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좋아한다면 부딪쳐, 까짓거 부딪쳐! 

  어려서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해야한다고 해서 공부를 했고, 학교를 졸업하고서는 어딘가에 취직을 해야한다고 해서 적당한 곳에 취직을 하고... 그러며 살았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 할 수 있는지 잘 모른채로 남들 대다수가 걸어간 길을 따라 걸었고, 지금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크라잉넛 이라  불리우는 이들은 어떤 삶을 선택하고 살아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는 다른 그들이 부러워 질 것 같다. 

 

 

 공지영의 새책이 나와서 관심이 간다.  그녀의 책은 대부분 찾아 읽었다. <즐거운 나의 집>, <우행시>,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많은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 여러가지 작품들중에 나는, 작가의 삶이 많이 투영된 <즐거운 나의 집>을 아직까지 최고로 꼽고 있다.  이번 책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너무도 유명해진 그녀! 박칼린.  덩달아 관심이 생긴다.

TV에서 보이는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그녀!  보여지는 것만큼 멋진 삶을 살고 계신지? 

그녀의 책을 보며 그녀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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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울렁증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4
조반나 라메라 지음, 김현주 옮김, 김지윤 그림 / 내인생의책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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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처음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는 첫번째 단계가 [학교]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은 어린나이부터 어린이집이니 유치원이니, 각종 학원을 다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해진 규칙과 통제로 강제사항이 있는 곳은 초등학교 일 것이다. 

학원이나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은 큰 거부감없이 지내는 아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 학생의 신분이 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  숙제라는 걸 해야 하고, 수업시간에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떠들수도 없고 말이다.  재미없는 공부는 계속 해야하고, 주기적으로 시험도 봐야 한다.  마음에 안드는 친구가 있어도 매일 봐야하는 얼굴이 되어버린다.  

이런 아이들에게 [학교 울렁증]이란 병이 있는 모양이다.  학교에 가기 싫어 배가 아프고 학교앞에 가면 속이 울렁울렁 거리며 숙제까지 안 해 온 날은 도망치고 싶을 만큼 증상이 악화되는 병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테오도 그 병을 앓고 있다.  병이 생긴 원인은 친구들이 없어서 심심하고, 공부도 잘 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어 학교에 가는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에는 잔소리쟁이 선생님이 매일 이거해라! 저거해라!  주문하시는 건 많고, 숙제와 시험도 있다.  그런 모든 것들이 너무너무 싫어서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병에 걸렸다.

어느날 아침을 먹으며 엄마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지혜로운 엄마는 [웃음 짓기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
나는 엄마가 말한 그 한심한 치료법을 밑져야 본전으로 여기고 미친 척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갑자기 학교에 가고 싶어 똥구멍이 간질간질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집을 나서기 전 나는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




[웃음 짓기 프로젝트]의 첫날은 성공적으로 지나갑니다.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드디어 마테오에게도 친구가 생기고 인기있는 아이가 됩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졌습니다. 

1. 학교 가기 진짜 싫어
2. 학교 울렁증에 걸리다
3. 웃음 짓기 프로젝트
4. 친구?  공부?  무얼 선택하지?
5. 루카네 집에 가다


친구와 노는 것에만 푹~ 빠져 이번엔 공부를 너무 등한시 하네요.   그러다가 선생님과 엄마에게 큰 꾸중을 듣습니다.
게다가 마테오가 제일 싫어하는 ’루카’네 집엘 다녀오라고 하는군요.  

과연 마테오는 공부도 잘 하게 되고, 루카와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아이가 학교에서 적응을 잘 못하고 학교 울렁증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고 하면 잘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무작정 때리고 윽박질러서 학교에 들여보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아이가 무슨 이유때문에 학교를 싫어하는지, 어떻게 하면 학교를 좋아하는 곳으로 여기게 할 수 있는지?   

초등학교에 들여보낸 엄마라면 눈여겨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임무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들어간 주연군은 이 책을 읽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참!  현실적인 책이군!  제일 마음에 와 닿는 책이었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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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눈물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
제프리 디버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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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디버는 처음 만나는 작가이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 자체도 오랜만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책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책장을 넘기는 손이 떨리고, 두근두근 거리고 ’헉---’  소리가 절로 나오고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스릴을 느꼈다.

미국의 중심부인 워싱턴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23명이 죽고 여러명이 부상을 당한다.  그로부터 몇 분 사이에 협박편지가 케네디 시장에게 도착한다.  협박범은 아무것도 밝혀진바가 없어 책 속에서 내내 ’미확인범’이라 불리우는데 첫 부분에 등장한다.  가명을 쓰는 협박범과 그의 행동대장인 살인범 디거.  

황당한 것은 이 협박편지를 전달하고서 돌아가는 길에 뺑소니 차에 치어 협박범이 사망한다는 거다.  진짜 황당했다.  이게 뭥미?  벌써 죽은 거야?  작가는 어떤 식으로 전개를 하려고 벌써 그를 죽이나?   대략 난감! 이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치닫는 걸까?   470여 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을 어떻게 전개할지 참 궁금했다.  

케네디 시장  

 

종말이 다가왔다.  디거가 풀려났고, 그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그는 다시 살인을 저지를 것이다. 돈을 내지 않는다면 4시, 8시, 그리고 자정에. 
난 현금으로 2천만 달러를 원한다.  돈을 가방에 넣어서 66번 간선도로에서 남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진 벨트웨이 서쪽 편에 남겨두도록.  1200시까지 내게 돈을 내라.  디거를 멈출 방법은 나만이 알고 있다.  날 체포하면 그는 계속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날 죽이면 그는 계속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내가 가짜라고 여긴다면 디거가 쏜 총알 몇 개에 검은 칠을 해놓았다.  나만이 그걸 알고 있다.


살인자 디거는 미확인범이 그만두라는 메세지를 보내지 않는 한 살인을 멈출 수 없다.  그 지시를 내릴 미확인범은 이미 죽었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일은 계속 될 것이다.
유일한 단서가 되는 건 이 협박편지 뿐이다.  협박범이 죽은 마당에 수사관들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연방수사국 요원 마거릿 루카스, 케이지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직업 문서감정사인 파커 킨케이드! 이들이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다.  파커 킨케이드의 활약과 마거릿 루카스의 빠른 상황 판단력 등이 아주 볼만하다.  막막하기만 하던 사건이 똑똑한 파커와 루카스를 통해 하나하나 실마리가 잡혀 가는데...  

자필로 쓰여진 문서 하나로 범인의 성별은 물론 성격을 파악하고 또 어디에 살았었는지도 알수 있다.  유일한 단서인 한장의 편지를 통해 디거가 이후에 어디를 공격할 건지, 범인의 은신처는 어디인지 등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걸 보면서 신나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종이와 어떤 펜을 썼는지, 글씨체와 어떤 문장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전반적으로 글쓴이를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뛰어난 문서감정가인 파커 킨케이드 같은 전문가라서 가능한 일일테지만.

아침 8시55분에 시작된 첫 살인부터 4시 살인사건, 8시 살인사건 그리고 마지막 자정의 살인사건이 터지고 범인이 검거됐다고 느낄즈음 반전이 이어진다.  반전에 또다른 반전이 독자로 하여금 편하게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마지막 자정의 살인사건까지 있고나서 새벽 그리고 아침이 밝아오면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게된다.  즉, 이 책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모두 읽어내도 하루 24시간의 시간만이 흘러 있게되는거다.

책 페이지가 많아도 금방 읽는다.  추리소설의 또 하나의 매력인 흡입력과 명쾌한 문제 해결을 통해 의문과 궁금증이 함께 해소되는 시원한 결말 그리고 해피엔딩, 여러 요소를 두루 갖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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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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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V로 방영이 되었던 드라마의 원작이다.  김혜수, 류시원이 나왔던 드라마인데 보지는 못했다. 
별 기대없이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참 재밌게 읽었다.   백영옥 작가는 처음 접하는데, 참 발랄하고 경쾌한 사람일 것 같다.  ^^ 

패션지 기자 8년차인 서른 한 살의 그녀 이서정.   패션지 기자라 하면 각종 패션쇼를 보러 다니고, 파티에도 참석하고 문화생활을 여유롭게 누리며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고 다니며 우아하고 고상한 직업일 것 같았다.  하지만, 8년차인 그녀에게 그런 생활은 그림의 떡이요, 상상력이 만들어낸 직업의 유형일 뿐이었다.  잘 나가는 패션지 회사의 기자!  로 사는 삶은 우아하고 멋진 것과는 거리가 먼, 철저하게 노.가.다 였다.  실제로도 그런가?  알 수가 없다. 이런 분야는 잘 알지도 못하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쯤 되는 인맥도 없는지라 더더욱 문외한이다.

좋은 기사를 쓰기위해, 인기있는 연예인을 섭외 하기 위해서 그녀는 최소한 3개월 전부터 공을 들인다.  전화는 기본이고 촬영장소에 찾아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한번이라도 더 눈 앞에 아른거려 눈도장을 찍어놓고 ’스토커’ 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공을 들인다.  간도 쓸개도 다 내줬다 싶을때쯤 타켓은 반응을 한다.  인터뷰가 결정이 되면 배우가 입을 옷과 컨셉, 어디서 찍을지, 어떤 질문들을 할지, 소품은 컨셉에 맞게 어떤 걸 준비하고 등등 또다른 Activity 가 준비되어 있다.  이 과정도 쉽지는 않다. 배우와 스텝, 편집장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조율 과정이 더 어렵다.  몇 개월간의 공들임이 물거품이 되는 수도 있으니까.

이서정의 업무는 그런 일들의 반복이다.  이런 중간중간에 잡지마감일은 다가오고 그 시기가 되면 커피와 담배만이 그녀의 주식이다.  동료들의 짜증과 히스테리와 편집장의 빨간펜 부러뜨리는 소리(이 소리는 편집장이 기사를 보다가 참지 못한 경우에 나오는 행동이다. ’발로 써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 라는 뉘앙스가 몸으로 손으로 나오는 짜증의 대폭발 되시겠다. )는 간식으로 먹게되는 전쟁의 시기다.  그런 마감전쟁을 8년이나 치루면서 그녀는 세번의 사표를 쓸 정도로 힘든시기가 있었지만, 아직 그녀는 같은 명함을 사용한다. 

그녀의 애정사를 들여다 보자.  서른 한살의 그녀에게도 몇 번의 남자친구가 있긴 했지만 모두 과거형이다.  그녀가 무섭다며 한결같은 목소리로 이별을 통보해오고, 7년전에 5분간 얼굴을 맞대고 그대로 사라져버린 박우진이란 남자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인생에 남자는 없었다.   아니, 이젠 남자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비슷한 족속들의 남자들 치가 떨린다고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7년만에 짠~  하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웬수같은 박우진!  그의 계략인지 얼굴을 봐야 할 우연한 일이 계속 생기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내용이 계속 오버랩 되면서 읽혀진다.  다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다는 좀 더 발랄하고 생기있다고 할까? 이 책이 좀 더 인간적인 소설같다.  
이 소설은 흡입력도 있고 그녀의 혹독한 일상이 내가 겪은 것 처럼 고스란히 전해진다.  민준선배와 박우진을 만날때의 묘한 설레임과 따뜻함이 독자에게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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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도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냥 넘어가라!"

이 문장을 알게 된건 10여년도 전에 일이다. 

그때 이 한 문장으로 내 자신을 다스렸던 기억이 나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책에서 읽었던 건 아니었고, 인터넷 서핑하다가 어디선가 본 글로 기억한다. 

연애기간이 짧았던 우리 부부는 결혼 후에 한 3년간은 연애하는 커플들처럼 행복하게만 보냈던 것 같다. 
그 시점이 3년이 딱 지나고나서는, 거짓말처럼 약속이나 한듯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사소한 말다툼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밀고 땡기고 여느 부부들처럼 참 많이도 싸웠다. 
계속되는 미묘하면서도 뾰족한 신경전이 서로 다름으로 인한 오해가... 힘든 시기였다. 

그 때 마음속에 들어온 문장하나!!

"지구가 도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냥 넘어가라!"

말 한마디로 서운해하고, 내 맘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하고, 오해하고, 미워하고 하는 신경전들이 
크게 보아서 지구가 도는데는 아무런 영향도, 작은 신호 조차도 주지 못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당장 큰 문제가 생긴양 착각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고, 시시하게 느껴졌었다.

그 뒤로 다시 안정을 되찾고, 아이가 생기고 조금 편안하다가 주연이 어렷을때 조금 더 싸우는 기간이 있고는 지금은 아주 평온한 상태다.   상대를 어느정도 파악했다고 생각되고, 상대의 약점은 가능한한 터치를 안하게 되는 암묵적인 약속이 이행된다.  그리고 요즘 달라진 것은 책을 많이 접하다 보니 덜 싸우게 되는 것 같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내가 달라지고, 상대가 노력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좀처럼 화 낼 일이 없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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