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개는데...

남편의 흰면티에 무엇인가가 옹기종기 붙어 있다...

자세히 보니 나비의 알이였다...

아...아까 나비가 빨래사이에서 아른거리더니...

그냥 떼어 버리자니 나비의 정성이 마음 쓰이고...

그렇다고 그냥 개어둘 수도 없었다...

 

빨래를 개다 말고 훌쩍 지나가 버린

난감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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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8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것도 보여요??오우..정말 신기하네요...
그 나비 정말 신기하네요..왜 흰티에 알을 놓고 갔을까요??

카페인중독 2006-09-0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가 앉아 꼬므작거리던 그 자리에 알이 있어
그 나비의 것이라 나름의 단정을 내리고 말았죠...^^
그러게나...눈 먼 나비인가 봅니다...빨래가 나뭇잎쯤 되는 줄 알았나 봐요...ㅡ.ㅜ
 
벽화로 보는 이집트 신화
멜리사 리틀필드 애플게이트 지음, 최용훈 옮김 / 해바라기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신화를 이것 저것 읽다보니 궁금했다...그 신기한 문명을 이룬 이집트엔 무슨 신화가 있는지...
한참 생각거리가 많을때라 너무 복잡한 것은 싫었고...
'벽화로 보는 이집트 신화'라니 도판도 있을 것 같고 그럭저럭 소화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책을 받아봤을때 좀 '뜨아' 했다...작고 도판도 많고 알맹이가 너무 없어 보여서...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오히려 그림을 이용해
그 이름을 처음 접하다 보니 자칫 낯설어실 수도 있는 신들을
잘 정리까지 해주는 센스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벽화를 이용해 쉽게 신들을 익히고
또 벽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신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인데...신화도 결국 그 땅에 사는 인간의 산물이다 보니...
결국 신화에서 그 땅에 사는 사람의 문화, 생각, 그 잡다한 것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이...태초의 빛 아툼 신인데
게브(대지), 누트(하늘), 슈(공기), 테프네트(습기)를 낳았다니...
과학사에서 늘상 듣던 고대의 원소구성이니...
이집트가 선진문명국(?)임을 뼈져리게 실감하겠더라...^^;;;
그리고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진 신들의 완벽한 대비며 그 논리성, 내세에 유난히 집착하는 모습...
그 심오한 상징성등이 중구난방의 다른 신화들에 비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런 신화를 탄생시킨 그들이니...
그 신비로운 문명을 일으켰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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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느 백과사전과 마찬가지로ㄱㄴㄷㄹ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제목 그대로 백과사전이다...
그러나...그 항목들이 심상치 않다...
 
각막으로 빛살이 들어 오면, 간충의 여로, 나무의 의사 소통 방식,
대위법, 도시의 구역 배치, 마방진, 문명과 문명의 만남등...
 
그 요상한 항목에 접하면 이제 이 책은 여느 백과사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문을 보면 작가는 열네 살부터 백과사전을 쓰기 시작했고, 학자들을 만나며 보충했고,
소설 개미를 쓰는데 자료로 활용한뒤 따로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거대한 잡동사니 창고와 같은 것이며
그 안에 내 맘에 드는 것은 모조리 던져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딱 그런 느낌이다...
왜 가끔 걸어다니는 인간백과라는 상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꼭 그들과 대화 하는 느낌이랄까?
독특한 자신의 세계가 있고 그 것과 관련된 것은 잡다하게 알고 있는...
그래서 백과사전이라지만 재기발랄하고, 나름의 생각과 비판이 있어
읽으면서도 생각의 여지가 있는 묘한 책이었다...
 
역시 타인의 머리속에 든 것이란 (특히나 그 개성이 강할 경우)
그 것이 어떠한 것이든... 자질구레하면서도 호기심을 돋구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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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세요?
한승환 / 자유지성사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오래전 난생 처음 카페에 가게 되었을때
커피는 그저 커피 한 품목인줄로만 알고 있던 내게 들이댄
이런 저런 이름이 끝없이 써있던 메뉴판은 참으로  낯설었다
커피이름과 커피를 매치시키는데는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있었고
한 잔, 두 잔 습관이 되어버린 커피가
원두라고 맛이 다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된 후부턴
커피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이유로 사본 커피에 관한 나의 첫 책이었다
개괄적이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이 책은 물론 만족이었다...
 
커피에 얽힌 지은이의 일화부터 커피란 무엇인지
카페인, 건강과의 관계, 카페인 과다 증상, 커피산지,
커피와 카페의 문화사, 나라별 커피문화, 커피의 종류와 커피기구,
커피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등...정말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책이다...^^
잡다하게 얘기하는듯 하면서도 정리를 잘해 놓아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그저 커피이야기 일색인데도 그게 참 재미있다..
글에서 지은이의 커피사랑이 물씬 배어나온다
 
커피, 모르고 마신다고 그 오묘한 맛이 변할리는 없겠지만
알고 마신다면 더 애착이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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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이런책이 있었군요..
커피는 그저 좋아라 하며 마실줄만 알아요..
그 향이 기분까지도 때로는 중후한 여인으로 만들어 주었다가
때론 소녀처럼 만들어 주기도 하더라구요..
다시 커피 한잔 내려 마셔야 겠네요..

카페인중독 2006-09-1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쉽고 좋았는데 품절이라니...이럴땐 가지고 있는게 뿌듯하네요...ㅋ
 

주문한책 확인하러 나의 계정에 들렀더니 노란바탕의 알라딘이 날 유혹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심코 들어갔는데...내가 좋아라 하는 다른그림찾기였다...신나라~ ^^;;;
그래서 열씸히 찾아서 마일리지 꿀꺽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아...소심한 나에겐 이상한 병이 있다...
완전히 끝나지 않으면 손을 못땐다는 호환 마마보다도 무서운 병이었다...
돌아서야지 하면서도 다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자꾸 뒤통수를 땡겼다...
결국 스르륵 컴퓨터를 켜고...
그런데...마지막 하나가 어디 숨었는지 정말 모르겠는 것이다...
"우쒸~ 이게..."  눈을 아무리 굴려도 도대체 이넘이 안보인다...
마침 퇴근한 남편을 잡아채 컴퓨터 앞에 앉히고 찾을때까진 안재운다고 협박끝에
결국 그 하나를 찾았다...아...이 마음의 평화로움이란...^^;;;
 
배송조회하다 다시 들어가본 다른 그림찾기...
근데...허억...새로운 그림이 나와 있었다...(내가 미쳤지, 왜 들어갔을까...ㅡㅡ+)
으으윽~! 어쩌라구...ㅡ.ㅜ
우쒸, 컴퓨터 당분간 하지 말아야겠노라고 다짐 또 다짐했다...
 
그러나...
어느새 모니터에 코를 박고 마우스를 딸각거리고 있는 나...
"내가 정말 미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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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저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구만요..

카페인중독 2006-09-0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주 가는 영화관 옆에 다른그림 찾는 오락기가 한대 있었거든요,,,
결혼하기전 남편하고 머리 맞대고 정말 많이 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재미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