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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열일곱
한창욱 지음 / 예담 / 2011년 3월
평점 :
NBA 농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재하'는 부상으로 더이상 농구를 할 수 없게되자 꿈도 희망도 접은채로 재미없는 일상을 산다.
열일곱이 되어 고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역시 되고 싶은것도, 하고 싶은것도 없이 산다. 한가지 꿈이 있다면 멋진 오토바이를 갖고 싶다는 것. 대학진학도 별 흥미 없고 공부도 바닥을 기어다니고, 오토바이 타고 찬바람 맞는게 유일한 삶의 낙이었다.
그런 그에게 구세주 처럼 나타난 여자친구 '다연'이. (역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ㅎㅎ)
다연이 어느날 뜬금없이 자신이 속해있는 '드림레이서'에 가입하자고 권유한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점차 드림레이서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게 된다.
'드림레이서' 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꿈을 이룰때까지 7가지의 미션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미션들이다. 미션을 하나 하나씩 수행해 가면서 변해가는 재하를 보는게 즐거웠다. 처음 움츠린 어깨로 고개 떨구며 껄렁대던 재하에서, 당당하게 가슴펴고 걷는 재하가 되기까지의 변화가 믿어지지 않았다.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겨 공부가 점점 재밌어 진다는 그의 변화가, 그동안의 노력이 너무 가상하고 대견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파워를 높이기 위해 열정으로 매진하는 재하와 친구들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한창 꿈을 꾸는 시기에 이런 책을 만나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꿈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반전이 필요한 청소년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보고 재하처럼 변화의 길을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부모나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 좋겠다.
이 책은 성장소설이라고 되어있어서 주연군에게 읽히고 싶어서 일부러 먼저 읽었다.
100% 추천하고 싶은 책이어서... 어제 저녁에 은근하게 그러나 노골적으로 아들에게 책을 들이밀었다.
(주연) 엄마. 왜요? 이 책 나 읽으라구요?
(엄마) 응. (끄덕 끄덕)
(주연) 나 열일곱살 아닌데요.
(엄마) 곧 열일곱살 될꺼 잖아. 이거 성장소설이야.
주연이 읽으라고 엄마가 먼저 읽어봤어. 도움이 될지 어떨지 몰라서... 추천 해주고 싶은 책이야.
(주연) 그래요? 그러죠 뭐!
기특하게도 바로 책을 집어 들더니 읽기 시작한다. ㅋㅋㅋ
나는 1박2일 걸려서 읽은 책을 1시간 가량 낄낄 거리며 때론 심각한 표정으로 읽더니 다 읽었단다.
벌써? 책은 참 빨리 읽는단 말야. 흠...
(주연) 엄마! 나도 드림레이서 해볼까?
(엄마) 좋~~지. 찬성! 찬성! 대찬성! (너무 노골적인가? ㅡ.,ㅡ)
(주연) 이 책은 몇 번 더 볼래요. 그리고, 첫번째 미션은 내일 쓸께요. ^^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삶이 재미없는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밑져야 본전인데, 읽고서 주연이처럼 당장 참여하겠다고 하면 잔소리 안하고도 노리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것 같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