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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마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스물한살의 아름다운 여인 '브리다'가 있다.
브리다는 마법을 책을 통해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승이 될 마스터를 직접 찾아 다니는 열정까지 보이기도 한다.
마법사가 현존할까 싶었지만, 그녀의 운명이었는지 브리다는 마법사를 만나게 된다.
그들 사이에선 '마스터'라고도 불리우는 모양인 마법사를 두명이나 만나게 되고, 제자로 받아들여진다.
마법사가 되는 길에 도구라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달'의 전승 과 '태양'의 전승으로 구분이 된다.
브리다가 선택한 도구는 '달'의 전승이었다. '달'과 관련된 신과 에너지를 통해 마스터가 되는 길이었다.
여러 관문을 통해야 하고 오랜 수련과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했다. 재능도 필요했다.
재능 있는 사람에 한해 제자로 받아들여지고, 마스터는 자신의 제자를 마법사가 되기까지 멘토이자 스승이며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된다.
'달'의 전승을 몸에 익혀서 마스터가 되면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상대방의 어깨에 반짝이는 환한 빛이 생기는 사람이 자신의 소울메이트 이다. 소울메이트의 당사자들 에게만 보이는 빛이다.
한 생명이 죽으면 그 사람의 영혼이 둘로 갈라져서 각각 남자와 여자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그게 자신의 소울메이트가 된다. 나뉘어져 있던 자신의 반쪽을 찾게 되는 셈이다.
드디어 브리다도 소울메이트를 알아보는 눈이 생겼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빛이 하나가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로렌스에게서 환한 빛을 보았고, 또다른 하나는 자신을 이끌어준 마법사에게서도 보인다.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 이란 말인가. 이처럼 한 생애에서 소울메이트를 두명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100% 찾는 다는 보장도 없지만, 운 좋게 찾았는데 둘을 찾았다면... 현재 세상의 이치대로라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마법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자신의 반쪽을 한 눈에 알아볼 수는 없을테고... 위대한 신적인 존재가 자신의 소울메이트라는 신호는 어떤 식으로든 보낼것 같고...
생각컨데,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첫 사랑이건 불륜으로 이뤄진 사랑이건... 너무나 완벽한 사랑이어서 절대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이 해당되지 않을까.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사랑하는 대상이 자신의 소울메이트여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비의적(秘儀的)인 이런 쪽엔 지식이 없어 내용이 어려울 것 같았으나, 흡인력이 있어서 금방 읽게 되는 이야기였다.
서두에 작가가 쓴 말에서 유추했을 때, 실화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