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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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_이동진

  영화는 음악을 남기고 음악은 여행을 떠오르게 한다. 글이 때로는 사진보다 더 깊은 실감을 선사해준다. 길에서 만난 풍경을 글로 적어 사진보다 더욱 뚜렷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책.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경험한 풍경 속에 함께 머물러 있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며 영화 속 주제곡들이 환청처럼 들려온다.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이동진의 여행의 그림자를 담은 잔상과 이명의 기록이다.

  한편의 영화를 보고 영화 속 풍경과 음악에 사로 잡혀 무작정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를 읽고 깊은 감동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발걸음을 뗄 수 없다. 그리고 그 안타까움을 당연하듯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저자의 글이 가슴 속 깊은 곳을 자극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풍경을 향해 홀로 떠나는 여행에서 만난 다채로운 풍경에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저자가 함께 녹아들어가 있다. 저자의 여행을 눈으로 좇다보면 저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독자의 시선이 머물고 독자는 곧 저자가 된다. 영화 속 풍경을 현실에서 만났을때 그곳은 현실의 공간이 아닌 영화 속 풍경으로 바뀌는 신비함이 작품 속 곳곳에 나타난다. 책의 제목처럼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독자로 하여금 어렴풋이 꿈을 꾸게 하는 신비함이 녹아들어 있다.

<맘마미아 영화 속 풍경에 살아있는 장면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정적과 시간의 멈춤>

  저자와 함께 하는 여행의 시간은 긴 시간이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간이 느릿하게 흐르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 도착하는 장소들은 정지된 화면처럼 독자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다가온 여행 속 풍경을 앞에 두고 독자는 어떠한 느낌을 가질까? 짙은 그리움과 애절함, 허무와 감동, 잔잔하면서도 느린 그러나 분명 뚜렷한 생명을 느낄 수 있는 글을 만난다는 건 자주 있는 경험은 아니다.

  한권의 책을 보고 글에 동화되어 작품에 등장하는 영화들을 검색하고 여행사진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책에 담겨진 영화음악을 틀고 천천히 시간을 잊고 작품을 읽자 현실의 고단함이 씻겨나가고 아픔이 치유되는 것이 느껴진다. 저자처럼 영화 속 풍경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내게 무리일지도 모른다. 저자와 나는 결국 다른 곳에 서 있고 다른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저자와 함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영화에서 만나는 비틀즈의 음악의 감동은 현실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다시 책을 읽고 다시 책을 덮기를 반복하면서 현실 속 나와 저자의 사이에 한권의 책을 통해서 연결되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어렴풋한 느낌에 기대어 다시 책을 덮어 놓고 음악을 재생한다. 그리고 그 음악에 취해 저자 이동진과 함께 영화 속 풍경을 거닌다.

  풍경을 함께 걸으며 느껴지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를 잡으려고 노력하지만 잡히지 않는 느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의 몽환적이고 신기루와 같은 풍경 속에 서있는 느낌을 주는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영화의 테마를 따라 떠나는 여행기사를 넘어서서 영화 속 풍경에 독자가 자리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작품은 그 가치와 색을 결코 잃지 않는다는 말이 새삼 다시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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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답하지 않거든, 세상이 답하게 하라
김은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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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답하지 않거든, 세상이 답하게 하라_김은미

  본서는 서점과 도서관 한곳에 자리한 다수의 CEO분들의 성공전략, 자서전과는 다르다는 점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독자의 느낌임을 먼저 밝혀둔다. 책을 펼쳐 들고 읽는 순간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저자 김은미의 CEO SUITE의 하루일과의 모습이다.

  짧은 서론부에서 저자는 자신의 하루일과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그녀는 두번 오지 않을 오늘을 맞으며 온몸과 마음이 감사로 충만함을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녀의 브랜드 이미지는 바로 회사의 이미지임을 자각하는 그녀는 열렬한 가족사랑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는 CEO, 숱한 시행착오 끝에 경청을 깨달은 CEO, 스스로를 보스기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는 CEO, 열정적으로 일하고 가족을 소홀히 하지 않는 CEO 오늘도 멋진하루를 기도로 마무리하는 저자의 모습과 일상은 <대한민국이 답하지 않거든, 세상이 답하게 하라> 전체를 축약해서 보여준다.  

  저자 김은미 영명, Mee Kim 대학시절 가난했던 장녀 컴플렉스에 떠밀려 수많은 취업의 문을 두들긴 그녀는 준비와 노력으로 안정된 외국계은행에서 근무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열정을 찾아 과감히 퇴사를 하여 호주로 몸을 실었다.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서 오늘날 아시아 6개국 7개 도시 11개 지점의 규모의 회사 CEO SUITE를 이끌고 있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로서 성공한 그녀의 삶은 유리천장이라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사회의 편견에 가로막힌 여성들과 확연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편견과 자기 타협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그녀의 삶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자신의 고생에서 분명한 이유를 보고 경험의 밑거름으로 삼는다 .저자 김은미의 삶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CEO로서 성공하기까지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녀는 마이너의 결핍 속에서 겸손함을 배우고 자신의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는다. 먼저 자신을 준비시키고 노력은 그 다음이라고 밝히는 저자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한 행운에 기대거나 흐름에 의지하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때 기회에 몸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이 그녀에게는 준비되어 있었으며 모두가 No라고 말할때 I can do it.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를 누구보다 확실히 알고 여성들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며 가치의 소중함과 확신을 가진 그녀의 이야기는 능력보다는 태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대한민국은 넓다고 생각하면 넓고 좁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좁다. ‘인내와 노력만으로는 결코 성공에 이를 수 없다라는 편견은 도전하는 이들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만든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한 모두는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 갇혀 대한민국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다.

  저자의 시선은 대한민국을 벗어나 있었다. 길을 잘못 들었을때 방향을 전환하는 삶의 지혜를 알고 있는 저자는 현명한 바보가 되어 열정에 의지하여 밖으로 나간다. ‘안전지대속 평범한 로드맵은 그럴듯한 평범한 삶을 보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평범함을 거부하고 획기적인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삶이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속 독자들을 향해서 강하게 말한다.



주어진 운명의 안전벨트를 풀고 세상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서라!’ 

  배짱, 경제관념, 추진력, 결단력, 친화력, 자기관리, 창의력, 리더십 그리고 열정 사업가를 성공으로 이끄는 여러가지 자질들 가운데 저자가 강조하는 자질은 열정이다. ‘세상은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실패를 경험하는 것도 노력의 결과이며 밑거름이 된다. ‘이 일이 아니면 살 수 없다열정을 가지고 부딪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열정은 용기로 용기는 부정적인 것들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지구 전체가 한 무대임을 말하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뛰어다닐 사람이 독자라는 말은 세상을 향해 자신을 부딪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주는 저자의 따뜻한 메시지임을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삶은 단 한번뿐이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느냐  

조연으로 머무느냐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 스페셜 에필로그 -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서로의 인생관을 함께하고 차이점을 인식하고 배우고 양보해 나가면서 더욱 성장해 나가는 부부와 가족의 동의를 넘어선 지지의 중요성은 성공의 요소임을 강조하는 부분을 주의 깊게 보았으면 좋겠다. 혼자 걷는 길을 동행자와 함게 걷는다는 것은 잃는 것보다 더 많은 얻는 것을 갖게 만들어 준다는 작가의 말은 개인주의에 빠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 수많은 사람들이 잊지말아야 할 소중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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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회심 - 그 7가지 얼굴
고든 스미스 지음, 임종원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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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회심-7가지 얼굴_고든 스미스

 

먼저 언급하고 싶은 말은 본래 기독교의 본질적인 모습이 오늘날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망가졌는지는 뉴스와 미디어를 보면서 혹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말하지 말자.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은 말씀이 가르치는 신앙의 삶을 내외적인 삶가운데 불일치를 보여온 우리들의 잘못이다.

 

고든 스미스는 영성 신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개발국의 신학 교육을 지원하는 국제단체의 대표이자 캐나다해외선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국내 저서로 분별의 기술(사랑플러스),소명과용기(생명의말씀),우리가 가야 할 길(누가)등이 있다.

쉽게 저자를 소개하자면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영성을 다루는 신학의 영역에서 건전함과 올바른 방향을 추구함으로써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을 다루는 일을 도맡은 인물이다.

 

우선 필자는 영성이라는 말보다는 경건을 사용하고 회심보다는 회개를 사용한다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단지 본서에서 언급되어지는 부분들을 그대로 따르고 전하고자 본문의 기술을 따름이다.

 

온전한 회심이 다루고 있는 회심이라는 용어는 특별히 복음주의 기독교 전통에 서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이다. 한국교회의 목회 강단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영역이지만 회심에 대한 문헌은 적고, 그나마도 개인의 회심사건과 관련된 체험적 경험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서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진다. 회심을 다루는 본서의 유익함은 먼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을 어필하고 자신의 신앙을 전달하는 방법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회심의 시작을 통한 입문자들에게 그 출발점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기의 유익함은 비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는 무슨 말인가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회심을 잘못 경험하거나 잘못 이해할 경우 신비주의가되고 편협한 사고관을 가지게 된다. 잘못 설정된 출발점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삶 또한 그릇된 길을 걷게 된다는 점에서 본서의 공헌은 매우 높다.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 4장까지는 회심에 대한 기본 내용과 회심 체험을 비롯한 기본적 개념을 설명한다.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올바른 자기 이해를 위해서는 바른 회심의 출발점이 설정되어야 하기에 꼭 주의깊게 읽어야 한다. 5장에서 8장은 회심에 관한 핵심적인 논의이다. 신약성경의 연구와 회심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다룬다. 회심의 7가지 얼굴은 그리스도인의 바른 회심을 제시한다. 본서의 마지막 9장과 10장은 회심의 체험에서 나타나는 삶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마무리된다.

 

서론 본론 결론 부위로 글을 나눌 수도 있지만 독자가 책 한권을 모두 하나의 본문이자 결론으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본서는 회심의 개념을 회복하고 올바른 개념을 설명하는 가운데 회심의 면면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회심은 분명 그리스도인들의 역동적인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이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이 전제되어진다. 영적인 거장들의 체험에서도 나타나있으며 역사적 관점가운데서도 이는 입증된다. 온전한 회심은 능력있고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지만 그 면면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된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이들은 그릇된 길에 몸을 묻거나 신비주의에 빠지게 된다.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지나친 신비주의자들이 바로 그러한 이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복음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서신서에서 회심의 요소들을 찾아내서 설명하고 공통된 명시적 요청과 전제를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회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뢰, 충성의 대상을 바꿈, 세례, 성령을 선물로 받음, 공동체적인 삶으로의 통합.

 

그리고 이러한 회심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 자세이자 결과는 바로 겸손이다. 만일 겸손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제자의 길은 오만함에 빠지게 된다. 겸손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며 이웃과 사회 공동체 또한 오만함으로 대하게 된다. 이점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본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잘못에 대한 소식은 어디로부터 오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회심의 영역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며 모범적으로 탈 바꿈 시킨다. 이는 회심의 훌륭한 요소들(고든 스미스는 이를 통해 올바른 회심의 요소들을 점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믿음(지적요소),회개(참회의 요소), 신뢰와 용서에 대한 확신(정서적 또는 감정적 요소), 결단과 충성 그리고 헌신(의지적 요소), 물세례(성례적 요소), 성령을 선물로 받음(은사적 요소),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라(공동체적 요소)이 그리스도인을 변화시킨다. 이 변화의 요소들을 가지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영적영역을 분별시켜주는 기능이 책 안에 나타나 있다.

 

고든 스미스의 회심에 대한 가르침은 책의 제목 그대로 온전한 회심에 대한 자기점검이자 추구해나아갈 가이드 라인을 설정해준다. 그리고 <온전한 회심>은 비그리스도인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잘못된 모습이 그분을 욕되게 하고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 썩은 밀알이 되어 토양을 오염시키는 이들과 나 자신에게 깊은 내적 각성을 요구하는 책이었다고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부족한 글로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왜곡하거나 망가뜨리지 않았기를 깊이 소망하며 아직 책을 읽지 못한 이들에게 부디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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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지혜 - 개정판
월러스 D. 워틀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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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과 실패를 반복하는 삶 가운데 부의 비밀의 원리와 방법을 확립하여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 있다. 비록 100년 전 이야기이지만 저자 월레스 워틀스는 세계적인 철학가들의 사상과 여러 종교를 연구하고 이후 수많은 성공 철학서를 저술하면서 자기계발 분야에서 입지적인 위치에 자리한다. 월레스 워틀스의 저서 <소중한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지혜>의 장르는 성공/처세를 위한 지혜문학과 비슷하지만 청부론을 강조한 자기계발서라고 말할 수 있다.

 

  <소중한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지혜>는 마치 여러가지 사상을 하나로 버무린 인상을 강하게 준다. 인간의 삶을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으로 구분하여 삶의 목적을 정의하고 신을 언급하지만 그 신은 기독교, 불교, 이슬람의 어떠한 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저자는 청부론을 강하게 주장하지만 그 목적은 소중한 나를 위한 청부론임을 피력한다. 즉 저자의 관심과 목적은 소중한 나가 중심이 되어 독자가 행복을 위해서 부자가 되어야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시 부자가 되기 위한 지혜를 철학적 사상과 마인드콘트롤과 실천의 삶이 조화될 것을 종용한다. 

 

  신에 대한 언급과 정신과 사상에 대한 여러가지를 피력하지만 저자가 중요시 하는 것은 인본주의와 '부의 본질'과 가치이다. 그리고 를 획득하기 위한 저자의 주장을 실천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핵심 요약은 다음과 같은 본문으로 정리된다.

 

첫째, 생각하는 근본 물질이 존재하며, 세상 모든 만물은 이 물질에서 만들어진다.

또 이 물질은 우주의 모든 공간에 침투하고 스며들어 그곳을 가득 채우고 있다.

둘째, 이 물질에 사고가 각인되면, 그 사고에 의해 그려진 존재가 창조된다.

셋재, 인간은 머리로 사고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생각을 무형의 물질에 각인하면 생각하는 대상을 창조할 수 있다.

 

저자는 핵심 요약을 본문 곳곳에 반복해서 기술함으로써 독자의 머리에 각인을 시킨다. 저자는 각인작업에 대한 독자의 우문을 허락하지 않는다.  

 

  위의 원칙들이 왜 진리인지 묻지 말라. 그저 믿고 받아들여라. -본문 45-

 

  저자의 원칙에 따르는 독자는 경쟁 마인드를 버리고 창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간다. 창조적 마인드는 대상을 힘있게 만들고 그리고 무형의 물질과 온전한 조화를 이뤄낸다. 창조적 영역에 머물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실천하는 사람은 마음속 그림에 있는 모든 것의 성취로 나타난다.

 

  저자의 사고는 19세기 생태적 범신론과 퓨리터니즘이 결합하여 내적 정신의 강조가 이뤄지던 사고가 강한 영감을 주던 시대이다. 이 시대를 이끈 강한 힘의 법칙은 긍정의 생각과 그  생각아래에서 살아가는 실천이다. 쉽고 간단한 삶의 실천과 본질적인 의미에 대한 연구결과는 자기암시와 더불어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긍정의 힘이 향하는 곳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곳과 연결된다. 그리고 이러한 저자의 생각에 많은 독자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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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을 말하다 - 이덕일 역사평설 조선 왕을 말하다 1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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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을 말하다. _ 이덕일 역사평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조선시대에 기반을 둔 제도와 영향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유교, 성리학, 문중 의식과 족보를 중시하며 가부장적인 제도들 한국에 남아있는 조선시대의 흔적이자 유물이다. 한국은 국제화의 흐름에 맞춰 세계적인 추세를 따른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동시에 한국은 역사 속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미치는 가운데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조선 역사를 살펴 보는 것은 현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과정과 서로 연결된다.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 역사를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보느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에 따라 때로는 하나의 사건 하나의 시대에 대한 해석조차도 전혀 다른 이해와 결론으로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선사관, 민중사관, 영웅사관, 순회사관 등 다양한 역사이해의 관점들은 모두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헌데 이러한 역사적 관점은 기술하는 역자에 따라 편향적이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독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이해의 관점이 악용되어 특정한 목적을 지향되어 전달된다는 사실을 독자는 주의하여야 한다.

  역사가는 다양한 사관 가운데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역사를 바라보면서 역사가 가지고 있는 본질과 의미를 왜곡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왜곡된 역사의 기록이 오늘날 우리 손에 들어오고 후대에 적용될때 우리는 왜곡된 역사와 문제점을 고스란히 역사관으로 받아들이고 인식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도 독자는 역사서를 읽을때 저자의 관점이 얼마만큼 공평하고 정당하게 평가되어 반영되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흥미와 재미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성군이라 할지라도 왜곡된 역사 기록가운데 폭군으로 뒤바뀔 수 있으며 이러한 왜곡이 자리하는 가운데 왜곡된 역사관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는것 또한 인정해야 한다.

  저자인 이덕일의 책 <조선왕을 말하다>를 읽게된 동기는 앞서 기술한 내용의 필자의 생각들과 저자의 생각이 상당부분 일치하는데서 출발하였다. 저자는 우선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의 사료들의 재평가를 통해 당위성과 진실성들을 파헤친다. 그리고 각 사료 가운데서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고 숨겨진 부분들을 들춰내는 가운데 역사를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저아의 역사이해가 왜곡된 부분을 반영한 기존의 여러 역사책들과 전혀 다른 관점과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와 함께 성리학적 관점과 당파적 관점을 걷어내고 조선의 왕을 바라볼때 왜곡된 역사의 무서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왜곡의 정도와 시간이 길수록 진실과 거짓에 관한 논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진실이 성립되고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다른 한쪽이 부정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연산군일 것이다. 조선의 몇안되는 왕의 호칭이 없는 군주 연산군은 신하들에 의해 쫓겨난뒤 권력자들의 정당성을 위해서 왜곡과 날조를 거듭한 기록에 파묻혀 본래의 모습이 지워진 대표적인 조선의 군주이다. 그리고 이러한 왜곡과 날조에 대해 연산군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연산군 부부 초상화, 연산군이 당시 민중신앙의 숭배대상으로 섬겨졌음을 유추할 수 있다.> 

유왕·여왕이란 이름이 붙으면 비록 효자나 자애로운 자손일 지라도 백세동안 능히 고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내가 한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도 여러 역사책에 써 놓으면 장차 어떻게 변명할 수 있겠는가” - 본문 76쪽 연산군 재위365일의 말 -

 

  저자는 연산군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 연산군과 대립하던 신하들의 면면과 그들의 글, 그리고 연산군이 행한 정책과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들을 준비한다. 그리고 준비된 자료들 가운데서 허와 실을 구분하기 위해 양자의 세력관계와 시대적 조망을 시도한다. 이 가운데서 독자는 상당부분의 왜곡된 기록물들을 걷어내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동시에 연산군의 고립된 권력자의 모습을 함께 보게된다. 왜곡의 역사를 태동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이는 다름아닌 연산군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동시에 반면교사적인 가르침으로 군주와 신하, 즉 나와 다른 이들의 소통의 필요성에 관한 교훈을 알려준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CEO들과 정치가들은 역사서와 역사 속 인물들을 좋아한다. 많은 아이들이 꿈을 위해 영웅들과 인물들을 모델로 삼는다면 성인이 된 독자들은 역사 속 인물을 통해서 교훈을 이끌어 내어 삶에 적용한다. 주의할점은 역사는 거울과도 같아서 보는 이의 잘못된 부분을 비춰주는 기능을 하지만 그 거울이 평평하지 못하고 더럽다면 결국 역사의 거울 앞에선 이들 또한 잘못된 교훈을 반영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실패한 권려자의 말로를 통해서 군주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을 우선하여 바로 잡아야할 가르침이 군주의 흠을 끄집어내서 침소붕대하여 쿠테타의 빌미로 삼는 도구로 악용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사료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모습에서 역사평설의 공평함이 엿보인다. 책 곳곳에 들어가있는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록물들과 깔끔한 내용구성은 독자의 가독성을 높기오 있으며 저자 이덕일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던 역사 속 군왕들을 재평가함으로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가운데서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제시하는 뜻깊은 작품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좌측부터 연산군 부부묘, 연산군 생모 윤씨의 무덤>
역사 속 인물들은 모두 무덤에 누워있으나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곁에서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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