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태우스님의 서재에 헌혈증을 모집한다는 글이 실렸다.
그래서 열혈 헌혈회원은 나는 당장 헌혈증을 보내기로 하고, 우표와 편지봉투를 수소문했는데... 우표는 190원짜리 딱 한장 있었다. 그래서 편지봉투에 헌혈증 몇장을 넣고 봉해서 주소 적힌 곳으로 보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5g까지는 190원이고 5 g넘으면 돈을 더 추가해야 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5-25g은 220원, 25g초과 50g까지 240원이다.) 그러나 뭐 헌혈증 몇장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무게가 나가면 얼마나 나갈까 하는 생각에 그냥 보냈다.
찝찝한 마음이 있긴 했지만 저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표를 어디서 사야할 지도 모르겠고, 이것 때문에 근무시간 중 차 타고 멀리 우체국까지 간다는 것도 여러가지로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눈딱 감고 강행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일요일에 회사 옆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려고 우체통을 찾았는데, 하필이면 그날 우체통에 빨간 페인트를 덧칠하고 주의 경고딱지가 붙어있더라.. 에고. 지금 이거 넣으면 넣다가 페이트 묻겠다.. 하고 포기하고는 집에 가는 길에 우체통 있으면 넣어야지 했었다.
그런데 가방 속에 넣은 것을 잊어버리다가 화요일 저녁때 겨우 생각나서 부리나케 부쳤는데, 매일 오후 2시에나 수거를 한단다.. 이거 언제쯤이나 도착하나 마음 졸였는데, 수요일에 바로.. 이제 헌혈증을 안보내도 된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것이다... 그리고.. 토요일엔 선물 발표까지..
그래서 마태우스님 글에 댓글로 제가 보낸 사실을 알렸고, (속으로 나도 선물 받을 수 있는데...라고 생각도 하고...흐흐 ) 늦게 보낸 나를 원망하며 속상해했다.
어, 이상하다. 내 것은 아직도 도착을 안했나보다... 나도 선물 주지! 잉잉... 거렸는데,, 오늘 오후에 반송되어 돌아왔다.
무게 초과란다. 음........... 아니 이게 얼마나 무겁다고, 이거 때문에 우체부 아저씨 많이 힘들까봐 여기도 중량 제한이 있냐 싶었다..... 기본 요금 190원이면 사연이 많아 편지지 많이 쓰는 그런 사람들은 기본요금을 넘어서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매번 중량을 잴 수도 없는 것이고....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용량이 많을 정도라도 기본요금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어쨌든, 헌혈증을 받고 난감해하는데, 며칠 전부터 헌혈증을 급히 원한다는 옆팀 사람의 메신저 대화명이 생각났다. 안그래도 헌혈증 보내고 거기서 필요없다고 하는 바람에 김도 좀 새고, 이 소식 듣고 동료 줄껄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거기 전달!!
아무튼..현혈증 나눠줄 때가 기분이 가장 좋다..
다음엔 '나의 성분헌혈기'를 올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