움의 힘

세 걸음.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네 걸음. 이별 연습

다섯 걸음. 꽃처럼 나를 돌봅니다

 

  

목차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철없던 열여섯 나이에 스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가를 선언했던 정목 스님. "네가 신경 쓸 일이 뭐가 있느냐? 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너는 마음 푹 놓고 잘 먹고 잘 자라면 된다." 철부지였던 어린 스님을 자식처럼 보듬고 키워내신 어른 스님들의 사랑이 '1장 한 걸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사람 같지 않은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저는 세상 속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 역시 젊은 날,

스님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그런데도 스님은 끝까지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기다려주셨지요.

그때 스님이 보여주신 마음의 크기가 저를 자라게 했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24



 

한 사람에게 스며든 온전한 사랑이 그 사람의 생애를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그 묵직한 무게감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내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혹은 스쳐지나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곤경에 처한 낯선 이에게 베푼 친절이 언젠가 내 아이에게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 아무에게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걸음. 부드러움의 힘

 

 

마음의 진폭이 크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같은 감정이 끓어오르지 않기를. 가까운 이에게 함부로 하지 않기를. 자신에게 소홀히 하지 않기를. 마음의 평정이 쉽게 깨지지 않고, 흔들리는 범위가 크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마음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스님의 말씀처럼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을 그저 편안히 호흡하듯 지켜봐야겠습니다. 잡다한 생각들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 크게 심호흡하며 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라볼 것. 스스로 마음을 조절해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순간을 경험해 봐야겠습니다.

 

 

 

 

세 걸음.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진리는 결코 누구의 것이라고 나눌 수 없으며, 누군가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진리란 언제나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에 의해 빛을 내는 것일 뿐, 아직도 내 것, 네 것 구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해가 가기 전에 잘못된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걸림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153


 

기타를 치며 법문을 설파하셨던 스님의 겨울은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요? 크리스마스엔 캐럴도 듣는다는 정목 스님. 진리는 결코 누구의 것도 아니며, 누군가의 전유물도 아니라는 말씀이 깊이 와닿습니다. 종교를 넘어 두루 헤아리며 너른 마음을 내어주는 일. 쉽게 할 수 없음에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계절에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보다 결실을 잘 맺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이것저것 두루 헤아리며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고 싶습니다. 진리는 그 자체로 진리라는 것을 깨달아갑니다.

 

 


 

다섯 걸음. 꽃처럼 나를 돌봅니다

 

가까이 있기만 해도 향기가 나는 존재, 그 향기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 놓은 존재, 그런 존재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먼 길을 헤매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217


 

조급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며,

긴장하거나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아무것도 바라는 것도 없고 모자라는 것도 없이,

그저 넉넉하고 고요한 것만으로

충분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맑고 고요하며 정갈한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어지럽고 복잡하기만 합니다. 고요한 쉼의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현실.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진 못할지라도, 자신에게만큼은 떳떳한 울림을 주는 삶을 살 수 있기를. 현자들의 위대한 삶을 통해 저의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 봅니다. 어떤 향기를 품고 살아야 할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깨어 있기 위해 우린 가끔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멈춰서 자신을 살피며 습관적인 욕망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면 맹수도 더 먹지를 않습니다. 썩어서 넘쳐 날지언정 더 많은 것을 쌓아두려고 욕심내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멈춰 서서 왜 그렇게 바삐 가려 하는지, 왜 자꾸 가기기만 하고 놓으려 하지 않는지,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십시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45

 

 

 

한 문장 한 문장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스산해지는 계절에 마음을 채워줄

따듯한 이야기가 그립다면

정목 스님의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고 새기고 나누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는 이 계절, 여러분의 삶은 오고 있나요, 아니면 가고 있나요? 우리 머릿속 생각만 봐도 들어오는 생각이 있고 나가는 생각이 있듯, 또 가슴속에도 들어오는 호흡이 있고, 나가는 호흡이 있듯 계절 또한 왔다간 가고 왔다간 가곤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계절도 그렇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것은 여유 있게 오게 하고, 가는 것도 여유 있게 가게 할 때 우리 삶은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115

 





* 김영사 협찬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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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6 - 아르센 뤼팽의 고백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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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6

 

 

~ 아르센 뤼팽의 고백 ~

 

 

_ 모리스 르블랑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 수록 작품 ::

 

 

거울 놀이

 

지옥의 함정

 

그림자 표시

 

붉은 실크 스카프

 

 

 

 

추리 소설은 왜,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일까요?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불멸의 추리 소설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엄선한 작품 수록

이야기에 생동감과 상상력을 불어넣는 일러스트

추리력, 논리력, 관찰력, 상상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르센 뤼팽 6을 만나보았습니다. 아르센 뤼팽과 셜록 홈즈는 20세기 당시 추리 소설의 양대 산맥을 이룬 대표 작품으로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지요.

 

 

국일아이 출판사에서는 이 흥미로운 스토리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추리 소설의 고전을 어린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일아이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르센 뤼팽 시리즈!


 

특히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는 괴도 뤼팽과 대적할 인물로 헐록 숌즈를 등장시킵니다. '헐록 숌즈'는 예상하시는 대로 '셜록 홈즈'가 맞습니다. 원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이름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살짝 변형해서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탐정 셜록 홈즈가 뤼팽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 어떤 인물로 조명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르센 뤼팽 6권은 네 편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는 뤼팽의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뤼팽이 아닌 친구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의미에서 '아르센 뤼팽의 고백'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아르센 뤼팽 6 책 속으로

 

 


첫 번째 이야기 : 거울 놀이


 

'생각'보다 '직관'이 더 맞을 때도 있는 거지.(39)

 

단어에서 철자 하나를 빼고 덧붙이는 방식으로 틀린 철자를 조합해 암호를 풀어가는 거울 놀이. '고작 낱말 하나로 모든 게 시작되고 해결'되는 놀라운 추리 과정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햇빛과 거울을 이용해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 역시 그 당시만의 아날로그적 상상력을 더한 이 작품의 백미가 아닐까 싶어요.


 

6-21-9-18-5

 

 

과연 이 숫자들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과학 수사가 아닌 뤼팽의 직관 수사에 감탄하게 되는 <거울 놀이>. 암호를 함께 푸는 동안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 그림자 표시

 

 

프랑스 혁명 당시 나라의 세금을 거두는 일을 하던 징세 청부인인 데르느몽.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신변에 위협을 느낀 그는 전 재산을 팔아 열여덟 개의 다이아몬드를 사 모읍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이 보물을 숨겨두는데요, 정신이 온전치 않았던 데르느몽은 415일에 집착합니다. 이것만이 유일한(?) 단서!

 

 

흥미로운 사건을 접한 뤼팽은 자신이 그 보물을 찾고, 대신 3분의 1을 갖겠다고 선언합니다. 과연 데르느몽의 후손들과 뤼팽은 숨겨진 보물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림자 표시>에서도 뤼팽의 기막힌 변장술은 유효합니다. 뤼팽은 과연 어떤 인물이 되어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갈까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 지옥의 함정

 

 

경마장에 나타난 가짜 형사 뤼팽과 뒤그리발 부부의 얽히고설킨 사연. 함정에 빠진 뤼팽은 과연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까요? 매번 놀라운 변장술을 선보이는 뤼팽 앞에 더 놀라운 변장술(?)을 선보이며 등장한 가브리엘.

 

 

제대로 함정에 걸려든 뤼팽과 그를 돕는 의문의 인물. 그 혹은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네 번째 이야기 : 붉은 실크 스카프

 

 

괴도 뤼팽과 숙적 가니마르 경감의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돋보이는 작품 <붉은 실크 스카프>. 실은 대결 구도라기 보다 뤼팽이 가니마르 경감의 조력자로 나섭니다. 사건의 증거와 힌트가 될 내용을 괴도가 형사에게 알려주는 아이러니한 상황. 과연 뤼팽은 어떤 이유로 가니마르 경감에게 협조적인 것일까요?

 

 

이번 사건 역시 뤼팽의 추리와 직관이 돋보입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붉은 실크 스카프>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 어느 작품보다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추리 소설의 매력을,

 

어른 독자에게는 추억을 소환하게 할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6

 

 

단편 모음이라 더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추리 고전이 지닌

 

스토리텔링의 힘을 경험하게 해 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국일아이 서포터즈 협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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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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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쉼

 

쥐고 놓는 연습

 

작가 _ 백영옥

출판 _ 김영사

 

삶의 완급 조절을 위한

백영옥 작가의 생활 철학서


 

 

우리는 힘을 주고 태어나, 힘을 빼며 죽는다.

그리고 삶 대부분을 힘을 주거나 빼며 살아간다.

중요한 건 언제 힘을 주고, 언제 빼느냐는 것이다.

 

힘과 쉼프롤로그 중에서

 

 

힘과 쉼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습니다. ''''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홀로 분주했었지요. 그러다 '쥐고 놓는 연습'이라는 부제에서 힌트를 발견했습니다. 힘을 줄 때 주고 뺄 때 뺄 수 있는 지혜. 삶은 '힘과 쉼의 끝없는 반복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갈 때와 쉬면서 충전할 때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잔뜩 힘만 주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늘 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힘과 쉼의 완급을 조절해 삶을 더 충만하게 만들어 줄 지혜를 담고 있는 책.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는 소설가의 이 책은 그 자체로 자기계발서이자 교양인문서이며 철학 에세이입니다.

 

'인문' 혹은 '철학'이라는 조합이 책을 멀찌감치 밀어놓고 싶게 만든다면 염려하지 마세요.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쉽고 명확합니다.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작가의 필력에 빠져들게 되는 책입니다. 삶을 더 반짝이게 만들어줄 매력적인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놓치고 싶지 않아 필사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지요.

 

​​

 

 

힘과 쉼목차 살펴보기

 

 

12부로 구성된 이 책은 힘을 내고 뺄 때 고민해 보면 좋을 12가지 주제어를 인문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합니다.

 

<습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느림>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감정> 모호한 언어의 오해, 적확한 언어의 이해

<비움> 채우는 욕심, 버리는 결심

<경청> 말할 준비보다 들을 준비

<휴식>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자아> 나와 나 아닌 것의 선 긋기

<상상>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만족> 적당한 선, 적정한 삶

<> 착취와 자기 돌봄

<공감> 악의로 파괴되거나 선의로 부드러워지거나

<성장> 과거는 변해,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

 

 

각 장의 제목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삶이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지 않으신가요?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는 소설가라는 정체성 고백은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유수의 자기계발서에서 선별해낸 방법들로 작가는 자신의 삶을 시스템화하는데 성공한 듯 보입니다. 책에 담아낸 12가지 주제어도 그 연장선에 있겠지요.

 

 

자기계발의 광풍이 휘몰아치는 요즘, 여전히 해당 장르가 낯설고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힘과 쉼특히 <습관>편을 먼저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후 작가가 언급한 자기계발서 중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을 읽어보시는 순서로 삶 속에 힘과 쉼을 배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콕 찍어 한 챕터 살펴보기(1)

_ 2<느림> _

 

 

2<느림>를 읽을 때 구구절절 좋은 말들이 많아서 어쩔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가령 아래와 같은 문장들.

 

반드시 자신만의 '과속방지턱'을 만들어야 한다. 68

우리가 속도를 얻고 잃은 가장 소중한 능력은 집중력. 69

멀리 가려면 자신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 70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없다면

최고의 속도는 무의미하다. 70

 

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나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다. 풍경의 각별함은 많은 부분 속도가 좌우한다. 71

 


현재 우리는 2~3배속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득 0.5배속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풍성하고 감각적이며 아름다울지 생각해 봅니다알고리즘을 벗어나 시선이 머무는 그곳을 0.5배속으로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의도적으로 천천히 보기! 삶이 더 내밀하고 농밀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깊이는 달라질 것입니다. 충만하게 삶을 누리고 싶다면 속도를 늦춰야 함을 깨닫습니다.

 

 

콕 찍어 한 챕터 살펴보기(2)

_ 3<감정>_

 

<들장미 소녀 캔디>의 주제가는 틀렸다. 외롭고 슬프면 울어야 한다. 발화되지 못한 감정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쌓인다. 그 모든 슬픔과 외로움, 실망과 절망은 병의 씨앗으로 우리 몸을 침습한다. 홀로코스트를 겪은 외할머니의 트라우마가 3대째인 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2014네이처의 논문이 의미하는 게 무엇이겠는가.(p.86)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으신가요? 작가는 감정을 다루는 3부에서 '감정 언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고통과 괴로움, 불안과 두려움, 불편함과 상실감 등 이 감정들에서 파생되는 증상은 비슷해 보일지 모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인이 다릅니다. 처방도 완전히 달라져야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대신 뭉뚱그려 얼버무립니다.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감정은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언제 힘을 내고, 언제 힘을 빼야 할지 길을 잃'지 않으려면 모호한 표현 대신 적확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지요.

 

 

​​


 

삶은 힘과 쉼, 그 모호한 경계 찾기


 

당신은 어떻게 해내고

어떻게 내려놓으며 살고 있나요?

 


과몰입과 과호흡으로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힘과 쉼의 적절한 균형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때와 쉬어야 할 때의 경계를 아는 것만으로도 삶은 더욱 명료해질 수 있습니다. 회복할 수 없을 지경까지 내몰리지 않으려면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힘을 내거나 쉬어야 할 그 모호한 경계를 알아차리게 해주는 책. 이 책을 통해 쥐고 놓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대로 내려놓을 줄 알아야 제대로 해낼 수도 있습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 협찬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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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인드 - 무의식이 이끄는 부의 해답
하와이 대저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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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망설임없이 구매한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책 기다렸어요. 매일 매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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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 여성 인물 도서관 4
강민경 지음, 파이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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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

 

 

_ 강민경

 그림 _ 파이

 출판 _ 청어람주니어

 

 

호동서락기 김금원

 한 학기 한 권 읽기 추천도서

 5-2 사회, 초등 교과 연계 도서

 

 "인문학을 담은 역사 인물 동화"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네 번째 인물은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입니다. 열 네 살의 나이에 남장을 한 채 홀로 여행길에 올랐던 김금원. 여자 혼자 산천을 다니다 발각되기라도 하면 곤장 백 대에 처해졌던 조선시대에 그녀는 왜 여행을 떠나야만 했을까요? 그녀가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물음표를 안고 떠났던 여행에서 느낌표를 발견한 김금원의 이야기 지금부터 살펴봐 드릴게요.


 

​​

 


 

열네 살 김금원은 왜 여행을 떠나야만 했을까?

 

 

'마음가짐.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길을 떠났을까? 어떤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는 걸까?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p.76


 

양반인 아버지와 기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금원은 기생이 되거나 양반집 소실(정식 아내 외에 데리고 사는 여자)이 되어야 할 운명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던 김금원은 여자로서 배워야 할 바느질과 집안일 대신 글을 읽고 쓰며 살아야 했지요.

 

그녀가 아플 때면 어머니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땅끝과 맞닿아 있을 만큼 드넓은 중국과 하늘과 맞닿아 있을 것 같은 장엄한 금강산 이야기를요. 아픈 금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 어머니의 작은 바람은 금원에게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원대한 열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집안의 모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원은 남장을 한 채 여행길에 오릅니다. 열다섯이 되면 혼인을 치러야 하기에 열네 살을 넘기기 전 꼭 여행을 떠나야만 했지요. 병약한 몸도, 완강한 반대도 금원의 뜻을 꺾지 못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서녀(소실이 낳은 딸)라는 이유로 제약이 많았던 금원의 삶은 여행 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깨달음

 

 

무언가를 이루고 무엇인가를 남겨야만 인생을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다. 금원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심지어 스쳐 지나간 사람들조차 하나하나 소중하고 고마웠다.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p.125

 

제천 의림지에서 단양, 영춘, 청풍을 거쳐 금강산, 한양에 이르기까지 김금원이 마주한 풍경들은 그녀에게 깊은 감흥을 전해줍니다. 자연의 웅장한 위용 앞에는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영험함마저 깃들어 있는 듯합니다. 보자마자 압도되고 마는!

 

 

독자로서 금원의 시선을 따라 조선을 유람하다 보면 신기한 마음마저 듭니다.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느라 놓치고 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보게도 되었고요. 그것은 비단 자연이 내어주는 풍광만은 아닐 것입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아이의 표정과 마음을 보살피는 시간, 가까운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 시간 등. 어쩌면 마음을 내어 해야 하는 일들을 소홀히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한 발 한 발 땅의 지형을 느끼며 걷고, 자연 앞에 멈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상상해 봅니다.

 

 

 



여행은 낯선 풍경과의 만남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세상 어떤 보물도 사람보다 귀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안겨준 지장암의 주지 스님, 길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갈 곳이 없는 동자승 유누, 자신이 가진 것들로 여행객의 기력을 충천해 준 할머니와 할아버지, 조선과 중국을 통틀어 최고로 맛있고 향긋한 차를 끓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배워야 한다는 시골 객주의 어느 아이,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불지암에서 만난 남자,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관왕묘에서 간절히 소원을 빌던 소년까지.

 

금원이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금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겨야' 인생을 잘 사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은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에게도 많은 생각을 안겨줄 것입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매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책. 제약이 많았던 조선 시대 최초의 여성 여행가가 된 김금원은 여행에서 몸소 느끼고 체험했던 부분들을 훗날 호동서락기라는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 기록이 있었기에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지요.

 

 

여성에게 불합리했던 수많은 제약과 서얼 제도에 얽매이지 않았던 김금원. 자신의 길을 찾아 뜻을 펼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진정으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세상에 무언가를 남겨야만 훌륭한 삶은 아니라는 깨달음도 안겨주지요.

 

 

* 호동서락기란, 18303, 열네 살 김금원이 머리를 동자처럼 땋고 남자 옷을 입은 채 혼자 1km를 여행하며 지은 시와 기행문을 모아 1851년에 펴낸 책입니다.

 

 

 

이 책에는 역사 인물 동화가 빠지기 쉬운 교훈과 감동을 주기 위한 과한 설정이 없습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도리에 대해 깊은 성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앞서 장계향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른인 제가 읽어도 좋을 만큼 인생의 수많은 지침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 이어지는 '함께 나누면 좋을 문장'에서 일부 내용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이자 인문학 책이라고도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사람으로서의 도리,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 무엇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등 이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다면 인생의 큰 지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과 인간관계론 같은 책이 인생의 매 순간 올바른 나침반 역할을 하듯 청어람주니어의 '여성 인물 도서관'시리즈 역시 어린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막힘없이 술술 읽는 동안 크고 작은 깨달음을 안겨주는 '강민경' 작가님의 빼어난 스토리텔링과 금원이 보고 느꼈을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낸 '파이' 그림 작가님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과 좋은 그림이 만나 역사 속 인물을 더 가까이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으니까요.

 

 


 


 

독후 활동지와 작은 선물 야광 지비츠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을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추천드리는 또 다른 이유는 이 독후 활동지 때문입니다. 청어람주니어 블로그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책 소개를 시작으로 독서 전 활동, 독서 중 활동, 독서 후 활동으로 나눠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체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물 관계도, 가로세로 낱말 퍼즐, 독서 퀴즈, 독서 토의·토론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한 권의 책을 완벽하게 독파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수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 역시 의미 있는 독서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독후 활동 지는 아이의 독서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운로드하셔서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금원의 여행을 떠올리게 만드는 야광 지비츠를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온전히 자신의 걸음걸음으로 세상을 탐구했을 그녀에게 건네고 싶기도 해요. 어두운 밤 아이의 길을 빛나게 해 줄 앙증맞은 선물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히 잘 사용하고 있어요 :)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

 

 

"왜 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지? 보고 싶으면 보면 되잖아. 나는 세상을 볼 거야. 보고 싶은 것들을 다 보고 말 거야." (18)

 

가슴 설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25)

 

할머니는 수레바퀴처럼 그냥 하루하루 돌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었다. 바퀴를 어디로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 아는 것 같았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있었다. (46)

 

아무리 종이가 크다 해도 이 풍경을 담을 수 없고, 물감이 아무리 많다 해도 이 오색찬란하고 기묘한 색을 칠할 수 없고, 화공의 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붓질만으로 이 경치를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62)

 

유누의 말은 금원의 마음과 닮아 있었다. 금원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길을 떠났었다. 유누 또한 살아야 할 이유를 알고 싶어 그렇게도 이리저리 뛰어나닌 것이다.

 

"남길 것은 지금부터 만들면 되지요. 누가 아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자기 길을 자기가 갈 뿐이지요."(89)

 

"제 자리에서 일단 열심히 살아 보려고요. 그래야 제 길이 만들어질 테니까요.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습니다. 제가 알면 됩니다." (93)

 

'사람들이 모르면 어때? 후세에 기억하지 못하면 어때? 저 금강산이 알고 내가 알면 된 것이지.' 그전에는 꼭 후세에 이름이나 업적을 넘기는 것만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금강산을 홀로 구석구석 눈에 담고 발로 밟으며 그에 대한 기록을 하는 것만으로도 금강산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 같았다. 금강산을 가슴에 담았으니 세상이 무섭지 않았다. (98)

 

아픈 곳 하나 없는 건강한 몸이어도 자기 인생을 흥청망청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소. 나는 가려움증을 고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소. 또 가려움증이 잠잠할 때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소. 그러니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아니겠소?(101)

 

아이의 목소리가 꿈과 희망에 들떠 있었다. 금원은 글을 배워 무언가를 하겠다는 아이를 보며 자신이 어릴 적 글을 배웠던 때가 떠올랐다. 무얼 하겠다는 목표 없이 마냥 글이 좋았고, 시가 좋았다. 이 아이는 글을 익혀 조선 최고의 차 끓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데, 금원은 자신이 글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생각이 이르렀다.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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