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캣 써니캣 투웨이케익 SPF20 - 16g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난 트윈케익을 안 쓴다.

  이건 우리 엄마 꺼.^^

  여기저기 다니다가 리뷰를 참조해서 구입했다.

  난 직접 쓰지 않아서 모르지만 엄마가 전에 쓰던 것 보다도 훨씬 좋다고 마음에 들어하신다.

  보기에도 화장도 곱게 잘 먹고 향도 은은하다.

  "어때? 엄마 이뻐?"

  "그럼, 그럼. 엄마가 제일 이뻐."^^

  화장을 곱게 하고 나가시는 엄마. 

  화장이 잘 먹었는데도 눈가에 주름살은 가려지지 않는다.

  '나 때문에 그새 하나 더 늘었나?'

  죄송해요, 엄마. 주름살 수술 못해드려도  화장품은 꼭 잘 사다드릴게요.

  이쁘게하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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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엄마랑 김치 담그기.


점심에 엄마한테 계란찜을 전수받고 실습 들어감.(감잡힘.)


식사 후 산책 겸 아빠 속옷 사옴.(대학 졸업 후 처음이지 않나싶다.)


지금은?


엄마, 밍키 낮잠 중.


그리고 고양이는 알라딘에서 놀고 있대요. 야옹, 야옹~~~ 놀아줘, 놀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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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2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라 2005-09-2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물만두님. 초 스피드!!! 그림 너무 귀여워요.^^
 

 

#1


  “밥 대신에 커피를 먹는 내 동생, 널 위해 준비했다. LG family카드! 사이즈 하나씩 올려주니까 500원 아낀다고 작은 거 먹지마라.”

 울 오빠가 카드를 내밀었다. 포인트 카드. S커피전문점에서 그 카드를 보여주면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서 먹을 수 있단다. 이게 웬 횡재야! 카푸치노 사준다면 모르는 사람도 따라가 볼까 생각하는 나. 이게 웬 떡이냐 싶어 괜찮다는 시늉 한번 없이 날름 받았다.

  사실 커피는 내가 즐기는 몇 안 되는 스트레스 해소법 중에 하나다. 난 술도 못하고 나이트클럽과도 거리가 먼데다 가장 결정적으로 남자친구가 없다. 뭐, 스트레스가 쌓이면 음악을 듣고 산책도 하며 나름대로 푸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카푸치노 한잔만 내 손에 있으면 이것만큼 효과 빠른 처방전이 없다. 그래서 밤이라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가끔 지하철역으로 뛰쳐가곤 하는데, 그럼 한 손에 커피 들고 산책하며 음악듣기까지 한 번에 OK! 커피는 내가 누리는 유일한 사치면서도 또 좋은 친구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2

  

  그런데 어느 날 퇴근하고 들어온 오빠. 밍키도 본체만체 부엌으로 온다.

  “도대체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거야? 너 그러다 위 아프다고 새벽에 또 응급실 가려고 그러지?”

  이럴 때는 오리발을 내미는 게 좋다.

  “아니야. 나 요새 커피 별로 안 마셔. 하루에 한 잔도 안 마실 때도 있는데.”

  물론 이건 날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절대 아니라는 걸.

  “거짓말마. 엄마 핸드폰에 다 찍혔어. 내가 한 보름은 그냥 넘어가겠는데 어떻게 주는 게 아니라 더느냐? 밖에서 두 잔씩 마시고 집에서 저녁 먹고 마시고 또 요새 가끔 산책한다고 나가서 또 한잔 마시지? 너 그러다 정말 탈라.”

  오빠가 카드를 준 게 7월이었는데 사실 그게……. 이래저래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좀 많이 마시기는 했다. 근데 난 몰랐다. 카드를 쓸 때마다 그 정보가 핸드폰으로 날아간다는 걸. 아마도 엄마가 핸드폰에 자꾸 이상한 게 뜨니까 오빠한테 물어봤나보다. 안 그래도 위가 뒤집혀서 새벽에 응급실에 몇 번 실려 간 전적이 있는데 커피를 하루에 4-5잔씩 마시면 누가 잘 한다고 하겠는가?

  “어째 좀 보태려고 카드 줬는데 내 생각에는 영 보탬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오빠! 알겠어. 하루에 한 잔만 마실 게 아니 일주일에 두세 번. 진짜야.”

  “정말이지?”

  “응.”

  힘차게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인다. 어쨌든 카드를 지켜야 한다.



#3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드라이 카푸치노 톨 사이즈로 주문하실거예요? 밖에 상당히 더운데. 아이스로 드세요.”

  “아니에요. 그냥 따뜻한 거주세요.”

  습관처럼 카드를 내미는 순간,

  “저기요, 잠깐만요. 저 이 카드 쓰면 메시지 날아가죠?”

  “네. 포인트 차감되는거요.”

  “네? 포인트도 차감되는거에요?”

  “네.”

  “저 카드 그냥 주시고 현금으로 다 계산해주시겠어요?”

  그냥 family카드여서 혜택이 있는 줄 알았는데 포인트가 차감되는거였다. 어쨌든 난 오빠가 열심히 쌓은 포인트를 야금야금 긁어먹고 있었던 셈.



#4


  그날 밤.

  “오빠 그거 포인트 없어지는 거 알고 있었어?”

  “그럼 그걸 모르냐?”

  “오빠........................ 사실은 포인트가 아까웠던거지?”

  “얼씨구. 엄마, 오늘도 그거 떴어?”

  “아니, 오늘은 안 떴어.”

  “안 마신다고 했잖아. 이제 많이 안 마신다니까.”

  “그렇다고 네가 안마시겠냐? 그 좋아하는 커피를. 조금만 마시라고. 하루에 한두 잔 정도만.”

  “알겠어. 알았다고. 근데 오빠? 정말 포인트 아까워서 그러는거지?”

  “그래 포인트가 아까워서 그런다.”


  카드가 나한테 있어서 자기는 쓰지도 못할 거면서도 포인트가 아깝다는 우리 오라버니.

  그런 의미에서 이 카드는 나에게 100% 떡은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카드를 쓰지 않고 돈을 다 내고 사 먹는 센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난 요새 울 오라버니 때문에 S커피전문점을 자주 그냥 지나간다. 그럴 때면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따뜻하고 고소한 향이 느껴진다. 마치 방금 만든 카푸치노 한 잔의 첫 한 모금을 마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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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ticket 2005-09-2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빠 있음 좋겠어요..부러워요^^

파란여우 2005-09-2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빠 있어도 포인트 카드 쓴다고 상품권 구경도 안 시켜주는걸요 뭘..울 오빠 나빠!!

아라 2005-09-2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 올리브님 ... 지금까지는 참 좋았죠. 컴퓨터에 핸드폰도 다 오빠가 사준거고 또 입고 있는 옷의 반과 신발, 가방까지 다 오빠가 사준거거든요.^^ 근데 곧 장가가요. 장가가면 앞으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

To. 파란여우님 ... 혹시 서비스가 너무 약했던 게 아닐까요, 파란여우님. 커피나 꿀물 타주기는 기본이여야하고요 항상 여분의 담배를 준비해두었다가 저녁에 떨어진 것 같은면 쓸쩍 내밀어줘야 합니다. 특히 심심해할 때 놀아주고 약올려주는 게 아주 중요한데요 귀찮아하면서도 사실은 아주 좋아한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 시편 2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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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너도

                               - 조규찬 8집에서 -

 

아마 너도 지금 걷고 있겠지 아마 너도 지금 울고 있겠지
아마 너도 전화를 보겠지 우두커니 서서

아마 너도 잠이 오지 않겠지 크게 웃다가도 한숨 쉬겠지
아마 너도 생각지 못했던 나의 흔적 앞에 쓴 웃음 짓겠지

맘에도 없는 사람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겠지
그러다 깨닫겠지
우리가 사랑한 건 헤어져야 했던 이유마저 란걸


아마 너도 잠이 오지 않겠지 크게 웃다가도 한 숨 쉬겠지
아마 너도 생각지 못했던 나의 흔적 앞에 쓴 웃음 짓겠지

맘에도 없는 사람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겠지
그러다 깨닫겠지
우리가 사랑한 건 헤어져야 했던 이유마저 란걸
헤어져야 했던 이유마저 란걸

너에게 달려가고 있어 시간을 되돌리며
영원한 사랑의 문을 향한 계단 그곳에
다시는 널 놓지 않을게 내 손을 잡아
Could You Be My Guiding Light

그러다가 깨닫겠지 우리가 사랑한건 헤져야 했던

이유마저 란걸 헤져야 했던 이유마저 란걸

아마 너도 지금 전화를 보겠지
우두커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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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2005-09-27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을요 ,검은비님. 같은 음악을 들으신 분이 이렇게 바로 글을 남겨주시니 반가울 뿐입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계속 더 듣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어느 순간에 생각이 안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