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5학년
김담이 지음, 이주미 그림 / 오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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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5학년

 

 

초등고학년 추천도서

 

 

30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

 

 

 _ 김담이

 그림 _ 이주미

 출판 _ 오늘책

 

 

 상냥한 햇살 같은 책



 

---



아이들 뇌를 정부가 관리합니다

  

그게 말이 되냐고요?

 말이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

 

 

어떤 이야기일까요?

 

 

다겸은 열두 살 아이의 표준 키와 표준 몸무게, 표준 지능에 맞춰 복제된 '올해의 5학년'이었다. 다겸은 올바름 클론 센터의 복제 인간 중 한 명이었지만, 그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다겸은 가속화 과정을 통해 성장한 복제 인간이었다.

 

올해의 5학년p.23



 

2052, 갑작스레 번진 뇌바구미 바이러스는 1년 사이 전체 아이들 가운데 10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가 버립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에겐 경계성 지능 장애가 발생해 지능 지수가 70까지 떨어지고 말았지요. 뇌를 손상시키는 이 바이러스는 특히 십 대에게 치명적이었습니다. 국가는 스무 살 미만 아이들의 뇌를 직접 관리하는 동시에 복제 인간 프로젝트를 시행합니다.

 

 

복제 인간 가운데 우수한 아이를 '올해의 소년 소녀'로 선발해 같은 학년의 표준으로 관리하는 것. 공부와 운동에서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은 특별 관리 대상이 됩니다. 당연하게도 아이들이 '올해의 소년 소녀'를 좋아할 리 없겠지요.

 

​​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할 올해의 소년 소녀 프로젝트!

 

 

그런데 '올해의 5학년'으로 선발된 다겸이의 정체가 탄로 납니다.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에서 한순간 괴롭힘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다겸이. 여자 친구 사랑이까지 다겸이를 외면합니다. 절친 강호도 마찬가지고요.

 

 

고은이까지 이상합니다. 예쁜 외모로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고은이는 다겸이의 비밀을 퍼트린 주범인데요, 다겸이를 왕따시키는데 앞장서더니 어느 날 갑자기 친한 척을 해옵니다. 고은이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요? 다겸이는 과연 이 위기를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



 

 

내 마음은 모든 별빛이

사라진 아주 깜깜한 우주로 변하겠죠





"내 마음에 있던 별들이 하나씩 빛을 잃고 있어요. 마침내 내 마음은 모든 별빛이 사라진 아주 깜깜한 우주로 변하겠죠."

말을 시작하니 다겸은 너무 슬퍼져 가슴에 주렁주렁 매달린 눈물주머니가 금방이라도 가득 차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올해의 5학년p.59





 

주변의 모든 것이 한순간 달라진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복제인간이라는 이유로 선생님의 눈길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의 태도도 차갑게 식어버립니다. 체육복이 사라지고, 자리엔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아무래도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 상냥한 햇살 아래 설레하던 다겸이는 이제 마음 깊은 곳까지 빛을 잃어 갑니다.

 

 

​​

 

 

그러니까, 너에겐 이름이 필요해



 

 

......... 

한 글자 한 글자 불도장으로 피부에 새기는 것처럼 아팠다.

 

올해의 5학년p.48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친절하기까지 한 다겸이.

 

 

그런 다겸이를 소년 11호는 질투합니다. 복제 인간 중 '올해의 소년 소녀'로 뽑히지 않으면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복제 인간의 세계. 이름 없는 소년 11호는 학교에서조차 투명 인간처럼 지내야 합니다.

 

 

그런 소년 11호를 눈여겨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소년 11호를 '시온'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준 아이, 여름. 여름이를 통해 소년 11호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존재 가치조차 없다고 느꼈던 소년 11호를 비로소 세상에 '존재'하게 만들어 준 여름이. 다겸이를 향했던 질투와 시기의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위기에 처한 다겸이를 도와야 할 때니까요.

 

 

​​


 

 

A.I와 공존하며 살아갈 머지않은 미래, 

우리가 끝끝내 지켜내야 할 것은?




 

여자 친구 사랑이, 절친 강호, 감쪽같이 사려져 버린 복제인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여름과 시온이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다겸이를 위해 뜻을 모웁니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 때문에 선뜻 나서서 다겸이를 돕지 못했던 강호와 사랑이의 입장에 공감합니다. 복제 인간을 동등한 사람으로 바라봐 줄 줄 아는 여름이에게서 가슴 뻐근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국가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이 박사님을 통해 A.I와 공존하며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그때 우리는 어떤 마음과 태도로 그들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을 거듭해도 끝끝내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게 만드는 책!

 

 

인간다움만은 끝끝내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서로의 이름으로 불러주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존엄을 지키며 함께 살아갈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

 

 

상냥한 햇살 같은 책

 



 

햇살을 상냥하다고 표현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창가로 스미는 햇살이 정말이지 상냥하게 와닿는 느낌이 듭니다.

 

 

올해의 5학년'사람 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사람과 복제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복제 인간과 공존하는 삶이라니. 소재부터 신선한 이 책은 다단한 문제를 겪으며 성장해 나갈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상냥한 햇살 같은 손길로 말이지요.

 

 

사람과 A.I 그 어디쯤에서 제대로 된 포지션을 부여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복제인간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곁에 있을지 모릅니다.

 

 

그들에게도 심장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마음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좋을 존재는 없습니다. 곁에 있는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간다운 삶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

 

 

기댈 수 있는 책

 

위로받을 수 있은 책

 

함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

 

문학만이 들려줄 수 있는

 

위로와 치유의 표현들이 많습니다.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을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상냥하고 따스한 햇살의 기운이

 

마음 가득 온기를 채워줄 테니까요!



 

 

 

 

나누고 싶은 책 속 문장들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것을 해."

 

(중략)



 

"마음이 시키는 것을 해. 느끼는 것을 하라고. 네가 표준이잖아."

 

올해의 5학년p.34



 

"아니, 이름은 누구나 가지는 거야. 그들은 뜻을 담아 이름을 짓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러 줄 수 있었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어. 네가 이름도 없이 학교에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들은 신경 쓰지 않은 거잖아."

 

올해의 5학년p.52



 

"어쩌면 진짜 세상은 상냥하지 않을 수도 있어. 오늘 햇살의 감촉을 잊지 말고 간직해. 힘이 될 때가 있을 거야. 이제 밖으로 나가 봐."

 

올해의 5학년p.56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도 아니고, 운동하는 기계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어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봐 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고, 아이들이 보내는 구조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다겸이는 스스로 증명할 것입니다. 다겸이는 열두 살답게, 5학년답게 성장할 것입니다. 다겸이는 아주 근사한 아이이니까요.

 

올해의 5학년p.98

 

 

 

 

 

< 출판사 협찬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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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마음 훈련 - 풍요와 번영을 부르는 12가지 사고방식
조이스 마터 지음,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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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마음 훈련

 

 

풍요와 번영을 부르는 12가지 사고방식

 

 

_ 조이스 마터

 출판 _ 김영사

 



정신 건강이 개선되면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나요?

 

 ~ 가능합니다!

 

 

성공 심리학의 대가

 조이스 마터가 개발한

 재정 마인드 셋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부에 이르는 12가지 사고방식을

 훈련할 수 있는 책

 

 

부를 위한 마음 훈련

 

 

 

 

 

띠지의 화려한 수상 경력과 아홉 페이지에 달하는 추천사가 말해주듯 부를 위한 마음 훈련은 센세이션 한 책입니다. 도대체 정신 건강과 부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과연 마음 훈련을 통해 부를 이룰 수 있을까요?

 

 

저자 조이스 마터는 약 20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하는 동안 내담자들의 정신 건강이 개선됨에 따라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을 발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재정 마이드셋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제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재정 마인드 셋 개선'이란,

 

 

돈에 관한 사고방식을 개선하고

사고, 감정, 행동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신을 방해하던 습관을 버리고

마땅히 누려야 할 성공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마인드 셋을 진단하고 부에 이르는 훈련을 할 수 있는 12가지 사고방식은 풍요, 인식, 책임, 현재 의식, 본질, 자기애, 비전, 지원, 자비, 분리, 긍정성, 회복탄력성입니다. 각 장은 치료 세션(20) - 재정적 자아 들여다보기(20) - 자기 가치 점검하기(10) - 성공을 위한 시너지(10) - 생각 재배치하기(15) - 휠차트(20)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상담사를 찾지 않고도 혼자서 훈련해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재정 분야 심리치료 시 실제 사용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각 장마다 수록된 저자(상담사)와 내담자의 사례는 실제 상담을 받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것입니다. 실전 워크북은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장에 담긴 연습 과제들을 충분히 수행하려면 대략 세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일정이 허락한다면 12주 기간을 잡고 한 단계 한 단계 실천해 볼 것을 권합니다. 만약 버겁다면 한 달에 한 장씩 처리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해내는 것입니다.

 

 

재정 마인드 셋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나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원하는 부를 이룰 수 있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부를 위한 마음 훈련에서 특히 휠차트를 주목해 주세요.

 

 

휠차트는 '변화를 점검할 강력한 도구'인 동시에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개선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휠차트 연습 방법 역시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막연히 부자를 꿈꿔왔던 당신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

 

 

이 책은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실천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재정 마인드 셋과 재정 상담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 책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막연한 마인드 셋이 아닌 실제 행동 강령을 담은 부를 위한 강력한 도구입니다.

 

 

누군가는 이 도구를 제대로 활용할 것이며, 누군가는 흘려넘기겠지요. 개인적으로 전자에 해당하길 바라며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 책을 알게 되어 굉장한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정신 건강

 인간관계 

경제적 번영

 

 

이 모두를 개선할 수 있는

 열두 가지 마인드 셋

 

 

부를 위한 마음 훈련

 


 

 

책을 읽기 전 노트 한 권을 준비해 주세요.

 

 

그 노트에는 어떤 것이 되었든 

솔직하게 적어내려가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심리 전문가가 제시하는

 12가지 마인드 셋 개선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 적어내려가는 이야기들이

 원하는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되길 희망합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 협찬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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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밸류 : 대한민국 가치의 대이동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외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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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밸류

 

 

대한민국 가치의 대이동

 

 

저자 _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신사임, 이다혜, 이윤진, 정유라, 구대로

 

 

출판 _ 김영사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최초로 공개하는

 

대한민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지금 대한민국의 돈을

 

움직이게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책은 신한카드 3,100만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쓰였다. 3,100만 주인공의 소비 기록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썼는가'를 알려주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3,100만 주인공의 선택이 모여 만든 흐름과 변화는 권리의 역사이자 새로운 차원의 지도이며, 인식 변화를 설명하는 윤리 매뉴얼이다.

 

넥스트 밸류p.260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돈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카드사는 곧 돈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니까요. 물론 맞습니다만, 이 책은 '' 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돈 너머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넥스트 밸류!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앤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변화무쌍한 시공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시간과 공간의 의미만큼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 끼의 식사, 하나의 물건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어떤 일에 시간을 들이고, 어떤 공간에 머무르며,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갈지 고민합니다. 지금의 소비는 단순히 돈을 지출하는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찍어내는 똑같은 상품보다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나만의 작품을 원합니다. 정직과 진정성을 겸비한 기업을 지지하고,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기업은 과감히 보이콧합니다.

 

 

이런 시대의 비즈니스는 어떤 가치에 주목해야 할까요? 고객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할까요? 신한카드사의 빅데이터가 분석한 넥스트 밸류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목차 살펴보기

 

 

발문. 세상을 담는 그릇, 소비 빅데이터의 가치를 전하다

 

 

프롤로그. '지금''여기'의 가치를 알고 있나요

 

 

Part 1. 시간 재구성. 조직 일정에서 개인 일정으로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똑같지 않다

 

NEXT VALUE 개인의 틈새 시간을 공략하라

 

 

Part 2. 시간 재발견.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시간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

 

NEXT VALUE 가성비를 넘어 시성비를 따져보라

 

 

Part 3. 공간 재생. 요즘 뜨는 지역엔 고유한 옛것과 신선한 새것이 있다

 

NEXT VALUE 오리지널리티를 찾아라

 

 

Part 4. 공간 변화. 판매점에서 체험장으로 오프라인 공간은 살아 움직인다

 

NEXT VALUE 고객 입장에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라

 

 

Part 5. 공간 탄생. 사람의 마음을 사는 새로운 가치와 느낌을 창조한다

 

NEXT VALUE 감각, 감성, 감동을 깨우는 공간을 기획하라

 

 

Part 6. 가치 차별화. 취향을 넘어 관점을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NEXT VALUE 고유한 철학과 신념을 담아라

 

 

에필로그. 시공간 변화에서 사업 가능성을 발견하라

 

 

​​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나요?

 

 

 

넥스트 밸류는 대한민국 최대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 - 공간 - 가치'에 따른 거대한 돈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단순한 보고서가 아닙니다. 돈이 흐를 수밖에 없는 '넥스트 밸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동안 시공간의 경계는 허물어진지 오래입니다. 생과 사를 오가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신한카드사의 빅데이터는 이런 변화상을 밀도 있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거대한 흐름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Part 1. 시간의 재구성

 

사람들은 소비자가 아닌 자아로 바라보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방식과 관점이 달라진다. 그들이 속한 라이프 스테이지를 넘어서야 한다. 그들은 하루에도 수시로 자신의 정서 패턴에 따라 성장, 관리, 보상을 원하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성장을 원하는 새벽, 관리를 원하는 점심, 보상을 원하는 심야처럼 현대인의 일상 속 정서 패턴을 이해하고 그 패턴에 맞는 비즈니스를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넥스트 밸류 :: 대한민국 가치의 대이동p.60



 

시간 재구성을 다룬 1장은 새벽- 점심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확연하게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성공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미라클 모닝이 시작되는 새벽, 직장 생활 중 개인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점심시간의 변화,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퇴근 후의 시간인 저녁은 더 이상 9 to 6의 획일화된 시간 패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침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과 평온을 도와주는 비즈니스는 충분할까요?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공략하는 틈새 비즈니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콘텐츠 소비에 주력하는 퇴근 후 저녁 시간엔 어떤 보상을 주어야 할까요?

 

 

'누군가는 아침 5시에 일어나 주도적으로 아침을 시작하지만,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심야 시간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저마다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비즈니스는 더 뾰족하고 섬세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

 

 

 

 

Part 2. 시간의 재발견

 

신기술과 서비스 진화는 그 목적이 편리함과 효율화 자체가 아니라 이것으로 얻는 새로운 시간을 활용해 유한한 인생을 풍요롭게 보내고자 하는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지 결정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단순하지만 기본적인 열망을 자라 이해하는 비즈니스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넥스트 밸류 :: 대한민국 가치의 대이동p.86



 

시간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전유물도 낯선 일도 아닙니다.

 

 

2장 시간 재구성에서는 시간 해방 서비스를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첫 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노동 시간을 재구성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신노동자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20031분기를 기준으로 가사 대행 플랫폼 이용 건수는 2019년 대비 약 3.5배 성장했으며, 보육 중개 플랫폼은 7.7배 성장했습니다. 온 오프라인의 시간 경계를 없애는 퀵커머스(하루배송, 새벽배송, 30분 내외 배송 등)의 성장세 역시 가파릅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들의 '시간 해방 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간 레버리지를 활용해 확보한 시간만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Part 3. 공간 재생

 

Part 4. 공간 변화

 

Part 5. 공간 탄생

 

 

'공간'을 다루는 3, 4, 5장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동네와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유행처럼 번졌다 사라지는 이슈화 공간이 아닌 지역을 살리고 사람을 모으는 공간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요?

 

 

성수동과 송파구, 영등포구의 예는 지자체 관계자 분들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하나의 도시를 살리는 일은 개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만의 오리지널티를 새것과 어떻게 조화롭게 상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3, 4장은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가득합니다. 여기서 소비란 단순히 돈을 지출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곳만의 아이덴티티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출할 용의가 있다는 말입니다.

 

 

공간의 트랜스폼을 선보이는 쎈느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보고 싶습니다. 이페메라에서 전 세계 수집품이 안겨주는 독특한 매력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는 그곳만의 유한한 콘텐츠를 경험해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은 소름 끼칠 정도로 시대를 앞섰고 정교하고 전략적입니다. 다른 루트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음에도 굳이 오픈런을 하고 매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물성과 체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제는 정보력이 있어야 돈도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파인''감성'을 모두 아우르는 감성 숙소는 시크릿 하게 이루어지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삶을 좀 더 멋지고 근사한 방향으로 '편집'할 수 있는 감성 숙소는 특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경험해 보고 싶은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낯선 곳을 경험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그곳에 머무르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꿈꾸어 보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편집삶'을 살게 해줄 감성 숙소를 비롯해 청음실, 공유 서재, 예술 공간 등 그곳만이 지닌 특별함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사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검색을 해야 했습니다. 시간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찾아가고 싶은 공간과 머물고 싶은 숙소를 검색하느라 여러 번 책 읽기를 멈춰야 했습니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되도록이면 이전과 다른 특별함을 경험하게 해줄 가치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할까요?

 

 

특히 Part 7. 가치 차별화는 소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야 할지 고민해 보게 만듭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취향에 의존하지 않고, 기준과 가치를 담아 평가하고 선택하는 '관점 소비'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정직과 진정성이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그런 기업과 제품으로 소비를 옮겨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소비는 자기표현 방식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행위'라는 말에 더 공감하게 됩니다. 소비자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소비 행위를 이어나가야 할까요? 비즈니스는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까요? 이 한 문장에서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대한민국 최다 고객을 보유한 신한카드사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 넥스트 밸류는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롭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거대한 소비 흐름을 짚어주는 동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에 관심 없는 독자라도 우리는 모두 일차적으로는 소비자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를 둘러싼 거대한 소비 흐름을 한 발짝 밖에서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시간 - 공간 - 가치'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소비자를 이끌 수밖에 없는 '가치'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빛나는 사업 아이템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자체 관계자분들에게는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지역 부활을 고민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3장에서 다루는 '공간 재생'을 면밀히 검토해 보시길 권합니다. 성수동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역만의 오리지널티를 특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새것만이 답이 아닙니다. 지역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대한민국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거대한 돈의 흐름이자

 

 

현재 대한민국이 나아가고 있는

 

가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

 

 

앞으로의 비즈니스가

 

주목해야 할 '가치'에 관한 이야기​​

 

 

일반 독자에게는

 

가치 소비에 대한 고민을

 

 

비즈니스 종사자에게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지자체 관계자에게는

 

지역 발전에 대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넥스트 밸류가

 

 

대한민국을 더 가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초석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 김영사 서포터즈 협찬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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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네 - 지친 하루를 포근히 안아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
고은지 지음 / 김영사 / 2023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 잘 살았네

 

 

지친 하루를 포근히 안아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

 

 

 

. 그림 고은지

 

출판 김영사

 

 

괜찮다. 잘했다. 장하다.

 

너에게 아낌없이 말해줘.

 

 

그 작은 응원이

 

네 숨통을 트이게 하고

 

 

그 작은 위로가

 

널 살릴 거야​​

 

 

오늘도 잘 살았네p.127

 

 

 


 

심리치료사가 그리고 12만 팔로워가 공감한 힐링툰!

 


 

힐링곰 꽁달이가 전하는 무한 긍정과 무한 위로를 담은오늘도 잘 살았네를 만나보았습니다. 위로받을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위로가 되어준 책. 한 해의 끝자락에서 괜스레 움츠러든다면 힐링곰 꽁달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애써 외면했을 누군가의 위로를,

 

어쩌면 그리워했을 누군가의 격려를,

 

온 마음을 담아 전해주는 힐링곰 꽁달이!

 

 

별거 아닌 것 같은 말속에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이야기들이 반짝입니다. 이상하게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힐링곰 꽁달이는 대체 누구일까요?

 

 

알고 보니 이미 인스타툰과 이모티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고 있는 유명한 캐릭터였어요. 꽁달이를 주인공으로 한 작가의 전작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는 중국, 대만, 베트남 3개국에 수출되기도 했고요.

 


 

꽁달이가 전해주는 대책 없는 응원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기 전에

 

좋은 너로 있으면 돼.

 

 

너에게 좋은 사람이 되면,

 

그걸로 충분해.​​

 

 

152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꽁달이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속절없이 녹아내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 상담사로 일한 저자는 온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싸 안아줄 수 있는 말랑 포근한 캐릭터 '힐링곰 꽁달이'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꽁달이의 긍정이 위로가 됩니다. 꽁달이의 응원이 격려가 됩니다.

 

 

만약 누군가 제게 이런 말들을 건넸다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싶어요. 어쩌면 대책 없다 생각하며 마음을 닫아 버렸을지 모르는데 이상하게 이 책은 달라요. 다 잘 될 거라는, 다 괜찮아질 거라는 무한 긍정에 묘하게 빠져듭니다.

 

 

대체 힐링곰 꽁달이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심리적인 측면에서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실제 심리 치료에서 활용한 캐릭터이기도 하니까요.

 

 

​​

 

 

 

 

 

위로가 필요한 날,

 

이유 없이 축 처지는 날,

 

무기력하거나 외로운 날,

 

내 편 한 명 떠오르지 않는 날,

 

 

대체로 기운 빠지는 그런 날이면

 

오늘도 잘 살았네를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마시멜로 같은 말랑 폭신한 힐링 곰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입꼬리가 슬쩍 올라갈지 모릅니다. 꽁달이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장해제될지 모릅니다.

 

 

사는 게 뭐 별건 가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삶의 단순한 이치와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힐링곰 꽁달이 덕분에 오늘을 살아갈 힘을 내어 봅니다. 내일로 나아갈 용기를 내어 봅니다.

 

 

​​

 

 

 

 

잘 살고 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잘 될 거라고 말해주는 책

 

 

무조건적인 내 편이 필요한 날

 

무조건적인 위로가 필요한 날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이

 

당신에게 가닿길 바라봅니다!

 

​​

 

 

 

 

 

 

 



생각해 보면 벼랑 끝에 몰린

 

날 붙잡아준 건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소외되고 좌절되어 마음이 바닥을 칠 때에도

 

날 떠나지 않은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오늘도 잘 살았네p.155

 

 

 




 

 

<김영사 서포터즈 협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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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듣는다
루시드 폴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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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듣는다

 

 

루시드폴 산문집 

출판 _ 돌베개​​

 

 

한층 깊어진 사유

한결 넓어진 음색



 

10년 차 농부이자 뮤지션 

 

나무에서

바다에서

바람에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소리를 길어 올리는 루시드폴

 

 

'한층 깊어진 사유'라는 띠지의 카피가

 책장을 넘길수록 지긋이 와닿는 책

 

 모두가 듣는다를 만나보았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세계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에세이라면 더 그렇겠지요.

 

 

루시드폴의 산문집이 6년 만에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의 음악을 즐겨 듣지도, 그의 전작을 읽은 적도 없는데 이상하게 끌렸습니다. 며칠을 그 마음 놓지 못한 채 기웃거리다 용기를 내어 서평단에 지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읽어볼 기회가 주어졌고요.

 

​​

 


 

 

책을 읽기 전 이미 분위기에 반해 버린 모두가 듣는다

 

 

책 중간 즈음 수록된 '녹음 수첩'은 다른 챕터의 이야기와 달리 색감을 부여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층 서정적으로 이끌어주는 매력이 있답니다. 표지는 물론 서체와 내지 디자인까지 아름다워요.

 

​​

 

책을 읽기 전에 그의 음악을 BGM처럼 틀어 놓은 적이 있습니다. 다른 작업을 하고 있어도 거슬림이 없습니다. 그림자처럼 틀어놓았던 루시드폴의 음악을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흘려들을 수 없는 음악!

 

 

나무의 긴 호흡을,

바닷속 미지의 숨결을,

바람결에 스러졌다 다시 일어나는 생채기를,

 

 

세상에 없는 소리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그의 음악을 어떻게 그냥 흘려보낼 수 있을까요?

 


 

완성된 한 곡의 노래에 녹아든 하나하나의 소리를 따로 떼어내어 세밀하게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숲과 언덕, 바다와 모래 속에 숨겨진 소리들, 몸을 비트는 나무와 눈밭의 소리를 사람들과 나눠 듣고 싶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숨은 소리에 잠시라도 함께 귀 기울이고 싶었다.

 

나는 '귀를 기울인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귀를 기울인다는 건 나를 기울인다는 뜻이다.​​

 

모두가 듣는다p.56-57



 

자연의 소리를 시간과 정성을 들여 녹음하고 인간의 질서로 다듬어 음악으로 만드는 루시드폴.

 

 

그냥 써지는 글이 없듯 그냥 만들어지는 음악 또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곡의 노래에 온전히 귀 기울여본 적이 언제였나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떠오르질 않습니다.

 

 

귀 기울일 줄 아는 태도, 귀 기울여 들으려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 귀하게 여겨지는 책. 루시드폴의 음악과 이야기에 마음을 기울이고 싶어집니다.

 

 

​​

 

 

 

 

'모두가 듣는다'라는 책의 제목이자 책 속 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여러 번 소리 내 읽어보아도 어떤 의미인지 단번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침내 이해하게 된 '모두가 듣는다'라는 말의 의미.

 

 

나무와 식물의 소리에 대해, 무자비하게 꺾여나가는 그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대해, 인간의 무자비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들리지 않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무리 "세상은 듣지 않는다" 해도 함께 사는 타자의 몸짓을 애써 듣고, 보려는 사람도 우리 곁에는 정말 많다고.

 

모두가 듣는다p.47




 

소리 없음이 비단 식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테지요.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소리 없음'도 있지만, 들으려 하지 않아 들리지 않는 '소리 없음'도 분명 존재합니다.

 

 

나를 기울여 타인의 이야기에 집중해 본 적이 언제였을까요? 정작 그러지 못한 채 다른 이들이 나를 향해 기울여주기만을 바라온 건 아니었을까요? '나를 기울이는 마음'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

 

 

 

 

품종을 개량하지 않아 씨를 잔뜩 품은 태초의 귤을 알고 계시나요?

 

 

무려 130살가량의 수령을 자랑하는 진귤 나무.

 

 

궂은 날씨에 꺾여 땅 가까이 내려앉았음에도 여전히 새싹을 틔우는 생명력이 놀랍습니다. 그 나무에서 자라 나온 아기 진귤 나무의 소리를 녹음해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건 더 놀라운 일이고요.

 

 

' 나무는 온몸으로 악보를 만들어내고, 신시사이저는 그에 맞춰 연주를 했다'

 

'그저 잠깐 쉬었다는 듯 나무가 다시 악보를 그려나갔다'

 

 

이게 가능할까 싶은데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 보입니다. 세심한 배려, 진중한 관찰, 무한한 애정이 빚어낸 나무의 소리. 세상에 없던 소리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기적과 같은 순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날 진귤 나무의 소리는 과연 어땠을까?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소리를 상상하게 되는 책!

 

​​

 

 

 

 

음악 수첩

 

 

직업인으로서 일을 기록해온 수첩을 들여다본다는 건, 그 사람이 걸어온 시간을 가늠해 본다는 의미입니다. 가공한 흔적 없는 날 것 그대로를 담고 있는 음악 수첩에서 루시드폴의 깊은 고뇌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들리거나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에 대해, 마음의 태도에 대해 사유를 이어가게 만듭니다.

 

 

'노래를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곡을 얼마나 깊이 아껴 듣는가'라는 그의 말에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달리해 보게 됩니다.

 

 

그러다 생각이 ''에 머무릅니다. '노래' 대신 ''을 넣어 이 문장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얼마나 깊이 아껴 읽는가'!

 

 

음악이든 책이든 온 마음을 다해 듣고 읽고 싶어집니다.

 

​​

 

 

 

 

 

 

 

 

 

라이너 노트

 

Being-with 는 크게 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이, 마치 소리 향초처럼 듣는 이의 공간을 채워준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아주 적요한 곳에서 내가 만든 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준다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기쁩니다. 어떻든 이 음악이 누구의 귀에도 거슬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두가 듣는다라이너 노트 중에서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의 고뇌가 궁금했습니다. 수록되어 있다는 새 음반 Being-with 의 라이너 노트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라이너 노트를 읽으며 그의 음악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안 들어볼 수가 없지요. 루시드폴의 음악은 그의 바람처럼 고요한 배경이 되어줍니다. 대부분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틀어놓곤 합니다. 그러다 눈길과 손길이 멈추는 순간, 음악 쪽으로 몸이 한 뼘쯤은 더 기울어질 테지요.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늘 배경처럼 틀어놓는 음악에 루시드폴의 음악이 더해지는 순간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그의 음악을 들으면 다른 작업을 멈추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보고 싶어서 말이지요.

 

 

 

 

소리를 길어 올리려면 내가 들리지 않아야 했다. 꼼짝없이 몸을 낮추고 기다려야 마이크로 전해지는 작은 울림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나라는 불순물이 타자의 소리에 섞이지 않게, 마이크에 스미지 않도록 나를 숨기고 멈춰야 했다. 누군가를 듣는다는 건 나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몸과 마음을 기울이는 과정이었다. 그래야 다를 세계를 들을 수 있었다.

 

 

모두가 듣는다p.54



 

 

루시드폴의 음악을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할

 마중물 같은 '소리'에 관한 이야기

 

 

모두가 듣는다

 

 

 

어느 대목에선

 그의 사유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으나

 

 

대체로

 마음을 다해

 나를 기울여

 듣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듣는다'라는 말의

 울림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들으려 하지 않았던

 

 

세상에 없는 듯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마음을 다해 들여다보게 해주는

 귀한 책을 만났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해의 시작점에서

 

사고의 지평을 열어줄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디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마음을 내어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출판사 서평단 협찬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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