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을 보다. 브라이트만이 부르는 노래를 직접 들어보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에 부부가 모두 입을 벌리고 경악했다, 마리아 칼라스 이래 최고의 엔터테이너다! 라고 마음속으로 격찬하다보니 생각이 마리아 칼라스에게 미쳐,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를 직접 들어보지 못한 것이 눈물나게 아쉽다.
특이한 음색과 메가톤급 성량만 해도 발군인데, 무대미술과 볼거리에서도 인상적인 무대였다. 와이어에 몸을 묶고 허공에 매달린 채 공중제비를 돌며 아무렇지도 않게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니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DVD로 봤던 남아프리카공연과 비교해 보면, 50% 정도밖에 무대 준비를 하지 않아... 변방에 사는 서러움을 느꼈다. 남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맨끝에 붙어있지만.. 영국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사니 변방이 아니었다, 물론 무대준비를 100% 하지 못한 것은, `입장료*입장객수`가 대형무대와 오케스트라 동원에 부족하기 때문이었으리라 짐작되지만, 억울하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