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보험 DIY Money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경제.이경락 지음 / 밥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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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이경제&이경락:밥북, 2014)

더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더 나은 미래 설계 보험

 

 

 

  글로벌 컨설팅 업체 Capgemini가 전 세계 주요국 보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도 설문 조사인 'World Insurance Report 2013'에서 한국은 세계 5위의 보험시장이지만 신뢰도 면에서는 꼴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외부평가일뿐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국내 보험사 최고 경영자 39명 가운데 35명(89.7%)또한 '보험시장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보험산업이 신뢰도와 이미지가 다른 금융권에 비해 낮다'고 응답한 사례가 있다는 사실에서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분명 높지 않은듯 싶습니다.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은 분명 중요한 축을 담당하지만 현재 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상품은 여전히 복잡하고 약관설명문구는 집중을 해도 무슨소린지 알수가 없으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준다는 유혹적인 '보험 모집 광고문구'는 마치 깜깜이 게임을 권하는 듯 싶어서 솔직히 가입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벌써 자녀가 둘이되고 사십대를 향해 가는 나이다보니 보험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잠재적 소비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보험의 효용성은 익히 듣고 경험한 사례가 있는지라 보험에 대한 수많은 평가절하와 비판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보험을 자주 기웃거립니다. 누군가 보험에 관해 친절히 설명한다면 내심 시간을 내서 차분히 자세가 되어있는 '잠재적 소비자'가 바로 필자지요.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보험상품에 대한 잠재적 소비자'인 필자에게 잘맞는 책이였답니다. 이 책은 '보험 가입자가 자기에게 꼭 맞는 보험을 스스로 설계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두 저자의 이야기는 '밥 로스'(밥아저씨)의 "그림그리기 참 쉽답니다."라는 클로징 멘트를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필자에게 잘 맞는다고 말하는 것은 보험에 대한 궁금증과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보험 문외한'인 제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보험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상금이 잘 나오는 곳을 고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보상금이 잘 나온다는 감언이설에 쉽게 넘어가는 현상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설계사 입장에서 보험지급에만 관심있는 사람을 설득하여 상품에 가입시키기는 일은 보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설득하기보다 분명 쉬운일일 것입니다.  

 

  보험의 진실을 배워가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보험 가입과 관련한 알찬 보험가입과 관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보험을 바로 알고' 내게 필요한 보험의 종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호구'로 평가절하되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설계사가 있다면 나쁜 설계사도 있을테니 나에게 오는 그분이 언제나 좋은 분이라고 믿고 싶은 그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나쁜 설계사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 '보험관련 정보'는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내용이 아닐까요? 나의 건강과 자산을 누군가에게 위탁하는 문화 속에서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이 책의 메시지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소비자를 존중하는 진심어린 조언에서 찾을 수 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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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
사이바라 리에코 지음, 장혜영 옮김 / 니들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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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사이바라 리에코: 니들북, 2013)

올바르지는 않지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꼭 바르게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요즘 같은 시대에 활용해볼 수도 있는 나쁜 지혜를 실제 이야기를 활용해 정리해 보았다."-사이바라 리에코

 

  흔히 '정직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정직함'이 지나칠경우 삶을 살아가기 힘든게 요즘 현실이라고 합니다. 어느정도는 적당히 거짓말을 해야 하고 속이기도 하는 사람들 즉 '여우같은 이미지'와 '화이트라이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인기 있는 것도 요즘 현실이 반영된 현상이겠죠.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니들북, 2013)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사람이 승자다."라는 투쟁의식을 갖고 '적당한 화이트 라이어'를 권장하는 자칭 나쁜 지혜를 전달하는 작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글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솔직함'이 지나쳐 고지식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나쁜지혜'를 활용해보라고 권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본 고치현 출신의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자기계발서'입니다. 97년 <우리집>이라는 작품으로 분케이슌쥬 만상과 2005년 <매일엄마>와 <만화가의 상경 이야기>로 데즈카 오사무 단편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이며 국내에도 다수의 팬층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정직함'을 강조할때 '현실의 삶'은 정직함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체득한 작가이기에 이 책에서 저자는 '정직함'보다는 '하얀 거짓말'과 '속임수'로 풀어가는 처세술을 언급합니다. 도덕과 윤리적인 측면에서 논란이 될 소지가 다분한 처세술이지만 주위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리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면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나'라는 마음을 갖고 볼만한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입니다.  

 

 "상대를 화나게 만들거나 주위에 민폐를 끼친다면 거짓말이 되지만, 주위를 즐겁게 하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다."(PROLOGUE 中)

 

  <삶을 살아가는 나쁜지혜>는 5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직장, 가정, 남과여, 성격, 트러블을 주제로 경험되어지는 불편하거나 고민스러운 일들을 독자가 질문하고 작가가 대답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돌직구(솔직함)의 변형으로 상대가 듣기좋으라는 미사여구를 늘어놓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고칠건 고치자는 인식과 불합리와 부조리함 속에서 처세술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고지식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기분이 드는 점도 있지만 분명 유익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취업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부모 세대는 회사에만 몸담고 있으면 꼬박꼬박 월급이 나와 평생을 안심하고 살 수 있었다. 본인이 그랬기 때문에 자식에게도 "반드시 취직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요즘 세상에 회사가 평생 안정적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안정을 위해 악마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24) 돌직구- 폭력남편과의 이혼과도 마찬가지, 당장 때려치워라!

 

 

  독자들의 질문은 우리가 한번쯤 들어보았을 범직한 이야기들 혹은 경험해보았을 범직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은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즉 현실 속 공감이 가는 질문들과 이에 관한 작가의 답변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거나 혹은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여러 해결방법 가운데 하나를 제공해 준답니다.

 

  정서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닮은듯 하면서도 다른점이 많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의 고민과 작가의 답변을 읽을때 이러한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자면 국제 결혼에 반대하는 부모님에 관한 작가의 답변입니다.

 

  "아무리 엄격한 집안의 딸이라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건 유전자의 명령이다. 그리고 실패하면 바로 돌아오니까 부모님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때 귀여운 손주가 덤으로 따라온다면 회재 아닌가." -남과 여 편 '부모님이 국제결혼에 반대합니다 中

 

  우리나라의 정서와 비견하여 볼때 작가의 답변은 상당히 파격적이지만 서도 분명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내용들에 관하여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기획 의도 자체가 '고지식'함으로 인해 '우유부단'하거나 '망설임'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부분이기에 '돌직구'의 강렬함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자 특징이라고 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올바르지는 않지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느낀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양한 상황과 경험 가운데 제시되어지는 질문들이 우리의 삶과 관계되어지거나 경험되어지는 내용들.

  둘째, 고지식한 사람들을 위한 다소 과격한 표현들이 갖고 있는 답답함을 날려버리는 상쾌함

  셋째, 사회풍자적인 요소들을 통한 현실 비판과 자기 비판적인 요소의 겸비

  마지막으로 다양한 문제 해결의 선택 방법의 폭을 넓혀주는 독특한 해결방법들

 

  정서적으로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서도(필자가 그런 케이스입니다.)이 책의 내용은 분명 우리의 현실의 삶에 대한 '지혜로운 처세술'의 일부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한편의 블랙코미디와도 같은 답변도 있고 wit넘치는 요소들도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에게 '고지식'함을 벗어버리고 편견을 넘어설때 볼 수 있는 풍경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세술 및 자기계발서의 홍수 속에서 독특한 아우라를 갖고 서점가에 진열된 이 책을 집어들고 읽는 분이라면 자신의 '사고'와 '편견'을 잠시 내려놓고 일탈해보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제공받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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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 놀이하듯 일하는 여성 멘토 13인의 드림 시크릿
김희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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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김희정: 소담, 2013)

여성 멘토 13인의 드림 시크릿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직업을 천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해에 그치지 않고 천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봉, 환경, 주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천직을 찾아 종사하는 13인의 여성 멘토가 들려주는 드림 시크릿.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일하는 그녀들의 도전과 성공, 희망의 반전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소담, 2013)는 '내 일'에 대한 고민과 의문을 품은 전력을 지닌 작가 김희정이 들려주는 13인의 여성 멘토 이야기입니다.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직장, 안정적인 사업을 뒤로한채 막연하고 위태한 도전을 시작하는 가운데 꾸준한 열정과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성공에 안착한 13인의 이야기는 논픽션이면서도 픽션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각기 다른 업종에서 성공한 13인의 이야기를 엮어낸 이 책의 목적을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품은 이들에게 '천직'을 찾는 계기를 안겨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작가 소개 中)

  필자 또한 '내 일'에 대한 갈증과 미련이 점차 커지는 이들에게 경제적인 것에 얽매이기 보다 일상으로서의 일의 기쁨을 알게 해주는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는 분명 이 시대의 구직자 및 천직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에서 제시하는 천직의 새로운 기준은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입니다. 이 말은 어쩌면 비현실적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이해될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부정적 이해 관점을 뒤집어서 생각하여 자신의 개성과 적성을 살리는 진로 방향을 그린다면 천직의 새로운 기준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13인의 멘토가 전해주는 '천직'을 위한 도전과 성공의 이야기들은 바로 이러한 새로운 발상으로부터 출발하여 노력과 열정 가운데 일궈낸 성과들입니다. 물론 그녀들의 성공 이야기에는 여러가지 변수와 실패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일에 접근하는 그녀들의 라이프 스토리이기에 식상한 성공이야기와는 다른 '일상'이 되어버린 '천직'의 모델은 독자들에게 더 많은 의미를 안겨준다고 생각됩니다.

 

  작가가 만난 13인의 여성멘토 이야기는 직업의 다양성만큼이나 그 과정 또한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귀결에 있어서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대한 단상으로 마무리 되어집니다. 서로 다른 직업군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공통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실된 호소를 요약하자면 "도전하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성공을 꿈꿉니다. 하지만 노력과 연습이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도전의 귀결이 실패로 끝나기 위해서는 포기가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천직을 위한 '도전의 시작'은 13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잦은 이직과 구직의 실패를 경험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가 일상 속 행복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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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 뱁콕.사라 래시버 지음, 김보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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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뱁콕&사라래시버: 한국경제신문, 2012)

이성보다 더 강한 감성의 지혜 활용법

 

  "타결의사를 가진 2 또는 그 이상의 당사자 사이에 양방향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하여 상호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의 합의(agreement)에 이르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매일경제

 

  수직적 구조가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한국 사회에서 '협상'이란 언제나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는듯 싶습니다. 상기의 정의 항목 발췌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협상이란 매우 중요한 대인관계 혹은 사회기술이지만서도 자신의 사회적 위치 혹은 지위 탓에 '협상'을 피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도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하면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수직적 구조가 보편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임금 차별과, 직급 차별, 사회적-가정적 지위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손해'를 살필 수 있는 영역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에서 협상과 분쟁해결 분야를 연구한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협상 전문가인 린다 뱁콕과 여성 전문 저술가인 사라 래시버가 함께 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다양한 사례와 상황설정에 따른 협상의 노하우를 통해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단초를 흥미롭게 제공해 주는 책이랍니다.

<여성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마주치는 각족 협상과 설득 문제에 대한 해답>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이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분도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이를두고 유교사회인 한국의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자평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일부 혹은 다수의 생각은 변화를 위한 선택가운데 예외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의 남녀평등지수와 성차별 지수등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선진국과 비교할경우 낮은 수준의 인식과 정책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유리 천장의 장벽이 사회 곳곳에 있다는 아직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한국경제신문, 2012)는 유리천장과 같은 사회적 장벽을 앞에 두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길에 있어 의미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협상을 통한 원만한 갈등 해소와 상호간의 윈&윈 전략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협상에 대한 인식과 활용법에 대한 수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통찰력과 관계의 형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1990년대 이후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 거의 멈춰 서있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경제학 통계자료를 통해 먼저 설명한뒤 변화를 통한 지위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사회의 태도변화와 여성들 자신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의 구성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장은 여성들이 처한 협상 부재에 따른 현상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3장-8장은 협상의 기술과 대원칙이 9장은 여성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10장은 협상을 위한 근본적이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기다리는 삶에서 요구하는 삶으로의 전환점에 서 있는 이 책은 요구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왜 전환점을 맞이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부분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타자와의 관계를 조절한다는 의미에서 소통의 영역을 다룬다고도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향상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가져오는 과정의 매커니즘을 쉽게 풀어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통해 2013년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삶의 주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리천장: '유리천장'이라는 개념은 여자나 소수민족 출신자는 능력이 있어 '올라갈 곳〔고위직위(高位職位)〕은 훤히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한 천장벽 때문에 중역실이나 고위 간부직에 올라가지 못하고 머리가 부딪히고 만다'라는 승진임용상의 신분적 차별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차별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미국정부는 여성과 소민족에 대한 차별 대우를 없애기 위해 1991년에는 이른바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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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 전략 - 역사상 가장 냉철하고 강력한 조직 관리의 기술
이남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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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전략(이남훈: 소담, 2012)

역사상 가장 냉철하고 강력한 조직 관리의 기술을 배우다.

 

  "잘라말하죠, 안철수 캠프가 잘못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무릇 사람의 일생은 조직에서 시작해서 조직의 삶을 영위합니다. 태어나면서 가족이라는 조직에 속한 사람은 성장을 하면서 다양한 조직생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고 연말이 다가올 수록 조직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제적 상황과 위기 속에서 조직은 각자의 생존전략을 가지고 승리를 통한 성공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안철수씨와 문재인 씨의 대선을 앞둔 통합아닌 통합이 있었습니다. 팽팽한 긴장을 보이던 두 사람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으나 이견의 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갈등과 반목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견과 반목에 대해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죠. "캠프가 잘못하고 있습니다." 리더도 간파하지 못한 조직의 문제를 지적한 진중권의 식견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고 편향적인 시선처럼 보이지만 경험 부족과 기술 부재에 대한 지적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한비자는 서양의 마키아벨리에 비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탈리아의 통일과 번영을 꿈꾸며 새로운 정치사상을 모색한 정치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위기와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국가라는 조직을 관리하는데 있어 필요한 리더십은 "필요할 때는 사악해져라"고 말합니다. 얼핏 보면 악랄하기 그지 없는 내용이지만 그는 냉정하게 국가 위기론을 펼쳐나가면서 군주의 덕목을 국가 수호와 번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대다수 지도자들은 마키아벨리의 극단적인 <군주론>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고 뒷꼭지에 달린 수호와 번영만 이뤄지면 악랄함도 곧 칭송 받으며 추앙받는 군주가 될 수 있다는 항목에 초점을 맞추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동양의 마키아벨리에 버금가는 인물인 한비자(이름은 한비입니다. 기원전 약 280년-233년 전국 말기 한 출신입니다.)입니다. 훗날 진시황이 된 진왕 정이 그의 저서 고분과 오두를 읽고 그 재능을 탐내어 천하통일의 걸림돌이 된 나라들 가운데 한을 먼저 공격한 일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기실 한비는 언변은 약하고 심지어는 말도 더듬는 사람이지만 생각하는 바가 매우 깊으며 그 생각을 피력하는 글재주가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의 글인 <한비자>는 군주의 권술에 대한 전제독재를 통한 신하 통제의 이론과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비자>는 약해져가는 한나라의 최후를 극복하기 위한 극약처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한나라가 이를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점이겠죠.

  중국 오천년의 역사를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가운데 한명이기도 한 한비자의 지론은 '법'과 '술'을 군주가 장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국가라는 조직에 있어 상사는 인사와 포상 뿐만이 아니라 검증을 관리하는 '술'과 아래 사람들을 다스리고 제어하는 '법'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종합적 조직 관리 원칙에 더해 그는 '법은 드러내는 것이 낫고 술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 낫다'라는 책략적 사상을 강조합니다. 즉 법을 공포하여 사람들이 보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하고 '술'을 감춰서 그들을 통치하고 통제하는데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죠.

  이렇듯 마키아벨리와 한비자는 군주의 권력과 역할모델을 강을 선으로 유를 후로 배치합니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중앙집권을 강조하여 독재의 길로 빠져들 공산을 남겨놓는 것이며 한비자는 용인술을 삽입하여 군주의 혹시모를 독재를 유능한 인재로 하여금 상쇄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전략>(서울: 소담, 2012)은 역사상 가장 냉철하고 강력한 동양의 고전인 한비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국가 경영을 조직 관리와 경영으로 대입시켜 원리와 핵심을 배우는 고전으로 배우는 관리 및 경영 기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비자의 법과 술 그리고 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간 심리에 대한 냉정한 접근을 통한 조직 장악과 침체된 조직에 열정과 재기발랄함을 불어넣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달리 말하면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온정, 배려, 신뢰, 믿음과 같은 인간적인 면을 터치한다기보다는 진정한 위기의 파고를 경험하고 있는 리더와 조직구성원들에게 생존을 위한 최후의 보루에서 던지는 구명조끼라고 평가할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운영이 잘되고 있는 조직에서 그것도 인간적인 면이 잘 조화된 조직이라면 굳이 이 책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인해 모든 형태의 조직은 망할 것이 예정되어 있다."는 한비자의 냉정한 통찰력과 전제로부터 출발하는 조직을 되살리는 기법과 조직의 중심에 서서 조직을 장악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답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조직관리와 경영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분명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의 최종적인 관점은 '한비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독자의 선택을 결정하는데 있어 필요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을 고려애야 할 것입니다. 즉 맹목적인 신념으로 삼기 보다는 풍부한 식견으로 고전에서 만나고 배울 수 있는 '천년의 지혜'를 담습하는 시간으로 삼는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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