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당 딸들 1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우째...8시 30분 드라마 보는듯 하다...
나만 그런 느낌인가??
첨엔 '가업'에 대한 장인들의 이야긴가...했더만..
전문성은 취약하고 역시 드라마적 요소로 이야기를 채워나간다.

게다가 쿄토...1000년가까이 일본의 수도였고
지금도 여전히 정신적 중심지라 생각되어지는 곳이라는데..
쿄토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통해 슬쩍 보여주는

우린 문제가 있어도 원래 좀 뿌리가 있는 종자들이란

말이지...(그러거나 말거나..)


온 가족 쭉 돌아가며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가족애로
극복...결말또한 친절하게 시간까지 점핑해서
그 후엔 얼마나 잘 살고 있나...보여주는것 까지..

또 다음 세대까지 자신들을 고대로 빼다박고 나이 먹은 자신들은

또 선대의 모습을 고대로 답습하고...

그럴줄 알았어..그래야 공식대로 되는거지...



그래도 드라마 같음..뻔해 뻔해..그러면서 안볼텐데..
역시 만화는 '관성'이 엄청나게 작용하는듯 하다..
한번 보게된것은 계속 보게되더라는...

작가...첨엔 이거이 그림인가..(특히 남자 얼굴...도저히
못봐주겠더군여..) 싶더니
뒤로 갈수록 일취월장이다..
제법 꽃미남틱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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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우리 아줌마 제위들에게 온돌 아랫목 혹은 찜질방스러운 지지를 받은 영화였지 싶다..

일단 유부들의 사랑이야기,그러면서도 머리끄댕이를 잡는다거나 대놓고 노골스럽게 비행어른(?)이

되는 천박함으로 일일연속극스러워짐을 싹~피해가는...세련된 사랑 이야기야..라는 말 한마디씩 할수

있게 해주면서도 결코...따분하지않을 소재를 다뤘었다...

 왕가위 작품 답지않게 바싹 마른 듯 하면서 맥빠진듯한 목소리..

별다른 감정이 실리지 않은 쿨~한 주인공의 독백과 왕가위

트레드마크인 스텝페인팅이 싹 빠져서인지 훨씬 보통 영화(?) 스러웠다..

게다가 이전 작품속의 인물들은..뭐라 해야하나...무라카미 듀엣(류와 하루키)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항상 도시적 소외와 고독을 말하고 어지간히 비루하고 심각한 자신들의 처지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끌끌..너네 이제 어쩐다니..란 생각이 일말 들지 않게...

결코 상처 따위 직설화법으로 드러내지 않고 결코 상처받은 자의 형상을 드러내지도 않고

그래서 저지르는 일탈들 또한  감정이 실리지 않고 자연스러워 일탈스럽게 보이지도 않으며

그야말로 쿨하게 처신하고 잽싸게 관객들을 자신의 그 쿨함에 물들여 당신들은 당신들..

나는 나...거리감을 유지하게 해주는 영원한 타자로 남아줌으로써 우리를 편케 해주는

배려심의 절정들이였다....

화양연화는 그 대척점에 있다고 해야하나...주인공들이 어찌나 심각한지..

(국수만 먹어도...국 한숟갈만 떠도...처량함과 심각함이 뚝뚝 묻어난다..)

기존의 왕가위 감독의 주인공들이 가진 '쿨함을 잊지마!!' 란 자의식은 애초에 없어서

자신들이 빠진 '배우자 불륜사건'에 절망하고 그 절망을 공감하다 서로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끼지만 그 사랑의 모습엔 결국에 자신들을 절망에 빠뜨린 그 빌어먹을 사랑과 닮아 있음에

더 깊은 절망을 느끼는 철저한 피해자의 모습을 한 초우 모완과 수 리첸.....

게다가 우리도 능히 저렇게 밖에 못할지도 몰라...공감이야..공감...

옹이구멍에 묻어버린 비밀이라니...앙코르와트 사원 담벼락에 얼굴 쳐박고 있는 미스터 초우의

뒷통수를 보라....뜨겁고 아픈 가슴을 삭히지 못하고 기어코 뱉어내야 치유가 됨직하나 그 어디에도

말하지 못할 내 사랑이라니....

저게 항상 쿨하기로 작정한 왕가위의 '핫'함의 한계일지 모르지만...그래서 은근한 '핫'함이 오래가는

영화였다...

 

광고회사에서 사기치기로 작정한 거다..2046을 화양연화의 속편이라 계속 떠들어 대는건. 

2046은 주인공 '초우'가 화양연화에서의 실연을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실연의 한가운데 있는 2046호를

영화 제목으로 삼았을 뿐...화양연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는 아니다..

왕가위 필모그라피 쭉 읽어 내려갈때...화양연화 다음에 이 영화가 있다는 건...결국

화양연화에서 더 변화하지 못하고 다시 옛날의 왕가위로 회귀한 듯하다..

'초우' 선생은 더 이상 구멍속에 비밀을 묻어버리는...소심남이 아니다..

충격이 컸는지...더 이상 일케 안 살어라며 '아비'(아비정전의 장국영)로 환생해 ........

여자 후리기와 꼬시기의 개인기를 떨치고 다닌다.

그러면서 여전히 신문사 직원이며 생계를 위해 '화끈한 소설'을 쓰고 짬짬이 '2047'이란 소설을 쓴다..

(분명히 그 소설 제목이 2047 이라고 했다...호텔 사장 딸 왕페이 에게 소설을 보여주는데...

2047이란 제목으로 보여준다 했다...근데 시놉시스같은 걸 보면...2046이 초우가 쓰는 소설 제목이라

한다...영화보기 전에 알았으면 주의해서 확인해 보는건데...이것 때문에 또 볼 생각은 없고...

이후 영화 보실 분 유심히 듣고서 정확히 가르쳐 주시길...)

화양연화에서의 초우가 더 이상 아닌만큼...그는 더 이상 우리가 감정을 이입할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그가 그의 감정을 감추며 소설 속 탁의 입을 통해 아픔을 그것도 조심스럽고 은근하게 털어놓는 것처럼

나 역시 그보다는 더이상 2046을 행을 택하지 않는 탁에게서 더 아린 감정을 느낀다..

물론 탁은 다른 누구가 아닌 전작에서의 바로 그 초우 자신이 투영된 인물이긴 하다...

리첸에게 거부당하고 충격이 크긴 컸나보다...그의 소설 속에서 탁 역시...소심하고 안드로이드나 붙들고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특별히 허용된 온기에 위안을 느끼는...

그러면서 안드로이드와 교감하기를 원한다...

초우에게 리첸은 좀 오래되서 반응이 느린(타이밍이 맞지 않는) 안드로이드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혹은 초우가 그렇게 믿고 싶어하거나...

역시나 왕가위식 사랑의 모습은....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며 엇갈리기만 하는 사랑에 대해 건조하게 그냥 그뿐이야...라고

아플것도 안타까울 것도 없이 매일매일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자잘한 일상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여러가지 단편들을 툭툭 던지듯 펼쳐놓는다...

대략 타이밍 지지리도 맞지 않았던 여자들은...

수리첸 2(공리),루루 혹은 미미(유가령),왕징웬(왕정문),바이링(장지이)..(이상 나이 내림차순..)

그 누구도 서로의 타이밍이 항상 맞지않아 사랑의 합일점에 이르지 못한다...

그렇다고 안타까울 건 없다...이건..오늘 처음도 아니고 내가 처음도 아니다...

어느 시간에 있건 어느 공간에 있건....다들 상처가 있고...또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 사랑의 모습은 '동사서독'의 그것을 그대로 닮았다...

유명한 애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답게 이러저리 시간을 뛰어넘고 공간을 뛰어넘고 좀 정신이 없다.

영화 본 날 내 컨디션이 무지 안좋아서 일수도 있겠고...

아님 이런 영화를 보기엔 내가 너무 나일 먹었나 싶기도 하고...하여간 좀 산만한 영화다..

너무 많은 이미지를 다루고자 해서 보는 사람 숨차고 힘들다...

게다가 공리도 왕페이도 유가령도....이런 말 우습게 들릴수도 있지만..

왕가위의 스타일리쉬한 영화에 나오기엔...좀 쓸쓸하게 나이먹은 얼굴들이 됐다..

중경삼림의 왕페이,동사서독의 유가령은 이제는 없었다.다만 장만옥만은 더 깊이를 더해가는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비록 서너 컷에 불과할 지언정 잊혀지지않는 이미지를 남긴다.

어리고 이쁜 장지이는 패션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의상 퍼레이드로 눈을 즐겁게 해주긴하지만...

음....머릿속에 남지 않는 아름다움이라 해야하나..영화 전체 이미지보다 훨씬 옅은 향기밖에 풍기지를

못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 역이였지만...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영화보다 더 왕가위 스타일인건 영화음악이지 싶다..

적당한 오리지날...적당한 올드팝...을 딱 맞아떨어지게 배경으로 깔아줌으로써 구질구질 서술형

설명을 음악에게 맞긴다...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좋아하는 곡이다...일본남자와의 사랑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왕페이의 처지와도

퍽 어울리는 곡이다...이 곡 칼라스의 연주로 꼭!!들어보기 권장함!!!)이나 양조위가 뺀질~~하게

나타날때 마다 깔리던 단조의 왈츠 선율....장지이가 빤한 허세를 부리며 얼굴을 쳐들고 지날때

들리는 그 유명한 'Siboney' ...OST 한장 구입해서 그 호텔...애들마다 와서 담배 꼬나물던

그 발코니(로 보였는데...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하여간 간판 보이던..그 곳...)에서

나른하게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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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왈...네가 이 영화를 그렇게 느꼈다니...그날 컨디션 안좋은게 분명하다....

란다...난 분명 왕가위 감독의 코드가 좀 이상해진것 같은데....잘 모르겠다....

그래서 동사서독을 다시 보았다...음...여전히 사막이 내속에 들어와 서걱거리는 그 느낌..

가슴 한켠이 모래속으로 잠기는 듯한 그 느낌...그대로 였는데...역시..왕가위 감독이 좀 달라진게

분명해!!!

 

 

 


유명한 애들이 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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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난지가 언젠데…아직도 몸이 추석 전으로 100프로 돌아오진

않고…(물론 기름진 그날의 섭생으로 인하여..그렇기도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 비스무리한거에 시달리다..

새삼 그날의 감회에 젖어 한참지난 그때 일을 떠올려본다..





추석 전날 띠리리~~전화가 왔다…시옴니다…

몸져 누우셨으니 낼 명절 음식을 좀 해오랍신다..

차례 음식 아니니 할것도 없다시며…이것저것 지정을 해주신다..



지난 설날부터 큰댁에 차례 지내러 안가는 지라..(여러가지 집안 형편상..

어짜둥둥..난 그..말 못할 집안 형편이 영 맘에 든다..^^)

우수회원(?)이신 시부만 딸랑 혼자 다녀오시면 된다..

그래도 ‘조선의 아들’들을 두신 우리 시모..아들 손자 시집간 딸과 그의 가족들..

끼고 멤버쉽 트레이닝을 위하야...합숙하심을 기대하시는 지라..

대략 음식 장만은 해야한다..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왜 몸져 누우셨을까나..

것도 구구히 밝히긴 뭣하고…간략하게..울 시모 성질머리 탓이라 하면 되겠다..



하여간…음식의 종류도 돈으로 때울것인가..몸으로 때울것인가…에 따라

큰며느리랑 작은 며느리인 나…분배를 해야한다…식물성과 동물성의 갈림길..

뎐 없는 나는 눈물을 머금고 식물성을 부득부득 고집한다…



헉..그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던지…웬 풀떼기들이 그리도 비싸더냐…

차라리 값져 보이고 힘 덜 드는 고기로 할걸 그랬다..후회 막급이다..

게다가..전 부치는데 동물성이 안들어 갈거란 착각은 어디서 왔더란 말인가..

잉..돈은 돈대로..몸은 몸대로 상해서는…게다가 사전 계산 잘못한

스스로에 대해 맘까지 상하고..



까무러치게 아픈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잠들구선

명절의 아침은 밝았다..

밝아오는 아침 햇살속에(사실..그날은 흐렸다만..)..

거울을 보면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오늘 나는 내 업을 갚아야 하는 천상의 선녀니라..

옥황상제의 천도복숭아를 훔친…아니..아예 복숭아 밭을 도리한

대역죄인인지라..하계에서 끝없는 선행과 자기 희생으로

그 업을 다 갚아야하는…(거울 속의 미모가 한층 그 스토리의 논픽션스러움에

설득력을 더하는 듯하다…^^…퀙..날아오는 돌무더기에 깔림…)

재수 좋으면 오늘 저녁..와방 재수 없음 낼 점심때 즈음..

우아하게 천계로 날개옷을 펄럭거리며 돌아갈 그때까지

그냥…무뇌스럽게 일하다 오자….라며….

나뭇꾼의 본가..아니..시댁으로 나물보따리를 한아름 안고서 출정을 했다..



체구로는 소도 맨손으로 때려잡으실 것만 같은 시엄니가 (99사이즈 라고…못들어 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그 사이즈 옷도 팔긴 판다…)

머리에 흰띠를 두르시고..(엄니 표현 그대로…머리가 터질 것같아 챙챙 쟁여 매셨단다..)

당신의 아들과 손녀1,2 그리고 나물보따리를 반겨 맞으신다..



큰시누가 점심도 전에 득달같이 날아온다..

딸은 당근 아침 먹자마자 친정으로 와야하고..며눌은

온 가족이 다 모이는데 뒷시중 들어야 하므로 친정가면 안되고..

등등의 생각을 시작하면..끝이 없고..또..사실 난 친정이 좀 멀어서

명절때는 안 움직인다..울시부모 며느리 하나도 안 이뻐도

친정 멀어서 좋아라~~하시는 분들이다..더 말해 뭣하리…



점심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게 (상이 두쪽으로 갈라지게..) 거~~하게

내 손가락 지져가며 해 온 음식들과 큰며느리가 해 온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값은 나가겠으나 별루 맛은 없어보이는 음식들을 합쳐서(그노무 객관에는

내 주관이 99% 포함이다…) 한상 차려서 얌체들같이 먹구선..

배가 터지네 어쩌네..말들만 하지..실제로는 여즉 명절날 배터지는 사람

하나 없었던…나의 기대에 찬 눈길을 져버리는 무지막지 고탄력

위장을 가진 저들은…산더미같이 내놓은 과일까지 게눈 감추듯 먹구선

추석배 집안 도신 선발대회….가 열렸다…



울 시모 화투패 보심..몸져 누우셨다가도 그 거구를 빨딱~~일으켜 세우시는지라..

이담에 시모 무덤에는 화투 한 통 순장할 생각이다…

어쩜…제삿상에 산해진미보다는 쌍피 줄줄이 놓고..그 옆으로다가 찬란한

오광이 펼쳐짐..더 흡족해 하실지도 모른다…고도리는 옵션으로다…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여도신 시엄니와 증권계의 타짜 시누 남편이다..

양대 산맥의 대결구도로 판세는 잡혀가고…

결정적 실수…대결전 방방곡곡 가가호호 마다 조금씩 다른 룰의

조정없이 시작했음이 실수라면 실수랄까..(이상하다..매번 명절마다

장모 사위 뭐..그런 피튀긴 혈연 관계..이런거 싹~ 무시하고선

눈에 지진날 정도로다 핏줄 세우며 화투짝을 잡으시건만..

판세가 조금만 불리해도 어디서 들어본적도 없는 룰을 가져다

대시는지…것도 지난 명절에는 그런 건 천하의 상놈들이 들어도

안쳐줄 거라며 곧 분신이라도 할 듯하던 쪽에서..이번 명절에는

싹~~잊고선 똑 같은 어거지를 부리는지…

연구대상 감인 장모와 사위다…)



시모..지원군을 부르시기로 하셨다…

(그간 시누 남편은 주식은 뒷전이고 화투만

쳤는지 자웅을 가리기 힘들던 시모와의 실력이

몰라보게 일취월장이다…)

가까이 사시는 시이모와 그의 일가족을 초빙하신단다..

으윽…정말 싫구나..

시이모는 둘째 치고..성질머리가 거의 개랑 비슷한

(앗..개들에게 미안하다..) 그 집 딸과 것도 좋다고

결혼한 그녀의 남편…이 넘 싫다..



하여간…내가 싫다고 안오고..그럴 내 지위가 아닌지라..



시이모와 그의 사랑스러운 딸과 사위..

들어서자마자…깔어~~…가 명절 인사다..

이미 깔려있구만…



오가는 화투패 속에 늘어가는 고성방가다…

날 저무는지도 모르고 메이저 팀과 마이너 팀으로 나눠서

두들겼다…(안하면 배신 배반이다..-_-;;)

참..나…오죽하면 연애할 때 큰시누네 첨 놀러갔더니

큰시누 남편의 첫 마디가..고스톱 하실줄 아세요??? 였다…



당근 마이너 팀인 나는 그 중에서도 아마중의 아마라…

거의 개털되고..껍데기 홀랑 볏겨질 때 까지 잃었다..

딴데서는 메이져 축에 낀다는 시이모 사위께옵서

내 동전은 물론이거니와 지전까지 내놓으란다…

정말 지갑을 털 기세더라…

이그..내 참..명절날 재수 없어 강도 만난 셈 치지…하다가도

그 쥐 같은 눈을 깜빡깜빡 거림서 내 명품(?)이랑 거의 흡사한

지갑을 야릴 때..어찌나 기분 나쁘던지…개겨야지..

들은 소리는 있어서…노름빚과 화대는 안 갚아도 된다더라..

며 심하게 개겼다…

그때부터 좀 삐졌나 보다…



서양엔 샌드위치 백작이 노름판에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고안해 낸 샌드위치가 있다면..

우리 나라엔 비빔밥이 있었다..

점심때 그리들 먹었음에도 끼니 때가 되니 또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그래도 손에 든 화투패는 놓을 수 없고..

비빔밥 해서 돌리란다..

세숫대야에 내가 해 온 땟갈 고운 나물들 넣고…

참기름 콸콸 붓고…계란 한판 후라이 하고…

시뻘건 고추장으로 비쥬얼에 신경 좀 써서…

한 그릇씩들 가져다 앵겼다…



마이너급들은 좀 시들해져서는 즐거운 명절..엠뷔씨와

함께…하고자들 했다…

뭔..광곤가…보아가 나오자…큰며느리인 동서가..

‘쟤가 보아지??’ 그런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시던…시부(사실..시이모를 별루 안좋아하신다…)

‘뭐야??쟈가 고아야??애비 애미가 읎써??으따..그래도 겁나 출세했네잉..

참..굳세게 살았나비~~’(전라도 분이시요잉~~~)

하시며…명절에 찾아갈 부모가 없어 저리 티비에 나오냐..(광고가..그거랑

뭔 상관이더란 말일시…)…부모 살아 계실 때 잘해야 한다..등등..

졸지에 보아를 고아로 만드시고는 숙연한 말씀을 줄줄이 계속 하신다…

듣다 듣다 시이모 사위가 푸하하~웃으며…약간 삐딱하게(아까..내가

안 준 돈에 계속 꽁~~해 있었던 것 같다…쫌시러워서는…)

‘이모부님 종로 2가에 모시고 가야겠어요…’그란다…

보청기 해 드리란 말이다…지딴엔 농담으로 한건지..뭔지…

성격이 개랑 동격인 이종 사촌 시누가 발끈해서는

니네 집에 노친네들은 더하다…(그말은 왜 하는가…참..내…)

는 둥….인신공격성 발언을 마구 해댄다..

뭔 망발들인지…하긴 첨 보는 것도 아니다…

그렇잖아도..티비에 재밌는 것도 안하고…화투도 잼 없고..

일상이 심심하던 차에 재미난 쌈 구경 했다…(^^;;)

시이모 놀래서 나오시고…그 사위 삐져서는 휙 나가고…

사촌은 이혼할거라고 운다…아쉽게도 시이모가 그의 딸을 질질 끌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우린..그래도 아무도 그녀가 이혼을 할까..어쩔까..걱정을 하지

않는다…보나마나..매번 그러하듯..성격이 개보다는 조금 나은

그녀의 남편이 낼 아침쯤 싹싹 빌고…또..헤헤거리고 살거다..



아무튼…덕분에…하마터면 대문 잠그고 개 풀거라~~할 뻔 했던

불타는 타짜들의 밤은 흐지부지 되서 두들김은 그쯤에서

끝났다…

시엄니…희색이 만연하신걸 보니…지원군을 등에 엎고

여러 만행을 저지르사..꽤 딴 듯하다..

어제…끙끙 내 이러다 죽을 지도 모르겠다아~~시던

그 분이 더 이상 아니더라..씻은 듯이 나은 신 것 같다..



어부지리…합숙까지는 안 가고…저녁 늦게 라도

천계의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나뭇꾼(??) 게심츠레~그윽한 눈으로 쳐다본다..

본가에서 별 실하지도 않은 뼉다구 다 빠지게 일하다 돌아가는

이 천녀..(..)가 어찌 이뻐보이지 않겠는가…

어이..나뭇꾼 니는 장개 잘 간줄 알어라~~



대략…담 설날 까지는 앞으로 130일 가량 남은 듯 하다…



그래도 올해의 숙제는 이제..12월 시모 생신 한번만 하면…끝이다…



에효…결혼 10년차…이제 명절에 무감해 질때도 되었는데…

걍..싫다…명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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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편의 영화를 봤다...

2046과 이노센스...둘 다 기대만땅인 감독의 오랜 전작들의 속편이였다...

그래서 어쨋냐고??  둘다 배신감에 몸을 떨다!!!

2046은 따로 리뷰 쓰기로 하고...

따끈한 이노센스 부터...도마에 올려놓자면...

 

참..형만한 아우없다 해야하나....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는 롱타임 어고..원데이...

만화책으로 먼저 접한 [공각기동대]는 뭔가 굉장히 정신없고(일단 느낌이 그랬다...)

할 말이 무쟈니 많은 작가구나 싶은게...한마디로 홀려서는 애니매이션 나왔다는 소식을 전차하자마자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불법유통테입을 구해서(그때 생각하면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허걱 허걱..연신 턱 빠져가며 보던 내 마음의 풍금같은 애니매이션이였다.....

기대도 않던 (나오는 줄 몰라서 기대를 안한거다..) 속편이 나왔단다..

관람은 기본이다...며 즐겨찾기 영화관인 CGV 를 찾았으나 딸랑 일주일도 안되서 막 내렸단다..

(그래서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조금 더 있다 볼 생각이던 2046을 먼저 본거다..)

담날 생판 안가던 씨마인가 뭔가하는 영화관에서 조조로 봤는데...

무서워 죽을 뻔 했다...영화가 아니라 영화관이...

혼자 안 가길 잘 했지..(주로 혼자 다닌다 영화볼때...)나 혼자 그 껌껌한 데서 혼자 볼뻔 했다..

아침에 작은 애 유치원 버스에 실어보내고 주차장으로 실실 걸어가니 아이 친구엄마들이

오데가냐며 떼로 내 차에 올라탔던거다...첨엔 다소 황당했으나..영화관가서는 우째 그리 고맙던지..

딸랑 우리 일행을 위한 영화였다...공포영화였음..정말 분위기 한번 살벌하게 잡아줬을 거다..

이래선 담번에 영화관에서 재패니매이션 구경이나 할 수 있을란가 의문이다..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아..오시이 마모루 대인이시여...그대가 늙은거요...내가 늙은거요...

더 이상 참신한것도...사색할 것도...볼 거리도 없는 .....

내가 잘 쓰는 표현...단물 다 빠지고 그냥 관성으로 씹고 있는 껌...같은 영화다...

전작에서 부터 쭈욱 계속된 주제..

인간이란 무엔가...혹은 사이버펑크무리한..나으 정체성은 도당체 무언가....

공각기동대가 처음 나 올 그때는... 헐리웃 돈 주머니들이 저런 주제에 돈을 쏟아부을리  만무하던

때였던 지라..

망해먹은 (뭐..입소문으로 다소 부활의 기미는 있었지만...) [블레이드 러너]라는 

저따위 반흥행적 철학을 설파하는 영화가 그나마 젤루 대중적이라 불릴정도인

온통 총질과 눈물 콧물 범벅인 영화가 전부이던 때였다...

그후..CG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더불어 헐리웃들이 돈 퍼들인 블록버스트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주시고...(가장 흥행성적 좋은 걸로 매트릭스가 있지 않나...A.I 나 아이로봇은 ??)

또한 이너넷~이란 실로 엄청난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린 경험들이

우리같은 일반 대중들에게 은혜처럼 다가와 주신바...

음..한때 높아만 보이던 대인들이 대인 같잖게 보이는 오만한 눈을 가지게 된거다...

영화의 대략적 스토리는..

가이노이드들이 감히 주인님을 살해하고 인간들이나 할만한 자살까지 하는 별 웃기지도 않는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오데가 잘못된건지 공안 9과에서 바토와 새 짝꿍 토그사 를 보내고..

이러쿵 저러쿵 실체에 접근해가는 일종의 '버디 무비' 이당...

그 틀에...리플리먼트나 안드로이드 를 통해서 지난 수세기..아니 유사이래 네버엔딩한 의문...

인간이 무엔가..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건가...에 대해서

각자 알아서 생각하기...전작과 변함없는 주제다.단지 그 의문의 한 가운데 서있던 쿠사나기에서

전작에서 나비나 장자나 다 어차피 환상이여~~입닦치고 걍 열심히 살으~~하던 바토(바트??)로

시점이 옮겨져 있는 정도..(네트는 방대하다며 shell 을 포기하고 인형사랑 짝짜꿍해서는

더 높은 것을 찾아 Ghost 만 갖고 시스템 속으로 냉큼 튀어버린 쿠사나기를 주인공으로

다시 내새우기엔 전작의 주제에 대해 감독 자신이 아직 정리가  덜 된걸까..혹은 주인공이란

남들이 나란 존재에 대해 '실존'이라 느끼는 'shell' 이 인형과 인간을 차별화해주는 듯 보이는

무형의 'ghost'  보다는 여전히 보편성을 가지는 탓일까...) 

인간이 왜 인간일까...결국 우린 차이을 인정하고 싶어서 그토록 인간에 가깝게 '인형'

(여기서는 더 나아가 안드로이드...가이노이드...섹스노이드가 등장한다..)을

만들고자 기를 쓰는 것 아닐까...

온 몸이 사이보그가 된 바토를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자기 의지에 반하는 어떤 행동도 남들이 취해서는

안되는 존재(이걸 인격이라 하나..)로 보는 근거는 어디서 온건가..

육체(혹은 shell)  없는 쿠사나기 역시 이전 인형사와는 다른 존재로 느끼는 바토와 또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객인 우리들...그 생각은 어디서 오는건가...

또다른 형태의 영생을 위해 몸을 버리고 전뇌만 존재하는 '킴'은 또 어떤가...

아..과학이 저토록 발전한 동안 인문학은 도대체 뭘 한거냐..

몇년전 '18개월짜리 발정난 감정'이란  정의로 과학의 깃발 아래 '사랑'(이성간의 그것에 국한된거지만..)

을 풀어내고선 ......어쩐지..유지태가 이영애에게 사랑이 우째 변하니 라며 찌질될 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김민희 대사를 날려주고 싶더라니...라며 

슬쩍 감추고 싶은 우리 속의 구린 부분을 당연한 화학적 작용으로 합리화 시키도록

여전히 제자리인 철학적 인문학적 의문들에 대한 우리의 해답찾기는 문제 제기부터가 잘 못된건가..

접근 방법에 큰 오류가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내가 했다고 해서 아니 나로 하여금 저런 생각을 하게 했다고 해서

결코 저 영화를 철학적 메시지가 철철 넘치는 영화...라고 말하기 싫다...

저런 생각들...이 영화땜에 하게 된건 아니지 않나...

게다가 저런 생각 평소에 안하던 사람이 이 영화 만화랍시고 가볍게 보고자 덤볐다면

머리 속에 과부하 걸려서 그저 집에 가서 편히 눕고 싶다..란 생각밖에 안 들지 모른다...

이래저래 대중적이지도 컬트적이지도 않게 되버린거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몇년간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공부한 혹은 노트 열심히 한 티를 팍팍 낸다..

시도때도 없이 성경과 공자 밀턴 데카르트...를 인용한다..그래도 어디서 나온 말인지 궁금할까봐 친절히

출처를 밝혀주신다...(전뇌라는 걸 우습게 보지말라!!전뇌를 사용하는데 이정도 데이터 쯤은 우습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다행인건 뜬금없이 툭 내뱉는 소리는 아닌지라 그다지 겉도는 느낌은 없다..

 

화면 역시...공각기동대의 그 충격...그런건 이제 기대하기 힘들거다..

그간 느~무 멋찐거 많이 봐와서..어지간한거엔 감탄하거나 놀라지도 않는다...

허나 영상에 대한 충격은 없을지라도 여전히 훌륭한 화면이다.

어디가 어떻게 좋더라..라는 것 보다 더 훌륭한건 어디가 어떻게 눈에 거슬리더라..라는 말 하기

어려운 전반적으로 정성스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이 이였다는 거다.

단지 후반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댕기는 허연 새떼들...갈매긴지..비둘긴지..하여간

어찌나 오우삼 스럽던지....

또 후속작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생각의 벽을 보는 듯한 작품이라

어째 그나 나나 둘다 젊은 날에 대한 안녕을 고하는 듯 한 느낌이다..

영감과 궁극의 감성으로 가득했던 오시이 마모루여 이제 안녕히...

그에 대한 경배로 가득했던 내 젊은 날의 감수성이여...안녕히....

 

늙은게 분명하다...분명 할말이 훨씬 더 많았는데..쓰다보니..상당히 귀찮아져서는...

고만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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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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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머리 속에 망상의 나래를 펼칠 때 ..간혹 레퍼토리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내게도 집 안 대대로 (한 11대 쯤 전해내려오는..정도가 좋을 것 같다...) 내려오는 두툼하고 푸르딩딩한 옥가락지나...아님 조금 더 럭셔리하게스리 용 두어 마리 또라이 트는 금 가락지 세트 같은게 있어 가끔 열어보고..내 딸에게도 어느날 이건 네 꺼가 될거다..울 몇대조 할매부터 어쩌고 저쩌고...(물론 비단보료에 꼿꼿이 앉아...나 역시 어린 시절 비단 한복 떨쳐 입고 앉은 할매가 종종 무릎에 앉혀 놓고 자장가 삼아 저 가락진 니꺼...라는 말을 듣고 자란 인물인게다...) 하는 날이 오는 것도 한 멋 하겠다....혹은 그런 물건 종종 열어보고 배시시 웃을 일 있는 사람이어도 괜찮겠다...생각하곤 했더랬다..

남과 다름...늬들과 다른 나...

늬들이 보기에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보이지 않는 곳에 섞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나...

아마 구체적으로 단어를 꼭 집어서 말하기가...스스로도 민망하고..또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지..그래서무의식적으로 피해가던..그 단어가..

바로 '럭셔리 블러~~드'...고렇게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웃자고 해 본 소리다...저런 단어 없다고 죽자고 덤비지 말지니...)

남자들에게 종종 있다는 족보 컴플렉스가 저렇게 둔갑을 하고 내 의식의 기저에 음흉하게 웅크리고 있는 건가...

조금만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게 생각해보면 저런 물건 가진다는 거...'럭셔리 블러드' 칭호를 얻고 싶어한다는거...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일인데 말이다...

가락지가 지닌 기에 눌려 지내야하고...가락지에서 뿜어나오는 품격에 맞게 살아야하고..(그런게 있다면 말이다..)..가락지 잃어버리기 않게 아주 조심조심 해야하고...더욱이 내 새끼 역시 저렇게 살게 가락지의 가위에 눌러 놓아야하고...(컥..쓰고 보니..절대 가락지냐????)

게다가 물건도 너무 오래되면 '영' 이 깃들지도 모른다고 엔티크는 물론이려니와 세컨핸즈도 잘 쓰지 않으려는 내가...저런 뜬금 없는 생각을 해대다니...(이건 오~래전 요괴인간 에 세뇌되고...백귀야행과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등등으로 지속적인 약효를 유지해 온 탓일게다..)

(모든게 내..드라마와 만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이다...이미지 과잉이군...)

가문과 족보...는 저렇듯 내 상상속의 가락지같은...야누스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다...거기서 시작하고 싶기도 하고..또한 그만 끝이기도 싶고...분노를 혹은 야수성과 자신에게 종속되기를 의무지어주는 얼굴을 드러내기전엔 한없이 온화하고 따뜻할것 만 같은 내게있어 누려도 되는 권위나 권리만 베푸는 듯한 얼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역시 그닥 새로울 것 없는 overused story 이다..가문과 여인 잔혹사...다큐프로그램에서 가끔 다루던 영남지역의 '종가와 종손' 이야기...그 중 야누스의 분노한 얼굴만 보고 있는 종손...(상룡을 보며 퇴계 종가의 종손이 떠올랐다..서울서 공부하고 있다는 그..제사때문에 오자마자 할배가 언능 종부를 들여야 되는데...무거운 납덩이로 절하고 있는 그의 어깨를 눌러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더라...그는 인터뷰 중 웃으며 한숨 짓는다..이런 거 알면 요즘 아가씨 어느 누가 자기랑 사귀려 조차 들겠냐며...)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무덤에서 나온 언간'...더하기..영화 '쵸컬릿'의 신비한 여주인과 에로틱 쵸컬릿...성공한 종손 이야기는...얼핏 '삼보' 사장의 실화가 연상되기도 하고...(그는 실제 종가를 오픈하고 관광상품까지는 아니지만 적절한 공유의 개념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인물이다..)

물론 여러 이야기들의 조합이라서 이작품을 폄하한다..라고 말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

완전 창작(???요즘은 엽기 말고는 이런게 있을까..싶다..)과 들어봄직한 이야기...에 대한 내 생각은 후자가 훨씬 진행하기 어렵다..는 쪽이다..들어봄직한 이야기가 그래도 다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창조적 엽기(?)' 보다 더한 노력이 들어가야 할지...공식으로 나와있을거란 결말이 그 수없는 공식들을 피해 작가의 역량이라는 이름으로 평가되어질 무언가로 연착륙하려면 또 얼마나 창의적이여야 하는지..(아..아..불싸지름은...좀 심하지 않나???)

단지...재미는있데 남들에게 찌릿 혹은 울컥 왔다는 감동이나..뭐..그런건 별로 없다....소산 할매 메일(..)로 진행되는 이야기 중에 맨 마지막은 좀 안타깝고...기분이 드럽긴 했다..사실 상룡이 이야기 보다 난 이게 더 흥미로웠다...메일이 남겨질수 있었냐는 현실성의 의문과는 별개로.

뭐..감동이 안왔다는 것도 남들과 내가 다르게 느끼는 거니..더욱이 난 감동이나 그런거 잘 안받을 뿐더러 재미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인지라..둘 다 만족시키는 작품을 고집하는 욕심쟁이도 아니다..

 

적어도 내게는 작가의 전작에 비해 문장이 많이 다듬어지고 꺾이는 관절 부분들이  훨씬 유연해 졌다는 느낌이다...인물들도 훨씬 입체적이고.

'나의 아름다운...'은 뭐랄까...아직 대패질이 덜 된 꺼슬꺼슬한 부분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이였던 것 같다...

두편의 작품을 보면 적잖이 발전하는 작가인것 같다..

젤루 궁금한건...담번에도 트렌스 젠더 화자(?)를 택할 건가...이다..

그냥....괜히 궁금하다...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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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jeon 2004-11-1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훌륭한 리뷰입니다. 이런 리뷰가 진정 독자와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별 점수가 후한 것이 맘에 걸리지만, 좋은 글 감상했습니다.

주근깨 2004-11-1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점은..(일케 원초적으로 점수 매기는 거 싫어합니다...)일단 전작(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비해 훨씬 매끄러운 문장과 스토리 진행에 대한 점수인 셈입니다...아..글코 별로 훌륭한 리뷰는...아니지요..(부끄...)알라딘의 장점은 대략 알라디너들이 점잖고...익명이 보장이 된다는 점이겠지요...^^;;..그래서 많이 까부는 글도 쓰윽~올려놓고 모른척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