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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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가장 쓸모없을 것 같은 철학적 사고로 삶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을 역설한다. 이 세상을 사는 데 고통은 필수라는 관점, 낙관적 긍정주의와는 다른, 염세적 사고가 오히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런저런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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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에 관하여 - 먼 곳의 자유
자크 랑시에르 지음, 유재홍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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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속과 자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체호프의 여러 단편, 희곡을 비평하며 19세기 격변의 러시아를 사회/역사/정치적으로 훑어보기까지 한다. 그 어떤 문학 비평가보다 날카로운, 깊고 너른 랑시에르의 시선. 체호프의 모든 작품을 또 읽고 싶게 만드는, 체호프 마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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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5-01-2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픽션의 가장자리>는 읽으셨나요? 저 그 책 도서관에서 조금 읽어봤는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가서 ㅠ
이 책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잠자냥 2025-02-03 11:06   좋아요 1 | URL
제가 그 책은 사두고 아직 안 읽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 책은 번역 문장도 잘 읽히고 난해한 부분이 없었어요! 체호프 작품 많이 읽어본 분들이라면 더 재미나게 읽을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5-01-28 14:08   좋아요 2 | URL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체호프의 단편소설에서 폭력적인 행동이 드문 이유는 명확하다. 극단적인 폭력은 강력한 동기와 복잡한 설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억압받고 무지한 민중의 비참한 처지, 사회적 환경의 압박, 또는 여성들에게 부당하게 부과된 불평등한 조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반면 다른 이들은 종교적 가르침의 망각, 전복적 사상가들이 심어놓은 범죄적 사고방식, 혹은 균형을 상실한 사회의 신경증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체호프는 이런 사회적, 심리적, 이념적 설명을 배제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거창한 이유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예속 상태는 그 자체가 유일한 원인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개선할 수 있는 비참한 삶의 유일한 책임자다. (p.109)

coolcat329 2025-01-29 10:27   좋아요 1 | URL
아 본문 내용을 예로 보여 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은 그렇게 읽기 어렵지 않네요. ㅎㅎ
체호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정말 매력적인 책입니다.

햇살과함께 2025-02-04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것도 사야겠다요~
 
추락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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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건의 가해자가 A-A사건의 (간접)피해자가 된다. 그의 추락, 치욕은 마땅한가? 그의 끝없는 추락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 독자는 성, 젠더, 권력, 인종, 정치, 식민주의 등등 모든 것이 담긴 완벽한 작품을 읽는 기쁨으로 전율,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구나! 비상하는 희열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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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1-2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산 책들 쭉쭉 읽어나가시는군요!!

잠자냥 2025-01-26 19:31   좋아요 1 | URL
쭉쭉쭉~~~~
 
남겨진 자들의 삶
마테오 B. 비앙키 지음, 김지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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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고통이 정체성이 된 사람들, 남겨진 자의 아픔을 고백한 진솔한 기록. S는 왜 죽었을까.. 그 또한 다른 의미로 이 삶에서 고통이 정체성이 되었기에 떠나고 싶었으리라. 망자가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음에도 장례식장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작가의 모습이 참 아프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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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과정 - 빈곤의 배치와 취약한 삶들의 인류학
조문영 지음 / 글항아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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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은 빈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강화하기도, 불안을 부추기거나 전염의 공포를 낳기도 하지만, 새로운 성찰, 이해, 연대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이 시대 빈곤의 풍경과 그 빈곤을 어디로 가게 할 것인지에 관한 연구. 그러나 빈자가 제 권리를 스스로 말하는 세상이 과연 올까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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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5-01-24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씁쓸하지 말구 새해 복 받아요 냥냥잠잠자자

잠자냥 2025-01-24 11:53   좋아요 1 | URL
쟝도 냥냥이들하고 새해 복 많이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