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뢰침과 스며듦 - 공부의 연대기, 연구의 순간들
윤여일 지음 / 돌베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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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과 삶은 글씨꼴이 닮았다. 그런데 앎이 삶과 일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기가 쉽진 않지… 앎을 실천하기. 그런 연구자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윤여일의 앎은 실천, 생활에 이르고 있기에 전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어떤 점에서는 분명 나에게 ‘피뢰침과 스며듦’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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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00자평 좋네요. 뭔가 꽂혀서 그게 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그런걸까요? 아 그거 진짜 쉽지 않은데 그래도 이런 책이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 생각하고 또 바랍니다
 
89개의 말·프라하, 사라져 가는 시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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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작품의 번역에 그토록 깐깐했던, 또한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은둔자를 자처했던 이유를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오해, 오독, 제멋대로 읽히기를 거부했던 예술가이자 문화 성지로서 프라하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체코인 쿤데라. 두 번 이상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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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도 고향으로 돌아가는데는 너무 오래 걸렸죠. 살아생전 엄청난 명성을 누렸지만 돌아가고싶은 곳에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참 외로웠을거 같아요.

잠자냥 2025-08-12 10:29   좋아요 1 | URL
네 그러게요. 쿤데라 작품 읽어보면 딱히 국적 같은 것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은데... 결국 그런 것을 보면 그에겐 체코가 참 남다른 곳이긴 한가 봅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워카 넨케 - 5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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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면 신기하게도 여름이 잦아드는 느낌이 든다. 절묘하다. 8월과 9월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에 어울리는, 차갑게도 뜨겁게도 어울리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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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열린책들 세계문학 251
서머싯 몸 지음, 이민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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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잘 쓰는 서머싯 몸은 스파이 소설도 잘 쓰는구나. 흥미진진! 냉소적인 유머에 낄낄 웃음이 터진다. 장르소설로서의 재미는 물론 순문학의 매력도 잃지 않은 것은 인간을 냉소하면서도(때론 혐오) 끝끝내 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고 있는 그 시선 때문일 듯. 몸의 분신인 어셴든도 은근 정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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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0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별걸 다 쓰는 서머싯 몸이네요. 그래봤자 저는 달과 6펜스밨에 안 읽었는데 말이죠. 어릴 때 달과 6펜스 읽을 때 너무 감동 감동했는데 이게 지나고 보니 좀 사춘기 감성느낌이라서 어른이 된 뒤에는 굳이 찾아 읽지 않는 작가였는데 알라딘 서재남들 얘기 들어보면 또 읽어볼까 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

잠자냥 2025-08-10 20:32   좋아요 1 | URL
달과 6펜스밖에 안 읽으셨다니 부럽습니다! 몸 작품은 다 재밌어요!! ㅎㅎ 꼭 더 읽어보세요! 일단 음…. <인생의 베일>부터?!

바람돌이 2025-08-10 20:49   좋아요 0 | URL
인생의 베일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에밀졸라 읽으려고 줄 세운거부터 해결하고요. ㅎㅎ
 
브레송이 말하는 브레송 - 1943~1983 인터뷰집
윤진 옮김, 로베르 브레송 인터뷰이 / 고트(goat)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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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듯이 글을 쓰듯이 영화를 만드는 브레송. 시네마가 아닌 시네마토그라프로서의 영화에 대한 그의 깊은 철학과 사유, 구도자 같은 태도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존경심이 절로 든다. 창작자로서 관객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해낸 작업일 때 진정한 예술이 된다는 그 말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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