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국가에서
V. S. 나이폴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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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돌지만 어느 곳 하나 마음 편하게 온전히 속할 수 없는 이방인이자 영원한 방랑자들의 삶을 그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미겔 스트리트> 이후 오랜만에 읽는 나이폴. 깜짝 놀랐다. 그의 작품이 이렇게 좋았던가?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이폴의 모든 작품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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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10-07 0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이폴이 또 책을 냈군요. 게다가 부커 상 받은 거라니, 구미가 당기긴 하는데, 이 양반 책이 복불복이라서 (전 미겔 스트리트는 폭망했어요!) ㅋㅋㅋㅋ
우짰든 급 관심입니다!

잠자냥 2021-10-07 10:36   좋아요 4 | URL
전 <미겔 스트리트> 읽고는 나이폴에 그다지 관심 없었는데요, 이 책은 부커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한 번 믿고 구매해봤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단편과 중편이 실려 있는데, 단편들도 재미나고, 중편 분량이 꽤 깁니다. 문동 같았다면 중편인 <자유 국가에서> 한 편만으로 단행본 냈을 거예요.

독서괭 2021-10-07 1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냥오별 오예~ 전작은 쏘쏘였나 봅니다.

잠자냥 2021-10-07 10:37   좋아요 3 | URL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미겔 스트리트>는 그냥저냥 그랬어요. 이 작품(집)이 훨씬 낫네요.
 

“우린 찢어지게 가난했고, 엄마는 머릿속에 오직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생각뿐이었죠. 과부가 되자 그 땅, 태평양의 범람으로 경작이 불가능한 논을 사들여 20년 남짓 동안 헛된 노동을 쏟아 부었어요. 방파제가 바닷물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자 엄마는 더는 온전할 수가 없었죠. 말하자면 약간 제정신을 잃게 된 거예요. 우리는 모두에게 버림받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죠. 우리한테 땅을 팔아먹은 공무원들이 부자가 되는 동안, 엄마는 짐승처럼 일만 하다가, 결국 가난하고 성마르고 혼자인 사람이 돼버렸어요. (<뒤라스의 말>, 28쪽)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뒤라스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뒤라스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뒤라스 가족이 식민지 인도차이나에서 겪은 궁핍한 삶이 작품 정서를 지배한다. 식민지의 빈한한 삶, 섹스, 돈, 연인, 엄마, 오빠들 등등 이 작품으로부터 34년 뒤에 쓰인 <연인>과도 소재와 내용 면에서도 비슷해 같은 뿌리를 지닌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공쿠르상 수상작인 <연인>에 비해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덜 유명한 편인지만 이 작품은 어떤 면에서는 좀 더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뒤라스가 자신의 가족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뒤라스의 작품 중 드물게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식민지 정책에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 배경은 캄보디아 남중국해 캄 평야- “왠지 촌스러운 남중국해라는 이름 대신 어머니가 고집스레 태평양이라고 부르는 바다”가 있는 이 평야에서 십대 소녀 쉬잔과 오빠 조제프, 그리고 어머니는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한때나마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어머니 혼자 자식 둘을 키우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억척스러운 어머니는 남편이 사망하고 전직 교사인 데다가 아이 둘을 부양한다는 조건 덕분에 식민지 토지국에 토지 불하 신청을 할 수 있는 우선권을 얻는다. 어머니는 십 오년 가까이 모은 돈을 쏟아 부어 땅을 사고 방갈로를 짓고, 불하지 절반에는 작물을 심는다. 어머니는 희망에 부푼다. 첫 수확을 하면 방갈로를 짓느라 들인 돈을 거의 메울 수 있으리라…….

그러나 7월의 바닷물이 평야로 밀려왔고, 수확을 앞둔 작물들은 몽땅 물에 잠겨 버린다. 그래도 어머니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바닷물이 그해에만 특별히 세게 들이닥친 거라 믿는다. 그리고 평야 사람들 모두가 말리는데도 이듬해에 다시 시작한다. 바닷물도 다시 들어온다. 사실 어머니가 불하받은 땅은 방갈로를 지은 5헥타르를 제외하고는 경작이 불가능한 땅이었다. 어머니는 십 오년 가까이 모은 돈을 태평양 파도 속에 던져 넣은 것이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번에는 평야의 농부 수백 명을 모아 제방을 쌓는다. 그러나 그 제방은 태평양 파도의 가차 없는 공격으로 단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다. 어머니에게 남은 것은 빚더미와 경작이 불가능한, 소금과 물뿐인 사막 같은 땅뿐이다. 아니, 딸과 아들 두 자식도 있다.

아들 조제프는 어머니의 기둥이자 버팀목이자 또 다른 삶의 희망이다. 그런데 쉬잔은 어떤 존재일까. 어떤 의미로는 쉬잔도 어머니에게 삶의 희망이다. 그런데 그 희망의 빛깔은 조제프에게 거는 기대와 조금 다르다. 어머니는 딸을 보며 생각한다. 딸이 부잣집 남자를 만나 이 집안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수 있으리라. 쉬잔 또한 그런 자신의 가치랄까 의무를 잊지 않는다. 그리고 기다린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언젠가 다리 옆에서 쉬잔을 본 남자가 차를 세울지도 모르고, 그녀가 마음에 들어 도시로 함께 가지 않겠냐고 물어볼지도 모른다고. 조제프 또한 방갈로 앞에 차가 멈춰 서기를 기다린다. 영국산 담배를 피우는 진한 화장에 옅은 금발의 여자가 내려 자신을 데리고 떠나줄 그날을. 거칠고 공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리고 예민한 조제프는 쉬잔과는 말이 잘 통하는, 숨을 쉬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그러나 두 남매는 이 끔찍한 가난과 어머니의 망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저 부유한 남자 또는 여자가 나타나 자기들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부유한 조 씨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조 씨는 식민지에서 일확천금에 성공한 전형적인 투기꾼의 외아들이다. 그러나 ‘조 씨는 창의적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터무니없이 어설픈 아들’로 ‘아버지의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을 유일한 상속자였지만 상상력이라곤 눈 비비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사람’(65쪽)이다. 조 씨는 쉬잔에게 한눈에 반해 매일 같이 방갈로를 드나든다. 조 씨와의 만남은 이 가족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들은 조 씨를 두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망을 품는다. 어머니는 조 씨가 하루 빨리 딸한테 청혼하길 기다린다. 어머니는 마음이 급하다. 쉬잔이 결혼만 하면 조 씨에게서 돈을 구해 방조 제방을 다시 쌓고, 방갈로 공사를 마무리 하고, 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고, 자동차를 바꾸고, 조제프의 이를 치료해 줄 생각이다. 조 씨와의 결혼이 그들이 평야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 쉬잔은 조 씨가 끔찍하게 싫으면서도 그의 물질공세를 외면할 수 없다. 조제프는 조제프대로 조 씨를 혐오하면서도 그가 가족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못한다. 이 가족은 과연 조 씨의 도움으로 이 지긋지긋한 평야에서의 삶을 끝내고 가난에서 벗어나 도시로 떠날 수 있을까?


내 삶은 엄마를 관통해서 흘러왔어요. 엄마는 내 안에서 살아 있다 못해 강박이 되었죠. (<뒤라스의 말>, 29쪽)

엄마는 극성스럽고 미친 사람이었죠. 오직 엄마들만이 그럴 줄 아는 것처럼, 한 인간의 존재 속에서 엄마란 그가 만난 사람들 중에 결단코, 가장 이상하고 예측이 불가하며 파악되지 않는 사람일 거예요. 우리 엄마는 건장하고, 강한 여자였어요. 어쨌든 우리가 놓였던 그 음울한 삶의 국면으로부터 언제든 우리를 보호할 준비가 돼 있었죠. (<뒤라스의 말>, 30쪽)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딸을 성(性)적으로 이용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분명 <연인>이 떠오르는 지점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멍에와도 같은 가족의 굴레를 생각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떠올렸다. 어머니를 그린 방식 때문에 뒤라스의 어머니는 <태평양을 막는 제방>을 읽고서 딸과 결별했다고 한다. 그러나 쉬잔은(뒤라스는) 분명 엄마를 사랑했다. 조제프 또한 그랬다. 그러나 이 어린 자식들에게 삶의 무게는 너무나 가혹했다. 어머니도 분명 자식들을 사랑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딸을 부잣집 남자에게 팔아버리듯 결혼시켜서 가난을 탈출하려는 그런 방법밖에는 없었을까. 어머니의 광적인 희망과 그 희망을 해결하려는 방식이 쉬잔과 조제프에게는 너무나 가혹해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이 밀려온다. 마치 태평양을 막겠다고 세운 그 볼품없는 제방이 거대한 파도에 힘없이 스러지듯이, 가혹한 삶 앞에 그들 가족이, 아니 그 두 남매가 맨몸으로 부딪히는 듯해 마음이 아파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쉬잔은 어머니를 원망하지 못한다. 어머니 곁을 떠나고 싶어 하면서도 어머니를 미워하지 못한다. 조제프 또한 그렇다.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관계 가족- 그들이 보기에 어머니는 ‘삶을 무한히 사랑했고, 삶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치유 불가능한 희망이 지금의 어머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바로 그 희망에 절망’(145쪽)한 것이다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희망하는 것을 끝없이 기다리는 인간의 삶, 그리고 무너져버릴지언정 다시 세울 희망이 존재해야만 살아갈 이유가 있는 인간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시시포스의 바위처럼 형벌 같은 삶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가련하지만 장엄한 인간의 모습이 어머니의 삶에서 엿보인다. 뒤라스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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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10-05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뒤라스의 말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프랑스로 돌아갈 여비도 마련하지 못할 만큼의 가난이 집안을 억누르고 있는데, 곱게 생긴 딸이 부르주아의 눈에 들었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활용할 생각을 떨치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더구나 무대가 1930년대 초의 캄보디아였으면 더욱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아들 조제프에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확률도 높고요. 근데 페이퍼 읽어보니 줄거리가 익숙합니다. 아, 수없이 많은 작품이 이런 서사를 가지고 있군요. 특히 동서양을 막론해서요.
오늘 다락방님의 페이퍼 <비대칭>도 그렇고 이 페이퍼도 그렇고, 남자 독자들은 함부로 이야기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답니다.
그래 댓글 쓰기가 부담스러운데, 10대의 쉬잔 앞에 구세주로 등장하는 인물이 부자집 상속인인 젊은 동양인이 아니라 쉰 살 먹은 부르주아 백인 귀족이었으면 어땠을까요. 엄마 입장에선 이것도 다 쉬잔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이야 어떻든 말입니다.
조제프 앞에 돈 많고 자손 없는 동양인 늙은 과부가 등장할 수는 없었을까도, 웃으면서 떠올려봤습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1-10-05 11:47   좋아요 4 | URL
이 작품에서 저는 좀 신선(?)했던 부분이 엄마가 굳이 그런 자신의 행동을 ˝너를 위해서˝라고 정당화하지 않았던 지점이었어요.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은 없었던 듯합니다. 엄마의 머릿속은 오로지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고, 다시 경작을 하고... ㅠㅠ

암튼 근데 제가 요약한 줄거리는 이 작품 초반부입니다! 조 씨 등장 이후로 뜻밖의 전개... ㅎㅎㅎㅎ

조 씨를 묘사하는 부분이 <연인>하고 달라서 그것도 재미났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1-10-05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한 일이네요. 저는 정말로 갑자기 제인 마치의 연인을 영화로 다시 보고 싶어서 봤다가 마음이 불편해져서 중간에 멈추고 뒤라스의 연인을 오만년만에 다시 읽어봐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뒤라스의 말이 나오고 이렇게 뒤라스의 작품이나 뒤라스의 말을 읽었다는 글을 보게 되는거에요. 어떤 우연에 근거한 것일까요?

저도 폴스타프 님의 댓글처럼, 그런 상황에서라면 입밖으로 꺼내냐 꺼내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되 자식을 팔아(?) 이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심은 자연스레 차올랐을 것 같아요. 정말이지 가질 수 있는 희망이라고는 다른 게 일절 없었으니 말예요. 자신 안에 그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이전에 그것을 바라면서, 그러나 그것에 ‘그게 바로 자식도 행복해지는 길이다‘라고 부모를 비롯한 자식에게도 세뇌하지 않았을까요.

뒤라스를 다시 읽을 때인가 봅니다. 연인부터 시작해서 뒤라스의 말과 잠자냥 님 최근에 읽으신 태평양을 막는 제방까지 다 읽어봐야겠어요. 아니 그런데 언제??

잠자냥 2021-10-05 11:46   좋아요 3 | URL
휴, 제가 자식을 보험처럼 여기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그럼에도 그런 부모들 마음을 이해못하겠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제 결론은 무자식 상팔자로...;;

다락방 님은 뒤라스 <연인> 읽으셨으니까 일단 <태평양을 막는 제방>부터 읽으세요. ㅎㅎ 전 <연인>보다는 이 작품이 더 좋았습니다.

새파랑 2021-10-05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연인과 밤으로의 긴 여로가 떠오르는 작품이군요~!! 이 책 서점에서 계속 만지작 거리고만 있는데 ㅋ 요즘 🐎 시리즈 많이 보이던데 이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

잠자냥 2021-10-05 13:10   좋아요 3 | URL
ㅎㅎ 다음에 서점 가실 땐 살포시 업어오세요~

Falstaff 2021-10-05 1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에서 독자로의 권리,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고요. 쉬잔한테 스무 살짜리 피가 펄펄 끓어넘치는 애인이 있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잔이 우짰든 명목상 자발적으로 조씨네로 시집을 가는 걸로 정해졌습니다.

1. 애인이 헐레벌떡 예식장에 뛰어들어와, 아 이 결혼 무효야, 말도 안 돼! 깽판치다가 쉬잔의 손을 잡고 도망치면....신파
2. 조씨가 애인한테 이봐 다 끝났어, 하고 공증 서류에 서명한 걸 보여주니까 애인이 에잇, 드런 세상, 하고 칼을 물고 자살하면.... 비극
3. 첫날 밤, 가문에 복지와 부를 선물해줄 죄 없는 새신랑 조씨의 가슴에 칼을 푹 꽂아 죽인 쉬잔이 피묻은 잠옷을 입은 채 잔치 마루에 나와 애인의 이름을 부르며 미쳐 날뛰다가 온갖 친지들이 다 보는 가운데 까무라쳐 죽으면.... 막장

잠자냥 2021-10-05 13:1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책에선 1, 2, 3 다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0-05 13:12   좋아요 6 | URL
4. 치밀한 계획하에 조를 죽이고 조씨의 사망보험금을 받으면 미스테리
5.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나는 네가 남편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 는 편지가 도착하면 스릴러.

잠자냥 2021-10-05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6. 조 씨와 결혼식을 앞두고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꿈에 부푼 쉬잔 일가.그러나 결혼식 당일 조 씨는 나타나지 않고, 설상가상 마을 사람들은 조 씨라는 인물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는데.... 그날 이후 쉬잔 일가는 오지 않는 조 씨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 시작한다... 부조리

Falstaff 2021-10-05 14:12   좋아요 5 | URL
7. 첫날 밤에 조 씨를 벗겨보니까 인도차이나 반도에 정착한 중국인의 후예로 오랜 세월 근친혼을 겪은 결과 엉덩이 위쪽에 돼지꼬리가 달랑 달린 것 발견.... 붐 또는 환상소설.
8. 조 씨가 쉬잔을 데리고 묘족 들이 사는 산 속 동굴로 들어가 스스로 철장 속에 갇힌다....실존
(쓴 김에 열 개까지 으떻게 안 될까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05 14:44   좋아요 5 | URL
9. 가족들의 압박으로 원치 않는 결혼을 선택한 쉬잔은 결혼식 당일 태평양 바다에 몸을 던지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그 사무친 원한은 밤마다 엄마의 꿈속에 나타나는데... 호러
10. 조제프는 날마다 방파제 걱정만 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 때문에 고통받는 여동생을 구원하고자 지구를 떠날 결심을 하고 우주대탐험대에 지원해 가족과 함께 우주로 떠난다.... SF

다락방 2021-10-05 15:07   좋아요 7 | URL
11. 조 씨와 결혼한 쉬잔은 자신처럼 원치 않는 결혼을 한 여자들이 많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그 여성들을 모두 설득해 해방시키고 그들을 데리고 떠나 아무도 없는 섬에서 그들끼리 정착하고 무력 훈련을 하며 용사로 키워내 바깥 세상으로 그들을 투입, 불행해 빠진 모든 여성들을 구하고자 하는데... -페미니즘&액션&히어로

독서괭 2021-10-05 14: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댓글 왜이리 재밌나요. 10까지 한번 가주시죠.
정말 이런 설정은 너무 화가 나면서도 누구 하나를 죽어라 비난할 수도 없는, 어찌할 바 모르겠어서 한숨만 나오는 상황 같아요. 결말이 어찌 되는지 궁금하네요.

독서괭 2021-10-05 14:47   좋아요 3 | URL
앗 그새 10번까지 갔다 ㅋㅋ

잠자냥 2021-10-05 15:23   좋아요 4 | URL
12. 부유한 덕택에 날마다 옷을 새로 사입는 조 씨. 그런데 알고 보니 양치질은 손가락으로 하는 것으로 드러나.... -잭 리처 외전

독서괭 2021-10-05 15:25   좋아요 3 | URL
이건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리처 그런 사람 아니라니까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1-10-05 15:50   좋아요 3 | URL
이게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세계에선 잭 리처로 살다 저 세계에서는 조 씨로 사는 조 씨 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05 16:19   좋아요 2 | URL
이게 다 다부장님 때문입니다!

유부만두 2021-10-05 22:00   좋아요 1 | URL
저도 조 씨가 어디 조 씨일까, 본관은 어딘가, 동성동본은 아니겠지, 생각 하고 있었어요.

mini74 2021-10-05 17: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3. 그러다 등장인물 모두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인도영화 버젼

다락방 2021-10-05 17:07   좋아요 3 | URL
아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또 어떡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10-05 19:07   좋아요 4 | URL
이 장면 왜 나 그려져... ㅠ_ㅠ?? 그런데 춤을 추는 사람들은 소설 등장인물 아니고 여기에 댓글달고 잇는 사람들 ㅋㅋㅋ

잠자냥 2021-10-05 21:4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정곡임. 아 인도영화 너무 내겐 극복 불가능한 그것. 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0-05 22:10   좋아요 1 | URL
상상하고 있….

붕붕툐툐 2021-10-05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댓글 파티~ 한참 웃고 갑니다~ㅎㅎㅎㅎㅎ

잠자냥 2021-10-05 21:43   좋아요 2 | URL
쌤도 14번 투척하셨어야죠! ㅋㅋ

붕붕툐툐 2021-10-05 22:40   좋아요 1 | URL
자냥아~ 샘은 니들 뒤치다꺼리 하느라 바쁘잖아~ 오늘도 수행 컨닝 2명, 빈교실에서 모여 떡볶이 먹다 발각 3명... 하... (실은 소재 고갈..ㅋㅋㅋ)

- 2021-10-05 19: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따라잡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 아, 이 업무 중인 직장인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05 21:42   좋아요 3 | URL
업무 중 깨알 재미 알라딘 서재~ 그거슨 쟝쟝에게 알콜과 카페인 같은 것. ㅋㅋㅋㅋ

- 2021-10-05 22:13   좋아요 1 | URL
아놬ㅋㅋㅋ 프리랜서는 여기 개미지옥이라서 일 끝내기 전엔 못들어옴 ㅋㅋㅋㅋㅋ 너무 슬퍼 ㅋㅋㅋㅋㅋ 😂😂😂😂

유부만두 2021-10-05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4. 그러다 차분하게 앉아서 기억을 더듬으며 조씨와 대지에 얽힌 과거의 일을 하나 하나 묘사하며 12권으로 쓴다. 프루스트 버전.

잠자냥 2021-10-05 21:59   좋아요 2 | URL
이거 아라비안나이트 아닙니까? 끝없이 이어질 판 ㅋㅋㅋㅋㅋㅋ

- 2021-10-05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5. 캡틴 마블이 갑자기 나타나서 엄마의 태평양을 빔 쏴서 제대로 막아버린다. 토르가 나타나서 천둥이랑 비 막 뿌려준다. 그루트가 친구들을 불러와 평야와 초원을 만들어준다. 슈퍼히어로들의 힘으로 해피엔딍 - 마블 mcu 버전

잠자냥 2021-10-05 22:27   좋아요 2 | URL
아임 그루트 아임 그루트 아임 그루트!

- 2021-10-05 22:29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제가 완결 내드린거 같죠? 아임 그루트!

붕붕툐툐 2021-10-05 22:38   좋아요 1 | URL
완벽한 엔딩입니다!ㅎㅎ

- 2021-10-11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읽었어요… ㅠㅠ.. 엄마 싫고 좋아 엉엉…

잠자냥 2021-10-11 00:43   좋아요 0 | URL
옴메나 쟝쟝이 100자평도 줄줄 흐더니 이젠 소설도 후딱 읽는다!

- 2021-10-27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후감쓰고 다른 독후감들 좀 살펴보다 헉 했어요. 쉬잔 꽃뱀 취급하는(ㅋㅋㅋㅋ) 리뷰 왤케 많지? (사람들이 이렇게나 다르다...) 이 페이퍼 첨에 읽을 때는 사람들 댓글 드립 때문에 웃느라 정신없었는 데, <뒤라스의 말>과 <연인>까지 가져와 작가와 작품 써주셨구나. 덕분에 상처를 차마 다 쓰지 못해 차라리 소설을 쓴 뒤라스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호기심이 생기는 동시에 가슴이 아퐈 ㅜㅜ 알콜 중독 작가는 올해는 캐럴라인 냅하나로 충분해... (내년에 봐요 뒤라스 여사님)

잠자냥 2021-10-27 10:30   좋아요 1 | URL
아, 정말요? 전 다른 분들 리뷰 찾아보지 않아서, 그런 리뷰가 많은지는 몰랐어요. 꽃뱀이라..... 그분들은 <연인> 읽어도 그렇게 말하겠네요. ㅎㅎㅎ 애초에 조 씨가 쉬잔의 몸을 보는 대가로 무언가를 주겠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_-;;;

내년에 뒤라스의 <연인>까지는 읽어보세요~ ㅎㅎ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뒤라스가 마음껏 쓴 글이랍니다.

- 2021-10-27 10:36   좋아요 1 | URL
좋은 책 읽으면 종종 남의 리뷰 쭉 챙겨 보곤해요. 그렇게 잠자냥님의 서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급 고백)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가슴이 아프다. 엄마 생각해서 뒤라스가 차마 다 못썼는 데, 엄마는 그거 보고도 못 참고 인연을 끊었다니...
엄마여, 정말, 너무하는 엄마여, 그래도 사랑스러웠던 엄마여...

잠자냥 2021-10-27 10:52   좋아요 1 | URL
엄훠나 그랬군요. 전 다부장님 서재에서 타고 들어오신 줄 알았다능... ㅋㅋㅋㅋ
그 고백을 받아들이겠소.(응?ㅋㅋㅋㅋ)

- 2021-10-27 11:11   좋아요 1 | URL
아마 <티끌같은 나>와 <밀크맨>이었을 듯. 후후. 이걸다 기억한다 내가.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27 11:13   좋아요 1 | URL
우리의 만남은 티끌같지 않아라~~~~
 
뒤라스의 말 - 중단된 열정,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마르그리트 뒤라스 외 지음, 장소미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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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만하면서도 독단적인 모습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는 대담집. 그만큼 인터뷰어에게 뒤라스가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준다.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등 뒤라스의 다양한 활동과 그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태평양을 막는 제방>을 읽고 나서 보니 한결 풍요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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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10-04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품에 이어 인터뷰까지 섭렵!!

잠자냥 2021-10-04 22:35   좋아요 1 | URL
ㅎㅎ 마음산책 ‘말’ 시리즈는 관심 가는 사람 것 나오면 챙겨보는 편입니다. ㅎㅎㅎ

붕붕툐툐 2021-10-04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말‘시리즈 챙겨본다 메모메모~

잠자냥 2021-10-04 22:56   좋아요 1 | URL
쌤 근데 실망스러운 책도 종종 있어요. 그 시리즈 중 제가 젤 좋아했던 건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긴즈버그의 말>
 

시작은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까, 공쟝쟝 님이 새로 출간된 을유문화사 <제2의 성>을 기한 내에 다 읽고 리뷰까지 쓴다면, 나는 쟝쟝이 반한 우리 둘째 고양이의 뒷태 사진을 방출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놀라운 쟝쟝 그녀는, 그 짧은 기간동안, 그 두꺼운 책을 다 읽고 멋찐 리뷰와 페이퍼는 물론이요, 멋진 100자평까지 남겨두어, 을유문화사 <제2의 성>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바, 그녀를 상찬하며 우리 둘째 뒷태 사진을 방출하는 바이다.


그런데 사실, 잠자냥은 쟝쟝이 왠지 다 읽지 못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둘째 뒷태 사진 수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그래서 뒷태 사진이 조금 부족한 것을 심히 사과하는 바이오.




그러니까 쟝쟝 그녀가 반한 우리 둘째의 뒷태....





이거슨 지난 겨울, 살포시 내린 눈을 구경하는 우리 둘째-




히히-뒷태가 귀여워 살포시 찍어보았다.




살짝 뒤돌아 보는 모습이 귀여운 녀석




그리고 얼마 전, 여전히 살포시 창밖을 내다보는 녀석....




좀더 가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더 가까이 다가간 그의 숨막히는 뒷태.........





훗- 나의 치명적 뒷태에 그렇게 반했단 말이지?





가지런히 모아서 보여줄게~




흥- 우리 뒷태는 어때? 쟝쟝?





사실 그는 숨막히는 뒷태만큼 꽃미모다....(라고 주장하는 잠자냥)




도플갱어를 만난 그......... (진지하게 묘생을 고민 중)



이어서 얼마 없는 뒷태 사진을 송구스러워하며....... (찬조출연 막내)





어느 날 함께 레고놀이에 빠진 그-





내가 만들 꼬야.... (그런데 어따 끼우니???)




그렇게 해서 완성한 ** 서점 (알라딘 사람들이 환장할 듯? ㅋㅋㅋ)



아무튼 나 약속지켰다 장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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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10-01 17:3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꺄아앙

붕붕툐툐 2021-10-01 17:3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니, 첫째, 둘째, 셋째도 부족해서 레고 완성품까지 완벽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쟝쟝님이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네요~ 숨막히는 뒤태에 숨막혀서 지금 숨 몰아쉬는 중입니다~ 하~~하~~~

잠자냥 2021-10-01 17:3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참 쌤 넘 웃기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0-01 17: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들이 같은방향으로 누워 있는게 신기하네요ㅎㅎ 공쟝쟝님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 구경해서 감사합니다 ㅎㅎ 고양이가 잘생겼어요^^

잠자냥 2021-10-01 22:39   좋아요 3 | URL
ㅋㅋㅋ 그런 포즈 나오기 쉽지 않은데, 정말 오랜만에 녀석들 세마리 다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scott 2021-10-01 17: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자냥님의 고양이 발 뒷꿈치에 ฅ🐾

시선과 맘이 빼앗겼습니다 ㅎㅎ

냥이들의 사랑스러운 뒷모습

    ∧_∧ 
   (  )
   ( O )

잠자냥 2021-10-01 22:39   좋아요 3 | URL
ㅎㅎ 스콧님은 정말 이모티콘 부자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2021-10-02 10:06   좋아요 3 | URL
대체 저 냥 발자국은 어떻게 만드는 거래용? 스콧님 ㅋㅋㅋㅋㅋㅋ 무한 이모티콘 창조의 세계 ㅋㅋ

잠자냥 2021-10-02 13:21   좋아요 2 | URL
저도 궁금. 스콧 님 이모티콘 중 가장 탐나는 냥이 발자국!

mini74 2021-10-01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레고 사은품을 만들라 만들라!!! ㅎㅎ 고양이 사진에 글은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 ㅎㅎ 오구오구 발바닥 만지고 싶어요 ㅠㅠㅠ

잠자냥 2021-10-01 22:40   좋아요 3 | URL
알라딘 레고 굿즈로 나오면 장난 아닐듯요.

- 2021-10-02 10:08   좋아요 2 | URL
그리고 서점이 교보문고 책상같은대??? 저 검은 머리분 한국이 싫어서 뽑고 있고요? ㅋㅋㅋㅋㅋ 으와 레고 일도 관심 없는데 이레고는 탐나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1-10-02 13:27   좋아요 2 | URL
이거 예전에 교보문고랑 콜라보해서 한정 판매한 레고(정확히는 교보문고 x옥스포드)입니다.

청아 2021-10-01 1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도 동네 길냥이 몰래 사진찍고 들어왔는데..헉뜨~♡
마우스패드도 둘째 닮았네요ㅎㅎ
구경잘했습니다(부럽)
ㅡ지나가던 댕댕이 집사😉

잠자냥 2021-10-01 22:40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마우스 패드 ㅋㅋㅋ 둘째 닮아서 산 거랍니다!

Kletos 2021-10-01 19: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

잠자냥 2021-10-01 22:41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애들한테 전해줄게요! ㅋㅋ

유부만두 2021-10-01 20: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월은 냥이 뒷태로 시작하는군요!
약속을 지키는 잠자냥님 칭찬 스티커 열 개 드립니다.

잠자냥 2021-10-01 22:41   좋아요 4 | URL
와~~ 칭찬 스티커 받았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1-10-01 20: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뒤꿈치 내놓으란 말이 냥이 뒤꿈치 뒷태였었군요??ㅋㅋㅋ
창밖 구경한다고 쭉 몸을 뺀 둘째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듯 하군요!!
아가들 키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틈틈이 냥이서점 만들어 드디어 오픈 하시고!!!!
재력가세요~~^^
저도 어릴적 꿈이 서점 주인이었었는데...

잠자냥 2021-10-01 22:42   좋아요 4 | URL
ㅎㅎ 네 그 뒤꿈치가 이 뒷태입니다. 재력가는 아니니, 녀석들이 그저 아프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1-10-01 21: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름답고 귀엽고 숨막히는 뒷태의 냥이님들 3분 모시느라 어디 책 읽을 시간 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구경 잘하고 갑니다 ㅋㅋㅋ 레고 작품 업그레이드 되면 그것 좀 부탁드려요!!

잠자냥 2021-10-01 22:43   좋아요 4 | URL
저놈들 특기가 잠자기라 잘 때 책 읽으면 됩니다요! ㅎㅎ 쟝쟝님이 제2의 성 완독하시는 바람에 여러분이 즐거워하네요! ㅎㅎ

coolcat329 2021-10-01 21: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둘째 좋아해요. 네 번째 동그란 눈이 참 이뻐요. 마우스패드도 고양이 ㅋ
근데 쟝쟝님도 대단하세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잠자냥 2021-10-01 22:44   좋아요 4 | URL
앗! 쿨캣 님도 우리 둘째 팬! 둘째한테 꼭 전해줄게요~ 마우스패드 둘째 닮아서 몇 년 전 교보에서 산 거랍니다. 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10-02 0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와~~~~~~이 숨막히는 뒤태들. 와 괭이 뒤태에 숨막혀보기는 첨입니다. 하하. 서점은 자냥님 제2의 성인 거죠??^^

잠자냥 2021-10-02 13: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우리 냥들 뒷태가 그런지 새삼 다시 바라봅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1-10-02 0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고 급히 감탄사만 날렸는데 다시 한번 보면서 뒷태에 감탄합니다 ㅋ 냥이들 뒷태란 늘 아름답기 마련이지만 쟝쟝님 둘째 종아리(?) 뒷태는 정말 깜찍하기 그지없네요😆😆😆

잠자냥 2021-10-02 13:14   좋아요 2 | URL
쟝쟝님 둘째는 없는데요? ㅋㅋㅋㅋㅋ 자냥의 둘째 말씀이지요? :p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0-02 13:17   좋아요 3 | URL
헐? 죄송합니다. 쟝쟝님 둘째라니 ㅋㅋㅋㅋ 자냥님 둘째를 본의 아니게 입양시킬 뻔 했네요.

그레이스 2021-10-02 08: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창밖 풍경은 겨울? 흐리네요...
냥이 너무 예쁘네요.

잠자냥 2021-10-02 13:13   좋아요 3 | URL
겨울은 지난해이고요, ㅎㅎ 그 다음 비슷한 사진은 얼마 전 노을 질 때 풍경입니다.

햇살과함께 2021-10-02 0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저 까아악! 소리만~ 잠자던 아이도 깨어나게 하는 귀염 도도 시크한 고양이 사진 잘 봤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잠자냥 2021-10-02 13:15   좋아요 3 | URL
하하하 알라딘 분들이 책보다 더(?) 좋아하는 페이퍼가 고양이 사진 왕창 있는 페이퍼 같습니다! ㅎㅎ

- 2021-10-02 0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ㅠㅠ 아이쿠 ㅠㅠㅠ 이 녀석들 ㅠㅠㅠㅠㅠㅠ (셋이 모두 한뒷태 하는 사진 정말 아이쿠) ㅠㅠㅠㅠㅠㅠㅠㅠ ❤️♥️💜💛💕 너희 뒷태 정말 엄청나! 대단해! 너무 귀여워!!!!

잠자냥 2021-10-02 13:16   좋아요 1 | URL
그대가 좋아하니 기쁘오. 언젠가 또 이런 날을 위해 사진을 더 많이 마련해 두리라.

- 2021-10-02 10: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고마워요!! 훗날을 기억하면 저의 21년 9월은 제2의성 2회독으로 보부아르의 달로 기억될 것 같아요 ㅎㅎㅎㅎ 공쟝쟝 제2의 성부터 읽고 시작하자 소리가 지금도 들려와… 그의 지령을 받아 나는 우리 둘째 뒤태라는 후한 상을 받았다!!! 너무 기쁘다😚😍😙 제게 한정된 이 페이퍼는 조만간 트랙백을 달아놓을 테다!

잠자냥 2021-10-02 13:17   좋아요 3 | URL
쟝쟝 그대는 진짜 알찬 한달을 보냈소. 이런 뒷태 사진 헌정받아 마땅한 당신~~~!!
 
케이크와 맥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4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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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맥주를 마셨고 오늘도 숙취에 시달린다. 그런 아침에는 오늘만큼은 퇴근 후 맥주를 마시지 말아야지, 하는데 집에 도착할 때쯤엔 어김없이 편의점에 들러 맥주 4캔 또는 6캔을 주섬주섬 담고 있다. 그러면서 딱 2캔만 마셔야지 다짐하지만 밤 11시를 넘길 즈음에는 빈 맥주 캔이 모조리 찌그러진 채 식탁 위에 뒹굴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에는 또 다시 숙취에 시달리며 생각한다. 아, 이렇게 순간의 쾌락에 지고 마는 한심한 인간이라니! 어쩜 그리 매순간 쾌락에 지고 마는가?

서머싯 몸의 <케이크와 맥주>는 바로 이렇게 삶의 쾌락과 즐거움에 몸을 던지는 이들의 이야기로, ‘케이크와 맥주’는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에 등장한 관용구로 물질적 쾌락, 또는 삶의 유희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작품 시작은 처음부터 그런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첫 문장은 이렇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집에 전화를 걸어 찾는 사람이 출타중이라는 것을 알고는 중요한 용무인 양 들어오는 대로 전화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그 용무란 것은 전화를 받은 사람보다 전화한 사람에게 더 중요한 일이기 마련이다.’ 작가인 ‘나(어셴든)’는 이 메시지가 그다지 반갑지 않다. 누군가가 뭔가를 부탁하려는 전화이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화를 건 이는 어셴든의 동료 작가 ‘로이’인데, 이어서 이어지는 그에 관한 묘사를 읽노라면 로이는 당대 명성을 쌓은 유명 작가이지만, 인간적으로나 작가 개인으로서나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임이 드러난다.

로이에 견주면 그리 유명하지도, 명성을 크게 누리고 있지도 않은 어셴든은 대체 그가 자신을 왜 찾는지 궁금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목적이 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유명 작가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전기를 쓰게 된 로이는 어셴든에게 그에 관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에드워드 드리필드는 노년에 이르러 거장으로 칭송받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사실 어셴든은 드리필드가 무명이던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이다. 로이의 요청에 어셴든은 자연스레 옛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 작품의 재미는 ‘나’의 회상, 즉 열여섯 소년 시절에 한 마을에 살면서 가깝게 지내게 된 에드워드 드리필드와의 일화를 지켜보는 일에 있다. 특히 드리필드의 부인 ‘로지’는 그 추억을 한결 풍요롭게 만들어주는데, 그녀야말로 삶의 유희와 쾌락에 온몸을 던진, ‘케이크와 맥주’의 철학에 가장 가까운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빅토리아 시대 끝 무렵, 사회 변동이 심하던 이 시기에 신분 이동도 심해, 신흥 부르주아들이 전통 신사 계층에 편입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셴든이 사는 ‘블랙스터블’의 상류층(귀족)들은 이런 변화가 달갑지 않다. 성직자인 어셴든의 숙부와 귀족 가문 출신인 숙모는 특히 더 그렇다. 이런 마을에 어느 날 드리필드와 그의 아내 로지가 이사를 온다. 그런데 이들은 이 보수적인 마을에서 너무나 튀는 존재이다.  드리필드는 가난한 집안 출신인 데다 소설가라고는 하지만 이렇다 할 명성도 없이 여러 직업을 전전하고 있는, 한마디로 블랙스터블의 고귀한 사람들이 보기엔 형편없는 집안 출신의 형편없는 인물인 것이다. 한 술 더 떠 그의 아내 로지에 대해서는 온갖 소문이 자자한데, ‘펍’에서 일하던 여성이라느니, 마을의 누구와 내연 관계였다느니 등등 이 보수적인 동네 사람들에게는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결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종자들이다. 숙부와 숙모는 당연히 어셴든이 이 비천한 자들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아직까지 계급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선을 간직하고 있던 어셴든 그 자신도 그들과  어울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연히 ‘자전거 사건’을 계기로 그들 부부와 인사를 하게 되고, 두 부부는 그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온다.

십대 소년이었던 어셴든은 처음에는 드리필드 부부를 보면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보수적인 세계관에 물들어 있었기에 그들 부부의 기행(?)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그의 눈에 드리필드 부부는, 해도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어 보이며, 모든 일에 너무나 자유분방하고 거리낌이 없다. 이런 그들의 태도는 끊임없이 그를 민망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그는 이 자유로운 부부와 가까이 지내면서 자신이 속한 블랙스터블의 모순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블랙스터블 사람들은 ‘가식이 가득한 삶’을 살았으며 ‘체면이라는 가면’(100쪽)을 쓰고 살았던 것이다. 드리필드 부부를 통해 얻은 이런 깨달음은 훗날 작가가 되는 어셴든에게 여러 모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는 저 ‘로이’처럼 무분별하게 명성과 성공만 좇는 인물은 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작가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심지어 어셴든은 이제 거장이라 불리는 드리필드에게도 조금은 냉소적인데, 그가 읽기에 그의 소설은 지루하기 짝이 없으며, ‘너무 긴 데다 무딘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려 동원한 멜로드라마적 사건들도 시시’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에는 진실성이 있으며 최고의 작품에는 생동감이 어려 있고, 불가사의한 개성도 느껴진다고 평가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드리필드가 거장으로 칭송 받게 된 데에는 그가 아주 오래 살았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에 드리필드는 문단에서 겨우 인정받는 정도였다. 일류 비평가들은 그를 칭찬하면서도 미적지근했으며 젊은이들은 그를 마음껏 씹어댔다. 재능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했지만 그가 영국 문단의 거목 중 하나로 우뚝 설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가 일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자 ‘문단에 파란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드리필드가 명성을 얻은 까닭은 ‘단지 오래 살았기 때문’이라는 이 냉소적인 시각은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서머싯 몸 그 자신의 생각이 아닐까 싶어 슬며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작가들은 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존경을 받는지 나는 오랫동안 의구심을 품어 왔다. 평균 나이를 넘긴 노작가가 노년에 보편적으로 칭송받는 진짜 이유는 지식인들이 서른 살이 넘으면 글을 전혀 읽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 읽은 책들은 화려한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그 책을 쓴 저자의 가치는 해마다 높아진다.(<케이크와 맥주>, 144쪽)


<케이크와 맥주>는 어셴든과 드리필드 부부의 일화를 지켜보는 재미만큼이나 작가들의 삶과 명성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리필드’의 전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려는 꿈에 부푼 로이는 있는 그대로의 드리필드를 그리기보다는 자기 입맛에 맞는, 대중이 좋아할 만한 윤색된 이미지의 드리필드를 그리고자 한다. 때문에 어셴든이 들려주는 추억 속의 드리필드, 그러니까 서민적이고 평범하고 자유분방한 그의 모습을 불쾌하게 여기면서 그런 일화는 과감히 무시한다. 예컨대 싸구려 펍에서 보드빌을 부르는 드리필드, 굶주림에 시달리던 시절의 습관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먹고 나서 빵 조각으로 접시를 싹싹 닦아 먹는 버릇’이 있는 드리필드, 돈 문제에 부도덕했던 드리필드, 아랫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서 이상한 즐거움을 찾는 ‘결점’을 지닌 드리필드, 목욕을 싫어하던 드리필드 등등은 로이가 절대로 그리고 싶지 않은 ‘거장’의 모습이다. 그가 생각하기에 그런 드리필드의 모습은 유명 문인, 거장 작가로서 지켜야 할 품위에 어긋나며, 득이 될 일이 없다. 게다가 드리필드의 두 번째 부인인 ‘에이미 드리필드’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드리필드 전기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 나가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첫 번째 부인 로지를 완전히 지워버리거나 드리필드를 망치는 데 일조한 여자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 같다.

그런데 로지는 정말 드리필드를 망친 악녀였을까? 두 번째 아내, 에이미 드리필드가 말한 것처럼 도덕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모든 면에서 로지는 남편 에드워드 드리필드에게 대단히 해로운 영향을 끼쳤을까? 로이와 에이미의 말처럼 로지는 ‘지적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남편보다 열등’한 여자였으며 드리필드는 첫 번째 결혼에서 ‘아주 불행’했을까? 그러나 어셴든은 로지에 관한 이런 그들의 평가에 씁쓸하지만 조용히 미소 짓는다. 자신이 보아온, 직접 느꼈던 로지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들도 로지에겐 분명 결점이 많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솔직함과 자유분방함,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활력이 에드워드 드리필드를 훌륭한 작가로, 하층민의 삶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그려낸 능력을 지닌 작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줬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드리필드의 모든 명작이 로지와 함께 살던 시절에 탄생했다는 사실이 그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로지가 떠난 후, 후견인인 트래퍼드 부인을 만나 그녀의 ‘관리’ 아래 명성과 성공을 얻은 드리필드. 그러나 그의 작품은 물론 그 자신도 생기와 개성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면, 작가에게 아니, 한 인간 개개인에게 명성과 성공, 그리고 삶의 즐거움과 쾌락은 과연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서머싯 몸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편의점에 들러 맥주 4캔을 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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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1-10-01 1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멋진 글과 맥주의 관계가 좀 더 궁금해집니다. 좋은 글을 쓰실 때 어떤 맥주를 드시는지~ 이런거요! (테라만 아니길...ㅋㅋ)

잠자냥 2021-10-01 13:25   좋아요 5 | URL
하하하, 테라는 아닙니다요! 국산 맥주 중에는 서울숲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10-01 13: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ㅎㅎ 4캔이 윤회하는 저녁에 극히 공감하는 1인입니다! 이 책 읽고 나서 어떻게 편맥을 안 할 수 있을까요?ㅎ 만원네캔의 행복이 지속되는 삶도 좋은데요! 즐건 연휴되시구요!ㅎ

잠자냥 2021-10-01 14:15   좋아요 4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오늘은 심지어 긴 연휴의 첫 시작일! 편맥 필수입니다! ㅎㅎ

Falstaff 2021-10-01 14: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작가 어셴든이 첩보대 R 대령한테 스카웃 되기 전의 이야기군요!
ㅋㅋㅋㅋㅋ 저처럼 배에 내장지방 잔뜩 끼면 4캔은 절대 못 마십니다.
걍 25도 쐬주 한 병에 금성맥주 반 리터면 딱입지요!

잠자냥 2021-10-01 14:48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인간의 굴레>의 그 필립 녀석이 <어섄든>의 첩보원 되는 그 중간 과정? ㅋㅋㅋㅋㅋㅋ 이런 깨알(?) 재미도 재미나네요. ㅋㅋㅋㅋㅋ

오늘도 즐겁게 25도 쐬주 즐기세요~ ㅎㅎ

- 2021-10-02 09:58   좋아요 1 | URL
오 이게 나름의 작가 삶에 빗대어 순서(?)가 있어요? 순서 아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서머셋 몸 가장 유명한 책은 읽은 사람입니다. (크흠흠!)

잠자냥 2021-10-02 13:30   좋아요 1 | URL
쟝쟝/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인간의 굴레>-<케이크와 맥주>-<어셴든> 이렇게 읽으면 더 재미날 거 같긴해요. (근데 전 아직 어셴든 읽기 전이라능)

coolcat329 2021-10-01 14: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글 읽고 많은 분들이 만원 네캔 하실듯 하네요. ㅎㅎ

잠자냥 2021-10-01 15:01   좋아요 3 | URL
아니, 여러분 책을 읽으시라고요! ㅋㅋ 케이크와 맥주만 사먹지 마시고요! ㅋ

수이 2021-10-01 16: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맥주를 마시라는 글로 알아듣고 캔맥주를 사서 집에 들어가는 중인걸요 🙄

잠자냥 2021-10-01 16:28   좋아요 2 | URL
크하하- 좋습니다. 이 글 그냥 맥주 마시라는 글로 하지요! ㅋ

다락방 2021-10-01 16: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고 잘 마시지도 않지만 그래도 접대용으로 늘 냉장고에 넣어두고 있기는 하거든요. 이 리뷰 읽으니 너무 맥주 마시고 싶네요. 그렇지만 오늘 저녁은 소주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1-10-01 16:28   좋아요 4 | URL
ㅋㅋㅋ 소맥 말아요. 부장님~ 모름지기 부장님은 소맥이죠.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0-01 16: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낮맥 하고 들어왔어요. 막둥이 옆에서 치킨 먹는 동안 전 맥주에 만화책 읽었고요. 인디언썸머인가요? 여름의 끝자락의 끝자락입니다. 치얼스!

잠자냥 2021-10-01 17:01   좋아요 2 | URL
하, 오늘은 안 마시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10-01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맥주에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숲 마셔봐야지잉~~😁

잠자냥 2021-10-01 22:3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쌤 저랑 건배! ㅋ

mini74 2021-10-01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죠 이 분위기는 ㅎㅎㅎ 맥주를 부르는 글인가요.

잠자냥 2021-10-01 22:36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러게 말이에요. 이게 다 몸 때문입니다!

coolcat329 2021-10-01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은 관심없고 다들 맥주 얘기만 ㅋㅋ 이번 리뷰는 참 안타깝네요

잠자냥 2021-10-01 22:36   좋아요 1 | URL
ㅋㅋㅋ 금요일이고, 연휴 시작이라 그러려니 합시다! ㅎㅎ

- 2021-10-02 09:5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그럴 줄 알았는데 책과 맥주에 진심인 사람들..ㅋㅋㅋ 그거 아세요? 저 제2의 성 읽는 동안 술 딱 두번 마신거..(심지어 연휴도 껴있었는데..)

잠자냥 2021-10-02 13:31   좋아요 1 | URL
쟝쟝/ 대박… 진심으로 열심히 읽으셨구려! 크게 칭찬하오.

케이 2021-10-12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잠자냥님. 잘 지내시죠? 결혼 전에는 혼자 맥주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임신 준비하면서 술을 완전히 끊어서 벌써 술 안 마신 지 2년도 넘었네요. 남편도 맥주 한 캔만 마셔도 다음날 못 일어나는 사람이라 자연히 술과 멀어졌어요. 저희 부부는 요즘 수면욕이 모든 욕구를 압도하고 있어서 술도 맛난 음식도 전혀 생각이 안 나고 그저 실컷 자는 게 소원이네요.ㅜㅜ 서머셋 몸 소설은 재미 측면에서 절대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이 책도 궁금하지만 저의 유일한 독서 가능 시간이었던 아기 재우는 시간에도 독서가 힘들어졌어요. 아기들이 꽤 무거워져서 아기 매고 두 손으로 아기 엉덩이를 받치거든요. 그래야 그나마 허리가 덜 아파서요. 그러다 보니 손을 못쓰게 되어 아기 재우는 중에도 손에 책을 들 수가 없어요. 흑. 그래도 현재는 애 키우는 게 우선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오랜만에 잠들기 전 안부 전하며.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잠자냥 2021-10-13 08:31   좋아요 1 | URL
수면욕! ㅎㅎㅎ 제 동생 둘 다 자고 싶다고 엉엉 운 적이 있어서 잘 압니다. 그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그 조카들이 어느덧 둘 다 돌을 지나서 요새 한 녀석(제 바로 아래 동생 아이)은 엄마가 가서 자라고 하면 인형 안고 쪽쪽이 빨다가 혼자 잠들고, 또 다른 녀석(막냇동생 아이)는 밤에 재우면 이제 새벽에 깨서 우는 일은 사라진 모양이에요. 케이 님 쌍둥이들도 곧 그런 날이 올 겁니다! 손목 얼른 낫길 바랄게요!

은오 2023-01-23 0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맥주 별로 안좋아하는데... 술자냥님 하이볼 좋아하십니까? 저랑 살면 하이볼 맛있게 말아드림

잠자냥 2023-01-23 09:28   좋아요 1 | URL
하이볼도 좋아하긴 하는데….

얄라알라 2023-01-24 0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요새 북플 온라인 potluck 열리는 잠자냥님 서재, 댓글 맛집 냥님의 서재에서 툐툐님의 안녕까지 확인하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툐툐님, 그리고 골드문트님 덕분에 저는 쐬주가 25란 걸 알았어요^^ 엊그제 병나발 불었던 소곡주는 43이던데, 그냥 소주는 43의 반 정도네요^^ 다락방님도 술 부름에 응하셨고, 저도 잠자냥님 글 읽다보니 뭔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ㅎ

은오 2023-01-24 01:10   좋아요 2 | URL
오잉? 얄라님!!! 이 글 2021년 글인데.... 제가 어젯밤에 잠자냥님 서재 구경하다가 댓글 달아서 얄라님께 알림 갔나봐요 ㅋㅋㅋㅋㅋ 미쳐 ㅋㅋㅋ

얄라알라 2023-01-24 0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공, 그렇네요? 저는 툐툐님 서재 들락이며 안부전해도 통 연락 없으시다가 이 포스팅에서 보아서 얼마나 반가웠는지...그나저나 알라딘 북플 시스템을 잘 모르겠어요^^ 어떤 게 alarm이 오는지 ㅋ 지금 보니 2021년 잠자냥님 올리신 글이네요

은오 2023-01-24 01:37   좋아요 2 | URL
진짜 반가우셨겠어요...😭 북플 앱 설정에서 알림수신 설정 들어가면 “내가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한 글에 친구가 댓글을 달았을 때” 알림을 수신할지 말지도 체크할 수 있더라고요. 따로 해제하지 않으면 수신 체크가 되어있고요. ㅋㅋㅋㅋㅋ 얄라님이 예전에 이 글에 좋아요를 해두셔서, 얄라님 친구인 제가 여기 어제 댓글을 다니까 알림이 갔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