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김종호씨와 알라딘 서재의 블로거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성수기 단기고용 과정에서 인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습니다. 김종호씨가 갑작스런 계약종료 통지를 받으실 때까지 미리 예정된 알라딘에서의 근무기간을 모르고 계셨다는 것은 저희의 큰 잘못입니다. 경영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 사건 이후 지금까지 저를 포함한 여러 직원들은, 재발방지 방안과 김종호씨 문제의 해결법을 찾아 노심초사 하였습니다. 노심초사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을 다해 고민해 왔습니다. 단 한 분의 고객이라도 저희에게 양심과 기본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면 저희가 정말 그만큼 나쁜 일을 저지르며 살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저희가 김종호씨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신다는 것.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종호씨가 알라딘에서 근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김종호씨와는 접촉을 해봤으나 오직 `원직복직`만을 원하신다고 합니다. 김종호씨의 원직복직이라면 인트잡 소속으로 알라딘 인수입고팀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원직`은 상설적인 것이 아니라 성수기에 단기간 운용되는 자리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성수기가 아니면 도급이 운영되지 않습니다. 다음 성수기때까지 기다리시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김종호씨도 원직에서 상시적으로 일하길 원할 뿐 성수기에만 일하는 것은 원치 않으신다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김종호씨 대신 한 사람을 내보내고 김종호씨를 그 자리에 채용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라도 빈 자리가 나면 무조건 김종호씨를 채용하라고들 하실 것 같습니다. 알라딘이 잘못한 점이 있으니 직접 고용해서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잘못한 것은 성수기 단기인력을 고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 대한 관리를 잘못한 것입니다. 관리를 잘못해서 근무기간을 똑똑히 알려드리지 못했으면, 근무기간을 얼마간 연장해서 다른 일을 찾아볼 여유를 드리는 것과 같은 조치가 합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무기간을 잘못 알려줬으니 아예 계속 고용하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성수기와 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급고용을 완전히 없앨 것이라는 점,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것이 이미 준비되고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을 경영자로서 다시 확인 드립니다. 도급근로자가 어떠한 차별대우도 받지 않도록 노력해왔지만 도급체제를 유지하는 한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강화해도 잘못하는 경우가 또 생길 수 있습니다. 없앨 수 있는 한 없애는 것이 현실적인 처방이라고 봤습니다. 그간 이를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내달 1일부터 전면 적용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높은 기대에는 못 미치며 다른 기업과 비교하는 것도 송구하나 현실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물류센터나 공장들 가운데 이만큼 조치하고 있는 곳도 드뭅니다. 저희의 지리적 현실적 여건으로 보더라도 쉽지 않은 일보전진임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일을 적당히 넘기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알라딘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종호씨의 문제제기와 여러 블로거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 대한 채찍, 가슴 아프게 받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으로 김종호씨와 많은 분들께 고통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김종호씨는 원직복직 없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늘 아래 한 사람이라도 더 제게 한을 갖고 계신 분을 만든다는 것은 저로서도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댓글(9) 먼댓글(1) 좋아요(19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sindbad님이든 누구든... 설명해주세요.
    from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0-02-25 00:17 
    알라딘의 멋진 CF, 좋아라하는 그녀가 나오더군요. 알라딘이 TV CF 까지 하다니, 기분 좋습니다.  제가 10년째 이용한 알라딘입니다. 제가 10년째 블로그질 하는 알라딘입니다. 대한민국 1%가 노는 곳이라 우리끼리 떠들며 웃던 곳입니다. 감개무량..합니다. 그런데 알라딘이 TV CF 까지 하다니..기분이 한편으로 씁쓸합니다. 겨울 바람 모진 계절에...적지않은 알라딘 지인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사랑이 너무 깊
 
 
ㅁㅇ 2009-12-1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러지 마시고 김종호씨가 주장한 사실에 대해 해명을 하세요.

ㅁㅇ 2009-12-1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단요, 김종호씨가 주장하다시피 '면접자 4명에게 모두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를 물었고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장기적으로 근무하겠다.”라고 대답했다.'라는 부분부터 설명해보세요.

뭔 치렁치렁하게 쓸데없는 얘기만 길고 요점은 하나도 없답니까?

비로그인 2009-12-1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묘하네요....
내용은 전혀없이 분량을 채웠네요...
난 이런 재주가 부럽더라...

키릴 2009-12-18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해서 들왔더니 순... 깡통이네...겉으론 미안하다면서 뒤로는 뒤통수 후리기네...

스모커 2009-12-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거참! 같은 사장끼리 얘기해 봅시다! 보아하니 직원이 백 명 정도 되는 거 같은데 난 그쪽에 절반에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직원 대략 스물다섯 명 정도를 내 식구로 받아들이고 일하고 있소이다.(혹시 동급취급해서 기분 나쁘더라도 .통과!)
나도 대학 다닐 땐 당신만큼 요란하게는 살진 못했지만 나름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았고 대학 졸업 후에도 몇 년 나름 열심히 살다 그쪽처럼 돈을 벌기 시작했소이다.(이것또한 기분 나쁘다 해도 통과!) 장사나 사업을 하다보면 어차피 돈 벌기로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라 손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 당신도 나도 잘 알 것 같소. 그래서 나도 '자본가가 되더니 변했다'는 말을 친한 선배로부터 들어본 적이 있소이다.
그런 욕 듣고 사는 나도 직원들 고용에는 원칙이 있소이다. 하다못해 알바 생이라도 내 식구로 받아들인 사람은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잘못을 하지 않는 한 자기가 그만 둘 때까지는 내치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몇 년 전엔 과잉고용으로 필요 이상의 인건비를 한 달에 천만 원씩 꼬박꼬박 지출해야 할 때도 있었소이다. 하물며 직원이 백 명 정도나 된다는 회사 사장이 한명을 뽑기 위해서는 한 명을 잘라야한다는 당신의 변명은 사실 우리끼리 말인데 좀 쪽팔리지 않소? 그정도 여윳돈 없이 사업하는 거요? 명색이 씨. 이. 오 가 말이오. 그냥 기어오른 직원이 괘씸해서 죽어도 지기 싫은 거면 몰라도…….
일단 내가 보긴 당신 말대로 큰 잘못을 했고 정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 뜻대로 일을 진행시키지 않은 그 관리자를(실제로 잘못한 관리자가 있는지는 모를 일이나) 징계처리하든지 감봉하는 식의 징계를 내리고 그 밑에 아무것도 모르고 고용된 사람은 그냥 품고 가야하는 거 아닙니까. 물론 수하 관리직원 교육을 잘 못한 당신은 한 명의 추가 인건비 지출 정도는 감수해야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소. 어째 사업하는 사람이 잘못했으면 덜 가져갈 생각을 하고 자기 돈 내놓을 생각을 해야지, 무슨 말로만 죄송하다 뭐다 합니까. 내년엔 어쩌고저쩌고는 또 뭐고.. 당신이나 나나 이럴 때 잘못했다고 입으로만 때우려고 하면 쪽팔린 겁니다.
나도 바쁜 사람이라 더 이상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이거 뭐 정체모를 악성 댓글도 아니고 나, 원 참... 내 개인 신상을 그쪽은 알 수도 있을듯하니 기분 나쁘면 연락을 하시든가하시오. 그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도 있을듯하니...
나도 한 십년 돈 버는 일 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느낀 건... 사업하는 사람이 너무 돈을 쫓으면 사람 잃고 건강 잃고 결국엔 돈도 잃어버리는 법입니다! 앗 또 한가지 아는 사람이 더하다는 거..

그러니까 2009-12-19 14:2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네가 고용하면 끝이네.

쯧쯧 2009-12-24 15:1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얼굴가린 알바님 고만 하삼! 이건 김종호씨를 두번 모욕하는겁니다.

은빛물고기 2009-12-2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규항씨 블로그에서 책 소개가 나오면 항상 링크를 알라딘으로 걸더군요. 뭔가 있긴 하겠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알라딘 사장이 운동권 출신이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운동권 출신들이 이름 팔아 장사하는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그것 가지고 할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진보적인척 이미지 팔아하는 장사는 관두시길... 사람들이 알라딘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며 내새우는 근거가 참 졸렬하긴 하더라마는... 최소한 제 주변인들은 더 이상 알라딘에서 이용하지 못하게 할 생각입니다.

정진용 2009-12-2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번사건에 대해서 쭉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알라딘 및 사장님의 노력과 해명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알라딘에 대한 비난 댓글들은, 저로서는 공감하기 힘듭니다.

저는 알라딘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알라딘이 독자서평이 괜찮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블로그 활동이 이 정도로 활발한 줄은 몰랐네요.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2003년 가을에 설악산 십이선녀탕으로 단풍 구경을 갔다. 단풍은 이미 졌지만 십이선녀탕계곡의 절경을 완상하며 여유롭게 등산하는 맛은 그저 그만이었다. 계곡 바위에 등 대고 푸른 하늘 바라보며 누웠는데 바로 옆 바위 위로 계곡물이 쏜살같이 타고 흘렀다. 무심코 바라보다 가슴이 찡해 왔다. 흐르던 물이 넓쩍 바위 위에서 두께 5mm로 쫙 깔리며 내달리니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 이보다 시간의 속도를 극명히 드러내보일 수 있으랴. 세월의 속도가 이와 같음을 어찌 통탄치 않을 수 있으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토요일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집앞에 큼직한 목련 한 그루에 목련꽃이 만개했는데 문득 그 중에 한송이가 봉오리째 뚝 떨어지니 마치 사람인듯, 사람이 뚝 떨어지듯 섬뜻하고 비장하고 아름다웠다. 목련은 보통 꽃잎 하나씩 바람에 날려 떨어지던데, 그날 아침에 떨어진 목련꽃 한 송이는 봉오리째 뚝 수직낙하하여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그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 사람 같고 아름다워서,,, 죽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죽을 때 저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죽자... 떠날 때 저렇게 아름답게 떠나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쎈연필 > 알라딘이 경제를 망친다?

 

 

 

 

 

* 아침에 샤워하다가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픽션이구요, 이걸로 인해 상처받으시는 분이 제발 없으시기를! (탄핵 가결로 전 이미 상처받았습니다만)

------------------------------------------

서민씨(가명. 3x세)는 직장에 출근하면 컴퓨터를 켜고 맨먼저 알라딘에 접속한다 (최근에는 아예 초기화면으로 깔았다). 전날 자신이 올린 글에 어떤 코멘트가 달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 코멘트들에 답글을 달고나면 남들이 쓴 글에 코멘트를 달러다닐 차례, 24시간 내에 작성된 글들을 클릭하며 코멘트를 달다보니 한시간여가 훌쩍 지나간다. 시상이 떠올라 글이라도 한편 쓰고나면 또다시 몇십분이 흐르고, 그 글에 누가 코멘트를 다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서재를 수없이 왔다갔다한다. 서민씨가 그날 오전에 한 건 논문 두줄이 전부. 서씨의 말이다. "남들이 제 글에 코멘트를 썼는데, 제가 답글을 안달면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꾸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서민 씨는 1분 간격으로 코멘트와 답글이 이어지는, 소위 '실시간 코멘트'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음은 서씨의 서재에서 발췌한 코멘트 내용이다.

앤티슈: 우아, 서민님. 허접한 글 잘읽었어요 (AM 10:43)
서민: 헤헤, 제 글이 허접한 거 어떻게 아셨어요? (AM 10: 43)
앤티슈: 하하, 보면 몰라요? 전체적으로 허접하잖아요. (AM 10: 44)
진/우밥: 내가 봐도 허접하구만! (AM 10: 45)
서민: 어, 진우밥님, 안녕하세요? 글쿠나. 허접하구나 (AM 10: 45)

이런 실시간 코멘트는 다른 서재에서도 흔히 발견된다는 게 서씨의 말이다. 서씨가 직장에서 알라딘에 접속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다섯시간. 너무 많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씨는 이렇게 말한다. "저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접속을 하고나면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최고인기 서재를 보유하고 있는 블라시보(가명)님의 서재에는 하루평균 100개의 코멘트가 달리는데, 거기에 일일이 답을 하면 두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블라시보님의 말이다. "가끔은 힘들 때가 있지만, 인기란 어쨌든 좋은 거 아니겠어요?" 진우밥, 검은빗, 갈채, 순이나라(이상 가명) 등 인기서재의 주인공들은 "알라딘 때문에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알라딘 폐인으로 진단되어 현재 격리치료중인 연분홍빛우주님의 고백이다. "공부를 하려 했는데 알라딘 초기화면이 눈에 어른거려 집중이 안됐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알튀세르' '알레고리'처럼 '알'자가 눈에 들어오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연분홍빛우주님처럼 알라딘 폐인으로 진단되어 고통을 겪고있는 사람은 줄잡아 500여명, 경제활동 인구 전체로 보아 얼마 안되는 숫자 같지만, '생산력 있는 상위 5%가 총생산의 95%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감안한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 알라딘 서재에 마이페이퍼 기능이 추가되면서부터 급격한 생산성 위축이 관찰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알라딘 폐인의 숫자가 두배로 늘어난다면 연간 GDP 성장률이 1%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인터넷교보 측은 알라딘이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리자 희색이 만면. 익명을 요구한 최병렬 인터넷교보 대표는 "알라딘 서재를 따라서 북로그를 만들었는데, 호응이 없어 괴로웠다"면서 "일이 이렇게 되니 인기가 없는 게 오히려 잘된 일 같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참회연대>와 <경질련>등 시민단체들은 "경제위기의 주범 알라딘은 서재를 당장 폐쇄하라!"며 서소문 앞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알라딘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자몽상자님)' 회원 20여명은 '서재사수'를 외치며 농성 중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의 원인을 서재 하나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며 알라딘의 손을 들어줬지만, "지나친 접속으로 인해 폐인이 되는 것은 개인적, 국가적 손실이니 적당히 접속하는 게 좋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부록: 혹시 나도 알라딘 폐인?
국제 알라딘협회에서는 알라딘 폐인의 진단기준을 발표했는데, 이중 세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진단된다.

-하루 4시간 이상 알라딘에 가있다.
-글을 하루라도 안쓰면 못견딘다.
-코멘트가 달렸을까봐 글을 올린 지 10분 이내에 다시 가본다.
-'알'자만 봐도 흥분한다.
-친구, 친지보다 다른 알라디너가 더 좋다.
-알라 신으로 개종했다.

(정리=마태우스 기자)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3-13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4-03-1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 글을 퍼담으면서 신밧드님이 지었을 표정이 궁금하군요. 즐거운 표정? 뿌듯한 표정? 책임을 통감하는 애통한 표정? ^^

마태우스 2004-03-1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서 퍼가주시니 영광이옵니다^^

가을산 2004-03-1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오랜만에 교보북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여기로 이사온지 9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우수회원'으로 뜨네요.
개편으로 인해 오히려 낯설고 산만해진 '마이룸'도, 등록해 놓았던 즐겨찾는 분야가 다 지워진 서재의 기능도, 내가 소장한 책, 사고싶은 책 두개 밖에 없는 보관함도, 그리고 서재인 간의 교류가 쉽지 않게 되어 있는 시스템도... 기획자의 관점의 차이가 이런 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실은 이정도가 알라딘 개편 전까지만 해도 저자신이 그렇게 바라던 수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지요. ^^ )
어쨌든... 소비자의 기대를 한발 앞서 충족해주는 알라딘에 감사합니다.

배바위 2004-03-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표정을 지었느냐 하면.. 혼자 푸하하하 웃으면서 한편으론 가슴이 좀 찡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에게는 감동이었습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나, 특히 `우리`로 인하여 타인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때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많이 모자라는 서비스를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껴주시는 님들께 오히려 제가 마음으로 감사드려요.

박가분아저씨 2004-03-17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알라딘'이 경제를 망치듯 날 망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잠시 섬찟했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사람은 워낙 느긋하고 여유있어서 님께서 알라딘 폐인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을 적어 놓은 글이 재미는 있었지만 도저희 그렇게 까지야...하는 마음 이었답니다.
그러나 살아가며 더러는 들르고....페이퍼나 리뷰도 올리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이 님께서 얘기하며 내심(?)으론 혹 바라실 조짐이나 아닌지..어허 이거 쯥쯔ㅉ...

. 2004-04-0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이거 이제 봤는데 참 재미있네요...^^

하루(春) 2004-12-2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다. --;
 

본명 쓰는 사람 없는데 혼자 본명 쓰기 외로워서 바꾸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신드바드의 모험에 나오는 그 신드바드다. 내가 쓰는 메일 아이디이기도 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2-26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늘 신밧드라고 불렀는데, 신드바드라고 하니 느낌이 틀리네요~ 알라딘 지기님이 사신다는 바그다드도 연상되고...알라딘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

sooninara 2004-02-26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신밧드가 익숙해서..신드바드하니까..
읽을려면 '신드밧두'라고 읽힙니다..읽기에 문제가 있는 아줌마라서 그런지...^^

가을산 2004-02-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드바드님이라... 아주 좋아요.
근데, 얼마 전부터 아라비안 나이트 계통의 이름들이 갑자기 헷깔리기 시작했어요!
알라딘은 어디서 나오는 이름이더라? 서부터,
신드바드는 '지니'와는 상관없는 보물을 찾아 떠난 인물이었죠? 아마?
40인의 도적은 '알리바바'였고?
그럼 '지니'와 '자파'와 그 공주가 나오는 만화영화 주인공 이름은 뭐였더라? --;;
역시 이름 외우는데 소질 없다는 것이 다시 드러났슴다.

배바위 2004-02-2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밧드, 신밧드... 이게 편하죠? 신드바드는 발음하기가 사실 불편해요.. 저는 고향이 경상도라 (2살 때 올라왔지만 집안 어른들이 모두 사투리를 쓰시기 때문에 신.드.바.드 이런 발음은 저도 잘 하거든요.) 신드바드도 괜찮다 싶지만. 조금 세련되게 `신밧드`로 다시 바꿀랍니다. 앤티크님, sooninara님, 감사드립니다. 가을산님. 자파공주는 누구죠? 그 분은 저도 모르겠네요. 지니는 요술램프에서 나와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하는 요정이고, 알라딘은 지니를 불러내는 요술램프 주인이죠? 신밧드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모험과 장사로 크게 성공한 상인, 다른 한 사람은 이름만 같은 알거지.. 그중에서 우리가 아는 신밧드의 모험은 한 젊은이의 모험 스토리죠? 알리바바는 `열려라 참깨` 해서 부자가 되는 사람이고... 그러고보니 아라비안 나이트 중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은 주로 부자되는 이야기이군요. 하긴, 제가 중동권인 터키에 갔더니 많은 경우 한 거리에 `ALADDIN` 간판이 서너개씩 될 만큼 알라딘 인기가 좋더라고요. 구멍가게도 알라딘, 여관도 알라딘, 식당도 알라딘. 왜 이렇게 알라딘을 이름으로 많이 쓰냐고 물어보니까 `크게 부자되라는 뜻`을 담아서 쓴답니다. 아라비아 서민들에게 깃들어있는 알라딘의 이미지는 그런 모양입니다. 나쁘지 않죠.

ceylontea 2004-02-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밧드.. 부르기 좋고... 알라딘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
음... 저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 몇개만 예전에 읽었습니다..
언제가.. 아라비안나이트를 통째로 읽기를 꿈꾸고 있어요... 언제나 가능할런지.

배바위 2004-02-2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저도 다 안 읽었어요.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저는 꼭 읽어야 하는데... 10권이나 되는 걸 언제 읽을라나...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