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버튼 대인의 영화가 두편이나 개봉될것 같다..

찰리와 쵸콜릿 공장...과 시체 신부.....(아...맘에 든다....직설적인...시체신부라니!!!

포스타 저 뒷 배경을 보라...월하의 공동묘지에서 올 로케이션 한게 분명하다...)

죠니의 얼굴이 나오는 것만 못하지만..(하긴...야도 이젠 마이 늙었더라...쭈구렁한 피터팬 같으니라고..)

목소리만이라도 간만에 버튼 대인과 같이 일한다니 반갑다...

주인공 Victor 의 면상을 보면...다크써클에 (허나..죠니치고는 어딘지 2% 부족한 다크써클이다..)

어디 찍어잡술 것같은 턱이...죠니 뎁이 안한다고 그랬음 우짤라고 그랬나...싶게 딱 그 다....

올 9월에 기회가 온단다...볼 기회...

문화적 암흑기..(-_-;;) 방학이 지나고...9월 르네상스에 다시 극장에서 만나요~~오~~

 

http://www.apple.com/trailers/wb/corpse_bride/

 

예고편 보고 잡으면 위에 링크 꾹 누지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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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2005-06-2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에서는 송장 신부...가 어떠냐는 의견이...쿨럭.....

톡톡캔디 2008-10-0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재하시군요^^
 

영화도 영화지만 한석규가 궁금했다...

'이중간첩' 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영화가 있었냐...라고 할정도다...) 바닥으로 꺼져버렸던

그가 몇년만에 다시 나온단다...

자존심이 있는 배우이니 아무 영화나 선택하지는 않았겠지...싶고...

간만에 나오는 영화니 좀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기대했었다...

개인적으로도 요즘 너무 지나치게 잔잔한(?) 영화만 봐서 적절한 임팩트가 있어야만 하는

시기가 되기도 됐고...

 

영화는 잘알려진 호손(호돈??아마도 th 지 싶다...아..또 쓸데없는 소리...) 주홍글씨와는

소재 중에 불륜이 들어있다는 것과 이은주가 딱 한번 주홍글씨 중의 '펄' 을 언급한것

말고는 별 상관없는 내용이다..참..어쩌면 마지막 '그 사건'은 아마도 그들에게 심장에

새겨져 일생을 짊어지고 다니는 주홍글씨 같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김영하의 '거울에 대한 명상' 과 '사진관 살인 사건' 두 단편을 짬뽕해서 만든 영화다...

모든 짬뽕이 그러하듯 (-_-;;) 벌겋고 뜨거운 국물이 대략 그럴듯한 맛을 낼 듯 해 보이지만...

우리가 어디 짬뽕에 한 두번 속았나....대체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그야말로

웃기는 짬뽕같은 맛을 맛보게 되지 않았나.....

 

'거울...'의 한석규가 '사진관..'을 해결하려 한다...

허나...'거울..' 의 한석규(기훈)는 인테리어 잡지 속에서 오려낸듯한 흠잡을 데 없는 가정을 구성하고 있는 아내 수현과

여자들에게 '코티잔 컴플렉스'를 살살 불러 일으키게 하는 멋진 정부(실은...멋진거라고 치자...라고 영화와 관객의

암묵적 동의가 필요하다...에효....)  가희 ...그 둘 사이를 완벽하게 오가느라 가랭이가 찢어질 형편이라

사진관 사건 쯤은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회사에서 커피 마시는 장면...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물론 사진관 마나님 경희는 비록 첨에는 눈이 맹해보이고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다가도 퍼 자는 어딘지

알듯 모를듯 순진한가???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나오긴 하지만 곧

은근히 경찰관 나으리께도 콧소리 멘트를 날리며(사진관에 혼자 있음 심심하거던요....할때 그 목소리라니....)

기훈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여자로 나아가려 하지만....기훈은 워낙 바쁘다...있는 여자 건사하기만도.

사진관 현장 검증 중 기훈의 머릿 속에 사건 재현의 상상의 나래 중 일부로 그 마나님의 상대역의 면상에 자신의 얼굴을

올려놓기는 하지만...딱 거깃까지.

더 나아가서 그 여자 까지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해서 삼각관계가 아니라 사각관계로 나아간다면 그야말로

 이 영화 심히 각지고 모난 영화가 될게 뻔하다...

그렇다고 그 불륜 살인 사건을 통해 기훈의 심경에 뭔 변화가 있냐면..전혀 그런것도 아니다.

단지 트루먼 쇼를 보고 있는 (?) 관객들만

오입질 하는 넘이 경찰이랍시고 서방질 하다(공감대가 형성되겠지...??) 살인범으로 몰린 여자를 다룰때

어떤 기분이 들까...생각할 뿐이지

그 사건의 한 가운데 있는 기훈은 공과 사를 너무나도 깨끗하게 구분하는 엘리트이신거다....

 

하나로는 화끈한 뭔가가 부족한 듯해서 결국 두가지 이야기를 우겨서 한 영화에 넣었지만...

두 사건이 서로 넘나들게 하지 말자...로 결심한 영화는 덕분에 산만하다..짬뽕의 딱..이것도 저것도 아닌 듯한

그 맛 인거다....배만 부르다고 장땡은 아닌거다...(짬뽕 애호가들에겐 참으로 미,미안하지만.....)

 

처음 영화 시작할때 경찰인 한석규에게서 '레옹' 에서의 게리 올드만을 떠올렸더랬다...아마도 클래식음악과

독특한 '얼굴구기기' 버릇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경찰이 된 이유가 하도 어이 없어 그럴수도 있고...

아님 두 영화 주홍글씨가 주는 연상 작용일수도 있고..

하지만 게리 올드만에 비해 영화 내내 그의 얼굴이  내보여지는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한석규가 주는 매력(악이던 선이던...)은 어디에도 없고 단지 경찰 월급으로 저런 환상적인 생활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만 남길 뿐이었다...

그렇다고 바람피는 한석규가 생생하고 매력적인 느낌이냐면..그것도 아니다...예전의 그가 가졌던 '소프트한 카리스마'

(그냥..내가 만들어낸 말이다...-_-;;) 그런 건 어디에도 없다...

음..뭐라 그럴까...삼류 조폭..하면 떠오르는 건?? 초록 물고기나 넘버 쓰리의 한석규...

다 죽어가는 남자의 담담한 사랑...하면 떠오르는 건??

'편지' 의 박신양 보다는 '8월...'의 한석규...처럼 그 자리에서 그 만이 할수 있는 뭔가..가 없다는 거다...

영화배우가 꼭 그래야만 하는가..라면 그건 개인의 취향이나 혹은 고집의 문제 이긴 하지만

적어도 몇년 만에 골라골라 영화에 나온 '한국의..'어쩌고 하는 한석규라면 좀 그래줘야 하지 않나 싶다...

(내가 원래 숲 전체는 좋아하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는 어쩌네 저쩌네 하는 다소 삐뚜루한 심성을 가진 자인거다...)

 

물론 혼자서 그 영화 다 끌어가기가 벅차기도 했을거다..

같이 나온 여자 주인공 이은주는 여전히 어딘가 발성이 부족한 듯한 목소리로 대사는 물론 노래까지 하지만

별루 섹시하지도 화끈하지도 또한 제멋대로인것 같지도 않은 모습이다...

빈약한(그럴거라 추정되는) 앞면을 가리느라 필사적으로 등짝 연기만 보인다....꼭 볼 것도 없는 앞판을 봐야 하는 건

아니지만....너무 필사적이라 어색하다...

하여간 이은주는 옷 입은게 백만번은 더 나은 배우다...그거 하나는 확실하다....

엄지원 역시 똥개에서 보여준 싱싱하던 그 느낌은 어디가고 너무 수현 역에 열심이라 그런가 얌전하고 고상하기만 하다..

 

개봉 1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보러갔었는데...

한석규를 보러 온건지 간만에 스토리 화끈한(?) 한국영화를 보러온건지 평소 썰렁하던 조조영화관이

아줌마 들로 제법 바글거렸다...그때 생각은 한석규 절반의 성공은 했구나 싶었다.

이후 악평과 호평을 오간다니 흥행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 절반의 성공 운운하기도

조심스러워 지지만 말이다...

 

보면서 힘들어 죽을 뻔한 트렁크 씬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하지만..

우연한 결말...이라 치기엔 너무 황당한 9시 뉴스같은 사건이고...(대략 살면서

더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엄청나 보이는 사고나 사건들도 의외로 황당한 실수나 우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것 같다...그런 선상에서 보면 이 트렁크 사건도 단지 조그마한 실수..에서

비롯된 안전사고 라고 치부할수도 있다..)

파멸의 싹인줄 알지만 모든 유혹은 항상 재미있으니까...응하게 된 유혹의 댓가로서의

응징...같은거라면...너무 즉물적이지 않나...싶다...

그리고 그게 꼭 저런 응징의 칼날을 받아야 할 일이긴 한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마지막에 성현아가 한석규에게 날리는 한마디....그럼 사랑했으면 괜찮은건가요....

는 너무 진부하고 식상한 멘트지만 말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석규가 이은주의 집에서 어쩌고...있는 걸 보면서...

어이없게도 나는...아..저 훌륭한 집..이제 누구껀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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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우리 아줌마 제위들에게 온돌 아랫목 혹은 찜질방스러운 지지를 받은 영화였지 싶다..

일단 유부들의 사랑이야기,그러면서도 머리끄댕이를 잡는다거나 대놓고 노골스럽게 비행어른(?)이

되는 천박함으로 일일연속극스러워짐을 싹~피해가는...세련된 사랑 이야기야..라는 말 한마디씩 할수

있게 해주면서도 결코...따분하지않을 소재를 다뤘었다...

 왕가위 작품 답지않게 바싹 마른 듯 하면서 맥빠진듯한 목소리..

별다른 감정이 실리지 않은 쿨~한 주인공의 독백과 왕가위

트레드마크인 스텝페인팅이 싹 빠져서인지 훨씬 보통 영화(?) 스러웠다..

게다가 이전 작품속의 인물들은..뭐라 해야하나...무라카미 듀엣(류와 하루키)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항상 도시적 소외와 고독을 말하고 어지간히 비루하고 심각한 자신들의 처지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끌끌..너네 이제 어쩐다니..란 생각이 일말 들지 않게...

결코 상처 따위 직설화법으로 드러내지 않고 결코 상처받은 자의 형상을 드러내지도 않고

그래서 저지르는 일탈들 또한  감정이 실리지 않고 자연스러워 일탈스럽게 보이지도 않으며

그야말로 쿨하게 처신하고 잽싸게 관객들을 자신의 그 쿨함에 물들여 당신들은 당신들..

나는 나...거리감을 유지하게 해주는 영원한 타자로 남아줌으로써 우리를 편케 해주는

배려심의 절정들이였다....

화양연화는 그 대척점에 있다고 해야하나...주인공들이 어찌나 심각한지..

(국수만 먹어도...국 한숟갈만 떠도...처량함과 심각함이 뚝뚝 묻어난다..)

기존의 왕가위 감독의 주인공들이 가진 '쿨함을 잊지마!!' 란 자의식은 애초에 없어서

자신들이 빠진 '배우자 불륜사건'에 절망하고 그 절망을 공감하다 서로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끼지만 그 사랑의 모습엔 결국에 자신들을 절망에 빠뜨린 그 빌어먹을 사랑과 닮아 있음에

더 깊은 절망을 느끼는 철저한 피해자의 모습을 한 초우 모완과 수 리첸.....

게다가 우리도 능히 저렇게 밖에 못할지도 몰라...공감이야..공감...

옹이구멍에 묻어버린 비밀이라니...앙코르와트 사원 담벼락에 얼굴 쳐박고 있는 미스터 초우의

뒷통수를 보라....뜨겁고 아픈 가슴을 삭히지 못하고 기어코 뱉어내야 치유가 됨직하나 그 어디에도

말하지 못할 내 사랑이라니....

저게 항상 쿨하기로 작정한 왕가위의 '핫'함의 한계일지 모르지만...그래서 은근한 '핫'함이 오래가는

영화였다...

 

광고회사에서 사기치기로 작정한 거다..2046을 화양연화의 속편이라 계속 떠들어 대는건. 

2046은 주인공 '초우'가 화양연화에서의 실연을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실연의 한가운데 있는 2046호를

영화 제목으로 삼았을 뿐...화양연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는 아니다..

왕가위 필모그라피 쭉 읽어 내려갈때...화양연화 다음에 이 영화가 있다는 건...결국

화양연화에서 더 변화하지 못하고 다시 옛날의 왕가위로 회귀한 듯하다..

'초우' 선생은 더 이상 구멍속에 비밀을 묻어버리는...소심남이 아니다..

충격이 컸는지...더 이상 일케 안 살어라며 '아비'(아비정전의 장국영)로 환생해 ........

여자 후리기와 꼬시기의 개인기를 떨치고 다닌다.

그러면서 여전히 신문사 직원이며 생계를 위해 '화끈한 소설'을 쓰고 짬짬이 '2047'이란 소설을 쓴다..

(분명히 그 소설 제목이 2047 이라고 했다...호텔 사장 딸 왕페이 에게 소설을 보여주는데...

2047이란 제목으로 보여준다 했다...근데 시놉시스같은 걸 보면...2046이 초우가 쓰는 소설 제목이라

한다...영화보기 전에 알았으면 주의해서 확인해 보는건데...이것 때문에 또 볼 생각은 없고...

이후 영화 보실 분 유심히 듣고서 정확히 가르쳐 주시길...)

화양연화에서의 초우가 더 이상 아닌만큼...그는 더 이상 우리가 감정을 이입할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그가 그의 감정을 감추며 소설 속 탁의 입을 통해 아픔을 그것도 조심스럽고 은근하게 털어놓는 것처럼

나 역시 그보다는 더이상 2046을 행을 택하지 않는 탁에게서 더 아린 감정을 느낀다..

물론 탁은 다른 누구가 아닌 전작에서의 바로 그 초우 자신이 투영된 인물이긴 하다...

리첸에게 거부당하고 충격이 크긴 컸나보다...그의 소설 속에서 탁 역시...소심하고 안드로이드나 붙들고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특별히 허용된 온기에 위안을 느끼는...

그러면서 안드로이드와 교감하기를 원한다...

초우에게 리첸은 좀 오래되서 반응이 느린(타이밍이 맞지 않는) 안드로이드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혹은 초우가 그렇게 믿고 싶어하거나...

역시나 왕가위식 사랑의 모습은....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며 엇갈리기만 하는 사랑에 대해 건조하게 그냥 그뿐이야...라고

아플것도 안타까울 것도 없이 매일매일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자잘한 일상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여러가지 단편들을 툭툭 던지듯 펼쳐놓는다...

대략 타이밍 지지리도 맞지 않았던 여자들은...

수리첸 2(공리),루루 혹은 미미(유가령),왕징웬(왕정문),바이링(장지이)..(이상 나이 내림차순..)

그 누구도 서로의 타이밍이 항상 맞지않아 사랑의 합일점에 이르지 못한다...

그렇다고 안타까울 건 없다...이건..오늘 처음도 아니고 내가 처음도 아니다...

어느 시간에 있건 어느 공간에 있건....다들 상처가 있고...또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 사랑의 모습은 '동사서독'의 그것을 그대로 닮았다...

유명한 애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답게 이러저리 시간을 뛰어넘고 공간을 뛰어넘고 좀 정신이 없다.

영화 본 날 내 컨디션이 무지 안좋아서 일수도 있겠고...

아님 이런 영화를 보기엔 내가 너무 나일 먹었나 싶기도 하고...하여간 좀 산만한 영화다..

너무 많은 이미지를 다루고자 해서 보는 사람 숨차고 힘들다...

게다가 공리도 왕페이도 유가령도....이런 말 우습게 들릴수도 있지만..

왕가위의 스타일리쉬한 영화에 나오기엔...좀 쓸쓸하게 나이먹은 얼굴들이 됐다..

중경삼림의 왕페이,동사서독의 유가령은 이제는 없었다.다만 장만옥만은 더 깊이를 더해가는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비록 서너 컷에 불과할 지언정 잊혀지지않는 이미지를 남긴다.

어리고 이쁜 장지이는 패션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의상 퍼레이드로 눈을 즐겁게 해주긴하지만...

음....머릿속에 남지 않는 아름다움이라 해야하나..영화 전체 이미지보다 훨씬 옅은 향기밖에 풍기지를

못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 역이였지만...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영화보다 더 왕가위 스타일인건 영화음악이지 싶다..

적당한 오리지날...적당한 올드팝...을 딱 맞아떨어지게 배경으로 깔아줌으로써 구질구질 서술형

설명을 음악에게 맞긴다...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좋아하는 곡이다...일본남자와의 사랑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왕페이의 처지와도

퍽 어울리는 곡이다...이 곡 칼라스의 연주로 꼭!!들어보기 권장함!!!)이나 양조위가 뺀질~~하게

나타날때 마다 깔리던 단조의 왈츠 선율....장지이가 빤한 허세를 부리며 얼굴을 쳐들고 지날때

들리는 그 유명한 'Siboney' ...OST 한장 구입해서 그 호텔...애들마다 와서 담배 꼬나물던

그 발코니(로 보였는데...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하여간 간판 보이던..그 곳...)에서

나른하게 듣고 싶다...

 

 

*******************************************************************************

....친구 왈...네가 이 영화를 그렇게 느꼈다니...그날 컨디션 안좋은게 분명하다....

란다...난 분명 왕가위 감독의 코드가 좀 이상해진것 같은데....잘 모르겠다....

그래서 동사서독을 다시 보았다...음...여전히 사막이 내속에 들어와 서걱거리는 그 느낌..

가슴 한켠이 모래속으로 잠기는 듯한 그 느낌...그대로 였는데...역시..왕가위 감독이 좀 달라진게

분명해!!!

 

 

 


유명한 애들이 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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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편의 영화를 봤다...

2046과 이노센스...둘 다 기대만땅인 감독의 오랜 전작들의 속편이였다...

그래서 어쨋냐고??  둘다 배신감에 몸을 떨다!!!

2046은 따로 리뷰 쓰기로 하고...

따끈한 이노센스 부터...도마에 올려놓자면...

 

참..형만한 아우없다 해야하나....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는 롱타임 어고..원데이...

만화책으로 먼저 접한 [공각기동대]는 뭔가 굉장히 정신없고(일단 느낌이 그랬다...)

할 말이 무쟈니 많은 작가구나 싶은게...한마디로 홀려서는 애니매이션 나왔다는 소식을 전차하자마자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불법유통테입을 구해서(그때 생각하면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허걱 허걱..연신 턱 빠져가며 보던 내 마음의 풍금같은 애니매이션이였다.....

기대도 않던 (나오는 줄 몰라서 기대를 안한거다..) 속편이 나왔단다..

관람은 기본이다...며 즐겨찾기 영화관인 CGV 를 찾았으나 딸랑 일주일도 안되서 막 내렸단다..

(그래서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조금 더 있다 볼 생각이던 2046을 먼저 본거다..)

담날 생판 안가던 씨마인가 뭔가하는 영화관에서 조조로 봤는데...

무서워 죽을 뻔 했다...영화가 아니라 영화관이...

혼자 안 가길 잘 했지..(주로 혼자 다닌다 영화볼때...)나 혼자 그 껌껌한 데서 혼자 볼뻔 했다..

아침에 작은 애 유치원 버스에 실어보내고 주차장으로 실실 걸어가니 아이 친구엄마들이

오데가냐며 떼로 내 차에 올라탔던거다...첨엔 다소 황당했으나..영화관가서는 우째 그리 고맙던지..

딸랑 우리 일행을 위한 영화였다...공포영화였음..정말 분위기 한번 살벌하게 잡아줬을 거다..

이래선 담번에 영화관에서 재패니매이션 구경이나 할 수 있을란가 의문이다..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아..오시이 마모루 대인이시여...그대가 늙은거요...내가 늙은거요...

더 이상 참신한것도...사색할 것도...볼 거리도 없는 .....

내가 잘 쓰는 표현...단물 다 빠지고 그냥 관성으로 씹고 있는 껌...같은 영화다...

전작에서 부터 쭈욱 계속된 주제..

인간이란 무엔가...혹은 사이버펑크무리한..나으 정체성은 도당체 무언가....

공각기동대가 처음 나 올 그때는... 헐리웃 돈 주머니들이 저런 주제에 돈을 쏟아부을리  만무하던

때였던 지라..

망해먹은 (뭐..입소문으로 다소 부활의 기미는 있었지만...) [블레이드 러너]라는 

저따위 반흥행적 철학을 설파하는 영화가 그나마 젤루 대중적이라 불릴정도인

온통 총질과 눈물 콧물 범벅인 영화가 전부이던 때였다...

그후..CG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더불어 헐리웃들이 돈 퍼들인 블록버스트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주시고...(가장 흥행성적 좋은 걸로 매트릭스가 있지 않나...A.I 나 아이로봇은 ??)

또한 이너넷~이란 실로 엄청난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린 경험들이

우리같은 일반 대중들에게 은혜처럼 다가와 주신바...

음..한때 높아만 보이던 대인들이 대인 같잖게 보이는 오만한 눈을 가지게 된거다...

영화의 대략적 스토리는..

가이노이드들이 감히 주인님을 살해하고 인간들이나 할만한 자살까지 하는 별 웃기지도 않는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오데가 잘못된건지 공안 9과에서 바토와 새 짝꿍 토그사 를 보내고..

이러쿵 저러쿵 실체에 접근해가는 일종의 '버디 무비' 이당...

그 틀에...리플리먼트나 안드로이드 를 통해서 지난 수세기..아니 유사이래 네버엔딩한 의문...

인간이 무엔가..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건가...에 대해서

각자 알아서 생각하기...전작과 변함없는 주제다.단지 그 의문의 한 가운데 서있던 쿠사나기에서

전작에서 나비나 장자나 다 어차피 환상이여~~입닦치고 걍 열심히 살으~~하던 바토(바트??)로

시점이 옮겨져 있는 정도..(네트는 방대하다며 shell 을 포기하고 인형사랑 짝짜꿍해서는

더 높은 것을 찾아 Ghost 만 갖고 시스템 속으로 냉큼 튀어버린 쿠사나기를 주인공으로

다시 내새우기엔 전작의 주제에 대해 감독 자신이 아직 정리가  덜 된걸까..혹은 주인공이란

남들이 나란 존재에 대해 '실존'이라 느끼는 'shell' 이 인형과 인간을 차별화해주는 듯 보이는

무형의 'ghost'  보다는 여전히 보편성을 가지는 탓일까...) 

인간이 왜 인간일까...결국 우린 차이을 인정하고 싶어서 그토록 인간에 가깝게 '인형'

(여기서는 더 나아가 안드로이드...가이노이드...섹스노이드가 등장한다..)을

만들고자 기를 쓰는 것 아닐까...

온 몸이 사이보그가 된 바토를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자기 의지에 반하는 어떤 행동도 남들이 취해서는

안되는 존재(이걸 인격이라 하나..)로 보는 근거는 어디서 온건가..

육체(혹은 shell)  없는 쿠사나기 역시 이전 인형사와는 다른 존재로 느끼는 바토와 또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객인 우리들...그 생각은 어디서 오는건가...

또다른 형태의 영생을 위해 몸을 버리고 전뇌만 존재하는 '킴'은 또 어떤가...

아..과학이 저토록 발전한 동안 인문학은 도대체 뭘 한거냐..

몇년전 '18개월짜리 발정난 감정'이란  정의로 과학의 깃발 아래 '사랑'(이성간의 그것에 국한된거지만..)

을 풀어내고선 ......어쩐지..유지태가 이영애에게 사랑이 우째 변하니 라며 찌질될 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김민희 대사를 날려주고 싶더라니...라며 

슬쩍 감추고 싶은 우리 속의 구린 부분을 당연한 화학적 작용으로 합리화 시키도록

여전히 제자리인 철학적 인문학적 의문들에 대한 우리의 해답찾기는 문제 제기부터가 잘 못된건가..

접근 방법에 큰 오류가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내가 했다고 해서 아니 나로 하여금 저런 생각을 하게 했다고 해서

결코 저 영화를 철학적 메시지가 철철 넘치는 영화...라고 말하기 싫다...

저런 생각들...이 영화땜에 하게 된건 아니지 않나...

게다가 저런 생각 평소에 안하던 사람이 이 영화 만화랍시고 가볍게 보고자 덤볐다면

머리 속에 과부하 걸려서 그저 집에 가서 편히 눕고 싶다..란 생각밖에 안 들지 모른다...

이래저래 대중적이지도 컬트적이지도 않게 되버린거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몇년간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공부한 혹은 노트 열심히 한 티를 팍팍 낸다..

시도때도 없이 성경과 공자 밀턴 데카르트...를 인용한다..그래도 어디서 나온 말인지 궁금할까봐 친절히

출처를 밝혀주신다...(전뇌라는 걸 우습게 보지말라!!전뇌를 사용하는데 이정도 데이터 쯤은 우습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다행인건 뜬금없이 툭 내뱉는 소리는 아닌지라 그다지 겉도는 느낌은 없다..

 

화면 역시...공각기동대의 그 충격...그런건 이제 기대하기 힘들거다..

그간 느~무 멋찐거 많이 봐와서..어지간한거엔 감탄하거나 놀라지도 않는다...

허나 영상에 대한 충격은 없을지라도 여전히 훌륭한 화면이다.

어디가 어떻게 좋더라..라는 것 보다 더 훌륭한건 어디가 어떻게 눈에 거슬리더라..라는 말 하기

어려운 전반적으로 정성스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이 이였다는 거다.

단지 후반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댕기는 허연 새떼들...갈매긴지..비둘긴지..하여간

어찌나 오우삼 스럽던지....

또 후속작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생각의 벽을 보는 듯한 작품이라

어째 그나 나나 둘다 젊은 날에 대한 안녕을 고하는 듯 한 느낌이다..

영감과 궁극의 감성으로 가득했던 오시이 마모루여 이제 안녕히...

그에 대한 경배로 가득했던 내 젊은 날의 감수성이여...안녕히....

 

늙은게 분명하다...분명 할말이 훨씬 더 많았는데..쓰다보니..상당히 귀찮아져서는...

고만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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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까지 시간이 좀 넉넉해 괜히 입장권 찬찬히 살폈다..

엥?? House of Flying Daggers....

오호..무협영화는 무협 영화인가보다..

근데 웬 연인??영어 제목만 이상한건가?아님 한국 들여오면서

낭만스럽게 연인이라 창씨개명하고 들어온건가??

뭐..연인 이 더 낫네..

혼자 궁시렁댔더랬다..

영화 시작하고..제목에 대해..아하..

당조 쇠퇴기에 반란조직이 있었으니..비도문..이란다..

영어제목을 몰랐거나...한문으로 불리는 조직 이름을 몰랐거나...했음..

양쪽다 뭔소리고??했을거다...아하..비도문이 그런 뜻이구나..

허나..이 영화..그런 조직의 이름이나..심지어..처음 시작할때 역사 되집어 주기 자막 올라갈때

동양사에 어두운 본인에 대해 ...전혀 뜨끔할 필요 없다..안심해도 된다..

영화 내용상..당나라건 송나라건 심지어 아무런 딴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해도

별반 상관없다..

그만큼 단지 옛날 옛적에...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그냥..기생집 (?) 인테리어..

눈 튀어나올것 같은 실내벽지...색스러움을 더해주는 완벽한 조명...

술맛떙기게 하는 비파 연주 소리...프라이버시 완벽보장하는 파티션...

뭐..등등의 화려함이 중국역사 중 당나라 라고 하면 젤로 어울릴 것 같긴 하더라..

그러나 그 화려한 벽지와 패브릭들 한방에 기 죽게 만드는 장쯔이...아...이쁘다...

장쯔이 좋아하는 남성관객들은 장쯔이 북방미녀 노래에 간질간질..하게 추는 춤사위와

유덕화와 벌이는 난타(?) 퍼포먼스(뭐라더라...신선잡기 놀이라던가) 만 봐도 영화 초반에 반 본전 이상 건진거다..

(딴길로 새서..근데 이 퍼포먼스 때 관람객 위치나 내부 구조나..센과 치히로에서 유바바의 온천이 떠오른다...)

이후 와이어 잡고 있는 스탭들의 노고가 묻어나는 뉴턴의 만유인력 개무시 액션신이나

영웅에서도 감탄해 마지않던 색감..

색으로 영화에 색을 입히는(음..뭔소린지...) 장감독 특유의 삘이 눈을 호사시켜준다...

영웅에서의 그 위험한 발상(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그 세계관에

뭐야..의도적인거야...모른척 시치미를 때는거야...라고 감독의 의중이 궁금했더랬다만..

연인은 전작에서 감독 자신도 그런걸 담아내는게 부담스럽다 느낀건지..워떤건지...

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없고..단지 눈과 귀가 주인공들과 그 뒤에 펼쳐지는 영상미만 좇아가면 된다..

이 영화의 미덕은 바로 그거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펄럭 펄럭 신년 달력 감상하듯...무심하게 ...아..이곳.. 참..이쁘네..오델꼬...

어..이 모델 괘얀네...사진빨인감..^^;;

달력같은 영화인거다....쩝....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거나..삼대 십년만에 영화관 나들이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이후 자손 대대로 이야깃 거리를 제공해 줄 영화를 찾는 다면...

단언컨데..요샌 그런 영화 없다..

그럼..장이모란..이름이 민망하지 않겠냐..한다면..

그..장 감독..예전에 그가 아니다...(뭐..비난의 의미는 아니고..)

걍..스타일이 마이 변했네...생각해버리는게 앞으로 장이모 표 영화를 볼때

한결 행복하리라..

서양애들이 가끔 미치는 오리엔탈리즘을 팔아 먹는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집으로 가는 길..책상서랍 속의 동화..또 그 이전 공리와 같이 찍은 여러 영화들...과는 아예

다른 길을 가는 영화인거다...영웅이나..연인은....

난 그냥 글케 생각하기로 했다...우리가 20대에서 30대로 또 슬슬 40대로 다가가는 것처럼..

그래서 영화 젤로 많이 본다는 20대가 시간이 가면 자꾸만 다른 아이들로 채워지는 것처럼..

장이모는 세월에 따라 잘 살아 남고 있는거라고...(순전히 내 생각이다..정작 장 대인 본인은 우째 생각하는지...

전혀 아는바 없다!!)


산좋고 물좋고 정자 좋은곳..없듯이...아름다운 달력(?)스럽다해서...영화가 다 좋을순 없다..

장이모 감독은 그랬단다..

모든 스펙타클한 장면들..블록버스터적인 그 모든것은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담아낼 배경에 불과한 거라고..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멜로라고..

아저씨...말에 책임을 져야지..연인은 감독의 멜로 운운 에 비하면 멜로는 진부하고..

불싸지르는 맛도 없는 것이...

특히 과유불급이라..끝은 너무 질척대기 조차한다..

하다못해(가 아니라...은근한 기대...) 오..당나라 시대 '다모' 인감..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하고 갔건만...

그 생각이 틀렸거랑요~~


다모의 매력남...웨이브 장...(요즘 아일랜드에서 재복으로 거듭 나...더 멋져졌다~~시장표 츄리닝과 그에 어울리는

완벽코디...노란 고무줄과 고무쓰레빠...최근래 동네를 누비는

나의 패션과 동일선상이다....-_-;;)

처럼 와서 콱..박히는 그런 인물이 없다..다들 너무 밋밋해서..

단지...잊혀져가는 방화의 등짝 에러씬...을 2004년에

다시 보게될때의 아련한 향수랄까..

'좀비'인가 사람인가..싶은 장쯔이와..등에 칼을 꽂고도 몇천번을 뒹구는 유덕화의 의연함이..인상깊었달까....

뭐..소상히 밝히면 감독이 딴에 반전 장치랍시고 묻어놓은 깜직한(혹은 끔찍한??)

써프라이즈~~를 깨버리는 스포일러가 될것같아서..(근데 차라리 알고 가는데

덜 민망할것 같기도 하다 ...영화 중반에 벌써 눈치 다 채고 있는걸 끝부분에 질질 끌며 하나 하나 밝혀줘서..

영화 무쟈니 촌스러워진다...)

그리고..유덕화...원래 별로 안좋아해서 그럴수도 있지만...연민이랄까 동정이랄까...

뭐 그런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않고 에이..늙은 놈이 추접해...스럽다..

원조교제하는 놈 삘이 난달까.....뭐..글타...쩝...전반부까지는 볼만했는데..그래도..

(개인적 느낌으론..딱..로리타의 제레미 아이언스의 끈적댐과 집요함이 고스란히...)

거기다 그 '무간도' 스러움은 뭐란 말이냐...

 



영화 끝나고 나올때 별루다...소리 많이 들렸다..

뭐...조조영화 할인해서 싸게 보고 나오는 입장으로 할 멘트는 아니다 싶더라만..^^;;

이젠 내게 재미 있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그런가......

미덕과 악덕이 공존하지 않는 영화가 어디있을까..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싶으면서

서푼짜리 오페라..라고 여겨지는 영화들 모두 실은 서푼 이상의 즐거움을 내게 안겨주 것 만으로도

항상 모든 영화에는 악덕을 능가하는 미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

호불호를 따지라 다그치지 말지니...


이번에도 장이모감독이 이안감독 발끝에 미치나 못 미치나 두고 보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와호장룡의 아성은 깨어지지 않으리라 싶다...

개인적 생각인지만...장이모감독 주전공이지도 않은 와이어 액션에 너무 연연해 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아..난 그래도 동사서독이..역시..최고라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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