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를 하다 A4용지에 베어버렸지...싸한....
그 작은 상처같지도 않은 상처는
손을 씻을때마다...상처가 있다고 내 뇌리에 확인시켜줘...
때로는 치사에 이르게하는 병과 상처엔 무감각한 몸이...
작은 상처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게 참 이상하지 않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에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까운 사람에겐 무감각해진다는거...
어쩐지 비슷한 거 같아...

베인 상처와 사람관계의 그 유사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문명과 학문이 발달하면서...
그것은 인간에게 어떤 것을 주었는지...또 앗아갔는지...
책이란 걸 읽을때마다 느끼는 허무...

예전 언젠가 읽었던 유전자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인간이 사랑을 느끼는 이유도...
유전자의 생존 문제이며...
인간은 단지...유전자가 생존하기 위한 껍데기일뿐...
또...먼 행태학에 보면...
인간의 고귀해보이는 희생정신이나 이타주의도...
무리를 살리기위한...좀 더 많은 개체를 남기기 위한
일종의 변형된 생존 수단이라고...
그러면서 쥐들의 자살도 부연설명해 놨더라...
에이씨...원래가 인간이란 건 그것밖에 안되더냐...

'學' 이라는 것이 발달하면서...
점점 인간이란 보잘 것 없어지는...

점점 복잡하게 발달되어가는 학문과 문명속에...
또한 보잘것 없는 나의 생존 전략...

無關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공각기동대 TV판을 보면
타치코마라는 귀여운 로봇들이 등장한다...
사람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이들은 경험치를 높이기 위해...
습득된 모든 것을 병렬화 하는 작업을 한다...
그 와중에...지능이 너무 높아져...
결국은 죽음을 궁금해하게 되는 금단의 영역을 침범하여...
폐기처분 당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만...

그 후론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들을 조금씩 알게되고...그들의 취향을 받아 들이고...
그럼으로써 나의 좁은 시각을 깨고...
취향의 폭을 넓히는 그 과정에서...
가끔 재잘대던 그 귀여운 로봇들이 생각나곤 한다...

취향의 병렬화...그 즐거운 일상의 재발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운전을 시작할땐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이 그렇게도 두려웠다...
좁은골목, 지하주차장에 주차도 제법하면서도...
이상하게 비보호표지판을 만나면
왜 그리 가슴이 콩닥거리던지...
지금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렇게 새가슴마냥 콩콩거렸던건...
지금와 곰곰 생각하니...
비보호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때문 아니었나 싶다...
어쩐지 잘못하면 누군가에게 크게 야단맞을것만 같던...

작은길마다 걸려있는 표지판...비보호...
삶의 여정에서도 자주 다니지않는 작은길을 가려면...
비보호사인을 만나게될까??

차창을 스치는 나비를 따라 눈을 돌리자
마주하게된 비보호사인에 대한 단상...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Koni 2006-08-2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운전한 지 2년이 지나가는데 지금도 비보호 표지판은 좀 겁나요.

카페인중독 2006-08-2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그게 참...이상하죠? ^^
 

Chopin Valse Op.69 No.2 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여전히 내맘을 설레게 하는 그...
남들은 모짜르트나 베토벤을 먼저 시작했지만...
피아노 선생님은 내겐 쇼팽부터 시켰다...
모짜르트나 베토벤을 치기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이유였지만
난 상관이 없었다...
내가 관심이 있었던 것은 그였으니...
오히려 내겐 횡재였다...
그리고 악보를 받는 순간부터
배우는 것과는 상관없이 몰래
Nocturne Op.9 No.2를 연습하기시작했다...
선생님께서 아시면 욕을 바가지로 먹으며
흠씬 두들겨 맞을 일이었지만
사실 싫어하는 피아노를 계속 배웠던 이유가
바로 그 음악이었기에
난 몰래몰래 연습을 계속했다...
지금도 그때의 어설픈 연주가 습관으로 굳어져
여전히 그렇게 어설프게 쳐대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어설프게 치면서도 칠때만큼은 차암 행복하니...
연주로 밥 벌어 먹는 처지도 아니고
요상하게 들리는 건 내 상관할바 아니다...

그의 멜랑꼴리한
어쩐지 부잣집 마나님의 삼류드라마 취향같은
왠지 드레스 하나 걸치고 손수건 하나 쥐어짜며
홀짝거리며 들을 법한 그의 음악은...
나를 꼼짝 못하게 한다...
어쩌면 내 취향자체가 그러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좋아하고...
모네나 샤갈을 사랑하며...
비오는 날 창에 붙어 커피냄새나 킁킁거리고
촌스런 보라색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딱 골빈듯하기도 하고 지지리 궁상스러운 취향이다...

어쨌거나...다시금 그의 음악 한 자락에
또 정신 못차리고 겔겔거리는 것 보니
유치했던 중학생시절과 달라진 건 하나 없다 싶다...
그리하여 또 쇼팽왈츠를 찾아 무료악보 검색을 시작한다...
또 어설프게 치고 만족할테고 행복해 할꺼다...
연주자도 아니니...
그까디꺼...그냥 대충... 행복하게 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