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성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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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기쁨과 지혜 그리고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은 강력하고 확실하고 이 땅에서도 굳건하니 하느님은 이 땅으로 우리를 부르셔서 걸어가게 하셨습니다."(55)

 

 

 

  '1년만에 세상을 바꾼 사람', 미국 <타임>지가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뽑고 <포츈>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prge MArio Bergoglio)이지만 사람들은 교황 프란치스코로 기억합니다.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 출신 교황이자 카톨릭 교회 역사상 첫 미주 출신,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이라는 독특한 점 외에도 공식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이전에도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명칭으로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기에 '명칭' 또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2014년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힘있는 자와 힘 없는 자들 모두에게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순한 어법은 지식의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사회 및 종교 문화는 다르지만 세계인을 위로하고 격려한 그의 메시지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요즘 한국 사회에 큰 위로와 회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소담, 2014)은 교황의 방한에 앞서 만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이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들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서 어록집으로 만든 것입니다. 편집자는 교황의 어록을 '사랑의 말들', '위로의 말들', 인도의 말들'로 정리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숱한 메시지를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뭔가 좋은 것을 갖고 있다고확신한다는 뜻입니다.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고서도 내게 말해줄 만한 좋은 것, 내 관점, 내 견해, 내 착안에 자리를 넓혀줄 만한 무엇을 갖고 있으리라는 확신입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려면 방어벽을 낮추고 문을 열 필요가 있습니다."(101)

 

  대화와 소통의 약화되고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해지는 한국사회에 교황의 메시지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기대됩니다. 교화의 귀감이 되는 생활의 모습과 메시지에서 세계인들은 '언행일치'를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이 책을 통해 교황의 삶과 의지를 엿보고 '우리의 삶의 목표와 행동'을 새롭게 정하여 나가는 유익함을 얻었으면 합니다.

  "젊은이 여러분에게 각별히 건네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상의 본분에, 공부에, 일에, 친구 관계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몰두하십시오! 여러분의 미래는 생애의 이 소중한 한 해,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아는 데 달렸습니다. 투신을 무서워하지 말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미래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희망을 생생하게 간직하십시오! 지평선에는 늘 빛이 있습니다."(60)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의 희망을 좇아 살아가야할 젊은 이들을 향한 교황의 메시지가 보다 많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메시지가 끊임없이 확산되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져야 하겠지요. 지금은 비록 저작권과 시간에 좇기어 교황의 어록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좁지만 '책'과 '미디어'를 통해서 그 길이 점점 넓어지는 가운데 접할 수 있는 계기 또한 확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돌아보고 궁극적으로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의 변화와 의미를 제공해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 사랑의 사람, 선한 사람,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얻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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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바로 보기
김신호 지음 / 서로사랑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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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을 주장하는

한국 기독교의 이단 및 사이비 논쟁의 과거, 현재, 미래

한국 기독교 이단 및 사이비 논쟁의 중심을 지적하는 호소

현재 연합기관들 이단 논쟁은 소모전에 불과하다.”

- 미래목회포럼 종교개혁 495년 기념 개혁과제 내용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한국 교회의 무분별한 이단 정죄 및 절차에 대한 의문부호와 문제의식을 느낀 저자가 이단에 관련된 과거, 현재, 미래의 중심이 되어야할 성경적 기준과 역사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단 정죄절차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단의 개념을 분석하여 이단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기독교 역사와 한국 기독교 역사 속 이단과 현황을 통해 우리 삶의 중심 가까이에 위치한 이단을 바로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여 줍니다.

오늘날 신천지통일교와 같은 여러 대표적인 이단들이 큰 세력을 얻고 정통을 압박하는 형국을 비롯하여 이단으로 정죄된데 따른 갈등분열의 한국 교회에 대해 이 책은 이단 판별 기준이 되어야할 이단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다는 사실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성경의 내용과 교회사에 기록된 이단관련 정보들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이단 판별 기준과 절차가 문제가 없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한국교회의 이단

이단에 대해 당신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미래목회포럼은 종교 개혁 495년 기념개혁 과제로 한국 교회의 무분별한 이단 논쟁을 꼽았습니다. 해당본문은 연합기관의 빗나간 이단 논쟁은 교계를 분열시키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하면서 오직 성경에 근거할 것과 신중하고도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흔히 이단에 대한 신앙인들의 인식은 잘못된 교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연합기관의 이단에 대한 판단영향에 정치적요소가 포함되면서 이단 논쟁은 정치적 파워게임의 양상을 띄면서 소모전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단 바로 보기> 메시지는 '이단 논의'의 중심에 성경을 기준으로 세울것과 역사의 거울을 통해 이단 판별의 교훈을 배우자고 말합니다.

시대에 따라 정통성으로부터 정치적 목적이 강화되어가는 역사적 흐름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한국 교회의 이단 논쟁이 새삼 한국교회만의 문제점이 아닌 오랜 역사 가운데 발견되는 문제라는 점을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한국 교회의 이단 정죄 및 절차 개선에 관한 메시지

한국교회 이단에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이단 논의에 정치적인 영향력이 강하게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하여 이단 문제는 교리적인 논쟁보다는 정치적 파워게임의 형태로 탈바꿈 되었으며 현재는 교계의 분열을 야기하고 소모적인 싸움의 상황을 야기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소모적이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단 논쟁이 왜 야기되었으며 무엇이 문제점이고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를 말합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손기철 장로의 신유 집회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가장 큰 규모의 치유 사역을 하고 있는 손기철 장로의 신유 집회에 대하여 한기총의 경우 참여 삼가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손기철 장로의 신유 운동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빈야드 운동을 설명하면서 2000년대 이후로 시작된 손기철 장로의 신유 운동이 빈야드 운동에 대하여 역사적, 신학적 증거가 없다고 말합니다.(306) 그리고 손기철 장로의 신유 운동의 특징을 설명한 후 하나님 나라의 신학에 근거한 이 신유 집회가 성령의 은사 및 현재성을 강조하는 19세기 성결 운동이나 20세기 초 오순절 운동 혹은 20세기 중반의 신오순절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308) ‘손기철 장로의 신유 집회이야기는 은사 중지론이 신학적 대세인 가운데 이들과는 다른 은사 지속론의 입장의 관점을 보여주고 오늘날 신유 운동에 대한 비성경적’ 이고 '무분별'한 비판이 어떠한 결과를 야기하는지를 보여줍니다.(관련 내용 손기철 장로의 신유 집회에 참석하면 안 되나요? (304~308)

*위와 비슷한 비판적 견해 가운데 손기철 장로에 대한 신사도 운동 연관성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하여 저자는 신사도 운동의 오늘날 하나님의 특별한 택함을 받은 소수인들에게 초대 교회의 사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성이 주어졌다는 입장에 대해 손 장로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양측의 차이점이 뚜렷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또한 삼위일체론, 기독론 및 성경론의 입장에서 볼 때 손기철 장로의 신학은 정통 신학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볼 수 있기에 무조건적인 비판과 제재는 삼가야 한다는 진중한 견해를 읽을 수 있습니다. (309~310)

이단이라는 용어는 시대와 장소, 문화 등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정죄적 의미가 없는 중립적 단어로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무리를 지칭하던 이단이 점차 종교 내에서 발전하여 전통적 교리와 구별된 견해나 학파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 이후 점차 기득권을 가진 정통성을 주장하는 그룹이 자신들의 교리나 신학에 반대하거나 도전하는 그룹을 이단으로 정죄하면서 점차 정치적 의미가 반영되기 시작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배우셨습니까?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사용하는 이단이란 용어는 본래의 중립적 의미보다는 다분히 정죄하고 파문하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성경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역사적 과오를 통해 불분명한 이단 정의를 분명히 하고 정죄 및 절차를 개선할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분당적 개념에 근거한 이단 정죄를 하지 말것과 모든 한국 교계가 동의할 수 있는 이단에 대한 정의 및 개념의 명확성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과 그분이 구세주임을 부정하는 교회와 사람을 이단으로 정죄할 것과 이단 정죄 절차 및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요구되어지는 <이단 바로 보기>는 한국 교회의 무분별한 이단 정죄에 따른 소모적인 싸움의 상황을 종결하고 이후에 등장하게 될 더 나은 이단 정의와 절차에 초석의 역할을 감당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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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 하나님과 바르게 관계 맺는 법
스카이 제서니 지음, 이대은 옮김 / 죠이선교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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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ith(스카이 제서니: 죠이선교회, 2013)

기독교인의 삶을 지배하는 패러다임

 

  "(And) Enock walked with God: and he was not; for God took him"(창세기 5:24, KJB)

 

  아담의 계보를 읽다보면 '에녹'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야렛'이며(창 5:18), 그는 '므두셀라'를 비롯한 여러 자녀들을 낳았습니다. '에녹'에 관한 저의 호기심은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구절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창세기 5장 22절과 24절에 기록된 '하나님과의 동행(with)'이라는 부분입니다.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 하나님이 에녹을 데려가기 까지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관계의 중심으로 볼때 사람들은 맞춰서 살거나, 상관없이 살거나 요구하거나, 하나님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이러한 삶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이에 관한 대안을 돕기 위해<with, 위드>(죠이선교회, 2013)를 읽어봅니다.

 

  <with>(죠이선교회, 2013)의 저자는 '스카이 제서니' 목사입니다. 그는 일리노이 주 디어필드에 있는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오하이오 주 옥스퍼드에 있는 마이애미대학에서 불교와 유대교, 초기 기독교를 연구했습니다. 현재 그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서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저널 <리더십 저널>의 편집장이이자 'SKYEBOX'라는 기독교 블로그를 운영중입니다.

 

  <with>는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의 천차만별로 보이는 삶의 모습을 네가지 전치사 -for, -from, -over, -under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네가지 전치사를 한국어로 옮겨서 네가지 삶을 말하자면 우리는 하나님을 위한 삶, 하나님께 요구하는 삶,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 하나님께 맞추는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가지의 전치사에 대한 이해를 유의하면서 표지의 그림을 함께 보시면 '하나님'과 '나'의 삶의 관계가 쉽게 그림으로 설명되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나면 그림의 의미가 보다 이해될 것입니다.

 

  <with>의 주제는 '하나님과 함께'라는 개념의 이해와 실천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우리의 네가지 신앙의 삶이 왜 선호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이로 인한 잘못된 삶의 방향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이야기 전개방식에는 성경의 본문 인용과 해설 그리고 몇 가지 우리의 현실적인 삶의 예시들이 이용되며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표지의 그림과 같은 쉽고 간단한 이미지)이 사용되어 집니다. <with>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교양'서적과 비슷하며 '나'에 대한 물음과 점검 그리고 '동행하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성경'은 삶의 원리와 목적 그리고 실천의 방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연결해주는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을 부분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잘못 이해하고 적용하는 오류를 자주 범합니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이유로는 세속화를 비롯한 여러 영향력에 의해 오류에 빠진 신앙의 삶에 처하기도 한답니다. <with>와 같은 책들은 '오류'에 빠지거나 혹은 빠질 수 있는 이들을 바르게 잡아주는 '가이드'역할을 합니다. 가이드의 대상은 '성경'이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 교양서적의 역할 가운데 하나랍니다.

 

  하나님을 찾는 이들은 느리던 빠르던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찾으셨다는 사실을 언젠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경탄'의 삶을 살게 된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주인공으로 소개된 '에녹'. 에녹의 기사와 <with>를 읽노라면 하나님께서는 삼백년간의 즐거웠던 '에녹'과의 동행의 삶을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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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이면 알아야 할 맛있는 성경상식
박필립 지음 / 가나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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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맛있는 성경상식(박필립: 가나북스, 2013)

성경 속 한자의 의미의 중요성

 

  깊이가 더해갈수록 새로운 진리를 깨닫는 것은 비단 어느 특정 분야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제 읽었던 내용을 오늘 다시 읽을 때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신적이 있나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 또는 모르던 내용에 새로운 것이 더해지는 기쁨을  맛보고 '진리'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분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맛있는 성경상식>(가나북스, 2013)의 내용은 책 표지에 쓰여져 있답니다. 성경 66권의 핵심 내용 및 유래와 저자 등 개요정리, 성경 속 주요 인물 200인의 이름뜻과 주요행적, 성경 속 동음이의어 50개를 통한 말씀 독해 그리고 부록.

  이 책의 내용들은 여타의 '성경 이해 책'과 같지만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 방법'은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성경 이해를 위한 접근 방법은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맛있는 성경상식>의 키워드: 漢字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자 단어를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듯이 성경 속 한자 또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맛있는 성경 상식>은 한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주목합니다. 이름과 지명 뿐만이 아니라 핵심 내용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쓰여진 한자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이 성경 이해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자의 의미를 통해 성경의 의미를 접근해 나가는 방식은 기존의 원어 성경 독해 및 영문 성경 독해와는 분명 다른 접근 방법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자가 친숙한 한국인들에게는 히브리어나 헬라어 독해보다 한자 독해가 더 친숙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의 유교식 한자 교육을 탈피한 성경적 한자 교육이 반영된 이 책은 초심자 뿐만이 아니라 장로와 권사를 비롯한 직분자 분들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합니다. <맛있는 성경상식>의 저자 또한 성경에 쓰여져 있는 한자와 관련된 전문가이면서도 이 책을 쓰기 위해 신학자로부터 감수를 받았답니다.

  이러한 감수 끝에 쓰여진 <맛있는 성경상식>속 내용들이기에 우리에게 건강한 이해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 책의 내용을 바로 인용하기 보다는 주변 분들에게 감수를 받아 인용하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책의 성경한자 이해가 여러분이 속한 교회 공동체 분들의 이해가 서로 안맞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풍요로움 가운데 거둬들인 알곡이 밥상에 오르기전 도정의 작업을 거치듯이 여러분의 이해와 설명에 '감수'라는 이름의 도정작업이 거쳐보는건 어떨가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진리의 상'이 분명 더욱 풍요로워질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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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김경집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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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김경집: 시공사, 2013)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라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이 책에 기록된 생명 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요한계시록 22장 18절~19절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안경을 써야 하는 것처럼 글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에 맞는 해석방법을 찾는 것이 옳은 일일 것입니다. 뿌연 사물을 올바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올바른 해석방법이 자리하지 못한 愚讀을 바탕으로한 설명은 글의 참뜻을 왜곡시키고 잘못된 뜻을 심어줄 우려가 있기에 '올바른 해석방법'은 글을 읽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시공사, 2013)은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는 과정만으로도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밝은 눈으로 경전을 읽어야 한다. 권위자나 전문가에게 맡기고 따를 일이 아니다. 예수는 아주 쉬운 언어로 복음을 전했고, 정의로운 힘으로 행동했다. 그 복음을 새기고 그 행동을 따르는 것이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지금 우리의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아무리 지적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신자들이 스스로 깨어 밝은 눈으로 복음서를 읽는 데에 소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p13

 

  이 책은 전문적인 성경 해석학의 영역을 깊이 있게 다루기 보다는 해석의 올바른 입장이 반영되어질때 성경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신학적인 입장의 해석 방법론이 복잡하게 설명되어 있다기 보다는 성경을 읽는 관점에 필요한 내용과 그 내용이 적용되어졌을때의 본문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줍니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저자는 성경을 읽고 해석하기 위한 '본문의 배경'+'본문의 문맥'+'단어의 의미'를 도구 삼아 '성경의 의미'와 '가르침'을 드러내줍니다.

     

  성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책이지만 보급률에 비해 완독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신구약 권수로 보았을때 구약은 39권, 929장 23214절로 이뤄져 있으며 신약은 27권 260장 7959절 도합 총 66권 1189장 21,173절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도성경의 가독성은 보통의 의지(목사님들은 은혜와 믿음 그리고 신앙의 힘이 요구된다고 말한다.)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듯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소유하거나 읽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쉽게 말하자면 성경의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이자 '은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메시지일지라도 그것을 전하는 사람들 그리고 받는 이들이 무지하다면 그 메시지 또한 단순한 문자 혹은 인간의 생각일 뿐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없을 것입니다.

 

  "성서는 텍스트를 무조건 추종하는 식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그런 태도가 근본주의와 교조주의, 권위와 복종, 순응과 무비판의 악순환을 길러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p008

     

  신앙은 세례를 받고 입교함으로써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기독교는 회개와 하나님을 믿는 것을 중요시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신앙의 삶을 실천하는 것을 중요시 한답니다. 성경을 말씀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삶의 원리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의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삶이 진행되어지는 과정은 비록 가시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분명 그 사람의 '삶의 변화'로서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그냥 읽기만 해왔다면 혹은 성경을 단순히 책으로만 읽으려고 했다면 지금부터 열린 마음과 눈 그리고 귀를 가지고 성경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읽기에 앞서 '바른 자세'와 '바른 이해의 초석'이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잠시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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