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책을 열심히(?) 사지는 않았다. 기대별점 이벤트로 모은 적립금 쓸 생각에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사고는 했는데 뭐랄까 열광적으로(?) 사게 되지는 않더라. 읽을 책이 쌓여 있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열 권 왕창 대출해온 책들도 있기도 하고 이래저래 그랬던 듯. 그런데 그 와중에 다락방 너마저 책을 안 사고 있어?! 실망이다..... 그랬더니 다시 책 사기 시작한 다락방! 말도 잘 듣는다. 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그간(?) 산 책을 올려본다. 은오가 왜 요즘 산 책 안 올리냐고... 잔소리하기도 하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세상의 발견>
리스펙토르 이 언니 참 난해한데 계속 읽게 만들게 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 두꺼운 책, 심지어 가격도 비싸서(정가 43,000원) 선뜻 사지는 못하고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뒀었는데 오잉!? 알라딘이 아니 북하우스가 이 책 사라고(엥?) 베리 로페즈 리뷰대회 1등 적립금을 주는 바람에 두 권이나 샀다(엥?) 내 거 사기 전에 은오에게 먼저 보냈다(곰탱아 이 정도면 찐사랑 아니니? ㅋㅋㅋㅋㅋ)- 곰탱이랑 서재 합치면 이 두꺼운 책이 두 권이나 나란히 있을 듯?(그동안 <언니 얼려도 될까요?>에 목마른 알라딘 언니들을 위한 깨알 드라마 방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은오한테 보낼 무렵에는 땡투할 사람이 전무했고, 내 거 살 때는 그사이 공쟝쟝이 페이퍼 쓴 게 있어서 쟝에게 땡투.... 붕대값 0,00000001%에 보태고 다리 얼른 나으쇼!!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컬트-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이 책도 재미날 거 같다. 컬트- 왜 사람들은 컬트에 빠져들까? 컬트 지도자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20세기 이후 세상을 경악하게 한 집단 광기의 역사를 탐구하는 책. 맨슨 패밀리부터 시작해서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샹탈 자케, <몸-하나이고 여럿인 세계에 관하여>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을 읽고 나니 샹탈 자케에게 반해서 이 사람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그런데 현재까지 번역 출간된 책은 <계급횡단자> 제외하고는 이 책이 유일하더라. 이 책도 흥미로워 보인다. 이 책 역시 그린비에서 출판. 그린비 만세. 그나저나 땡투 하려고 보니 공쟝쟝이 사두고 몇 장 펼쳐 읽다만 듯? 아무튼 쟝에게 땡투. 다리도 다쳐서 냥이 두 마리 케어하기 힘들 텐데 츄르값에 보태 ㅋㅋㅋㅋㅋㅋ
스피노자, <에티카>
자케의 <계급횡단자>들을 읽은 사람이라면 분명히 스피노자가 읽고 싶어질 것이다. 스피노자와 에티카, 그동안 이름만 무수하게 들어봤을 뿐인데, 드디어 읽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아아아아니 그런데 진짜 에티카! 이 정도가 최선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네, 전에 다락방이 스피노자 에티카 읽고 싶다고 페이퍼 쓴 거 보면서도 책 표지들이 참.... 하고 절레절레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내가 책을 사기 위해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이 책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샀다. 락방아 땡투 나야.... ㅋㅋㅋㅋㅋ 너는 이 책을 고민만 하다 사지는 않은 것 같지만 아무튼 내가 먼저 읽어볼게.
별빛처럼 영롱한 스피노자....ㅋㅋㅋㅋㅋㅋㅋ 아 표지 힘드네...
진짜 별이 쏟아질 거 같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서체?!?!?!?!? 대충격
내지 편집은 이렇습니다. 서체는 계속 보니 적응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나 저 서체 진짜 싫어하는데.... 저 서체를 제목으로 쓰는 패기!
아무튼 그래도 이 책이 <에티카> 중에서는 최선인 듯합니다......
필립 피셔, <열정에 대하여 - 분노, 공포, 애도, 수치 … 감정의 지리학>
저자 필립 피셔는 “강한 감정이나 열정은 어떤 인지 가능한 세계를 만들고, 이 세계는 열정적인 또는 격렬한 상태를 경험하는 순간에만 나타나는 구분선으로 만들어진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열정을 분노/공포/애도/수치의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조르주 바타유, <파시즘의 심리구조>
오잉 <에로티시즘>의 바타유가 파시즘도 연구했어? 궁금해서 샀다. 그런데 이 책 대학교재로 자주 사용되는지 “스프링 분철”서비스 해준다는데.......... 네?! 스프링 분철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얇은데요?
우치다 다쓰루,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라는 제목에도 공감했고 우치다 다쓰루 선생의 주장에도 공감하는 편이다. 책은 결국 읽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 이 세상에는 세속적인 공간, 초월적인 공간이자 그런 세계가 있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그것이 책과 책이 만드는 세계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전자책은 줄 수 없는 종이책만의 그 세계도.
[eBook]
이현재, <악셀 호네트>
전자책 적립금 모은 거 써야 할 거 같아서 구매.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읽기 전에 또는 읽고 난 후 예복습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B. 파스칼, <팡세>
이것도 뭔가 최근에 읽은 책 때문에 드디어 읽어야겠다! 생각하게 되어서 구매. 나는 이런 식의 아포리즘에 취약한 편이라(집중하기 어려움) 미루고 미루기만 했는데 이제 마침내 읽겠습니다.
아니 잠자냥, 실망이다! 소설을 안 사다니! 하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이런 소설을 사서 읽고 되팔려고 챙겨두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줄리아 스트레이치,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샐리 루니,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제시카 앤드루스, <젖니를 뽑다>
아사이 료, <정욕-바른 욕망>
이미 다 읽고 100자평 남김. 다 별 넷. 근데 별 네 개보다는 살짝 부족한 느낌. 별 네 개가 4.0이라고 치면 저 책들은 대부분 3.7정도. 줄리아 스트레이치는 국내 초역 작품과 처음 소개하는 작가 책을 읽어봤다는 데 의의를 두고, 샐리 루니는 역시 나랑은 안 맞는구나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젖니를 뽑다>는 MZ 여성 작가 소설을 읽어봤다는 데 의의를 두고, <정욕>은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 페티시가 그렇게까지 부끄러워 할 페티시인지 모르겠네? 난 내가 그런 페티시 있으면 친구들이나 뭐 가까운 사람한테는 그냥 말할 거 같은데. 난 “000을 보면 흥분해!” 이게 그렇게 부끄러운가?! 아무도 이해 못 할 거라고(아니 그리고 꼭 이해받아야 하나?? <-이건 본인들도 알고 있는 듯) 가드치고 자기들끼리 서로 부둥부둥 쉴드 쳐주는 거 같기만 하다....
스티키 북마크(120매) - 마티스
색깔이 다채롭기를 바라는, 더 예쁜 색깔이 나오길 바란다는 망고 님 100자평을 알라딘이 접수한 듯? 마티스랑, 클림트 버전 두 가지로 나왔다. 난 클림트보다는 마티스 그림을 더 좋아해서 일단 마티스로 구매.
그리고 선물받았다.
실비아 플라스, <낭비 없는 밤들 - 실비아 플라스 작품집>
받고만 있지는 못하는 은곰탱이가 책을 보냈는데, 하필이면 때마침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탈코르셋> 이 한 권과 실비아 플라스 <낭비 없는 밤들> 두 권이 아닌가. <탈코르셋>은 취소하라고 협박해서 겨우 취소시키고 이 한 권만 받았다. 실비아 플라스의 국내 초역 단편과 산문 모음집.
그래도 진짜 덜 산 거 같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곰탱이는 요즘 이렇게 스티커 제작 솜씨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 지하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에게 드레스 입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은오는 잘 있습니다.
마무리는 우리 막내.... 아니 여보세요, 지금 어디 들어가 계신 거죠???
아...저녁밥 달라고, 밥창고에 들어가셨네요....나와 아가야 밥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