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귀찮아보인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심술궂게 보인다.
종류: 요크셔테리어
이름: 꼬미.
성별: 암컷.
나이: 올해 방년 8세.
성격: 영악하고 질투심 많음. 나이에 비해 상당히 어려보이는 애견계의 꽃미녀견이라서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한 탓인지 좀 거만하고 가끔씩 자신이 사람인듯 착각을 함.
지금까지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꼬미는 난데없는 단지의 등장으로 몹시 시무룩한 상태...
종류: 페키니즈
이름: 단지.
성별: 수컷.
나이: 이제 겨우 2개월.
성격: 오늘 첫 만남을 한 상태라 파악이 덜 되었으나 지금까지로 보아선 몹시 포악하고 식탐이 강함. 하지만 주인이 재롱을 피우면 가끔 뽀뽀도 해주는 아량을 가지고 있음.
내가 백운국민학교 3학년이었을 때충주사범을 갓 졸업한 권영희 선생님이나의 담임교사로 부임해 왔다내 생애의 한복판에 민들레꽃으로 피어서배고픈 열한 살의 나를 숨막히게 했다멀리 솟은 천둥산 아래 잠든 마을에풍금을 잘 치는 예쁜 여교사가 왔다어느 날 하교길에 개울의 돌다리를 건너며들국화 한 송이 가리키듯 하늘 손짓했다탁번아 너 내 동생되지 않을래?전쟁 때 부모가 다 돌아가시고오빠도 군대에 가서 나는 너무 외롭단다선생님이 누나가 되는 정말 이상한 일이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났다송화가루 날리는 봄언덕에서나는 산새처럼 지저귀며 날아올랐다누나다 누나다 선생님이 이젠 누나다영희누나다 영희누나다가을물 반짝이는 평장골 뒷개울에서도고드름 떨어지는 겨울 한나절에도누나와 동생으로 꾸는 꿈은솔개그늘처럼 아늑했다영희누나가 있으면 배고프지 않았다울지도 않고 숙제도 잘했다영희누나한테 착한 어린이가 되지 못한 날은꿈속에서 벌서며 오줌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