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내 인생의 카드 하나를 세상에 내보였다.

  난 카드를 보여 준 사람에게 내게 재능이 없는 것 같으면 가차 없이 탈락시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탈락이라고 말했다. 난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필요 없이 버리지도 못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억지로 들고 있었던 카드하나를 이제야 버린 기분이었다. 뭐, 그래도 결과는 내일 알 수 있는 거니까. 아직 내가 던진 카드가 버려질 건지 아니면 혹 있는 조커여서 내게 또 다른 기회를 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셈.

  자, 카드는 이미 던져졌다. 그렇다면 게임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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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2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임은 계속됩니다. 님은 특히 더요. 방년 이십대이므로^^

아라 2005-09-2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는 그냥 버려지는 카드였습니다. 좀 섭섭하긴 하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이 시원하기도 하네요. 제 나이가 너무 많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거였어요. ^^ 그래도 여우님 말처럼 게임은 계속되겠죠?
 

 

  “우리 동생은 참 이상해. 매일 글을 쓰는데 어떻게 아직도 독수리냐?”

 

  어제도 술 한 잔 걸친 우리 오라버니 내 방을 왔다갔다 하면서 독수리라고 날 놀렸다. 아니 그럼 독수리보고 꿀물은 왜 매일 타라고 하는지……. 투덜투덜하면서도 2달 있으면 곧 장가가서 그 소리도 못 들으려니 하며 꿀 듬뿍 넣어서 샤워하는 사이 방에 갖다 놓았다.

  그런데 오늘 라주미힌님에게 음악파일 다운받으면서 다시 한 번 내 독수리 타법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독수리타법 멸종이시라며 내 나이가 많으신 것 같다고 하신 라주미힌 말씀. ……. 나 사실 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역시 독수리 타법이 문제였다.

  그래도 어쩌나. 고쳐지지가 않는데. 사실 그거 말고도 난 이래저래 멸종하는 종에 속하는 것 같기는하니 라주미힌님이 하신 말씀이 맞다. 오히려 난 그 말이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멸종하는 종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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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09-2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므흣. 독수리타법이 인간적이에요. 따닥 따닥. ^^

아라 2005-09-24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새와서 보시다니.. ^^ 노래 지금 듣고 있어요. 너무 좋아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다른 것들도 있으시다고했죠? 그럼 또 다음번에 ㅋㅋㅋ.

파란여우 2005-09-24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저보다 윗연배셨어요?오홋~~^^(독수리는 울 오라버니가 자주 사용하시는거라)

아라 2005-09-2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울하옵니다, 파란여우님. 소녀 이제 갓 서른을 바라보고있거늘...어찌 나이 많다하시옵니까? 흐흐흑.^^;;

▶◀소굼 2005-09-25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갓 서른을 바라보고 계신다니..저보단 많으신것도 같군요^^;

아라 2005-09-26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salt님은 10대?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요한복은 1장 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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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머리에 꽃 꽂고 싶어요.

  내가 그러고 싶다는 거 누구 다른 사람도 아나요?

  혹시 나 말고 같이 꽃 꽂고 싶은 신 분? ......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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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e 2005-09-23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꺼이 저요~~. ^^

아라 2005-09-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꽃 준비해 놓겠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 O.S.T.
히사이시 조 (Joe Hisaishi) 작곡 / 포니캐년(Pony Canyon)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이누야샤랑 비슷한 시기에 샀는데 여름 내내 이누야샤에 빠져서 거의 듣지를 못했다.

  얼마 전에 책상 정리하다 눈에 들어와서 아주 오랜만에 다시 틀었는데 요새 분위기랑 참 잘 어울린다.

  특히 밤에 듣고 있으면 노래들이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부드러워서 영화에서 느꼈던 신비스런 감정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마치 밤하늘에 길게 늘어진 은하수사이를 내가 걷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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