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회심 - 그 7가지 얼굴
고든 스미스 지음, 임종원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온전한 회심-7가지 얼굴_고든 스미스

 

먼저 언급하고 싶은 말은 본래 기독교의 본질적인 모습이 오늘날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망가졌는지는 뉴스와 미디어를 보면서 혹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말하지 말자.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은 말씀이 가르치는 신앙의 삶을 내외적인 삶가운데 불일치를 보여온 우리들의 잘못이다.

 

고든 스미스는 영성 신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개발국의 신학 교육을 지원하는 국제단체의 대표이자 캐나다해외선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국내 저서로 분별의 기술(사랑플러스),소명과용기(생명의말씀),우리가 가야 할 길(누가)등이 있다.

쉽게 저자를 소개하자면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영성을 다루는 신학의 영역에서 건전함과 올바른 방향을 추구함으로써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을 다루는 일을 도맡은 인물이다.

 

우선 필자는 영성이라는 말보다는 경건을 사용하고 회심보다는 회개를 사용한다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단지 본서에서 언급되어지는 부분들을 그대로 따르고 전하고자 본문의 기술을 따름이다.

 

온전한 회심이 다루고 있는 회심이라는 용어는 특별히 복음주의 기독교 전통에 서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이다. 한국교회의 목회 강단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영역이지만 회심에 대한 문헌은 적고, 그나마도 개인의 회심사건과 관련된 체험적 경험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서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진다. 회심을 다루는 본서의 유익함은 먼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을 어필하고 자신의 신앙을 전달하는 방법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회심의 시작을 통한 입문자들에게 그 출발점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기의 유익함은 비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는 무슨 말인가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회심을 잘못 경험하거나 잘못 이해할 경우 신비주의가되고 편협한 사고관을 가지게 된다. 잘못 설정된 출발점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삶 또한 그릇된 길을 걷게 된다는 점에서 본서의 공헌은 매우 높다.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 4장까지는 회심에 대한 기본 내용과 회심 체험을 비롯한 기본적 개념을 설명한다.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올바른 자기 이해를 위해서는 바른 회심의 출발점이 설정되어야 하기에 꼭 주의깊게 읽어야 한다. 5장에서 8장은 회심에 관한 핵심적인 논의이다. 신약성경의 연구와 회심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다룬다. 회심의 7가지 얼굴은 그리스도인의 바른 회심을 제시한다. 본서의 마지막 9장과 10장은 회심의 체험에서 나타나는 삶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마무리된다.

 

서론 본론 결론 부위로 글을 나눌 수도 있지만 독자가 책 한권을 모두 하나의 본문이자 결론으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본서는 회심의 개념을 회복하고 올바른 개념을 설명하는 가운데 회심의 면면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회심은 분명 그리스도인들의 역동적인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이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이 전제되어진다. 영적인 거장들의 체험에서도 나타나있으며 역사적 관점가운데서도 이는 입증된다. 온전한 회심은 능력있고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지만 그 면면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된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이들은 그릇된 길에 몸을 묻거나 신비주의에 빠지게 된다.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지나친 신비주의자들이 바로 그러한 이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복음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서신서에서 회심의 요소들을 찾아내서 설명하고 공통된 명시적 요청과 전제를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회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뢰, 충성의 대상을 바꿈, 세례, 성령을 선물로 받음, 공동체적인 삶으로의 통합.

 

그리고 이러한 회심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 자세이자 결과는 바로 겸손이다. 만일 겸손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제자의 길은 오만함에 빠지게 된다. 겸손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며 이웃과 사회 공동체 또한 오만함으로 대하게 된다. 이점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본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잘못에 대한 소식은 어디로부터 오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회심의 영역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며 모범적으로 탈 바꿈 시킨다. 이는 회심의 훌륭한 요소들(고든 스미스는 이를 통해 올바른 회심의 요소들을 점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믿음(지적요소),회개(참회의 요소), 신뢰와 용서에 대한 확신(정서적 또는 감정적 요소), 결단과 충성 그리고 헌신(의지적 요소), 물세례(성례적 요소), 성령을 선물로 받음(은사적 요소),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라(공동체적 요소)이 그리스도인을 변화시킨다. 이 변화의 요소들을 가지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영적영역을 분별시켜주는 기능이 책 안에 나타나 있다.

 

고든 스미스의 회심에 대한 가르침은 책의 제목 그대로 온전한 회심에 대한 자기점검이자 추구해나아갈 가이드 라인을 설정해준다. 그리고 <온전한 회심>은 비그리스도인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잘못된 모습이 그분을 욕되게 하고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 썩은 밀알이 되어 토양을 오염시키는 이들과 나 자신에게 깊은 내적 각성을 요구하는 책이었다고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부족한 글로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왜곡하거나 망가뜨리지 않았기를 깊이 소망하며 아직 책을 읽지 못한 이들에게 부디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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