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되는 법 - 실용지침서
미켈라 무르자 지음, 한재호 옮김 / 사월의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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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으로 받아들이며 읽다 보면 문득 섬뜩해진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실상은 파시스트이거나 파시스트의 부활을 꿈꾸거나 파시즘을 추종하는 인간들이 이 세계에 너무 많음을 깨닫게 되어. 게다가 실제로 이 책의 지침을 따르는 대중 및 정치인이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우려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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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1-25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벽을 쌓는 사람들, 오직 자기들끼리만 연대감을 주고받는 사람들, 양쪽 모두를 조종하기 위해 사람들을 대립시키는 사람들,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려는 사람들, 법이라는 무기와 책임이라는 핑계로 거주이전의 자유라는 권리를 부정하는 사람들, 이들 모두가 오늘날의 파시스트들이다. -미켈라 무르자, <파시스트 되는 법>

Falstaff 2025-11-25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누가 브레히트더러 똑똑하지 않다고 할까봐) 이렇게 얘기했습지요,
˝파시스트들의 가장 나쁜 유산은 그들에게 저항했던 사람들의 가슴에도 파시즘의 씨앗을 심어놓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정치 생각 안 하고 산 지 꽤 됐습니다. 뭐 그렇다고 꼭 짚어서 지금이 파시즘 회귀 시대라는 말은 아니고.....요.... 아니 그럴 것도 같네요. 정말? 그려? 아몰랑!!

잠자냥 2025-11-25 16:48   좋아요 1 | URL
이 책 읽다 보면 민주주의나 파시즘이나 참 백지 한 장 차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민주주의가 파시즘으로 변질되기도 쉬운 것 같고요. 그래서 저 똑똑한 브레히트가 태어난 나라의 국민들도 희대의 파시스트에게 그렇게 휘둘렸지 않았겠습니까. 지금 한국도 뭐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파시스트 천국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